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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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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접히는 유리 ‘투명 폴리이미드’ 세계 최초 양산…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 열린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폴더블폰을 준비하는 가운데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가 그것이다. 기존 유리와 강화 플라스틱은 접힐 경우 파손돼 사용할 수 없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일 공시를 통해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의 양산설비 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미래를 보고 내린 투자결정이다. 폴리이미드는 강도와 내열성이 뛰어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필름 형태로 생산하면 종이처럼 유연해지는 특성이 있다. 우수한 성질을 지녔지만 노란색을 띄기에 디스플레이에 활용하지 못했다. 폴리이미드 필름에서 노란 색을 없앤 투명 폴리이미드는 강도가 세지만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로 꼽힌다. 접어서 사용하는 폴더블, 말아서 다니는 롤러블, 벽에 탈부착하는 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듀퐁, 가네카 등 글로벌 폴리이미드(PI) 제조사들을 제치고 지난달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4분기 경북 구미공장에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양산설비 구축을 시작한다. 투자 규모는 900억원이며 2018년 1·4분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경쟁자가 없을 때 신기술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사측은 선제적으로 1개 라인을 설치하고 시장 흐름에 따라 라인을 증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투명 폴리이미드는 스마트폰 외에도 활용 가능하다. 투명 폴리이미드 액상소재를 터치 스크린 패널 기판이나 TFT기판 소재로 사용하면 투명한 대형 디스플레이에 컴퓨터 화면을 띄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0년부터 국책과제로 고내열 투명 폴리이미드 액상소재 국산화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투명 폴리이미드 사업을 총괄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강충석 상무는 "세계 최초의 공격적 투자로 시장을 선점해 후발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기술장벽을 구축하겠다"며 "투명 폴리아미드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01 15:38:57 오세성 기자
나비엔 달리고, 귀뚜라미 넓히고, 린나이는 한국만…보일러 3社 3色

'나비엔은 달리고, 귀뚜라미는 넓히고, 린나이는 한국만 바라고…' 성수기를 본격적으로 앞두고 있는 보일러 제조사 '톱3'의 세가지 색깔이다. 세 회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온수기 등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증시에서 연일 최고가 행진을 기록하며 연초에 비해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귀뚜라미그룹은 보일러 뿐만 아니라 냉난방기, 엔지니어링, 레저, 외식, 방송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다각화와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1974년 설립된 이후 국내에서 보일러와 주방가전 분야를 꾸준히 공략하고 있지만 일본계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한계 때문에 국내 영업에만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1일 관련업계와 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1월4일 당시 주당 2만9950원이었던 경동나비엔은 지난달 28일 6만3900원까지 찍은 뒤 주가가 현재 6만원 전후를 오가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상승세다. 2012년 8월 초 당시 경동나비엔 주가가 6000원 초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4년만에 10배 정도 오른 셈이다. 경동은 지난달 29일 잠정실적 공시에서 올 들어 2·4분기까지 매출액 2473억원, 영업이익 288억원, 순이익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7.9%, 194%, 27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경동나비엔 실적에 대해 호평하며 기존 6만2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용희 연구원은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원가율이 대폭 개선됐고 비수기 영향으로 추가 비용이 없었던데다 판매관리비율도 개선된 것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라고 분석하며 "2018년까지 공장 증설로 마진 개선 효과가 지속되고 온수매트, 제습냉난방기기 등 신규 아이템 확장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일러를 제조, 판매하는 경동나비엔은 지주회사인 경동원을 중심으로 열교환기, 버너 등을 개발, 생산하는 경동에버런, 북미시장 판매법인 나비엔 INC, 중국 생산·판매 법인인 베이징 경동나비엔과 상하이 나비엔 인터내셔널, 에너지기기 서비스사인 경동티에스 등을 계열사로 두면서 에너지사업군에 '올인'하고 있다. 경동과 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귀뚜라미는 올해 강남도시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고 사명을 귀뚜라미에너지로 바꿨다. 강남도시가스는 서울 양천·금천·구로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던 회사다. 