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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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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도착 정보 더 크고 선명해진다

버스 도착 정보를 큰 글씨로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버스정류소에서 도착 정보 등을 보여주는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BIT)를 개선했다고 3일 밝혔다. 신형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는 버스 도착 정보 표출방식을 기존 나열식이 아닌 '곧 도착' 버스 순서대로 배치하고 글자크기도 확 키워서 가독성을 높였다. 다음 버스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도 새롭게 표시했다. '곧 도착' 버스 우측에는 저상버스 표시와 버스 내 혼잡도도 나타난다. 화면 해상도는 기존보다 4배 이상 높여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도 잘 보이도록 했다. 동영상도 재생돼 날씨·건강 정보, 서울시 소식 같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무게는 기존 80㎏에서 35㎏으로 감량해 정비 편의성을 높였다. 시는 올해 안에 노후 단말기 200대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2023년까지 793대를 순차적으로 바꿀 예정이다. 현재 버스 정류소의 단말기 보급률은 79% 수준이다. 시는 버스노선도 표지판과 일체형으로 제작된 알뜰형 등을 추가 보급해 단말기 보급률을 84%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알뜰형은 주로 노선이 6개 이하인 정류소에 설치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007년 도입한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 노후화에 따라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신형 단말기를 제작하게 됐다"며 "태양광 발전형, 저소비전력형 같은 친환경 BIT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0-12-03 14:18: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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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맞춤형 보온재'로 수도계량기 동파 막는다

서울시는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를 막기 위해 건물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보온재'를 관내 35만여 세대에 보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벽체형 계량기함이 있는 복도식 아파트와 노후 연립주택에 '벽체형 보온재' 9400여개를, 맨홀형 계량기함이 달린 단독주택과 상가에는 '맨홀형 보온재' 5600여개를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파손 계량기함 뚜껑 3900여개도 정비한다. 이와 함께 시는 계량기함의 외부를 덮어 보온하는 '보온덮개' 31만5800장을 아파트와 연립주택에 배부한다. 계량기 자체를 덮어 한기를 차단하는 '계량기 내복' 3200여개도 설치한다. 아울러 계량기 내부에 2중 에어백이 내장돼 동파 위험이 낮은 '안전 계량기'를 올해 상반기에 1만4800여개 설치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1만3500개를 추가로 확보해 동파된 계량기를 교체하거나 취약지역에 보급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예보될 경우, 공동주택 관리소장과 공사현장 관계자에게 동파 예보 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키로 했다. 겨울철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는 수도계량기의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하고, 수도계량기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나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2020-12-03 14:09: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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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농업 복합공간 조성 사업 지지부진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텃밭 체험과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 중인 '도시농업 복합공간'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농업 복합공간은 도시민의 여가시간 증가와 농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텃밭 현장에서 교육·체험·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서울 4개 권역(동부·서부·남부·북부)에 건립되는 시설이다. 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남부권 도시농업 복합공간 조성 사업은 작년 10월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공사를 마치지 못했고 북부권은 2019년 8월 사업대상지가 선정됐음에도 사전 행정절차가 늦어져 내년에야 착공하는 등 사업이 더디게 진척되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 도시농업 복합커뮤니티 시설인 강동 파믹스센터(동부)를 시작으로 관악(남부), 중랑(북부), 강서(서부)에 차례로 개관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1월 수립한 관악구 도시농업 복합공간 조성계획에 의하면 남부권의 경우 2019년 4월까지 사전 절차를 이행하고 같은해 5월 착공, 10월 문을 열기로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올해 5월에서야 공사를 시작했다. 준공 시기는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시의회는 "사업기간이 계속 지연되는 등 부진해 지방보조사업 성과평가 결과 '미흡' 등급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고 질책했다. 2020년 지방보조사업 성과평가에서 도시농업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해당 사업부서 절대평가에서 73점으로 '보통' 등급을 부여한 반면, 실·국·본부별 상대평가에서는 '미흡' 등급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남부권 도시농업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맡은 관악구에서 내부 인테리어 공사비와 개관 후 시설운영비 지원을 서울시에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회는 "남부권 조성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1년 넘게 계속 지연되고 있는 바, 서울시 예산이 교부되는 자치구 보조사업에 대해 성과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진행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시설운영비를 관악구에 지원하면 강동구(동부권), 중랑구(북부권)에서도 요청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치구간 형평성을 감안해 지원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부권뿐만 아니라 북부권에서도 도시농업 복합공간 조성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시의회는 북부권의 경우 작년 8월 중랑구 신내동으로 사업대상지가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연내 착공이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북부권은 올해 9월 말까지도 해당 부지 용도 변경을 위한 서울시 도시계획심의를 마치지 못했으며 향후 서울시 공원조성계획 심의, 자치구 공유재산심의 같은 행정절차를 감안하면 빨라야 내년 3월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내년 1월 공원조성계획 입안 및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북부권 도시농업 복합공간 신축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2021년 3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남부권에는 관악구 봉천동 253-8 낙성대공원에 강감찬 도시농업센터(연면적 910.8㎡, 지상 2층 규모)가 내년 2월 준공된다. 같은해 12월 북부권에는 중랑구 신내동 256-14 청남공원 일대에 중랑 도시농업 복합공간(연면적 745.76㎡, 지상 3층)이 생긴다. 서부권에는 강서구 마곡동 813 일대에 연면적 1만1194㎡, 지하 2층~지상 2층 크기의 농업공화국이 2023년 5월 들어선다. 동부권에서는 강동 파믹스센터(강동구 고덕로 314 명일근린공원)가 연면적 397.14㎡, 지상 1층 규모로 지난 2018년 6월 문을 열었다.

