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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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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미래항공우주력 발전 위해 처음으로 통합 컨퍼런스 개최

Aerospace Conference 2021 포스터 사진=공군 공군은 11일~13일까지 공군회관에서 (사)공군발전협회와 함께 '항공우주력 발전을 위한 민·관·군 협력과 상생도약'이라는 주제로 에어로스페이스 콘퍼런스(Aerospace Conference) 2021'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는 공군의 미래 항공우주력 발전을 위해, 기존에 실시해왔던 4개 세미나와 포럼을 처음으로 하나로 통합했다. 통합된 세미나와 포럼은 ▲공군-국민대 UAS(무인항공기 및 지원체계) 발전 세미나 ▲민군협력 소요 발전 세미나 ▲항공우주무기체계 발전 세미나 ▲열린 우주 포럼(민군 우주 발전 세미나) 등이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군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항공우주분야 국방과학기술 발전과 방위산업 진흥에도 기여하면서 민·관·군 협력과 상생도약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국민대 UAS 발전 세미나에서는 '민·관·군이 함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UAS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드론교통관리체계 개발동향, 드론 보안 암호 기술,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항공기 개발 및 인증 동향 등 미래 무인기 발전 방향에 대한 군과 산·학·연 관계자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2일차인 12일에 열리는 민군협력 소요 발전 세미나에서는 공군의 중·장기 무기체계 전력화 예정사업에 대한 발표와 항공우주력 발전과 관련된 국내·외 10개 기업체가 신기술을 소개가 이뤄진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신기술 발표에는 세계적 방위산업체들이 참가한다. 1부에서 미국 레이시온(Raytheon)사는 인공위성을 통해 첨단 미사일을 포착하여 경보해주는 시스템(Space Based Early Warning)을소개한다. MBA사는 인공지능롸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전천후 소형 순항미사일(SPEAR)를 발표할 계획이다. 2부에서는 이스라엘 라파엘(Rafael)사가 레이더 상의 점이 아닌 영상으로 비행체를 탐지·추적하는 '능동형 전자광학체계(Sky Spotter)를 발표한다. 현재 이스라엘는 '능동형 전자광학체계를 실전배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신기술 발표 종료 후, 군과 방산업체·연구기관 대표 간 간담회를 통해 산업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미래 항공우주무기체계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항공우주무기체계 발전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영근 국방과학연구소 단장을 비롯해 항공우주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6세대 전투기 개발전망과 한국군 적용방안, 우주무기체계 발전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연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참석자들은 모바일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손소독제 사용 등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게 된다.

2021-05-11 14:18:3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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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軍 위험성 경감시키는 소형 정찰로봇 신기술 공모

방위사업청이 공모를 통해 제시한 정찰용 소형로봇의 형상.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견마형 로봇, 곤충형 로봇, 궤도형 로봇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정찰용 소형 지상로봇 사업 신기술 과제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의 목적은 고위험 지역에서 군인의 위험을 경감 시키는 것으로 보여진다. 방사청은 "6월 30일까지 정찰용 소형지상로봇 사업 신기술 과제를 공모한다"면서 "소형지상로봇은 군에서 비무장지대·지하시설·땅굴·건물 내부 등 고위험 지역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 대신 로봇을 먼저 투입해 위험요소를 식별하는 로봇"이라고 10일 밝혔다. 신기술 공모 제도는 민간의 신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대내·외 연구소·학계 및 업체를 대상으로 신기술 공모 후 소요 및 사업에 반영하는 제도다. 공모 계획에 따라 방사청은 연구소·학계·업체 등으로부터 과제를 제안 받는다. 공모 분야에는 ▲제품 ▲아이디어 ▲개발에 필요한 기술 등이다. 개발에 필요한 기술에는 ▲비무장지대·도시지역에서 기동할 수 있는 ▲소형 플랫폼 설계 기술 소형 로봇에 활용 가능한 소형·대용량 전원 공급 기술 ▲고효율·저전력 사물 인식 및 추적기술 등이 포함된다. 공모제안은 상기 기술의 전체 또는 부분 기술에 대한 참여와 유관 기술 분야의 제안도 가능하다. 이번 신기술 과제 공모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방사청 홈페이지나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의 신기술 입찰공고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찰용 소형 지상로봇의 크기와 무게는 2~3명이 군용 2.5톤 차량에 싣고 내릴 수 있는 정도다. 운용시간은 시속 3km 이상 기동하며 3시간 이상 정찰가능 해야 한다. 원호준 방사청 무인사업부장은 "신기술 공모 제도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민간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국방 무인분야 무기체계 소요·사업에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기술 공모는 국방 분야 연구개발에 경험이 없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도인 만큼 기술력 있는 대내외 연구소·학계·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1-05-10 14:41:3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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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코로나19 장병 격리대책', 생각은 제대로 하고 만들었나?