이와 함께 귀뚜라미는 보일러를 제조해 국내외에 파는 귀뚜라미보일러, 에어컨 제조사인 귀뚜라미 범양냉방(2006년 인수), 냉동공조시스템 전문기업 센추리(2009년 인수), 냉동공조 솔루션회사 신성엔지니어링(2008년 인수) 등 에너지 회사를 계열로 두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 귀뚜라미랜드는 강원도 철원 한탄강CC와 한탄강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공항 옆에 들어설 인서울27골프클럽에도 10% 지분을 투자했다. 방송까지 손을 뻗쳐 계열사인 나노켐(13.05%), 귀뚜라미(12.29%), 귀뚜라미복지재단(4.46%), 귀뚜라미홈시스(3.34%)가 각각 나눠 대구방송(TBC)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귀뚜라미 최진민 회장의 장남 최성환 상무도 TBC지분 0.67%를 갖고 있다. 외식프랜차이즈인 닥터로빈도 귀뚜라미 계열이다. 에너지회사를 토대로 엔지니어링, 골프·호텔, 외식, 방송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일부 계열사가 빠지긴 했지만 귀뚜라미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45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외부에서 인사를 영입, 사장급이 관장하는 전략기획본부도 그룹내에 신설했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3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3353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린나이코리아 매출은 2010년 당시 2947억원에서 3069억원(2011년)→3013억원(2012년)→3092억원(2013년) 등으로 완만한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1·2위권인 경동과 귀뚜라미가 중국, 베트남, 미국, 러시아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사이 린나이코리아는 한국에만 머무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일본 린나이(97.7%)와 린나이 홀딩스(2.3%)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계 회사여서 해외 진출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보일러의 수명이 평균 7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때문에 관련사들은 사업을 다각화하고 보일러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2016-08-01 15:20:0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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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수주노력 결실…고객사 신뢰 입증

국내 조선업계가 폭염으로 인해 여름 휴가에 들어갔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신규 일감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싱가포르의 BW그룹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 oil Carrier) 2척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9일 저녁 싱가포르 현지에서 체결된 계약식은 대우조선해양의 정성립 사장과 BW그룹의 카스텐 몰텐센(Carsten Mortensen)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번 계약식에는 현시한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도 참석해 선주 측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약속했다. 현 위원장은 계약식에서 "회사를 믿고 선박을 발주한 BW그룹에 감사를 표하며 납기·품질·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선박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도 이번 계약에 대해 "회사가 비록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제 여건도 만만치 않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노사 관계 안정성, 향후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해 해외 선주들은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BW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 중이던 2000년경에도 원유운반선 3척을 발주했고, 최근 2~3년 사이에도 LNG운반선 4척, 초대형 LPG운반선 4척을 발주하는 등 무한 신뢰를 보여준 대우조선해양의 최고 고객사이다. 이 회사는 대우조선해양에 총 63척의 선박을 발주했고, 이중 53척이 인도됐다. 지난 6월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이 4척의 선박을 발주한데 이어 주요 고객사들의 굳건한 신뢰는 대우조선해양의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이러한 선주들의 잇단 발주는 또한 해운시장이 브렉시트 등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31만8000t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선박으로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이며,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8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아시아 지역 선주사가 지난해 발주한 LNG운반선을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 / Floating, Storage & Regasification Unit)로 업그레이드하는 선종변경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LNG-FSRU는 별도의 육상설비 없이 자체적으로 LNG를 저장 및 재기화할 수 있는 장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선종변경계약 체결로 계약가가 증액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선 2척, 유조선 6척, 특수선 2척 등 총 10척을 수주하며, 수주금액 1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6-08-01 13:58:5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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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사 갈등 악화일로