2020-12-03 14:00: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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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유럽서 비대면 한국관광 홍보마케팅 진행

한국관광공사는 유럽에서 해외 현지인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비대면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공사 런던지사는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지난 11월 26일 이색적인 행사를 열었다. 공사는 장난감 블록이 올라간 에펠탑, 문어를 품은 콜로세움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사진 작품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 종이예술가 '리치 맥코어(Rich McCor)'와 함께 한국관광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기발한 사진들로 젊은 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던 리치의 인스타그램에서 착안, 한국관광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한 행사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워크숍에서 리치는 지난 2017년 한국을 여행하며 겪은 일화를 참가자들에게 들려줬다. 또 미리 작품 재료키트를 받은 참가자들과 롯데월드타워·익산 미륵사지석탑 등 한국명소 사진을 활용한 작품과 전통한지를 이용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원격으로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사 파리지사는 지난 11월 16~30일 '소파에서 하는 한국여행'을 주제로 한 뷰티박스 마케팅을 선보였다. 박스마케팅은 홍보의 소재가 되는 다양한 제품을 상자에 담아 판매해 소비자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유발하는 새로운 홍보방식이다. K-박스엔 한국 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마스크팩, 에센스 등 화장품과 한복 책갈피, 한국관광 가이드북 3종을 넣어 한국여행에 대한 상상과 즐거움을 자극하도록 했다고 공사는 덧붙였다. 김종숙 공사 구미주 팀장은 "원거리 시장인 유럽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비대면 홍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02 14:39: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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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균형발전 이끌 15곳 '동네단위 발전전략' 발표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5곳의 지역생활권에 대한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총 4323억원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권역별로 동(洞) 3∼5곳을 묶어 '맞춤형 동네 발전전략'을 세워 실행하기로 했다. 중심지 육성과 지역에 필요한 생활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총 40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모두 15곳으로, 동북권 6곳(성동구 금호·옥수, 광진구 자양, 동대문구 청량리, 성북구 정릉, 도봉구 방학, 노원구 월계), 서남권 5곳(양천구 목동2, 강서구 화곡1, 영등포구 대림, 동작구 노량진, 관악구 낙성대), 서북권 2곳(서대문구 홍제, 마포구 합정·서교), 동남권 1곳(강동구 천호·성내), 도심권 1곳(용산구 후암·용산)이다. 지역의 자족성 강화가 필요한 월계, 화곡1 등 7곳에서는 역세권, 주요 도로변 같이 거점이 될 중심지를 육성하는 '지구 중심 발전·관리 방안'이 시행된다. 자양과 대림 등에서는 저층 주거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공간 확보가 이뤄진다. 청량리에는 2023년 이전 예정인 공공청사를 리모델링해 초등돌봄을 위한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확충하고, 방학 생활권에는 한옥도서관·생태문화도서관을 짓는다. 후암·용산에는 남산공원과 가까운 소월로를 보행특화거리로 조성하고, 합정·서교는 절두산 성지, 양화진 옛터 등 역사문화자원과 인접한 합정동 일대를 재생해 명소화를 유도한다. 낙성대에는 서울대의 우수 인재와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클러스터인 'S밸리'를 만든다. 