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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팀 구성 '적신호'...洪 "역할 여기까지", 尹 "우리는 깐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본경선에서 유력 경쟁 후보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하나로 뭉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나 홍 의원은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혀 '원팀 캠프' 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자 2030 당원의 탈당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홍 의원을 캠프에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던 캠프 구상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홍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기 보다, 자신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준 청년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홍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경선을 역동적이게 만들고 안개 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며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인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하며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SNS에 "비록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개침을 당했어도 이 당은 제가 정치인생을 마감할 곳"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의 거부 메시지가 나오자 윤 후보는 곧바로 홍 후보에 대한 '공개 구애'에 나섰다. 윤 후보는 7일 자신의 SNS에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며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고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 배경은 복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선에서 '무야홍' 신드롬과 높은 청년층 여론조사 지지율이 홍 의원의 정치적 입지를 더 넓혔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와 6.35%포인트 뒤져 고배를 마신 본경선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홍 후보는 과거 '막말 정치인'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2030 세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청년 플랫폼을 구상하겠다는 것도 이런 정치적 입지 확장의 연장선이다. 그리고 윤석열 캠프는 홍 의원의 '정치적 앙숙'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홍 의원의 캠프 전격 합류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무소속 신분이던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막은 바 있다. 이에 더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본경선 막바지에 윤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을 해, 윤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홍 의원 본인도 이번 지지율에 대해서 놀랐던 것 같고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홍 의원 정도 되는 나이에 경선에서 떨어지면 그동안 한국 정치사에선 정치를 그만뒀는데, 정치적 미래가 남아있다는 것을 판단하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선거 운동을 해줬는데, 홍 의원이 장기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생각해 보면서 더 뜸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1-11-07 15:05: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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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나선 이재명, 네거티브 대선 우려에…"미래비전 제시"

2022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의 리스크로 그 어느 때보다 네거티브 선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대 대선은 가장 먼저 대선 경선을 끝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시작으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마지막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20대 대선은 19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4자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20대 대선은 지난 19대 대선과 비교했을 때, 양강 구도를 이루는 여야 대선 주자의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을 비롯해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의 혐의에 대해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20대 대선은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 간 네거티브 선거로 치우쳐져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 제시나 정책 실종 등 우려도 높아졌다. 이에 이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 측은 국정감사에서 보인 이 후보의 정면돌파 모습과 더불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밝히는 공약 제시 등 정책선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정권재창출이 목표인 여당 후보인 만큼, 문재인 정부의 계승할 정책은 계승하고, 사과할 것을 사과하는 등 차별성을 바탕으로 청출어람의 모습을 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보였던 전투적인 모습보다는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며 유권자들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또한 이 후보는 민주당 용광로 선대위 공식 출범 이후 연일 중도층 공략 등의 행보를 보이며 외연 확장과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후보는 첫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도 당부한 '부동산 대개혁'을 중심으로 2030 세대와 접촉을 늘리면서 대선 초반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웹툰, 롤드컵 축사 등 2030 세대에게 친숙한 디지털 콘텐츠를 주제로 소통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경험과 향후 대책을 발표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더욱이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지명된 5일, 첫 지역 유세지로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청년 및 지역상인들과 만나며 세(勢) 과시에 들어갔다. 