최근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실시해 온 휴가복귀 장병에 대한 '격리 개선 대책'을 밝혔지만, 야전부대에서는 문제의 근본은 진단도 못한채 '빨간약' 바르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8일 '격리 장병 생활 여건 개선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매달 휴가비율의 상한선인 20%를 최대 35%까지 늘려 1개 중대가 2주간 휴가 2주간 격리를 하는 중대단위 휴가제를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여론을 들끓게 했던 급식문제에 대해서는 내년에 올해 대비 15% 인상된 1만500원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99원이 오른 올해(8790원)에 비하면 대폭 인상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육류를 10% 증량하고 브런치 메뉴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지휘관, 중대단위 휴가는 코로나19에서 안전? 국방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한 야전 지휘관은 9일 "중대단위 휴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복귀후 같은 생활관에 격리하게되는 방역상의 잇점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위험의 공동운명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휘관은 "최전방 경계임무에서 철수한 부대들이 중대별로 장기간 휴가를 떠난 것에 착안한 것 같은데 본질은 전혀 다르다"며 "같은 기간 휴가를 나가지만, 같은 동선으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진 위험성을 특정할 수 없는데, 같은 생활관에 다시 모여든다면 '확진의 방주'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안팎에서는 '형평성의 문제'도 지적한다. 격오지에 배치된 중대급 부대, 각 처부로 분산되는 직할대 및 참모부 등은 임무 교대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가 격리 장병 등에게 지급하는 도시락과 일반 장병의 부실 급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내놓은 대책도 야전 실무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익명의 소대장은 "급양감독을 해보면 잔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맛있는 반찬과 아닌 반찬에 따른 차이"라면서 "단순히 고기급식 10% 증량과 선호반찬 및 부식 추가만이 아니라 조리법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대장은 "인스턴트 입맛에 길들여진 장병들이 코로나 이전에도 밥을 적게 수령하고 PX(군내 매점)의 반조리 또는 인스턴트 제품을 대신 먹는 모습을 종종 발견했다"면서 "일부 부대에서 제기된 부실급식도 악용됐거나 소통부제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급양담당관, 급식비 증액이 근본해결책 아냐 급양 및 급식을 담당한 부사관은 '급식비가 낮아서 벌어지는 정량미달 문제가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사관은 "민간 단체급식에 비해 급식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금액으로만 비교해서는 안된다"면서 "군 급식비에는 군의 취사시설과 전기, 수도, 가스, 인권비가 빠진 순수 주·부식 비용만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민간급식비는 주·부식의 구매비 외에 인건비와 시설운영 관리비가 다 포함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병들의 급식 만족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복수의 군 간부들은 급식비 증액과 함께 장병들을 급식 인력동원에서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언을 정리하면 ▲편제 대비 부족한 조리병 증원과 교육강화 급식 및 잔반처리 등에 장병 동원금지 ▲영양과 맛이 검증된 반조리식품의 비중을 높일 것 ▲미군의 '매스 홀(MESS HALL)'처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한 민간용역 확대 등이다. 그렇지만, 한국군의 경우 고질적인 조달절차의 병폐 등으로 이러한 개선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이 진출하기 힘들다. 지방 및 중소·여성기업에 대한 가점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저가 입찰제도 등으로 인해 입찰업체도 입찰가에 맞추다보니 식당 운영이 부실화로 치달을 가능성도 높다.

2021-05-09 13:33:2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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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방연구포럼, 창립세미나 통해 바이든시대 한미동맹 재조명

글로벌 국방연구포럼(회장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은 6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창립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안보상황에서 '실사구시'의 전략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안보상황과 바이든시대 한미동맹 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방정책과 전략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심승섭 대표님과 저명하신 각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국방연구포럼'이 설립돼 첫걸음을 내딛는 세미나를 열게 된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글로벌 안보환경 변화에 대한 고견을 나누고, 미래 한미동맹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고 밝혔다. 세미나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정승조 전 합참의장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군 복무시절 부터 한미동맹 전문가로 알려진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군사평론가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첫 발제자로 나선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글로벌 안보상황과 바이든시대 한미동맹 발전'이란 주제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전 전 사령관은 "자기의 국방을 맡기는 것은 매우 우매하고 위험한 일이지만, 미국의 가장 큰 장점은 자기들의 방식만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전시작전권 전환 지연이 미측에 있는 것처럼 책임 전가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면서도 중국과 얽혀있는 경제, 비핵화, 통일 등의 입장을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은 물론, 한미군사외교의 독특한 역할이 그 어느 떄 보다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약해진 한미연합훈련 여건의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종대 교수는 '바이든시대 동맹과 생존전략'이란 주제와 관련해 "세력균형 또는 강대국 결정론을 한반도 생존의 기본담론으로 수용하면서도 이를 완화시키거나 완충시키는 '중견국 생존전략(제3지대 전략, 초월적 전략)' 구상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윤지원 상명대 교수는 '글로벌 암보상황과 바이든시대 한미동맹의 가치와 발전'이란 주제와 관련해 "한국의 국익과 번영은 한미동맹이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억제해 왔다"면서 "확고한 동맹은 지역 내 한국의 가치를 높이고,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과 통일 지지 확산에 절대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글로벌 국방연구포럼은 예비·퇴역 군인들을 중심으로 실사구시의 전략적 대안 제시라는 원칙 하에 ▲글로벌 국방가치 창출 및 공유 ▲저비용 고효율의 국방정책 및 전략 개발 ▲글로벌 경쟁우위의 역량과 열정을 갖춘 인재발굴 및 지원 ▲안보역량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글로벌 연구플랫폼 구축 등을 가치와 목표로 삼고있다. #글로벌국방연구포럼 #서욱국방부장관 #한미동맹 #전인범전특전사령관 #글로벌안보상황

