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美 증시 호조에 2%대 상승...2486.67 마감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자 국내 증시도 광범위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42포인트(2.20%) 오른 2486.67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1조915억원, 5471억원씩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조612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3.70%), 서비스업(3.39%), 기계(3.38%) 등이 오르고, 보험(-1.26%), 음식료업(-0.77%) 등은 내렸다. 이날은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생명(-0.43%)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자동차주인 현대차(4.17%), 기아(4.22%)가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1.98%), SK하이닉스(3.15%) 등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외 네이버(3.47%), 카카오(4.21%), SK이노베이션(4.02%) 등도 크게 올랐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직전 달(3.7% 상승)과 시장 예상치(3.3% 상승)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뉴욕 증시도 상승세를 보인 모습이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긴축 종료 기대감이 오르면서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1.91%) 상승한 809.36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132억원, 1594억원씩 사들이고, 개인이 1769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알테오젠(10.38%), 셀트리온제약(9.46%), 셀트리온헬스케어(3.55%) 등 바이오주가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0.40%), 에코프로(1.51%), 엘앤에프(4.24%) 등 2차전지주도 오름세를 탔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4.90%), 에이치피에스피(4.16%), 클래시스(4.37%) 등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자심리 개선이 현·선물 동시 순매수로 나타나며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특히 1만 계약 이상의 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기관의 차익거래성 순매수까지 더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10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3.8%로 전일 대비 17bp나 하락했고, 이는 10월 중순 고점대비 약 60bp 하락으로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에 속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1원 낮아진 1300.8원에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