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데이터 처리 기법 가속화…정도 높은 통계 노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4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21 한국통계학회-한국은행 공동 포럼에서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한국은행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고도의 데이터 처리 기법이 일반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이런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은행은 향후 여러 전문가들의 교류를 통해 정도 높은 통계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4일 한국통계학회와 한은이 공동으로 개최한 '데이터로 말하다 : 과거에서 미래까지' 주제로 열린 공동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난 시간을 통계의 관점에서 돌이켜보면, 과거에 '숫자'라는 정형적 형태로 대표되던 데이터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문서, 그림, 소리, 영상 등으로 비정형화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분석방법도 딥러닝 등 고도의 데이터 처리 기법이 일반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런 변화는 가속화될 것이며, 관련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라며 "한은도 경제환경 변화에 맞춰 보다 다양하고 정도 높은 통계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여러 통계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은의 국민계정통계 발전 과정과 향후 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 부장은 "국민계정은 한 나라의 경제활동 결과와 일정기간 중 자산·부채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통계"라며 "경제학 이론을 기반으로 통계학적 방법론과 기업회계의 계정 기록방식 등을 도입한 것이다. 국민경제의 종합 재무제표다"라고 설명했다. 국민계정체계(SNA)에 대해서도 "국민계정 작성에 관한 국제기준은 국민계정체계"라며 "한 나라 거시경제 흐름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국제기구(UN, IMF, OECD, World Bank, EC)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부장은 "국민계정체계는 1953년 처음 제정된 이후에 세 번에 개정 과정을 거쳤다"라며 "오는 2025년 SNA 개정도 최근 진행 중인데 글로벌 분업체계 변화, 디지털 경제 확산, 기후 변화에 관한 관심 증대 등과 같은 현상들을 좀 더 정확하게 포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 개정과 관련해서는 ▲세계화 ▲디지털화 ▲웰빙과 지속가능성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국가통계의 품질 제고 등을 위해 다양한 행보를 지속해갈 방침이다. 국민계정 통계의 현실반영도 제고를 위해 기초자료 확충 및 추계방법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기초자료 수집 및 점검, 통계 작성 및 공표 등 통계편제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도 제고한다. 작업과정 전산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기술 활용 등을 통해서다. 국제회의 참가, 태스크팀 활동 등을 통해 국제적 논의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국제기준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사전에 충분한 연구와 검토도 실시한다. 정부, 학계, 유관기관 등 국민계정통계 이용자들과의 소통고 협업도 강화한다. 신 부장은 "앞으로도 한은은 작성 국가통계의 품질 제고, 신속·정확한 편제, 신규 통계 개발 등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지연기자 wldus0248@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