2021-05-06 16:06:29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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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징집남성에 '3000만원'주자... 국가안보는 뒷전 모순발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징집된 남성들은 제대할 때 사회출발자금 같은 것을 한 3000만 원 장만해서 드렸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군의 한 중기복무 간부는 6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18개월 복무한 징집병이 퇴직금으로 3000만원을 받는 것과 48개월 복무한 하사가 800만원 남짓을 받아가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이득이겠냐"면서 "모병제를 통한 여성일자리 확충이라는 이 전 대표의 발언과도 모순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간부는 "4년 복무를 마치고 4년 재복무를 신청해도 받을수 있는 퇴직금은 2000만원 정도다. 그것도 월 평균 약 18만원을 개인 기여금 명목으로 적립해야 받을 수 있다"면서 "본인이 낸 기여금 보다 300만원 정도 더 받는 건데 이마저도 전역할 때 세금을 공제한다"고 덧붙였다. 육군출신의 예비역 중사는 "지난해 전역 당시 5년 복무에 대한 퇴직금으로 1400만원을 받았다. 나 또한 상당금액이 개인 기여금으로 급여에서 공제됐다"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민간에서는 군인의 퇴직금과 연금이 전액 정부가 주는 '공짜 용돈'정도로 생각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4개월(임기제부사관)부터 10년 미만의 중·단기복무 자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초·중급 군간부들 또한 20~30대 청년층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5일 유튜브 '이낙연TV'에서 "군대를 안 간 친구들이 그 시기에 일을 해서 저축할 수 있는 돈과 비슷하거나 좀 더 드려서 제대 후에 취업할 때까지 일단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괜찮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즉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군가산점 제도를 대신해, 의무복무를 마친 남성에게 돈으로 지원을 하자는 것이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초·중급 군간부에 대한 역차별을 야기시킨다는 문제와 함께 이날 자신이 언급한 모병제 추진과도 모순이 된다. 때문에 군 안팎에서 "이 전 대표는 국방에 대한 근본적 고민보다 현재의 인기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그의 모병제 제안도 군의 숙련·전문화보다 여성들의 참여도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군대를 젠더 문제의 해법처럼 보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모병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합리적 해법"이라며 "비전투 분야에서 전문성이 좀 더 요구되는 분야부터 모병제로 채워가면 여성들의 참여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제 부사관 선발은 병 복무 과정을 거쳐 직능 및 주특기에 숙달·전문화 된 인원들 보다, 민간자원의 선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부사관단 일각에서는 "민간출신 선발비율을 낮추고, 우수 병복무자를 부사관 및 장기복부 선발의 특전을 주는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여성의 경우 징병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선발 과정을 통해 부사관 또는 장교로 임관할 수 밖에 없다. #이낙연 #이낙연TV #징병3000만원 #국복무가산점 #포퓰리즘 #젠더갈등

2021-05-06 11:49:2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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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머한민국 군머? 軍의 시대착오적 사고회로