이어 6일에는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청년공유주택인 '장안생활'을 찾아 공공주택 공급대책을, 7일은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로 장애 학생들의 처우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킨 특수학교 서진학교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또 6일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대담에 참석해 윤 후보를 겨냥 "저는 미래를 이야기 하는데 그분은 주로 과거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며 "주로 보복, 복수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의 최근 행보는 정치적 의도보다는 맞받아 칠만한 이슈가 없다"며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남들은 피한다고 했지만, 국정감사에 참여해서 불리한 형세와 지형에서도 잘 대응했다. 일단은 상대의 공세가 국민적인 동의를 얻는 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도 후보가 이제 정해졌고,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위기와 대전환 앞에서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대결을 진행하자고 했다"며 "그래서 이 후보는 정책 행보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는 물론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힘과 보수의 여력을 모아 후보가 됐지만, 짧은 정치 입문 기간동안 국가 지도자에 대한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공부는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네거티브 측면도 윤 후보에게 향한 현재 의혹들이 오히려 본인이 공격받을 수 있는 여지나 실체가 더 있어 절대 본인에게는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 후보의 행보에 맞춰 강한 네거티브라든가 받아치는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미래비전이나 새로운 대한민국 대전환에 대한 정책 제시를 통해 국민들이 요구하는 대로, 국민 의견에 부합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2021-11-07 14:09:43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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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럽 순방 성과 챙긴다…윤석열 만남 등 국내 현안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관련 후속 조치를 정부에 지시했다. V4(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국가를 비중 있게 보고, 관련 홍보도 해달라는 게 문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정국에 휘둘리지 않고 주요 현안을 챙길 것이라는 메시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이야기(23)' 글에서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관련 지시사항을 소개했다. SNS 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아쉬운 점으로 'V4 국가의 역동성과 중요성에 대해 국민과 언론이 잘 모른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앞으로 이 나라들에 대해 언론이 국민께 자세히 알려 드리고 이 나라들과의 협력과 연대가 우리나라 발전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V4 국가가 한국의 EU(유럽연합) 내 최대 투자처이자 2대 교역국, 6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한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은) 그곳을 생산 기지화해 우리 수출의 현지 거점이 되고 있다. 무역규모에서도 우리나라가 일본을 압도하고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V4 국가의 성장률(3.6%)이 EU 연평균 성장률(1.7%)과 비교해 높은 점도 소개했다. V4 국가와 분야별 교류 방안도 문 대통령 지시에 있었다. 문 대통령은 민족의식이나 국민 정서적으로도 V4 국가가 한국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연대와 협력이 매우 용이할 수가 있다"며 한국 대학과의 공동캠퍼스 설립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업무 오찬에서 "헝가리는 기초과학의 수준이 매우 높아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며 양국 간 대학교육 협력을 제안한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헝가리뿐만 아니라 4개국 정상들 공히 한국 대학과의 공동캠퍼스 설립 등 학생·청년 교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헝가리는 기초과학 분야의 수준이 매우 높아 노벨상 수상자를 13명이나 배출한 나라이니 이들 나라의 제안을 잘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유럽 순방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요소수 수급 불안정 사태 등 국내 현안도 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관련 현안으로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역 관리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소상공인 손실보상 사각지대 보완 등이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두고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의료대응 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3일(현지시간)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먼저 시행한 헝가리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제안하며 관련 현안을 챙긴 바 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것으로 현 대선 정국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맞춤형 손실보상' 방침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부정적이다. 민주당과 정부가 또다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갈등을 표출한 모습이다. 경유차에 있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사용하는 요소수 수급이 불안정한 문제도 최근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다만 청와대, 정부, 민주당 등 당·정·청이 요소수 수급 불안정 문제 해결에 나선 만큼 재난지원금 지급을 포함해 문 대통령이 직접 상황 관리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선 정국 가운데 문 대통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만남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만남 당시 청와대가 '야당 후보와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윤 후보 측에서) 요청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데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윤 후보가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만남을 '선거 중립 위반'으로 규정하고 비판한 만큼 먼저 요청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에 청와대는 과거 전례 검토 후 이철희 정무수석을 통해 축하 메시지가 나갈지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는 대변인 명의로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인 문 대통령 선출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낸 바 있다.

2021-11-07 12:44:45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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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무릎보호대도 제대로 못 주는데 무슨 자랑질?

