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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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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1일 '청년 정책 대토론 결승전'서 최우수 정책 아이디어 선정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청년 정책 대토론 결승전을 열고 최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시정에 반영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4~5일 본선대회를 진행한 결과 ▲불공정계약 사전탐지 및 피해구제를 위한 '서울해치센터' 출범 ▲지속 가능한 프리랜서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 ▲서울시 낭청서청 청년문화페이 ▲착(着)! 서울: 청년 주거 안정 프로젝트를 제안한 팀이 4강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강은 이달 11일 오전 10시,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1시에 개최된다. 결승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을 직접 듣고, 정책화 가능성 등을 심사한다. 청년 정책 대토론 결승전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우승팀에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서울시 청년정책 검토·자문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청년들이 낸 아이디어는 서울연구원의 후속 연구를 거쳐 심화·발전돼 향후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2030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사회 전반의 어려움에 대해 생생히 알 수 있었다"며 "청년들이 제안한 내용을 시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1-12-09 13:12: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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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사이다 外

◆사이다 국립과천과학관 정원영 외 3명 지음/김정진 외 2명 그림/상상아카데미 국립과천과학관이 자체 보유한 자료에 전문 연구원의 역량을 더해 총 네 권의 어린이·성인 대상 과학 도서를 펴냈다. '사이다'는 '사이언스(science)'와 모두를 뜻하는 '다'를 합친 말로 과학의 모든 것을 다룬다는 의미를 가지며, 과학과 독자 '사이'를 잇고자 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 사이다 시리즈로 올해 출간된 책은 ▲1: 바다탐험×인어공주 ▲2: 인공지능 ▲3: 태양계×어린왕자 ▲4: 바이러스다. 어린이 과학 시리즈 사이다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협회가 시도했던 출판 프로젝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한 콘텐츠다. 과학관은 사이다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고 정확하게 과학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책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각 160쪽·164쪽·164쪽·160쪽. 각 1만4000원. ◆과학은 지금 국립과천과학관 지음/시공사 현대인의 교양이라고 불리는 과학은 고정된 지식의 창고가 아니라 새로운 발견과 연구로 항상 변화하는 분야다. 따라서 교과서 속 고정된 이론 외에 달라지는 내용을 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과학이 발전하는 속도는 눈으로 따라가기조차 벅차다. '과학은 지금'은 다양한 과학 이슈를 재밌고 흥미롭게 설명하는 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인 '해SSUL이 있는 과학뉴스'에서 다룬 콘텐츠를 한데 엮은 책이다. 패권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집약된 반도체 전쟁, 각종 코로나19 백신의 원리, 일론 머스크의 생각을 읽는 칩, 번식이 불가능한 유전자변형 모기 살포, 우주탐사의 최전선을 포함 우리 시대 과학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총 2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노화는 치료 가능한 질병인지, 인류가 왜 달탐사에 열을 올리는지 등이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360쪽. 1만8000원. ◆이봐, 친구! 그거 알아? 이미진 지음/느낌이있는책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 매달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던 호시절은 끝났다. 100세 시대엔 월급을 받는 기간보다 버는 돈 없이 쓰기만 할 날들이 더 길다. 회사에서 30년간 번 돈으로 퇴직 후 50년을 더 살아야 한다. 고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돈이 돈을 버는 재테크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책에는 돈에 무관심하다가 경제적 위기에 놓인 2030세대들의 재무상담 내용이 담겼다. 저자는 MZ세대들이 빈털터리가 된 상황에서 빠르게 꺼내 쓸 경제호신술 같은 재테크 비법을 전수하고, 비대면 시대에 맞는 트렌디한 돈 관리법을 알려준다. 어렵게 번 돈을 다 써버렸거나, 돈 벌기에 올인했지만 빚더미에 앉았거나, 돈이 줄줄 새나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재테크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200쪽. 1만4800원.