첨단 스마트폰과 신세대 장병들의 돌직구 성향이 '머한민국 군머'가 봉인지로 봉인하고 싶었던 '구악습'을 쏟아내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머한민국 군머는 여전히 커피를 '가배(한자음역)'로 부르던 '근대적 만족감'에 머물러 있는 듯 하다. 머하민국 군머는 '대한민국 군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한글 자음 'ㄷ'를 모음 'ㅐ'와 합쳐 '머'로 읽는 것인데, 신세대 장병들은 현실을 헤아리지 못하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에만 시선이 잡혀있는 군수뇌부를 향해 "쟤들 뭐니"라는 조소(嘲笑)를 보낼 때 이 표현을 사용한다. 국방부도 '국밥부'로 불리는데 여기에는 뭐든 실패하고 말아먹는다 의미가 담겨있다. 최근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는 '부실한 급식', '열악한 군 격리시설', '간부의 부조리 및 가혹행위' 등 일선 장병의 고충을 공론화 시키는 활약을 하고 있다. 육대전이 이 같은 활약을 하게 된 것은 군의 소통채널인 '소원수리함'과 '국방헬프콜'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과 시간 외에 사용이 허용된 '병의 휴대전화 사용'이 힘을 실어준 것이다. 문제를 빠르게 밝히고 해결책이 나오도록 이끄는 것은 반길 일이다. 그렇지만 '구악습'에 젖어 '시대착오적 사고회로'를 돌리는 일부 군간부들은 "병의 휴대전화사용이 문제를 키웠다", "병의 휴대전화 사용은 보안유출의 우려가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은 문제가 없었고, 휴대전화 사용을 막았던 시절에는 이러한 문제가 없었나? 그 시절 중 상당 기간을 장교로 복무해 본 기자의 경험으로는 '아니올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 시절은 캐내는 것보다 짱박고 숨기는게 더 쉬웠을 뿐이다. 변해가는 현실과 시대를 부정했던 '위정척사파'와 무엇이 다른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랐다 삭제된 '돈은 많지만 어떠한 준비도 안하고 있는 군대들의 특징'이라는 제목의 풍자글은 '현대판 위정척사파'를 신랄하게 비평했다. 기고자는 결정권자들이 전투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데 트렌드만 따라가니 어색한 연출사진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입도 안 된 장비(워리어플랫폼, 경항공모함 등)를 가지고 홍보물부터 제작하고, 돈빨 오르면 당장 필요한 전력지원물자와 인력개선 보다 큰거 한탕하려는 패시브가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실무부대의 각종 소요는 넘치는데 물자와 인력이 부족해 군의 중간관리자급이 죽어나간다"며 날선 비난을 이어갔다. 이는 체제유지만 생각하는 행정적 군대의 현실이다. 현실은 좋던 나쁘던 노래로 만들어진다. 육군은 지난달 22일 '육군,we 육군'이라는 신군가를 공개하면서 육군의 비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육군의 관계자는 해군은 경항모, 공군은 우주군 등 각군의 비젼을 제시한 군가를 내세운 만큼 육군의 비젼을 제시한 것이라 밝혔다. 이 군가에도 보급이 완료되지 않은 워리어플랫폼과 아미타이거 등이 가사에 실려있었다. 아프카니스탄에 끌려갔던 소련 청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프칸 침공 당시, 소련군에는 군가보다 공산당이 탄압하던 락큰롤 형태의'사가(私歌)'가 애창됐다. 사가밴드 중에는 아프카니스탄 파병 공수부대원들이 결성한 '블루베레'도 있었다. 블루베레는 뼈를 때릴 정도로 소련군과 소련사회를 비판했다. 군과 사회의 수뇌들이여 블루베레의 '철학쟁이(Философ)'란 곡을 들어보시길 바란다.

2021-05-05 12:21:0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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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육군총장, 또 말실수... 제2차 대전 도쿄로즈 연상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던진 말이 또 다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달 21일 전남 장성 상무대에서 야외훈련을 받는 포병병과 소위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애인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언론보도가 올라오자, 남 총장은 즉각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남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현장에서 교육받고 있는 신임장교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남 총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주말 외출·외박이 통제된 소위(학생장교)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OBC)수료하고 6월에 잠깐이라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말미에 "그런데 여러분들이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의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무대에는 포병학교 뿐만 아니라, 보병학교, 기갑학교, 공병학교, 화학학교 등 초·중급 장교 및 부사관의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병과학교들이 모여있다. 상무대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 초·중급 간부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약 두달 간 주말에 허용되던 외출·외박을 나가지 못하고 영내에서 머물고 있었다. 남 총장은 불만이 내재적으로 쌓여 있는 상황과 신세대 간부들의 직설적인 의사표현 성향 등을 충분히 염두해 두지 못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군 일각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라디오 도쿄' 방송의 진행자였던 '도쿄 로즈(여성 아나운서)'들이 "지금쯤 당신들의 아내와 연인은 다른 남자와 잘 지내고 있을 거예요"라고 말한 것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남 총장은 지난해 말 주임원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장교들이 부사관에게 반말을 해도 된다'는 늬앙스의 발언으로 일부 부사관들로부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를 당한바 있다. 더욱이 최근 육군훈련소 과잉방역, 부실 급식, 부상 병사 방치 등의 문제가 쏟아져 나와, 남 총장은 지난달 28일에 한 차례 사과를 한 상황이어서, 논란은 쉽게 수그러 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2021-05-04 17:46:16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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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매점 사업 철회하라', GS25 남혐 광고포스터로 진통?