시는 지난해 9월 발표한 5곳에 더해 총 20개 지역생활권의 맞춤형 도시계획이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지역생활권계획은 전국 최초로 수립된 생활밀착형 도시계획이자, 주민이 참여해 만들어가는 '우리동네 미래발전지도'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2022년까지 62개 지역의 지역생활권 실행방안을 수립·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02 14:20: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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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원인 분석해 제조사 자발적 수거 유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통계와 발화 원인을 분석해 특정 제조사 제품(노후 김치냉장고)에 대한 자발적인 제품수거를 유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총 239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6년 42건, 2017년 49건, 2018년 53건, 2019년 56건이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39건으로 집계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사가 제조한 김치냉장고의 화재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시가 이 회사 제품의 생산 연도별 화재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1~2004년 사이 제조한 제품이 77.3%를 차지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체 김치냉장고 화재 총 239건 중 전기적 요인이 205건(85.8%)으로 가장 많았다. A사 제품(김치냉장고)의 경우에도 전기적 요인이 85%에 달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원인은 김치냉장고 장기간 사용에 따른 릴레이(계전기) 접점 및 PCB(Printed circuit board) 기판 절연손상 때문"이라며 "릴레이 접점부에서 접촉 불량 등에 의해 발화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치냉장고의 경우 새 제품 구매 후 헌 김치냉장고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베란다나 다용도실에 두고 다목적 냉장고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김치냉장고는 4면의 외함이 단열재로 시공돼 있어 화재 시 다량의 유독성 연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0-12-02 14:10: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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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의역 일대 '스마트재생' 테스트베드 본격화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서울시-광진구-KT 업무협약식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광진구, KT와 함께 구의역 일대를 5G 기반 '첨단산업 기술시험 테스트베드(시험장)'로 조성하는 스마트재생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가 구의역 인근 18만㎡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의 일환이다.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내 KT가 조성 예정인 'ICT(정보통신기술) 첨단업무 복합개발사업'과 연계해 스마트재생이란 방향을 정하고 실행단계를 밟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구의역 일대에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같은 콘텐츠 제작부터 편집·체험·유튜브 촬영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앵커시설인 초실감 제작 플랫폼이 들어선다. 시는 디지털 분야 스타트업, 창업자, 유튜버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할 계획이다. 구의역 일대 음식문화거리인 '미가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AR을 기반으로 한 골목상권 안내 시스템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시는 지하철 역사 내에 증강현실 체험 공간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근 주택가에는 범죄예방환경설계(셉테드·CPTED) 같은 스마트환경이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주민협의체와 광진구 의견을 청취하고 KT의 컨설팅·자문을 받아 내년 7월까지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광진구·KT는 이날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5G 관련 첨단산업의 테스트베드 구현과 일자리 창출방안 ▲음식문화거리와 주거지 일대 실현가능한 스마트 환경 조성방안 ▲지속가능한 도시의 활성화와 삶의 질 개선방안 마련에 협력하게 된다. 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구의역 일대 스마트재생 선도사업을 시작한다. 공실·쇠퇴상가를 대상으로 창업과 업종전환 등에 대한 인큐베이팅 사업, 미가로 상징가로 조성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 스마트 정주환경 정비를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추진된다. 마중물사업비로 5년간 200억원이 투입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02 13:54:5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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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이용 불편사항은?

