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부산분원 건립··· 교육부 승인
동명대학교-부산광역시-경상국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부산분원 건립' 사업이 5월 31일 '2024년 교육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에서 승인됐다고 동명대가 2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동명대와 경상국립대, 그리고 부산시 3개 기관이 공동협력 업무 협약을 맺고 타당성 및 경제성 분석을 마치고 예산 확보를 위해 3개 기관은 교육부 등과 협의를 해왔다. 동명대는 동명대 부지를 경상국립대에 무상으로 기부 채납하고, 경상국립대는 반려동물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학과 신설 등 인력 양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전국 최초의 초광역권 지방자치단체-국·사립대학 상생 협력 모델이 결실로 이어져 동남권 시민들에게 반려동물 의료분야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축 동물병원은 동명대가 기부 채납한 동명대 부지에 36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상 4층에 연면적 9000㎡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국 최대 규모와 최첨단 의료 시설이 완비된 대학동물병원이 부산에 새로 자리 잡게 됨에 따라 동남권 시민들의 반려동물 증가 수요에 부응하는 질적인 동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나, 800만 인구에 달하는 부·울·경 지역의 대학동물병원은 진주에 있는 경상국립대 동물의료원 1개소에 불과하다. 부·울·경 권역의 중심인 부산에 대학동물병원 건립이 필수적이다. 이번 교육부 승인 이후 연말 국회에서 2024년도 임대형 민자 사업(BTL)으로 사업비 반영과 함께 최종 결정된다. 예상 공사 기간은 20개월로 2026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대학동물병원 건립은 동남권 시민들이 더 높은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획기적인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대학이 지역 사회에 기여한 대표적인 모델일 뿐만 아니라, 누구도 시도하지 못 한 지자체-국립대-사립대의 벽을 허무는 초광역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함으로써 고등교육의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학 간, 대학 지자체 간 벽허물기를 통해 대학이 혁신하기를 바라는 것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사업인 글로컬 30으로 동명대의 글로컬 30 예비지정 신청서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부산시가 발주한 대학동물병원 건립의 타당성 및 경제성 분석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대학동물병원 건립으로 5년간 고용유발효과 506명, 취업유발효과 4631명와 함께 경제파급효과가 754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명대는 동물병원건립의 경제적 효과와 교육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023년 반려동물대학을 신설했고 3개 학과(반려동물보건학과,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반려동물산업학부) 학생 모집을 했다. 또 관련 분야 인력의 전문성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관련 석사과정 개설(2024년), 박사과정 개설(2025년), 교원양성과정 신청(2024년) 등도 준비하고 있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부산시의 지원과 협조를 통해 동물병원에 접한 유휴부지에 펫파크, 펫유치원, 펫아트뮤지움 등을 건립해 애완용품, 미용, 호텔, 카페 등 창업을 통해 3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해 부산의 신성장동력인 펫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동명대는 남해고속도로 진영복합휴게소와 지난 3월 27일 '진영복합류게소 반려동물복합리조트 조성과 위탁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5월 29일에는 휴게소에서 반려동물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 대학동물병원 건립은 지역 반려인에게 생활반경 내에서 응급·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 관련 산업과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갖추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성숙한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동물병원 건립에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유일한 수의과대학을 보유한 대학으로서 오랜 전통과 높은 학문적 성과, 인력 양성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지역 대학동물병원을 성공적으로 건립해 부·울·경의 상급 반려동물 진료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면서 "동명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반려동물대학의 겸임교수 등을 통해 학생 지도 및 실험 실습 등을 통해 질적인 교육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