청와대 국민청원에 2일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이 개재됐다. 청원이 올라온지 하루만인 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무려 4만1401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자는 청원 취지를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레디컬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을 GS25의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 것은 대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경제신문에서는 '난리난 GS25, 남혐 논란에 포스터 수정 거듭하다 끝내 삭제'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 GS25는 지난 1일부터 한달 간 캠핑 행사 상품 구매 이벤트를 홍보하면서 자사의 사회관계망(SNS)에 남성혐오 단체인 메갈리아의 심볼을 연상케 하는 상징과 문구를 '이스트 에그(재미를 위해 숨겨 놓은 기능이나 메세지)'를 삽입했다는 의혹을 인터넷 커뮤니티로 받고 있다. 의혹이 확산되자,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해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공익 캠페인 시안에도 GS25가 '메갈리아' 등에서 군인을 조롱하는 뜻으로 사용하는 '군무새'를 의미하는 이스트 에그가 삽입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3일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GS25측은 국방부가 지난해 제작한 공익 캠페인 시안과는 다른 홍보 포스터를 만들었다. 이 포스터에는 '軍'이라는 한자 옆에 '군'이라는 한글과 무궁화 비둘기를 연상케 하는 새와 메갈리아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월계수잎과 유사한 그림이 추가됐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추가된 요소를 합치면, '군무새'라는 군인비하 용어를 첨부한 것"이라는 거센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GS25는 지난 2010년부터 해군과 군 매점(BX, 육군은 PX)운영 계약을 체결해 온 만큼, 홍보물에 신중을 기할 필요성이 있다. 이번에 청원과 언론에 공개된 이미지는 두 손가락을 모아 한국 남성의 성기를 빗대어 비하하는 상징과 닮아 있어, 논란이 재확산 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GS25가 두 차례 홍보 포스터를 수정하면서 원안에 없던 '달과 별'의 상징을 추가한 것 또한 남성과 군인을 비하한 결정적 증거라는 주장마저 나온다. 달과 별의 상징은 서울대를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악 여성주의 학회'의 이미지와 유사해 제기된 주장으로 보여진다. GS25는 보습제 광고에도 이롸 유사한 이미지를 사용한바 있다. 이에 대해 GS25 관계자는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남성혐오를 의미한 것은 아니다. 캠핑관련 제품 홍보시안에 달과 별이 들어간 것은 오보이며, 일각에서 제기한 관악 여성주의 학회의 상징과는 다른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캠핑관련 제품 홍보시안은 삭제됐다. 앞으로 세심한 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초 커뮤니티 이외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남혐 단체의 상징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과도한 해석이란 주장도 나온다. 메갈리아의 상징이라고 지적된 '월계수 잎'은 대한민국 예비군의 상징에도 사용될 정도로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상징일 뿐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30대 남성의 불만이 여성 징병제' 등으로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상황인 만큼 '성대결 분위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GS25 #메갈리아 #군무새 #남성혐오 #군PX #군인비하

2021-05-03 16:12:1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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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역 첫 기각', 기각 사유는 '성폭력 군사적 전략으로 활용'

병무청은 "지난해 6월 30일 대체역편입 신청을 받은 후 첫 기각이 지난 3월말에 있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병무청에 따르면 대체역 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는 대체역 신청인의 신청을 기각한 이유로 '최근 전쟁에서 성폭력이 군사적 전략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는 점'을 들었다. ◆대체역 기각 사유 '성폭력 군사적 전략' 신청인은 '이웃을 사랑하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종교적 가르침에 따라 '군 복무를 할 수 없다'며 대체역 편입 신청을 했다. 그렇지만, 신청인은 2019년 11월 아동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 형사재판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심사위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 행위를 전쟁행위와 유사한 폭력성을 드러낸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신청인의 행위는 '이웃을 사랑하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신청인의 군 복무 거부 신념과 심각하게 모순된다고 판단해 기각결정을 내린 것이다. 심사위의 기각결정 사유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기각은 정당하지만, 심사위가 군을 잠재적 성폭력 집단으로 본 것'이라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익명의 군 지휘관은 "군이 국가의 통제를 받는 폭력을 행사하는 집단인 것은 사실이지만,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살인 및 강간 등 범죄는 국제법상 범죄로 금지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의 교전수칙에도 민간인에 대한 범죄를 중히 다루고 있는데, 어떤 근거에서 군이 전략적으로 비인륜적 성범죄를 활용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동물 고통 안돼... 비건도 대체역 편입 반면, 같은달 '개인신념' 사유로 추가 인용된 사례도 두 건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각각 '예비군'과 '동물권 활동가'다. 예비군은 지난 2월 월 개인신념 사유로 대법원에서 무죄확정되면서 대체역법에 따라 자동인용 결정됐다. 병무청은 "나머지 1명은 현역병 입영대상자로 동물권 활동가로서 동물권·인권, 평화운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했다"면서 "평화로운 사회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고통의 최소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비건(채식주의)'을 실천하는 등 양심 결정에 부합하는 활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최근 군 당국이 '비건'을 위한 채식식단 제공을 밝힌만큼 고통의 최소화라는 추상적 신념으로 대체역을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병무청에 따르면 심사위는 지난해 6월 30일 대체역 편입신청서 접수를 시작해 2021년 4월말까지 총 1208명을 대체역으로 인용·결정했다. 그 중 793명은 대체역제도 도입 이전에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지만, 2018년 6월 병역법 제5조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법원에서 무죄 확정된 사람으로서 대체역법에 따라 자동 인용 결정됐다. 나머지 415명은 29명으로 구성된 대체역 심사위의 사전심사와 전원심사의 2단계 절차를 거쳐 대체역에 편입됐다. 종교적 신념 사유로 1204명, 개인적 신념 사유로 4명이 각각 대체역으로 인용 됐다. 기각된 1명 외에 2명은 서류 미제출로 각하됐다. 한편, 심사위는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성실한 병역이행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2021-05-03 10:13:0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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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병 대우가 개판인건 초중급간부 대우가 개판이라...