서울 지하철 1~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반대방향 게이트 통과 시 요금 부과, 전광판에 표시되는 도착지 정보 송출시간, 보행속도 차이로 인한 다른 이용객과 상충 등을 불편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15~18일 온라인 패널 3052명을 대상으로 벌인 '지하철 이용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패널은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여론조사에 참여의사를 밝히고 실명 인증한 회원이다. 만 14세 이상 서울·경기·인천 거주자면 누구나 패널로 가입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실수로 반대방향 지하철을 탄 경험이 있었다. 시가 다음의 세 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한번이라도 경험한 적이 있는 상황을 모두 선택하게 했더니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 목적지를 지나쳐서 반대방향 열차로 갈아탄 적이 있다'는 76.7%,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에 반대방향으로 열차를 탄 것을 인식해 갈아탄 적이 있다'는 71.0%였다. '위 두가지 상황을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는 9.9%밖에 안 됐다. 반대방향 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게이트를 통과할 때 이용요금을 다시 부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85.8%가 '부당하다'고 답했다. '정당하다'는 8.7%, '잘 모르겠다'는 5.5%였다. 전체 응답자의 44.3%는 '지하철 이용 시 열차 내 전광판에 표시되는 도착지 정보 때문에 불편함을 겪었다'고 답했다. 열차 내 전광판 개선 사항(복수응답)으로는 '도착지 정보 송출시간이 너무 짧은 점'이 61.3%로 1위를 기록했다. '도착지 정보가 너무 늦게 표시되는 점'(52.1%), '너무 많은 광고가 나오는 점'(37.0%)이 뒤를 이었다. 또 시민 10명 중 7명은 지하철 환승 통로를 이용할 때 보행속도 차이로 다른 사람과 상충해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다(70.4%)고 했다. 지하철 역사 내 이용객 밀집지역(예 : 환승 통로)에 고령자가 안전하게 보행하고 일반인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보행 동선을 표시하는 방안에 동의하냐고 물었더니 83.5%가 '찬성한다'(매우 찬성한다 36.7%, 약간 찬성하는 편이다 46.8%)고 답했다. '약간 반대한다'는 9.4%, '매우 반대한다'는 3.3%, '관심 없다'는 3.8%로 집계됐다. 지하철 이용 시민 중 절반 가까이는 후방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응답자의 44.2%는 지하철역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올라갈 때 후방에서 불법촬영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했다. 빈도별로 보면 불안감을 '자주 느낀다'는 6.1%, '종종 느낀 적이 있다'는 13.8%, '드물게 느낀다'는 24.3%, '전혀 느낀 적이 없다'는 55.7%였다.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거울을 설치하는 안에는 52.5%가 '효과가 있으므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효과가 있지만 반대한다'는 24.5%, '효과가 없으므로 반대한다'는 22.9%였다.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거울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한 결과 '거울에 시야가 분산돼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44.9%), '상체가 거울을 통해 뒤쪽 사람에게 비춰질 수 있어 거부감을 느낀다'(32.0%), '뒤쪽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어서 거부감이 든다'(15.6%)는 의견이 있었다. 응답자들의 평소 지하철 이용 횟수는 일주일에 5회 이하가 4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 6~10회(33.4%), 11~15회(17.5%), 15회 초과(6.1%) 순이었다.