2021-12-09 12:59: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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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

닐 피오레 지음/김진희 옮김/청림출판 자질구레한 일들을 최대한 뒤로 미루는 고질병이 있다. '뭐 미뤄봤자 얼마나 미루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거의 병적인 수준이다. 최근엔 이런 일도 있었다.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한 후 10년이 지나 면허증을 갱신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벌금을 물게 됐다. 도로교통공단의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에는 1종면허의 경우 적성검사 기간이 지나면 과태료 3만원을 내는 것은 물론 적성검사 만료일 다음날부터 1년 경과 시 면허가 취소된다고 적혀 있었다. 2종면허는 과태료를 문다고만 나와 있었는데 필자의 경우 이미 갱신 만료일로부터 상당 기간 지난 상태라 1종 소지자처럼 운전면허가 박탈될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면허가 취소되면 어떻게 하지?, 2008년 당시 백만원 넘게 주고 무더운 여름날에 개고생하면서 딴 면허인데… 시간 들고 돈 드는 그 짓을 또 해야 한다니!!!' 시간을 돌려 과거로 가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나 자신을 혼쭐내주고 싶을 정도였다. 면허가 갱신되길 바라며 가로 3.5cm, 세로 4.5cm 규격의 사진 1매를 들고 집 근처 경찰서로 향했다. 60대 중반쯤 돼 보이는 한 남성이 민원실에서 CCTV에 찍힌 차량 사진을 경찰관에게 들이밀며 '이게 왜 차선위반이냐'고 따지면서 '윗사람을 데려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필자는 이 어르신 옆에서 민원 업무를 봐야 했는데 아크릴 칸막이 사이로 운전면허증 갱신 관련 안내를 해주는 직원의 말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왜 미리미리 운전면허증을 갱신하지 않아서 지금 여기서 고통받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일을 미루지 않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이라는 책을 서점에서 사서 읽어 봤다. 저자는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이유는 비난과 실패, 완벽주의에 매여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일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려면 인간 정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안전망 마련하기 ▲긍정적인 자기 암시의 말로 부정적인 태도 바로잡기 ▲일 미루는 증상을 활용한 치료 ▲죄책감 없이 마음 편히 놀기 ▲입체적으로 생각하기와 거꾸로 일정표 ▲제대로 걱정하기 ▲놀기 우선 일정표 ▲달성 가능한 목표 설정 ▲몰입해 일하기 ▲전략적인 후퇴를 일 미루기 습관 고치기 방안으로 제시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놀기 우선 일정표를 짜라는 조언이었다. 저자는 놀기 우선 일정표를 작성하면 우리가 언제 가장 생산성 있게 일하는지와 언제 좀 더 일을 일찍 시작해야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업무 패턴과 시간 활용 상황에 대한 감을 잡아 중요한 일 사이에 운동, 취미 활동 등 쉬는 시간을 배치하면 죄책감 없이 마음 편히 쉴 수 있어 크고 중요한 일에 압도당하는 공포를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두들 날씨가 나쁘다고 타령하지만 날씨를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날씨는 딱히 손 쓸 대책이 없지만 일을 미루는 버릇은 당장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272쪽. 1만4000원.

2021-12-09 12:09: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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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7일 '청년 플렉스 데이' 행사··· 공연·청년활동 성과공유회 진행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7일 서울청년센터 동대문오랑에서 청년들을 위한 '플렉스 데이(Flex day)'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와 취업준비로 이중고를 겪는 청년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청년활동 지원사업의 성과 공유회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되며, 적정 인원만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구는 덧붙였다. 이달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대문오랑 1층 스테이지에서는 청년 예술인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는 청년들의 고민을 덜기 위한 타로 상담과 이미지 메이킹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1:1 퍼스널 컬러 진단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 참여자에게는 친환경 용품으로 구성된 '그린 유스(Green Youth) 꾸러미'를 제공한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는 동대문오랑 3층에서 올해 동대문구 청년활동 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동대문구 청년정책네트워크(동청넷)와 청년 사업 참여자들이 모여 활동 내용을 공유한다. 구는 우수 참여자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플렉스 데이 홍보 포스터에 탑재된 QR코드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동대문구 일자리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코로나로 지친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청년들이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미래를 향한 더 큰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12-03 11:07:4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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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21일 '대입 정시전형 일대일 진학상담회' 연다