문형철 기자 자화상. 예비역 육군 소령으로 비상근복무 간부예비군과 군사문화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페이스북 커뮤니티 등을 통해 최근 불거진 불량도시락 등 '병(兵)의 대우'가 개판인 이유는, 그들과 밀접한 위치에서 직접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초중급 군간부들의 대우' 또한 개판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위관장교 시절을 보냈던 약 20년 전과 현재의 모습은 크게 변화된 것 같지 않다. 현역 군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초중급간부의 삶은 양적으로는 나아졌는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크게 나아진 것 같진 않다. 물가인상률에 따른 급여인상, 군숙소의 현대화, 군피복의 개선 정도일뿐 근본적인 대우의 개념은 '콘크리트'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휴가복귀자를 격리하면서 급식정량에 충족하지 못한 도시락을 지급하고, 사용하지 않았던 창고와 막사를 위생조치 없이 숙소로 제공한 것 등은 분명 초중급 군간부들이 관련 규정에 능하고, 성실하게 병을 대하면 될 일이다. 말은 아주 쉽다. 누가 못할 말인가. 이런 말을 하는 고급 군간부들은 정작 초중급 군간부들을 그 말처럼 대해 줬을까. 군 뿐만 아니라 사회도 마찬가지겠지만, 하늘 위에 떠 있을 것 같은 분들은 현실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있다. 분명 그들도 현장의 어려움을 겪어본 젊은 시절이 있음에도 말이다. 정말 말로 끝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16년 전 즘, 군의 정신교육 지침이 변경돼 하달됐던 기억이 난다. 정훈관련 전공자가 아닌 중대장에게 매주 실시해야 하는 '지휘관 정신교육'은 고역 중 하나였다. 각종 교보재와 영상물 관리 등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기 때문이다. 그랬던 지휘관 정신교육의 교재가 '국방일보 윤독'으로 깔끔하게 통일됐다. 병력관리와 교육훈련, 경계작전 등의 책임을 전부 지는 말단 대위인 중대장들의 부담을 내려주는 가벼움이었다. 그렇지만 현실은 달랐다. 당시 연대장(현 여단장)이었던 모 대령은 중대장이던 기자를 불러 "네가 정신교육에 아주 특화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연대를 대표해 표준정신교육 교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방부가 하지말라는 것을 일개 육군 대위가 어떻게 하느냐, 대령이시니 답을 달라"는 말을 남기고 연대 상황실을 빠져 나와버렸다. 요즘 간부들도 비슷하더라, 병역관리 규정에도 없는 각급 부대 카페나 밴드 같은 사회관계망을 관리해한다고 한다. '장기복무심사'와 '근무평정'에 떨어야 하는 초중급간부들은 몸이 10개라도 부족하다. 그들을 갈아만든 에밀레 종에서는 어떤 종소리가 날까. 아마 곡소리가 날 것이다. 분명 나라가 끌어온 징병 인원들은 소중한 시민들이다. 그렇기에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그들과 밀접한 초중급 군간부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내리 사랑'이 아닌 '내리 갈굼'이 될 것은 뻔한 일 아니겠는가. 언론이나 국회에서 병들 급여 인상, 모병제 등을 외칠 때 그 누구가 초중급 군간부의 동결된 봉급과 삭감된 시간외 수당 및 연가보상비를 이야기 해줬을까. 없다. 그런 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 '군대의 코어(핵심)'로써 전투를 이끌 인원들이지만, '돈만 많고(약50조) 전쟁준비 않는 군대'는 당장 필요한 핵심과 말단이 필요한 것보다 하늘 위에 떠 있는 자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해줄 '자랑찬 장식품'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닐지.

