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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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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건축 수주와 공정경쟁

공정경쟁을 고수해야 할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이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현장설명회를 방문했을 때였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데 조합 사무실이 있는 건물 건너편 상가에서 롯데건설 측이 내 건 홍보용 광고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포 르엘'이라는 아파트 브랜드 이름이 적힌 간판이었다. 롯데건설의 광고판은 지하철 9호선 구반포 역 안 에서도 볼 수 있었다. 시공사가 선정되지도 않았는데 조합 사무실 근처에서 홍보물을 설치 하는 게 시기상조는 아닌 지 의문이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에 조합사무실 요청에 따라 즉각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조합원을 상대로 마스크를 나눠준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4월 예정된 시공사선정총회를 의식한 것이라는 의혹이다. 일각에선 입찰 가이드라인에 위배될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위법사항에 해당될 지라도 조합 측에서 문제 삼지 않으면 위법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업계 측 주장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입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사 선정 과정에서 이주비 무이자 지원 금지, 임대주택 제공 금지 등이 담겨있다. 건설사들은 이미 지난해 이 같은 과열경쟁을 펼쳐 입찰이 한 차례 무효화됐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자체 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포3주구 조합은 시공사 홍보활동지침 준수계약서 제출 의무화,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반 및 신고센터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곳 조합은 OS요원의 조합원 접촉 및 홍보물 배부, 허위과장 홍보, 상호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을 금지하고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방지한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현장 신고센터'는 서울시와 용산구가 운영한다. 공정경쟁의 열쇠는 조합이 쥐고 있다. 부당업체 선정으로 입찰이 무효 되거나 유찰되면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20-03-11 14:22:31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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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르노삼성 노사갈등 XM3 흥행 찬물끼얹나

"하려면 3년 전(2017년)에 했어야 하는데…."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가입을 추진하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하면서 한 말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타이밍이 늦어도 한참 늦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한 때 무분규 사업장, 합리적인 노사 관계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모범 공장으로 주목받았다. 실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등 원만한 노사 관계를 이어갔다. 특히 무분규로 임단협에 합의할 당시 노동강도는 높았지만 묵묵히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았다. 덕분에 르노삼성은 지난 2012년 노사가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한 이후 노사간 협력을 통해 수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12년 -5.06%였던 영업이익률이 2014년 3.9%로 증가했으며 2016년 6.62%, 2017년 6%, 2018년 6.3%로 흥행을 이어갔다. 당시 SM6와 QM6 등 신차 출시 때마다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이처럼 수익성 증가와 노동 강도가 높아졌을때 노조가 임단협을 두고 사측에 목소리를 높여야 했지만 회사가 실적 부진과 판매량 감소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극한의 대치 상황을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2018년과 2019년도 임단협 모두 장기간 파업과 직장폐쇄 등을 진행하며 강도높은 파업 투쟁을 진행했다. 문제는 노사간 갈등의 시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회사 설명대로 르노삼성이 그동안 위탁받아 생산했던 닛산 로그의 물량이 올해 3월이면 끝난다. 르노의 고위 임원들은 르노삼성의 잦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XM3 수출물량 배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를 수차례 던진 바 있다. 르노 본사에서 르노삼성 노조가 강성으로 분류되는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할 경우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내 출시 후 사전계약 8000대를 넘어서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XM3의 흥행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고연봉 완성차 노조의 강성화로 소비자들에게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할 경우 르노그룹이 한국 철수를 결정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 받는 상황에서 노조가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챙기기 위해 자신들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되돌아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간 머리를 맞대야 한다.

2020-03-09 15:33:3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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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코로나19와 IR 담당자