한국군은 진심으로 장병의 안전과 전투력 향상에 고민을 하고 있는 걸까. 군 당국이 공식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홍보하는 사진과 영상들을 보면 '홍보라는 수단과 지향해야 할 목표가 뒤바뀐 것 같다'는 비판을 받는다. 장병의 안전을 위해 지급돼야 할 기본적인 무릎보호대가 엉망인데 여과없이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은 한국군 최대의 신병 양성기관인 '육군훈련소(논산)'의 창립 70주년이었다. 육군훈련소 교관 및 조교, 훈련병 모두 신성한 '국방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피땀흘리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국방부가 국방일보와 SNS 등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훈련병의 무릎보호대 패드가 뒤집혀 있었다. 한 두명이 아니라 사진에 등장한 모든 훈련병이 뒤집힌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과거에 공개된 관련 사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무릎보호대가 보급되지 않았던 과거에 비하면 큰 발전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50조원이 넘는 국방예산, 세계 6위의 종합군사력을 갖춘 나라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든다.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의 무릎보호대는 미국 크라이 프리시젼(Crye Precision)사의 삽입형 무릎보호대를 외부장착용으로 만들었다. 더욱이 무릎패드는 무릎관절과 주변근육의 모양을 생각한다면, 위부분은 좁고 아래가 넓은 사다리꼴 형태여야 한다. 그렇지만 육군훈련소 신병들의 패드는 위아래가 뒤집혀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 보급품이 설계되는 지에 대한 이해 없이 외국군의 보급품이나 해외제품을 무단 복제해온 군 당국의 관행을 볼 때, 최저가 입찰로 대충 구색만 맞추려 한 것은 아닐까라는 추측마저 든다. 이 문제를 몇몇 군인들에게 알려줘도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눈치였다. 육군이 전투원의 생존력과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워리어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훈련병들에게 우선적으로 보급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보급품이 아니라면 사업의 신뢰도는 분명 추락할 수밖에 없다. 사실, 워리어플랫폼에 대한 우려는 사업초기부터 제기됐다. 워리어플랫폼 사업을 설명하던 육군 관계자들은 '과거의 실수를 잊어달라', '이번에는 다르다 좋은 장비를 지급할 것이다' 등의 의지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릎보호대처럼 간단한 보호장비만이 문제가 아니다. 파편과 총탄으로부터 장병들의 생명을 지켜줄 방탄복도 야전에서 오랫 동안 문제가 제기됐지만, 군 당국은 '군초(軍草)'들의 이야기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2014년부터 보급이 본격화된 '다목적 방탄복'은 소총 견착사격이 어렵고 엎드려 쏴 자세에서는 방탄복 목가리개 후면이 방탄헬멜 후면을 밀어내 사수의 시야를 가려버린다. 그렇다 보니 방탄복 목가리개를 제거하거나, 아예 방탄복 어깨를 끈으로 묶어서 훈련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실전이라면 전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의 해결 없이, '1형 방탄복'이란 이름으로 워리어플랫폼 보급 항목에 포함됐고 향후 확대 보급될 예정이다. 일부 국회의원실에서 기자에게 이런 문제의 자문을 얻었지만, 국정감사에서는 등장하지도 않았다. 여야 모두 '워리어플랫폼 사업이 예정대로 완료 돼야 합니다'란 말뿐이었다.

2021-11-07 12:13:0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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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오찬 회동…"경선 후보 4명 하나로 모을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찬 회동을 통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향과 대선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전당대회 직후 이뤄진 대권주자와 당 대표의 회동으로 당무 우선권 이양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이 조속히, 이달 중에는 무조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그 외에도 '비단주머니'라고 하는 것들을 후보에 공유했고 지원 절차를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단주머니는 한 20개쯤 준비됐고 오늘 개력적인걸 말씀드리면서 비단주머니 2주 차 정도까지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후보는 "본선 준비를 아주 꼼꼼하게 해오신 걸 보고 아주 많이 놀랐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화답했다. 2030세대 당원 탈당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2030의 우리당 지지는 특정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다"라며 "저는 전대에서 2030 지지 얻어 당선됐지만 그들을 세력화해서 소유하려 했던 적도 없고 마찬가지로 이 분들도 당에 바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라 우리 후보가 젊은세대가 원하는 걸 잘 이해하고 노력하면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30이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우리당의 핵심 전략은 세대확장론"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후보는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와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정치경험이 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언도 듣고 도움을 요청하고, 우리 후보님들도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겠다 하셨기 때문에 제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 의향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아직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2021-11-06 14:49:46 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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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당심서 앞선 野 대선 후보 윤석열 "내년 대선 이기면 모두 승리자"

국민의힘이 5일 소집한 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자신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와 극한 대립을 겪었으나, '정권 교체론'을 대변하는 야권 대선주자로 떠올라 정치 입문 약 4개월여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 뉴시스 국민의힘이 5일 소집한 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자신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와 '조국 사태'·'검찰 개혁' 등으로 극한 대립을 겪었으나, '정권 교체론'을 대변하는 야권 대선주자로 떠올라 정치 입문 약 4개월여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윤 후보는 이날 높은 당원 지지율을 기반으로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이 5일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전당대회에서 지난 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투표율은 윤석열 후보 47.85%, 홍준표 후보 41.50%, 유승민 후보 7.47%, 원희룡 후보 3.17%로 조사됐다. 윤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1만 34표로 57.7%를 득표해 12만 6519표를 얻어 34.80%를 기록한 홍 후보에 크게 앞섰다. 반면, 민심을 반영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13만 7029표로 득표율이 37.9375%, 17만 5267표 48.2075%의 득표율을 얻은 홍 후보에게 뒤졌다. 