2021-05-02 04:37:5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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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장관, 공군 방공관제부대 방문해 격리시설 점검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24일 해군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격리 장병에게 지원되는 도시락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서욱 국방부장관은 29일 경기도 소재의 공군 방공관제부대를 방문해 장병급식과 격리시설 여건 등을 확인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현장에서 방공작전태세 보고 받고, 방공관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레이더 운용 요원들을 격려했다. 서 장관은 병영식당에 들러 코로나19 상황 관련 격리장병들에게 지원되는 도시락의 내용물과 제공절차,격리시설 여건 등 전반적인 방역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서 장관은 현장에 함께한 간부들에게 "장병들을 여러분의 아들과 동생처럼 생각하고, 격리장병은 물론, 부대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기본권과 생활여건을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면서 "국방부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이 일선부대를 방문해 장병급식과 격리시설을 확인한 것은 지난 24일 해군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격리 장병에게 지원되는 도시락을 점검한 이래 두번째다. 이처럼 서 장관이 일선부대의 급양과 격리 시설 등을 직접 둘러보게 된 배경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열악한 급식과 격리시설에 대한 제보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하루 전에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서 장관은 "최근 일부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과정 중에 발생한 격리 장병 급식 부실, 열악한 시설제공, 입영장정 기본권 보장 미흡 등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바 있다.

2021-04-29 12:24:2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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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30일까지 고강도 산악구조훈련 실시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인 항공구조사(SART)들이 지난 26일부터 조난된 아군을 구출하는 '전투생환 및 산악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은 29일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이하 '6전대') 소속 항공구조사들이 30일까지 강원도 영월군 산악지역 일대에서 HH-60 헬기 등을 이용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6전대 항공구조사들은 아군 구출과 함께 항공기 및 선박 사고, 재해·재난 시 대민지원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특수 임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이를 위해 평소 고공강하, 잠수, 해상·산악·빙벽 구조, 응급처치 등 육지와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조난상황에 대비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항공작전 임무 중 비상 탈출해 산악지형에 조난된 조종사를 구하는 상황을 가정한1부 '전투생환훈련'이 26일부터 28일까지 진핸됐다. 이어서 2부 '산악구조 훈련'은 28일오후부터 시작돼 30일까지 실시된다. 1부 '전투생환 훈련'은 실전적인 상황 조성을 위해 2박 3일간 침투조와 조난자 팀, 그리고 대항군 팀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첫째 날, 침투조는 HH-60 헬기로 조난 지역 인근에 침투한 뒤 전술 이동, 독도법, 은폐·엄폐 등 특수구조전술을 사용하며 대항군을 피해 조난자 팀과의 접선 지역으로 이동했다. 둘째 날, 조난자 팀과 접선한 침투조는 대항군으로부터 안전이 확보된 장소로 이동해 헬기로 조난자 팀을 탈출시킨 후 무사히 퇴출에 성공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항공구조사들은 탐색구조능력 뿐만 아니라 적지 등 악조건 하에서 구조자와 함께 살아 돌아와야하는 생존능력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 훈련에서도 은신처 구축, 음식물 획득 및 섭취 등 생환에 필요한 여러 기술을 종합적으로 함께 연마했다. 2부 '산악구조 훈련'은 산악지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조난 상황에 대한 항공구조사들의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계곡, 암벽, 나무 등 각각의 조난 유형별 안전한 접근법과 조난자 이송을 위한 수직·수평 레펠 등의 로프구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항공구조사들이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미국 등 군사선진국에서는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특수부대로 손꼽힌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항공자위대 코마츠 기지에 항공구난단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서 다양한 구조활동을 펼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2006년 '되살아나는 하늘 -RESCUE WINGS'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편, 6전대 특수탐색구조대대장 정연우 중령은 "실제 상황 발생 시 조난자가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주 임무이자 존재 목적"이라며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난자룰 반드시 구하기 위해 실전과 같은 강인한 훈련으로 임무수행능력 향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군6전대 #특수탐색구조대대 #SART #특수부대