기업 IR 담당자는 주주총회와 연말정산에 코로나19를 걱정할 시간 조차 없다. 모든 것을 3월 안에 끝내야 하는 상황에서 각종 진행절차는 자꾸 더뎌지기만 한다. 일단 주총 장소 섭외부터 난항이다. 수 십 년 간 주총을 열어온 곳에서 '대관 취소' 통보를 받았다. 새로운 장소를 구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IR 담당자는 "회사 식당이라는 최후의 보루가 있다"면서 오늘도 주총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분주하다. 다음에는 의결권을 구해야 한다. 감사 선임을 위해선 발행주식 4분의 1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이때 대주주의 의결권은 3%로 제약된다.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코스닥협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238개사가 감사인 선임에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38개사 중 감사인 선임에 성공하는 건 기적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IR 담당자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여전히 주주의 집과 직장을 찾아다니며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한 '위임장'을 부탁한다. 주주명부에는 '개인정보보호법'상 휴대폰 번호 대신 본인이 썼는지도 기억 못할 이메일 주소만 남아 있다. 주총 2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마무리해야 한다. 하지만 감사보고서를 넘겨야할 외부감사인도 재택근무 중이다. 계정 처리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허심탄회하게 만나 자료를 보여주고 싶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결국 모니터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보내 감사인과 입씨름을 하고 있다. 기껏 법인세 산출을 다해놨더니 세무서에선 '공제감면이 과다하다'고 연락이 왔다. 소명자료를 만들기 위해 담당 회계사와 연락을 하니 답장이 감감무소식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도 파트너와 유선상으로 논의하고 있어 소통이 느린 상황이다. 다행히(?) 재택근무라 밤낮없이 연락을 기다린다. 코로나19에도 경제는 돌아간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어서다. 올해 주총이 무사히 끝난다면 이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다.

2020-03-05 09:25:51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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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지원 정책과 실효성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을 위한 임대료를 인하하는가하면 대구시와 경북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넷·스타뱅킹·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 하는 등 지원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금융당국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카드사 상담창구를 통해 금융지원 문의를 받고 자금을 공급한다. 금융위가 발표한 '코로나19관련 금융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자금지원문의는 5만22건으로 신규자금에 대한 문의가 4만여건(79.7%)에 달한다. 문제는 신규자금 지원 문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신규자금 지원은 그의 절반수준에 못미치고 있다는 것. 정책금융기관과 은행, 카드사가 지원한 규모는 총 2만4997건으로 약 1조3914억원이다. 이 과정에서 신규자금지원은 4606억원으로 3분의 1 수준. 코로나19로 금융지원을 받기위해 상담한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그들이 원하는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규자금 지원이 저조한 이유로는 금융지원 대상기준이 깐깐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정책기관과 은행은 기존대출이 있어도 추가한도를 부여하는 등 소상공인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액을 확대하고 나섰지만 보증을 받기까진 1달이상이 소요되고, 신용등급 7등급 이하는 지원이 불가하다. 한시가 급한데, 기존대출 연장 등을 제외하고는 금융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습에 금융당국은 소상공인을 위해 금융지원을 늘린다고 밝혔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금융지원은 1조7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3조2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도 마련했다. 현재 상황에서 늘어나는 금융지원을 비난할 사람은 없다. 다만 코로나19로 매출액 감소 등 실질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 모두가 금융지원을 충분히 받고 있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책대출 공급이 되지 않아 생긴 1~2개월의 공백기에 이들은 고금리 사채로 버틸수밖에 없다. 선심성 자금지원이 아닌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나와야 할 때다.

2020-03-04 16:24:41 나유리 기자
[기자수첩] 韓경제와 '코로나 쇼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인 모양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줄줄이 낮아지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0%로 0.3%포인트 낮췄다. 이는 지난해 9월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낮춘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하향폭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도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6%, 2.1%에서 1.9%로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낮췄다. 한국은행마저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낮췄다. 반면 올해 정부가 예상한 성장률 전망치는 2.4%다.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인 셈.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역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다른 어떤 감염병 사태보다도 충격이 클 것이고 상황 전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민들의 지갑도 닫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서비스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에 그쳤다. 이는 IMF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12월 서비스물가가 0.1% 상승을 기록한 이후 20년 2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뿐만 아니라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2020-03-03 15:06:44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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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국인 입국금지? 흥선대원군 쇄국정책 펴는 소리