서울 마포구는 내년 대학 입학원서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이달 21일 '2022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온라인 일대일 특별진학상담'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진학 상담회는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 10명이 학생 수능 성적표를 바탕으로 합격 가능 대학과 학과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정시전형 원서 작성 팁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상담 시간은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다. 상담회에서 교사들은 수능성적표와 학생부를 토대로 수험생들이 적성과 역량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아 정시전형 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진학 상담 기회는 마포구 거주자, 관내 학교 재학생·졸업생, 마포 내 사업장(근로자 포함) 운영자 및 자녀 등 선착순 75명에게 주어진다. 신청 기간은 12월 16일까지이며, 상담 희망자는 마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홍보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상담으로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마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원서 지원 설명회에 참석도 어렵고 대학입시전형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실정"이라며 "이번 온라인 1대1 상담으로 학생들이 적성과 역량에 맞는 대학에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1-12-03 10:59: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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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복지재단-피치마켓·신한카드, 금융취약계층에 쉬운말 금융정보 제공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복지재단은 지난 2일 사단법인 피치마켓, 신한카드와 금융취약계층 대상 쉬운말 금융정보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이룸통장' 가입자 2700여명과 고령층을 포함한 금융취약계층이다. 이룸통장은 중증장애인 청년들이 생활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2018년부터 시행 중인 제도다. 참여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만기 때 서울시의 매칭 지원금을 더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사단법인 피치마켓과 신한카드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금융도서·교육영상 같은 금융정보 콘텐츠를 개발·제작하게 된다. 서울시 복지재단은 금융취약계층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룸통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자료로 활용한다. 콘텐츠는 돈의 가치, 소비와 저축, 카드 사용법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게 교육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금융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 영상도 제공된다. 피치마켓은 2014년 국내 최초로 느린 학습자와 발달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도서를 발간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내용 파악에 힘들어하는 느린 학습자들의 의사소통능력 향상과 정보 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김상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방식의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금융정보에 취약한 발달장애인, 노인 등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이룸통장' 가입자를 비롯한 금융소외계층의 금융정보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12-03 09:02:0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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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등 7개 가로변 높이 제한 완화

서울시가 관내 7개 가로변의 건축물 높이 제한을 완화한다. 서울시는 ▲가마산로 ▲원효로 ▲양재대로 ▲봉은사로 ▲노량진로 ▲왕산로 ▲보문로 가로변의 건축물 최고높이를 상향한다고 3일 밝혔다. 가로구역별 높이 제한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경관을 위해 가로구역별로 건축물의 높이를 지정할 수 있는 제도로, '건축법'에 따라 2000년 도입됐다. 가로구역은 도로로 둘러싸인 지역을 의미하며, 서울에는 현재 45개 가로구역(13.62㎢)이 높이 제한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시는 역세권이나 개발 규모가 큰 용도 지역에 위치한 곳의 최고높이 제한을 완화해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같은 블록 안에서 간선도로변 건축물 높이와 이면도로변 건축물 높이가 3배 이상 차이가 나거나, 용적률 실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높이 제한이 낮은 경우 건축물 높이를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달 16일까지 주민공람을 진행한 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이 같은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다. 시는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 제한을 시민들이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서울시 도시계획포털'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홈페이지의 메인화면에서 주소(지번, 도로명)만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높이 기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2000년 도입된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 제한을 변화된 사회적·제도적 여건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완화하고자 한다"며 "높이 제한 재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서울시내 건축물 높이관리를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12-03 08:45: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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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전라디언의 굴레 外

