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음달부터 6명까지 사적모임 허용
오는 7월부터 서울에서 6인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7월 1~14일 사적모임을 6명까지 허용하는 이행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방역 수칙을 전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화관,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이미용업, 대형마트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이 사라지게 된다. 다만, 식당·카페는 자정까지만 매장에서 취식할 수 있고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유흥시설,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역시 밤 12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사적모임과 행사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단, 집회 참여자는 예외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시는 덧붙였다. 100명 이상이 모이는 모임과 행사도 금지되며, 단계적 실행방안에 따라 7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50인 이상 집회를 할 수 없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기존 5단계에서 4단계로 개편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경제활동의 규제를 최소화하되 지방자치단체의 자율과 책임, 개인 활동에 대한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강화하는 내용"이라며 "사적모임 완화로 인한 모임 급증을 분산하기 위해 7월에는 각종 대규모 모임과 회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시 코로나19 주간발생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6월 20~26일) 서울시 확진자는 총 1527명으로, 하루평균 218.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2주전(6월 13~19일) 일평균 확진자 수 173.9명보다 44.2명 증가했다. 감염 경로 조사 중인 사례도 2주전 전체 확진자의 36.6%에서, 지난주 38.5%로 1.9%포인트 뛰었다. 최근 일주일간 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았는데도 방역 조치가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 거리두기 3단계가 아닌 2단계를 적용해달라는 서울시 차원의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 송 방역관은 "그간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수도권 차원에서 단계 조정을 같이 적용해왔다"면서 "현재 수도권 확진자 발생 추이가 2단계에 해당하는 500명 미만을 유지하는 상황으로 서울시에서 단계 적용에 대한 별도 요청이 있어 2단계로 결정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단계 확정은 신규 확진자 수 이외에 중환자 병상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협의해 결정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에 의하면 28일 0시 기준 1차 접종을 마친 시민은 282만5862명이다. 이는 관내 거주 인구수 약 960만명의 29.4%에 해당하는 수치다. 2차 접종까지 끝낸 시민은 86만5395명(9%)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