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윤대희 신보 이사장 "혁신기업에 최대 70억 지원"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4일 "'혁신아이콘기업'을 지정해 최대 70억원의 성장자금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혁신아이콘기업이란 창업 2년 이상 10년 이내 기업 중 혁신적 비즈니스 모텔로 우수중견기업이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말한다. 신보는 이들 기업에게 최장 8년간 컨설팅, 민간 투지유치 연계 등을 지원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의 탄생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윤대희 이사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혁신생태계가 미흡한 수준으로 신보가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부담해 대규모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이같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윤 이사장은 ▲혁신생태계 조성 ▲데이터뱅크·플랫폼 ▲정책과제 선도 ▲사회적가치 확산 ▲고객 중심 등 뉴비전 실현을 위한 미래혁신계획의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신보는 올해 혁신아이콘기업 10곳을 선정해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을 위해 전담조직을 두고 최장 8년간 최대 70억원을 지원한다. 신용보증, 보증연계투자, 컨설팅, 판로개척, 민간 투자유치 연계 등 맞춤형 밀착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 12월에는 혁신금융 정착을 위한 신(新) 미래성장성평가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의 미래가치, 성장성을 보증심사에 반영해 신용도는 낮으나 미래성장성이 우수한 창업기업의 우대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역량, 사회적가치를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데이터뱅크와 비대면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신보가 보유한 기업원천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 등 민간에 개방해 데이터 기반의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021년에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통해 창업기업에 투·융자, 성장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보증 등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윤 이사장은 "민간과 역할분담을 통해 신용평가사(CB)와 은행,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며 "신보와 기업, 유관기관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구축해 수요자 니즈 기반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보는 일자리 창출 역량평가 보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고용창출 능력과 고용의 질 등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보증한도를 확대하는 등 우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달 중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일부 기업에 시범 운용해 체계를 고도화한 뒤 내년부터 대상기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체육·안전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보증공급 비중도 올해 5%에서 2021년 이후 10% 수준까지 확대한다.
또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5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하고 개발도상국 생산자와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공정무역 실천기업 인정절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임팩트 프로젝트 보증', '소셜벤처 보증' 등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한 맞춤형 신상품도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