갑을오토텍의 노사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 에어컨모듈을 공급하는 공조전문업체 갑을오토텍의 노사관계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이 노동조합의 주도로 불법행위에 의한 폭력사태까지 발생하며 공장은 무법천지가 되었다고 1일 밝혔다. 갑을오토텍은 회사의 존속과 시설 보호를 위해 지난달 26일 07시 40분부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노조의 2015년 임금교섭을 빌미로 한 1년이 넘는 장기간 전면·부분 파업과 2016년 7월 8일 급기야 행해진 불법 공장점거로 생산라인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회사의 직장폐쇄에도 불구하고 노조와 조합원들의 직장점거는 계속되고 있고, 회사의 거듭된 퇴거요구에도 불응하며 오히려 다수의 외부 인원들과 합세하여 직장점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직장폐쇄 당일 8시 10분경 노조의 퇴거불응과 안전상의 문제로 사무동 옥상을 임시로 폐쇄하기 위해 시건장치를 점검하던 관리직 직원들을 상대로 노조원들은 복면을 쓰고 얼굴을 숨긴 채 폭행을 가하고 채증하던 휴대폰을 빼앗는가 하면, 심지어 상급단체 소속 외부인이 관리직 직원을 폭행하고 협박하는 사건마저 발생했다. 또 7월 27일에는 사내 보세창고 통관자재의 협력업체 반출을 다수의 조합원들이 물리력으로 저지하여 협력업체의 생산차질을 유발하였고, 노조간부 및 조합원 10여명은 제품출하를 저지하며 납품차량에 실린 제품을 임의로 하차시키고 이를 항의하며 채증하던 관리직 직원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등 위법행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고 있다. 노조와 조합원들이 관리직 사원들의 적법한 대체근로를 폭압적인 위력을 동원하여 저지 하는 것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특히 7월 31일에는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주최 '연대의 밤'행사를 위해 수백 명의 외부인이 회사에 진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설물보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경비근무를 서던 40여명의 관리직 직원들을 300여명의 조합원들이 위력으로 내몰았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도 발생했다. 결국 갑을오토텍은 직장폐쇄에 따라 회사 시설물 보호와 출입자 관리, 관리직 직원들의 신변보호 등을 목적으로 1일 오후 1시 151명의 경비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31일 오후 7시쯤 '폭력행위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행성기관에 허가를 받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이미 아픈 상처를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그 어떠한 폭력이나 물리적 충돌도 절대 원하지 않는다. 폭력행위 발생 시 그 책임은 경비원 및 관리업체가 부담한다는 약속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나 일부 언론이 합법적 경비원 배치를 용역깡패 운운하며 매도하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갑을오토텍은 2014년 통상임금 확대 적용 후 2447억원 매출에 60억원 적자로 돌아서더니 2015년에는 기형적인 주간 2연속 교대제 시행의 부작용과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따른 추가 충당금의 계상 등으로 인하여, 2789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인 117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2016-08-01 11:20:5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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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곳중 1곳 '현재 수익원 사양화 단계다'

우리나라 기업 2곳 중 1곳은 현재 돈을 벌고 있는 수익원을 사양화 단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와 자동차 업종은 생명력이 각각 6.5년, 8년으로 상당히 짧았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는 '융합'과 '저비용·고품질'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71개 지역상의와 함께 제조업체 2400여 곳을 대상으로 '저성장시대에 대한 인식과 대응전략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49.9%가 '지금 수익원은 사양화 단계'라고 답했다. 또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귀사의 생명력은 얼마나 유지될까'라는 물음에는 평균 8.4년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자가 6.5년으로 가장 짧았다. 자동차도 8년이었다. 이외에 기계(9년), 철강(9년), 정유(10년), 섬유(15.9년)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이 기술력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시장과 경쟁자들이 더 빨리 변하고 있어 따라잡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면서 "그렇다고 고객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에 급급하고 중장기적인 변화를 외면한다면 시장의 범용화(commoditize)에 매몰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 비해 경쟁은 심화됐지만 규제는 보다 개선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2008년말 '경쟁개선도'가 100이었다면 지금은 90으로 더 심화됐고 '노동시장 유연성'은 94.1까지 떨어졌다. 사회적책임 완화도도 96.5까지 떨어져 심화됐다. 