엊그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말다툼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딱히 엿들으려 했던 건 아니었는데 둘 다 목소리가 워낙 크다 보니 강제로 이들의 싸움을 구경하게 됐다. 고등학교 동창쯤으로 보이는 친구 2명 중 한 명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법은 딱 한 가지다. 지금 한국에 있는 조선족들을 싹 다 내쫓고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면 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작년 발표한 '2018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주민 165만1561명 가운데 중국 동포(한국계 중국인)는 53만1263명(32.2%)이고 중국인은 21만5367명(13%)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의 45.2%(74만6630명)에 달한다. 이는 경기도 남양주시 인구수(약 70만명)와 맞먹는 규모다. 맞은편에 있던 친구는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흥선대원군 쇄국정책 펴는 소리 하고 앉아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입국을 금지한다는 게 말이 안 되고 그렇게 되면 밀입국하는 사람만 많아져 정부에서 감염병을 통제할 수 없게된다"고 반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보건규칙 제2조는 '질병 확산을 통제하되 불필요하게 국가간 이동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동 금지가 감염병 발병률이나 감염자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인 입국 금지를 강하게 주장했던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눈치 보다가 경제 다 망하게 생겼다"며 "심지어 친중하는 북한이랑 러시아도 중국사람들 못 오게 한다"고 주장했다. 2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 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관련 격리자는 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자 다른 친구는 "코로나19 확진자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그 나라들이 정상국가냐. 일찍이 문을 걸어잠근 이란이나 이탈리아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를 보라"며 "외교와 감염병 관리 둘 다 실패한 좋은 예"라고 맞받아쳤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1694명이며 3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란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수는 978명, 사망자수는 54명이라고 발표했다. 발 빠르게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 내린 이란은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다. 두 사람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고 나름 건설적이었던 토론은 서로를 향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멱살을 잡을 기세로 식당 문을 박차고 나갔다. 식당 한쪽 구석에서 말없이 두 친구의 싸움을 지켜보던 중국인 종업원은 사람들이 떠난 빈자리를 덤덤하게 행주로 닦아냈다.

2020-03-02 14:21: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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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4차산업혁명 '베타 테스트' 성공?

산업부 김재웅 기자 코로나19가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방콕'하게된 국민들이 잇따라 사이버 활동을 시작하면서다. 일단은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한 문화 콘텐츠 사용으로 미디어 산업을 향한 관심이 높았지만,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신 문물이 집 안으로 깊숙이 침투할 전망이다. 쇼핑이 어려워진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에 이어 새벽 배송까지 활용하기 시작했다. 사용 연령도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재택 근무 확대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클라우딩 시스템의 효과적인 쓰임을 확인해줬다. 그동안 디지털 전환(DT)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회사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아무런 피해 없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그 밖에도 여러 신기술들이 모처럼 주목받게 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와 가까워지는 알람을 울려주는 애플리케이션,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빠르고 정확해진 화상회의 시스템 등이다. 대중교통 사용을 꺼리는데 따른 차량공유 서비스 성장도 예상해볼만하다. 이른바 '4차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서비스들이다. 남녀노소 사용자 만족도도 높다. 유통업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온라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고, 재택근무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후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4차산업혁명을 미리 체험하게 해준 셈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4차산업혁명이 다소 뒤쳐졌다고 우려했지만, '베타테스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난달 수출액이 오랜만에 큰 성장을 거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이제 시작이다. 전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였다.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을 시험하고 성공한 국내 사례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기가 기회로 반전할 수 있기를 꿈꿔본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0-03-01 15:41:24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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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저축銀, 코로나19 지원 나서야

김유진 기자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다가올 때 진짜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코로나19 사태로 실감할 수 있는 요즘이다. 마스크 안쓰고 외출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했던 지 한숨만 연일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치사율은 낮지만 감염률이 높아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을 위주로 재택근무를 권유하는 일까지 실제로 벌어졌다. 이때 우리의 눈이 향해야 하는 곳은 재택근무가 '그림의 떡'에 불과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대구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 특례보증을 받으려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보증비율을 85%에서 100%로 높여 기업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상품이다. 대구 지역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특례보증 문의는 하루에 1000건 이상으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대구 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에도 여러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거나 손님이 찾아오지 않아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점이다. 기자가 지난주에 둘러본 서울 곳곳에 전통시장만 해도 시장상인들 외에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중은행들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긴급 금융 공급 등 다양한 피해 복구 지원을 펼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서민금융 기관을 표방하는 저축은행들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저축은행들의 진짜 '찐고객' 아니었던가. 최근 저축은행의 꾸준한 상승세 또한 서민들이 키워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여러 은행사들이 '금융 동반자'라고 칭해왔지만 정작 코로아19로 위기에 봉착하자 별다른 지원책이 없다. 진짜 동반자 맞나 싶다. 그나마 업체별로 살펴보면 SBI저축은행은 금융지원, 채무연장 등을, 페퍼저축은행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이자감면을 각각 검토 중이다. OK저축은행은 여행·숙박·요식업 소상공인들에게 원리금 상환유예 방식을 지원한다. 그 동안 저축은행의 손을 잡아왔던 소상공인들에게 저축은행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김유진기자 ujin6326@metroseoul.co.kr