◆전라디언의 굴레 조귀동 지음/생각의힘 호남은 매년 5월과 선거철에만 소환된다. 5·18민주화운동의 발상지이자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곳이지만 낙후, 소외, 침체, 차별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는 지역이기도 하다. 전라디언이라는 이등 시민은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탄생했다. 엘리트 자리를 두고 벌어진 경쟁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자본 배분권을 쥔 정치권력이었다. 이들은 지연과 학연으로 재경 엘리트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했다. 1961년 5·16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세력의 핵심은 TK(대구·경북) 출신의 육사 졸업 장교와 경북고(와 그 전신인 대구고보) 네트워크였다. 이들은 국가를 경영하면서 자신들의 기반인 영남을 중심으로 산업을 발전시켰고, 호남을 철저히 배제했다. 책은 지역과 계급이라는 이중차별을 받는 호남인,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288쪽. 1만7000원.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황즈잉 지음/진실희 옮김/더퀘스트 관계 문제는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싫다'고 말을 못해 손해 보는 일이 반복되거나 매서운 자기방어로 오해가 생기는 일이 이어지는 등 사람들이 겪는 문제는 늘 같은 양상을 띤다. 책은 어릴 적 가족과의 관계 문제가 그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아이들이 가족에게 사랑받기 위해 발전시킨 생존전략이 성인이 됐을 때 대인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모든 걸 지적하는 부모 앞에서 완벽해지려 애썼던 아이는 자라서 상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억지로 자신을 바꾸려다 문제를 일으킨다. 어린 시절 나를 만나 어떤 상처를 어떻게 받았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마음이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된 이들이 같은 상처로 혼자 아파하지 않는 법을 알려주는 책. 320쪽. 1만6000원. ◆여자들의 사회 권김현영 지음/휴머니스트 우리 사회의 꼰대들은 아직도 "여자의 적은 여자", "여초 회사는 뒷말이 많다", "여자들은 의리가 없다"는 말을 지껄이고 다닌다. 이들은 여자들의 관계를 편협하게 바라보고 폄하한다. 여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에서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긴다. 집, 학교, 회사 등에서 여자들은 모녀 관계, 자매애, 여성들의 우정, 네트워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관계를 쌓아간다. 너무 적게, 지나치게 납작하게 이야기된 여자들의 진짜 관계를 마주하게 하는 책. 200쪽. 1만3000원.

2021-12-02 15:17: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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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지음/김병욱 옮김/여름언덕 반년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적당히 친한 지인이 하나 있다. 그는 항상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자식 사진을 보여주고는 "너무 예쁘지 않냐?"고 자랑하곤 했다. "애가 그렇게 좋으면 하나 더 낳아서 기르지 그러냐"라고 했더니 예상외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둘째가 생기면 첫째한테 쏟았던 애정과 관심이 절반으로 쪼개질 텐데 그러면 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파리 8대학 프랑스문학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피에르 바야르가 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에서 바야르는 로베르트 무질의 소설 '특성 없는 남자'에 등장하는 사서가 어떻게 황실도서관의 장서 350만권을 모두 알게 됐는지 말해준다. 대속(代贖)의 사상을 찾기 위해 황실도서관에 온 애국운동단체의 책임자 스툼 장군에게 사서는 "제가 어떻게 이 많은 책들을 모두 알 수 있는지 궁금하지요? 장군님께 말씀드리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떤 책도 읽지 않기 때문이랍니다!"고 고백한다. 놀랍게도 사서는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음으로써 모든 책을 알게 되는 기술을 구사하고 있었다. 인간의 생은 유한하기에 도서관에 있는 책을 전부 완독할 순 없다. 사람이 하루에 읽을 수 있는 책은 많아 봐야 3권이다. 100세 시대가 열렸다 한들 한 인간이 평생 완독 가능한 책의 수는 기껏 해봐야 10만9500권(3권x365일x100년) 밖에 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책이 황실도서관에 있다고 가정하면 누군가 책 읽기에 일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남은 약 339만권을 포기하게 되는 셈이다. 모든 책을 사랑한 사서는 한 권에 관심을 갖게 돼 다른 책들에 소홀해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는 카탈로그로 책의 제목과 목차를 읽는 것 외에 다른 내용에 눈길을 주지 않기로 결심한다. 바야르는 "책 속으로 코를 들이미는 자는 교양에는 물론이요 심지어는 독서에도 틀려먹은 사람"이라며 "존재하는 책들의 수를 고려할 때 우리는 사서처럼 총체적 시각을 가질 것인지 아니면 책들을 하나씩 읽어나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전체를 통제한다는 측면에서 통독은 힘도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에너지 낭비"라고 주장한다. 책의 개별성을 넘어 그 책이 다른 책들과 맺는 관계에 관심을 두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237쪽. 1만2000원.

