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에 소비심리도 회복"… 유통업체 매출 증가율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로 높아
주요 유통업체 전년동월 대비 월별 매출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정기세일에 들어간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서 내방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전체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은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2021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1.2%, 온라인은 16.5% 올라 온·오프라인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13.7% 상승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의 경우 전년도 코로나19 기저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작년 4월 -5.5%로 축소됐으나, 1년 뒤인 지난달엔 +11.2%로 반등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 9월(+1.0%), 10월(+2.1%) 두 달 연속 소폭 증가한 걸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가 올해 2월(+14.3%), 3월(+21.7%)까지 증가폭을 키운 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는 식품과 패션의 비대면 구매 확산과 가전·생활용품 렌탈, 음식배달 등 서비스 부문 성장에 따라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매출은 올해 2월(+5.5%)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이후 1년 넘게 두 자릿 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이 57.5% 급증했고, 서비스/기타(27.5%), 패션/잡화(20.5%) 순으로 증가세가 가팔랐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의 경우, 백화점 해외유명브랜드 판매 호조는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여행이 제한된데 따른 '보복소비'나 '대체소비'로 분석된다. 또 그간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아동/스포츠(34.3%), 패션/잡화(21.3%) 매출도 상승한 반면, 가전/문화(-4.8%) 매출은 감소했다. 업태별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백화점(+34.5%), 편의점(+11.6%)은 호조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2.8%), SSM(-11.7%) 매출은 부진했다. 대형마트는 의류와 스포츠 상품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출이 감소했고, SSM의 경우 비식품군 매출 하락이 지속되고, 식품군 매출도 3개월 연속 두 자리 수 감소를 보였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주문이 확산되고 온라인 장보기가 보편화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가전/생활용품 렌탈과 음식배달 등 서비스/기타(62.6%) 매출이 전달에 이어 가파르게 상승했고, 패션/잡화(19.9%), 식품(18.9%), 가전/문화(7.6%) 등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도 증가한 반면, 아동/스포츠(-0.6%) 매출은 소폭 줄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