윤 후보는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나선 수락연설에서 경쟁 후보를 위로하고 정권 교체의 열망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내년 3월 9일 승리한다면 모두가 승리자가 될 것이며,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패배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경선에 끝까지 함께 하신 세 분의 꿈과 비전을 제가 받들겠다"며 "홍 후보님의 경륜과 비전을 배우고 유 후보님의 일자리 공약을 반영하고 원 후보님의 국가찬스 공약을 허락 하에 쓰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라며 "어떤 정치공장도 저 윤석열을 무너뜨릴 수 없고 어떤 정치공작도 국민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며 "내년 3월 9일을 우리가 알고 있던 법치·공정·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지역, 계층, 성별, 세대의 차이를 뛰어넘는 화합 ▲불필요한 규제 혁파·4차산업혁명 이끄는 기업 지원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강화 ▲사회적 취약계층 복지 강화 ▲ 문화강국 대한민국 조성 ▲창의성 교육 강화 ▲든든한 안보 체제 구축 등 국정 운영 비전을 밝혔다. 윤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 이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며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영입 관련 질문을 받자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유익한 조언도 해주시고 해서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대위 구성은 여러분들과 당 관계자하고 깊이 논의를 해서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단일화에 대해선 "원론적인 말씀만 드리겠다"며 "이 무도한 정권의 연장을 끝내고 정권교체하는 것에 대해 열망을 갖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질의 응답 과정에서 광주는 호남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와 이야기 해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올 계획이며, 본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세 후보를 최대한 빨리 만나겠다고도 했다. 2차 컷오프 이후 치열한 경선을 벌였으나 탈락한 3명의 후보들도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홍 후보는 결과 발표 이후 전당대회에서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던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라고 승복 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는 "이번 경선의 패배는 유승민의 패배일뿐 지지자의 패배가 아니다"라며 "매일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깨끗이 승복한다"며 "이번 경선을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1-05 16:39: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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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요소수 공급, 외교적 역량 총동원하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요소수 공급 문제로 화물 자동차를 비롯한 물류 분야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것에 대해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필요하다면 중국을 방문해서라도 중국을 설득해서 요소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선대위원장 주재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사실 저도 요소수에 대해서 잘 몰랐고 많은 국민들이 잘 몰랐습니다만, 미리미리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90% 공급을 차지하고 있다는 중국이 호주와의 분쟁으로 요소수 공장 가동이 제한되고 수출이 제한되고 있다"며 "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의 보고를 전화상으로 듣고 청와대와도 협의해 어제 싱하이밍 중국 대사에게 부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우리 민주당의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때마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이 울산에서 열려 리게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과 알렉세이 츠데노프 공화국 수반을 같이 만났다"고 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 등과 만찬을 하면서 러시아에서 공급 하고 있는 핵심 3개의 회사와 연결을 해봤다"며 "요소를 주요 생산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 측과도 협의를 하고 있고, 이것을 연결시켜서 공급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11-05 14:54:20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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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요소수 수급 불안정 사태…경제·외교 전방위 'TF 대응'

디젤 기관 화물차 운행에 필수인 요소수 수급 불안정 사태에 청와대가 5일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이 요소수 원료인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전국 단위로 수급 불안정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5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내 요소수 대응 TF팀을 즉시 운영하도록 지시한 사실에 대해 브리핑했다.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요소수 대응 TF팀을 꾸린 것은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당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조치와 동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제·외교가 종합된 대응 체계 구축으로 국내 산업 및 물류계 등과 협력 체계는 물론, 중국 등 요소 생산국과 외교 협의 등 다양한 채널도 종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게 TF팀 운영 방침이다. 브리핑에 따르면 청와대 내 요소수 대응 TF에는 안일환 경제수석이 팀장을 맡는다. 팀원에는 정책실, 국가안보실 관련 비서관들이 참여한다. TF팀은 요소수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비상점검 체제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 경제·산업·국토·농해수·기후환경·외교 등 관련 분야별로 주요 대응실적을 점검하고 대응계획도 논의할 방침이다. 이어 관련 정부 부처에서 운영 중인 대응TF와도 긴밀히 연계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요소수 부족 사태에 대해 논의했지만 '관련국과 외교적 협의를 강화한다'는 입장도 냈다. 하지만 한국 내 요소 생산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때문에 지난 2013년 전후로 모두 사라진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가 뒤늦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파악한 올해 1∼9월 누적 기준 요소수 원료인 산업용 요소 수입 중국 의존도는 전체 97% 수준이다. 사실상 중국에 전략 의존하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선언 및 그린·디지털·휴먼 등 전략이 담긴 한국판 뉴딜 추진 과정에서 노후 석탄발전소 폐쇄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점도 요소 국내 생산 걸림돌로 꼽힌다. 요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해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석탄이나 천연가스가 있는 중국, 러시아 등 산지 국가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중국이 호주와 석탄 분쟁에 따라 자국 내 요소 생산이 위축되고 공급도 어려워지면서 수출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예측 못 한 점도 문제로 보인다. 한편 요소수는 경유차 운행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질소산화물)을 분해하기 위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사용하는 제품이다.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가운데 60%인 200만대 정도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장착돼 있다.