반면 규제개선도, 자금조달 개선도는 각각 105, 10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융합(Convergence)'이 24.8%로 가장 많았다. '저비용·고품질'(Cost saving) 17.2%, '사회공헌(Contribution)' 13.3%, '창조적 인재'(Creative talents) 13.2% 등의 순이었다. '미래 융합가능한 기술'을 묻는 질문에는 정보통신기술( ICT)·가전 업종의 경우 '사물인터넷'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동차나 부품기업들은 '인공지능·로봇, 3D프린팅, 드론'등에 관심이 많았다. 스마트쉽 등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는 조선 및 기자재업종도 '인공지능·로봇, 3D 프린팅, 가상현실'등의 고민이 컸다. '미래에 뜰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산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에너지·환경(34.4%), 바이오·헬스(21.5%), ICT 융합(19.2%),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15%), 고부가가치 서비스(9.4%) 등을 꼽았다. 혁신을 위한 정부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불확실한 미래산업에 모험자본 유입환경 구축'(48.8%)이 가장 많았고 이어 '규제혁신'(46.2%), '창조적 인재육성'(31.0%) 등을 주문했다.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한국기업의 3년 생존율은 38%에 불과해 OECD 조사대상국(25개국) 중 하위권에 그친다"며 "불황에 쫓겨 단기이익에 급급하다보면 시장에서 설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소중한 이유"라고 조언했다.

2016-08-01 11: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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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주년 맞은 두산, 구조조정 아픔 딛고 재도약…박정원 회장 "현장 경영 펼칠 것"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두산이 120번째 생일을 맞았다. 7월 31일 재계에 따르면 1896년 8월 1일 두산그룹의 모체인 '박승직 상점'이 서울 종로4가 배오개에 조그맣게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기업으론 최고(最古) 기업이다. 두산그룹은 120년의 세월을 거쳐 발전소와 플랜트, 건설기계 사업을 거느린 자산 32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거듭났다. 지난 3월 두산그룹 회장에 취임한 박정원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창립 12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대한민국 최고 기업인 두산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또 한번의 힘찬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소회를 밝혔다. 박 회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취임 이후 경영 활동에 대해 "가장 중점을 두고 살폈던 것이 현장을 챙기는 일"이었다면서 "현장 직원들이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으로 제품 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 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봤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두산가(家) 4세로, 지난 3월 작은 아버지인 박용만 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권을 승계했다. 취임 이후 대외 노출을 가급적 꺼려 온 박 회장은 "하반기에도 국내외 현장을 돌며 현장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두산의 120년 역사는 변신의 역사다. 면포를 다루던 두산은 1950년대 무역업과 소비재(OB맥주) 사업에 진출했고, 1960년대에는 건설과 식음료, 기계산업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거침없이 사세를 확대하던 두산은 1990년대 초 '낙동강 페놀 방류 사건'으로 OB맥주 시장점유율이 급락하자 1995년 OB맥주를 포함한 식음류 사업을 모두 팔아 위기를 넘겼다. 이후 두산은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2003년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2005년 두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차례로 인수하며 소비재 기업에서 중공업 기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박 회장은 "올 상반기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지어 한층 단단해진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영업 성과를 높이는 데 보다 주력하자"고 격려했다. 박 회장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장기 저성장 기조가 여전하고 잠재적 위험도 커지고 있다"면서 "두산이 걸어온 120년 역사를 돌아보면 이보다 더한 고비도 수없이 많았지만 두산은 계속 성장하고 세계로 무대를 넓혀왔다. 이것이 두산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2016-08-01 08:18:41 양성운 기자
분양시장 훈풍·고분양가 행진속 시멘트, 레미콘 업계는 '먼 산만'