2021-04-29 10:49:4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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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부상담 채널은 썰렁, 휴대폰과 인터넷 커뮤니티도 문제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다'와 국 내부 상담채널인 '국방헬프콜 1303' 편집=문형철 기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격리된 휴가복귀 장병들에 대한 인격침해적인 '열악한 격리'와, '부실한 급식'등의 문제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것에 대한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군 당국이 제대로 조치해 주지 못한 문제를 빠르고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줬다'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가 하면, '사실 검증이 되지 않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확산시키거나 지휘보고체계를 흔든다'는 부정적 반응도 나오기 때문이다. ◆군 내부 고충상담 및 제보는 역으로 피해입어 익명의 군 간부는 28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방헬프콜 1303'이나 '소원소리함' 같은 군 내 고충상담 창구가 있어도 장병들은 냉담한 반응"이라면서 "병들과 비슷한 또래의 초급간부들마저도 군 내 고충상담이나 내부 공익신고자 보호제도를 기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 간부는 "군 당국이 눈높이를 장병들에게 맞추겠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고충상담 창구에 상담을 하면 관련 내용이 여과 없이 지휘관에게 전달돼 역추적 당하거나, 조치가 접수됐다는 말만 할뿐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방헬프콜은 2013년 8월 자살위기·성범죄·군범죄 등 신고·상담 등의 번호를 통합해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그렇지만, 정작 장병들은 군 외부의 '언론'. '군인권센터'와 같은 민간단체에 제보하는 것을 선호한다. 최근에 논란이 된 '열악한 격리', '부실급식' 등은 병들의 일과시간 외 휴대전화 사용이 자유로워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로까지 상담과 제보 채널이 확대된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최근 본지가 만난 현·예비역 장병들은 피해자 또는 내부 공익제보자의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수도권 모 부대를 전역한 예비역 병장 A씨는 "국방헬프콜에 부대시설과 병력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동원하는 부사관의 횡포에 대해 상담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면서 "해당 부사관이 징계를 받았다는 설명만 들었을 뿐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는 알려주지도 않은데다, 아무렇지 않게 복귀한 다음 병들에게 "신고해도 소용없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역 후 해당부대 후임들도 비슷한 상담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묵살됐다"면서 "어차피 조치가 제대로 안 되고 상담보호도 안 된다면 인터넷으로 올리는게 속편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현역병인 B씨도 "부대 상담원에게 간부의 비위 사실을 언급했는데, 바로 대대장님이 전체정신교육을 시켰다"면서 "부대 내의 일은 부대 내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일부 인원들 잘못된 제보에 간부들도 골머리 이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장병고충 상담이나 내부자 공익제보가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보다는 문제를 담아두는 '고인물 효과'를 촉진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모든 지휘관과 군 간부가 소통을 하지 않거나 문제를 담아두지는 않는다. 지휘관 C씨는 "군 외부의 고충상담 및 내부자 공익제보 통로가 군대적 시각에 빠져있는 직업군인들의 한계를 짚어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상급부대 설명이나 지침을 전달했음에도 자의적으로 해석해 올리거나, 거짓내용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군 외부에서 검증없이 전하는 내용이 대민신뢰도를 떨어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1만5000원 상당의 생일자 케익 대신 1000원 짜리 빵으로 대체됐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장병에게 지급되는 특식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렇지만, 해당부대의 설명이 부족했던 점은 사실이나 케익계약 조건이 올해 까다롭게 바뀌면서 계약이 늦었을 뿐이었다. 케익을 받지 못한 병에게는 소급 지급될 계획이었다. 뿐만 아니라 27일에는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여군 부사관후보생들은 남군과 달리 핸드폰도 자유롭게 쓰며, 통제를 받지않는다', '결정적 제보가 있지만 해당인원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남녀 부사관후보생은 논산훈련소 교육과정이 없어져 부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관련 개시물은 삭제됐다. 때문에 군안팎에서는 "군 당국이 상담 또는 내부제보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를 제공하고, 잘못된 내용을 외부에 유출한 병에 대해서 적법하게 처벌할 법령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라가 나온다.

2021-04-28 14:14:55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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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코로나19 백신 접종개시...30세 미만 장병은 제외

국방부는 28일부터 30세 이상 장병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대상인원은 12만6000여명으로 현역 장병과 군무원·공무직 근로자·외국군 수탁생 등이 포함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약 2주간 전국 군병원과 각급부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접종 백신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제품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해야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된다. 국방부는 이번 1차 접종을 5월 초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을 접종받은 인원들은 최장 12주 뒤 2차 접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백신 접종은 최전방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비무장지대(DMZ) 철책경계부대, 해안경계부대 및 방공관제부대, 항공기·함정, 지휘통제실, 격오지 부대 근무자 등 필수작전요원들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전체 군 병력의 약 78%인 45만명에 이르는 30세 미만 장병들에 대한 접종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아 일반 병 및 초급간부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예방 통제의 부담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세 미만 장병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사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희귀 혈전증 등의 부작용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30세 미만 장병에게도 동일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지만, 부작용을 우려해 이번 접종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백신 종류가 결정돼야 좀 더 구체화될 수 있다"며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모더나 등이 개발한 백신을 지난해 12월부터 접종받은 장병들이 있지만, 이들은 주한미군과 함께 근무하는 카투사(한국군지원단)과 한미연합사령부 소속 인원들이다. 휴가통제 및 예방적 격리 등으로 불편함을 가장 많이 겪고 있는 계층이 30세 미만의 병과 초급간부란 점, 그리고 이들이 대민지원과 군사훈련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국군의 정상적 임무수행을 위해서는 장병들의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군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익명의 지휘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병 및 초급간부의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다"면서 "휴가제한이 풀려도 장기간 휴가를 가지 못한 채 전역을 앞둔 선임병이 장기휴가를 가는 경우가 많은데다, 복귀 후 격리자 등이 많다보니 정상적 부대 임무수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군코로나19백신접종 #장병코로나19백신접종 #30세미만장병 #아스트라제네카백신 #코로나19피로도

2021-04-28 11:04:45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