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필리핀 방산협력 강화 위한 세미나 개최
한국-필리핀 수교 70주년과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해, 방위사업청은 필리핀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산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28일 한동만 주(駐) 필리핀 한국대사,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 등 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 170 여명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방산협력 세미나에 참가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은 삼양컴텍(방탄복 등 제조)과 부흥정밀 등 양국 간 방산협력의 우수사례와 함께 협력 증진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 기업인 삼양컴텍과 부흥정밀은 필리핀 조병창과 공동으로 필리핀 자주국방 1호 사업인 병력보호장비 사업에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필리핀 현장에 생산공장을 건설해, 보호장비와 탄창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에 필리핀은 자국의 획득 절차를 발표하는 등 양국 간 방산협력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에는 대우조선해양, 한화디펜스인터내셔널, 현대중공업, KAI, 기아자동차, LIG넥스원, S&T 모티브, 두두아이티, 그라운드, 코비코, X-Beam 테크, 창민테크론, 대건산업 등 13개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무기체계 등을 홍보하고 필리핀과 협력방안을 제안했고, 세미나 후반부에는 필리핀 정부기업 관계자 간 상담 시간을 마련해 필리핀 방산협력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필리핀은 신남방정책의 주요협력국으로, 문재인 정부는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수준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 강국 수준까지 높이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왕정홍 청장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 간 진행 중인 항공기, 함정 등 주요 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심을 요청했다. 왕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세미나는 양국이 지난 70년의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인 방산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필리핀은 신남방정책의 주요 협력 국가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활발하게 방산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