2021-12-02 14:27: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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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 90% 돌파··· 오세훈 "비상 의료·방역 조치 가동"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어서자 서울시가 '비상 의료·방역 조치'에 들어가기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어제(1일)에 이어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웃돌았고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345개 중 311개가 가동 중에 있어 가동률이 90.1%(1일 오후 8시 기준)에 이른다"며 "시는 일상회복이라는 시민의 바람을 지키기 위해 비상 의료·방역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중증환자에 대한 의료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병상 수를 기존 2688개에서 1411개 늘어난 4099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시립병원에 중증도별 병상 193개를 추가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민간병원에서 513개 병상을 끌어오기로 했다. 여기에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705병상이 더해질 예정이다. 또 시는 임신부 확진자 전용 '모성 전문병상'과 고령이나 만성질환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거점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시는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도 마련했다. 재택치료를 받는 시민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대면진료가 필요한 경우 X-ray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는 적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의 중증화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코로나 항체 치료제가 공급되면 외래를 통해 주사제를 투여하는 '항체치료센터'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료원은 코로나 외래진료센터와 함께 '재택환자 응급센터'를 운영해 비상상황 발생시 재택치료 환자가 응급처치, 처방,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병상대기 중인 환자를 전담 관리하기 위해 간호사 등 인력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25개 보건소에 120여명을 바로 채용할 수 있는 인건비 예산을 지급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인 의료·방역 조치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접종을 받게 할 것"이라며 "응급상황 등 이상 징후를 제때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 지원 시스템 속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치료받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12-02 11:27: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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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서 32개팀 선정··· 4일부터 토론회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는 청년 정책 아이디어 공모에서 32개 팀을 선정하고 오는 4일부터 토론 방식의 본선대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린 공모에는 93개 팀이 참여해 공정·상생 사회, 일과 미래(취·창업, 교육), 삶과 여가(복지, 건강, 문화), 청년 삶의 공간(주택, 주거환경, 교통) 총 4가지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청년들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직업훈련 ▲메타버스를 통해 제안하는 청년주거공간 디자인 ▲'영 케어러'(Young Carer·가족에 대한 돌봄을 홀로 부담해야 하는 청년)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실태조사 ▲청년사회활동 인증·보상제도 청년페이 ▲청년세대의 소비·생활 행태를 반영한 에코 마일리지 정책 등을 제안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중 32개 팀을 선정하고 일대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정책 제안을 토론하는 본선을 4일부터 시작한다. 32~8강에서 승리한 4개 팀은 12월 11일 열리는 4강과 결승을 연이어 치르게 된다. 최종 우승 팀에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서울시 청년정책 검토·자문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본선에 진출한 32개 팀의 아이디어는 서울연구원의 후속 연구를 거쳐 심화·발전된 뒤 청년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12-01 15:02: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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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현장 근로자 '위험작업 거부권' 전면 보장