분양시장 훈풍을 타고 아파트 고분양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멘트, 레미콘 업계는 손가락만 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아파트의 골격을 이루는 이들 제품 가격 상승이 분양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시멘트의 경우 3.3㎡(1평)당 표준건축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3%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3㎡당 분양가가 1400만원이 훌쩍 넘어선 수도권의 경우엔 이 비율이 0.5% 정도까지 떨어진다. 시멘트 가격과 분양가와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셈이다. 7월31일 건설·시멘트·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고시한 아파트 3.3㎡당 평당 표준건축비는 581만4600원이다. 그리고 아파트 3.3㎡를 짓는데는 시멘트가 약 1t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시멘트는 벌크 가격으로 1t당 7만5000원 정도다. 결국 표준건축비(581만4600원) 대비 시멘트 투입비(7만5000원) 비중은 1.3%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3.3㎡당 시멘트와 레미콘 투입비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1㎥(업계에선 1㎥를 1루베로 부름)의 레미콘을 만들기 위해선 시멘트가 약 300㎏ 소요된다. 레미콘차에 실려 운반되는 레미콘은 일반적으로 시멘트와 자갈, 모래, 물 등을 섞어 만든다.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여기에 유가, 운전사 임금 등을 포함하면 1㎥당 레미콘 비용은 현재 약 6만~7만원 수준이다. 레미콘 차량 1대가 1회에 운반하는 레미콘은 약 6㎥(6루베) 정도다. 이를 가격으로 계산하면 최대 42만원. 레미콘 차량 1대에 실려 있는 레미콘 가격이 많아야 42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1㎥의 레미콘을 무게로 계산하면 통상 2.35t으로 차량 1대당 약 14t의 레미콘이 실려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약 99㎡(약 30평)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데는 레미콘이 얼마나 들어갈까.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약 100㎥(100루베)의 레미콘이 필요하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는 지하공간, 공용공간 등에 따라 레미콘 소요량이 크게 차이 난다. 일반적으로 99㎡ 아파트를 짓는데 약 80㎥(80루베) 정도의 레미콘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실제로는 2배 이상 더 들어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추산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99㎡를 짓는데 100㎥의 레미콘이 필요하다고 하자. 1㎥의 레미콘을 만드는데 300㎏의 시멘트가 필요하니 99㎡의 집을 짓기 위해선 3만㎏, 즉 시멘트 30t이 들어간다. 3.3㎡당 1t의 시멘트가 소요되는 셈이다. 레미콘업계의 말대로 99㎡의 아파트를 짓는데 실제로 2배 이상(200㎥) 레미콘이 더 들어간다고 치더라도 30평형 아파트는 시멘트 60t, 평당으로는 2t이면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2003년 당시 6만7000원 수준이던 시멘트(벌크) 1t당 가격은 경쟁이 심화되며 2006년과 2007년에는 5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반등해 현재 7만50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평당 시멘트 투입비 비중이 표준건축비의 약 1.3% 수준에 그치고, 분양가가 비싼 서울과 수도권은 그 비중이 더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가격이 상승하면 아파트 건축비용과 분양가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논리는 현실적으로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3.3㎡당 분양가는 올 들어(7월5일까지 분양 데이터 기준) 8년만에 2000만원이 넘는 2158만원을 기록하며 2003년(1106만원) 보다 95.1%나 급등했다. 전국도 이 기간 597만원에서 1018만원으로 70.5%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에는 땅값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시멘트, 레미콘 등 골재값 외에도 인테리어비, 아웃테리어비, 마케팅비, 개별회사 일반관리비, 금융비용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단편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2016-07-31 13:46:1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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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미얀마 발전소 단독협상대상자 선정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전력공사(EPGE)가 발주한 쉐타옹(Shwetaung) 70㎿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민자발전사업(IPP) 국제경쟁입찰에서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쉐타옹 발전소는 미얀마 양곤으로부터 북서쪽 270㎞ 떨어진 바고 주(州)에 2019년 완공돼 미얀마 가정과 산업시설에 20년 간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대우는 연내 미얀마 발전공사와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하고 발전소 건설,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이번 단독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포스코대우는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의 경합을 뚫고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사측은 1985년부터 이어진 미얀마 사업 경험과 금융조달 능력, 사업 솔루션 제공 능력이 높게 평가 받았다고 분석했다. 미얀마 전력시장은 연평균 9.6%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곳이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단독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미얀마 전력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추가 사업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외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지역에서 신규 IPP 투자사업을 적극 발굴·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 역시 장기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6-07-31 13:19:47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