2021-11-05 11:41:2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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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마친 文 "높아진 국격, 국민 삶의 질도 높아지도록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간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한다.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한 문 대통령 순방 일정은 4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비셰그라드 그룹(V4,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및 그룹 내 개별 국가와 정상회담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청와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은 ▲5번 바뀐 시차(서울→이탈리아 로마, 로마 체류 중 서머타임 해제, 로마→영국 글래스고, 글래스고→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서울) ▲지구 반 바퀴 넘는 비행거리(총 2만2800km, 약 30시간 비행) ▲공식 일정 33회(하루 평균 약 5회) 등으로 요약된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 기간 G20, COP26, 헝가리 국빈 방문 일정 등에서 주요 연설 및 발표를 8번(G20 세션1∼3에서 각 1회, COP26 기조연설 및 의장국 프로그램, 국제메탄서약 출범식, 한-헝가리 정상회담 결과 공동언론발표, 한-V4 정상회의 결과 공동언론발표) 했다. 이어 아시아·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 등 전 대륙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 나누기도 했다. 예방·면담·회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눈 대화는 모두 10회(교황, 교황청 국무원장, EU, 프랑스, 호주, 독일, 헝가리(대통령, 총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에 이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시작으로 유럽 순방 공식 일정에 나섰다. 이어 로마에서 지난달 30∼31일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3개의 세션을 모두 참석했다. G20 기간 문 대통령은 EU(유럽연합), 프랑스, 호주, 독일 정상들과 단독 회담도 했다. G20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도 참석했다. 지난 1∼2일 COP26 기간 문 대통령은 총회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 연설에 이어 글로벌 메탄 협약식도 참석했다. 영국에서 COP26 행사 참석을 마친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헝가리에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 첫 일정은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희생자 추모였다. 당시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26명(실종 1명)과 헝가리인 2명 등 모두 28명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국빈 방문 기간 비셰그라드 그룹(V4)과 정상회담을 갖고 ▲과학기술 ▲에너지·인프라 ▲문화·인적 교류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등 개별국과도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및 실질 협력 확대'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헝가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정무·경제·과학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에 의견을 함께했다. 슬로바키아와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원전·방산·인프라 등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슬로바키아 공항 현대화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폴란드와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향후 신종 감염병 등 유사한 위기 발생 시에도 양국 간 필수적 인적 교류가 중단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폴란드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한국 기업인 예외적 입국 및 국민 귀국 적극 지원 등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실질 협력이 향후 인프라·원전·방산 등 전방위로 다변화해 나가기를 희망했고, 현지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경제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폴란드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인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운영 협력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과 체코가 원전, 방산 같은 협력 분야 확대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총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지난 2015년 수립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때 양 정상은 자동차·제조업 등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이어진 점을 평가하고, 전기자동차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노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관련 양국 간 교류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한국 귀국길에 오르며 "G20 정상회의와 COP26에서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굳건한 지지도 확인했다"며 "높아진 국격만큼 국민의 삶의 질도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한-V4 정상회의를 통해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고 동북아, 중앙아, 러시아, 중부유럽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신 유라시아 루트'가 열리게 됐다"며 마지막 순방 일정에 대해 소회를 남기며 이같이 말했다.

2021-11-05 10:37:45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