서울시설공단 전경./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설공단은 현장 근로자들을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위험작업 거부권'을 전면 보장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장 근로자들은 시설 점검이나 보수·정비 작업시 위험하거나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든지 하던 일을 중단하고 관리자에게 통보하는 방식으로 '작업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작업거부권 행사 즉시 해당 작업이 중단된다. 작업은 안전시설 설치, 인력 추가배치 등 필요한 안전보건 조치가 이행된 후 재개된다. 작업거부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고 공단은 강조했다. 위험작업 거부권은 서울어린이대공원, 지하도상가 등 공단이 운영하는 24개 사업장의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즉시 시행된다. 공단은 제도 보완·개선을 거쳐 하도급사 근로자까지로 위험작업 거부권을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위험작업 거부권' 전면 보장으로 사전에 미처 예측하지 못한 변동 위험까지 실시간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본적으로 거부권을 인정하되, 풍수해나 제설 등 직원과 시민의 안전이 상충될 때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12-01 14:45: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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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상반기까지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592기 설치

서울시는 약 121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관내 주요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592기를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는 ▲문정근린공원 공영주차장(송파구) ▲수색동 공영주차장(은평구) ▲홍은2동 제3공영주차장(서대문구) ▲동작갯마을 공영주차장(동작구) 등을 포함 총 208곳에 생긴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주차요금이 1시간 면제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서울에는 3만5000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이번에 설치하는 592기는 급속충전기 261기, 완속충전기 331기로 구성됐다. 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주차장별로 최소 1기 이상은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제공형' 충전기로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기의 문제점이었던 충전 기기와 주차면 간 좁은 간격을 넓히고, 충전기 화면과 손잡이를 휠체어 이용자가 닿기 쉬운 높이로 만드는 등 편의성을 높인 충전기라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전기버스를 도입한 서울시내·마을버스 운수회사 차고지 39곳에 보조금을 지급해 전기버스용 급속충전기 98기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향후 시는 택시차고지, 화물차 물류센터에도 급속 충전기를 보급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기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충전 시설의 선제적 구축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별, 차종별 맞춤형 충전 기반을 구축해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기후위기 대응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2021-12-01 14:34: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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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사에 필요한 서류 '서울지갑' 앱에서 한 번에

서울시는 1일부터 전세 이사와 관련한 확정일자 확인, 전입신고, 은행대출 등에 필요한 행정서류를 공공앱 '서울지갑'을 통해 원클릭으로 한 번에 발급받고 직접 전세자금 대출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이사온'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지갑은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시가 개발한 비대면 공공서비스 앱이다.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본인정보 활용내역 열람 및 삭제 이력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250여종의 각종 정부발급 증명서를 보관하는 것은 물론 공공복지서비스 신청 자격 여부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사온 서비스 개시로 시민들은 ▲부동산 전자계약서 ▲주민등록등·초본 ▲건강·장기요양보험 납부확인서(지역·직장 가입자)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소득금액증명원 ▲사업자등록증명을 포함 총 6종의 행정서류를 모바일폰에 묶음정보(꾸러미) 형태로 발급받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기존엔 전세이사와 관련해 확정일자를 받거나 은행대출을 신청할 때 서류발급을 위해 각 기관 사이트나 관할 동주민센터를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서울지갑의 이사온 서비스를 통해 행정서류를 한꺼번에 신속하게 발급·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자금 대출 신청도 이사온에서 해결 가능하다. 시민들은 이사온에서 발급받은 전자계약서와 확정일자를 확인하고 대출신청을 클릭하면 금융기관(신한은행) 앱으로 대출 신청에 필요한 행정서류를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다. 대출심사 진행에 필요한 서류만 골라서 낼 수 있어 불필요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사온 서비스는 애플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서울지갑' 앱을 내려받아 이용하면 된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여러 행정기관이 보유한 본인 정보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리·전송할 수 있도록 '이사온'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복지·주택 등에서 생활밀착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품격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1-12-01 14:21:24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