2020-02-27 16:05:24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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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금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비상! 비상! 비상!" 80년대 초등학교를 다니고, 90년대 군생활을 했던 나에겐 매우 익숙한 외침이다. 군대에서야 그렇다 치더라도 세상 물정 모르는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무슨 훈련을 할 때마다 '비상'을 외쳤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시간이 한참 지난 2020년 현재 우리는 지금 '비상 사태'를 맞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며 혹시나 했던 숫자가 26일 기준으로 한국에서 1000명을 훌쩍 넘었다. 미국 하버드대 한 교수는 1년내 코로나19에 감염될 숫자가 전세계 인구의 40~70%에 달할 것이란 암울한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물론 코로나19에 걸린다고 해서 모두 치명적인 것은 아니라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범상치 않음은 분명하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 보다 더 말이다. 경제학자들이나 관련 연구원들은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상당할 것이란 경고도 내놓고 있다. 그럼 이같은 비상 시국에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국가는 가용한 모든 것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논의중인 '코로나추경'도 대규모로 긴급하게 편성하고 빠르게 집행해야 한다.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경제주체들을 면밀히 보살펴야한다. 추경은 1회용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도 반드시 쓰여져야 한다. 마스크 몇 장을 구하기위해 수 십미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구 시민들의 풍경을 그냥 넘겨선 안된다. 돈이 없어 마스크 한 장으로 며칠을 버틸 수 밖에 없는 소외계층도 돌봐야한다. 무엇보다 코로나추경은 판에 박힌 나눠주기식 예산 집행에서 벗어나 적재적소에 세밀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밥값 못하고 있는 정치권은 이 틈을 노려 정쟁을 더욱 격화시켜선 안된다. 정치적, 지역적 색깔론을 펴기보단 이성적이고 냉철한 대안과 방향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내놔야한다. 자칫 '○ 묻은 개가 ○ 묻은 개보고 짖는 꼴'이 될 수 있다. 국민들도 강건너 불구경 할 수 없다. 마스크 착용은 본인과 타인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도할 정도의 손씻기도 필요하다. 마스크를 만들어 싸게 파는 착한 사장님, 고통 분담을 위해 임대료를 내린 착한 건물주,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모든이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요즘과 같은 비상시국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이 아닌 '사람'이 가장 따뜻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20-02-26 11:21:1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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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포 먹고 자라는 '코로나19' 가짜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틈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지하철에서 격한 기침을 하며 "우한에서 왔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고 고함을 지르며 코로나19 환자 행세를 한 유튜버가 대중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주로 '확진 환자가 도망쳐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등 근거 없는 괴담이 퍼지기도 했다. 확진자들의 잘못된 신상정보가 사실인마냥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는 일도 있었다. 가짜뉴스는 사회가 혼란에 빠질 때 공포와 불안감을 먹고 자라난다. 가짜뉴스는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에 금을 가게 하고,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 혐오를 불어넣는 기생충 같은 존재다. 최근 재조명 된 전염병 소재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에 등장하는 배우 주드로는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역할로 분해 개나리약이 백신이라는 가짜뉴스로 사람들을 끊임없이 선동한다. 재난을 기회로 삼아 개인의 잇속을 챙기거나 관심을 받으려 하는 이기적인 형태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라는 뜻의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전염병을 뜻하는 '에피데믹(epidemic)'을 합친 '인포데믹(infodemic, 정보전염)'이라고 부른다. 잘못된 정보가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돼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나 불안감을 퍼뜨리는 행위는 단순히 주변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이거나 장난인 경우가 대다수다. 이러한 철없는 행위는 지역 상권이 마비되거나 방역 업무 등에 차질을 일으킬 수 있어 고스란히 일반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인포데믹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하며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만나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도 수사기관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대처에 나섰고 방송통신위원회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는 등 가짜뉴스에 대한 심의와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개인의 대응도 중요하다. 위기 상황에서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정보를 거르기 위해서는 '의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자극적인 글과 출처가 없는 정보는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직접 관련 기관 홈페이지를 찾는 등 공을 들여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한 때다.

2020-02-25 15:59:38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