2020-12-02 13:38: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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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00여곳 공유공간 정보 담은 온라인 플랫폼 '공간이음' 오픈

공간이음 메인화면./ 서울시 서울시는 관내 600여 곳의 공동체공간을 클릭만으로 한눈에 보고 검색·예약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공간이음'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공동체공간이란 동네 주민이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함께 운영하거나 일상을 영유하는 곳을 의미한다. 마을활력소, 작은도서관, 동아리방, 동네서점, 마을공방, 공유주방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시는 공간이음에 25개 자치구와 함께 발굴한 민간·공공 공동체공간 정보를 총망라해 담았다. 공간이음의 주요 기능은 ▲공간 검색 ▲이용 예약 ▲운영 프로그램 탐방이다. 이용자가 플랫폼에 접속해 '공동체공간 찾기'를 누르면 지도에 공간유형(도서관, 마을공간, 주민이용시설, 커뮤니티 카페 등)에 따른 검색 결과가 표시된다. 이를 클릭하면 각 지역에 위치한 공동체공간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공간 이용 예약도 가능하다. 운영자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해 놓으면 주민들이 예약한 후 쓸 수 있다. 프로그램 탐방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시민 누구나 공간이음에 자기 공간을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공간운영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활용 실무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공동체공간 활성화 사례 및 공간운영 노하우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도 내년 3월 추진할 예정이다. 최순옥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은 "코로나19로 공동체공간 운영자뿐 아니라 시민들도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민관이 협력해 발굴한 크고 작은 마을 공동체공간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네단위의 마을공동체성을 유지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데 '공간이음' 플랫폼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01 14:06: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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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 촉각으로 문화유산 해설··· 서울시, 스타트업과 공공디자인 개발

서울시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7가지 '공공디자인'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올 연말까지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 디자인 ▲큰글씨 서울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강동구 명예도로명 알림 디자인 ▲비대면 도시체험 콘텐츠 ▲자전거·킥보드 겸용 거치대 디자인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 ▲빛을 활용한 심리안정 공공디자인을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7개 공공디자인은 서울시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크고 작은 불편을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공공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사업이다. 스타트업 '냉이꽃'은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를 탄생시켰다. 경복궁 내 경회루, 근정전을 촉각으로 느끼고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든 문화해설 입체카드다. 점·묵자로 설명도 표기됐다. 큰 글씨 서울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스타트업 '일일공'이 개발했다. 고령층과 저시력자 등 디지털 약자의 공공정보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시인성 확보, 쉬운 정보 전달, 익숙한 방식을 원칙으로 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와 연계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스타트업 '도트비'는 암사선사유적로, 천호자전거거리, 문방무리길, 로데오거리, 쭈꾸미골목, 하니희망길, 하니사랑길, 윌로비로 등 강동구 8개 명예도로명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딱지 형태의 리플릿으로 디자인했다. 한번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다양한 딱지놀이로 활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명예도로명의 의미를 이해하고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비대면 도시체험 콘텐츠는 스타트업 '뷰자데'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장소의 특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오디오, 이미지, 텍스트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했다. 시민들은 앱을 통해 을지로 공구거리와 낙원악기상가 상인들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역사 큐레이션, 악기 사전 등 정보와 재미를 담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스타트업 '프렙디자인'은 자전거와 공유킥보드의 무분별한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안전성, 기능성, 사용성을 고려한 자전거·공유킥보드 겸용 거치대 디자인을 구상했다. 시는 거치대를 시범 운영하고 이용자 만족도 평가를 거쳐 제품을 보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내 엘리베이터 앞 바닥에는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 우선 탑승을 유도하는 안내사인이 생긴다. 이 아이디어는 스타트업 '소플'이 제안했다. 빛을 활용한 심리안정 공공디자인은 스타트업 '휴롬'의 아이디어다. 빛과 영상, 음향의 변화로 시각과 청각을 자극,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디자인은 문화비축기지 소화액 저장실에 적용된다. 시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제안된 디자인이 시민 생활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사업 진행과정과 결과물을 담은 영상과 매뉴얼을 만들어 공유할 계획이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완성해 시민들에게는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참여 기업들에겐 공공디자인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이라며 "시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2-01 13:41: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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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가격리 수험생 긴급 이송체계 가동·수능 감독관 선제검사

서울시는 코로나 시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위해 수험생 확진자 전용 병상, 감독관 선제검사, 이동형 선별진료소 등의 지원책을 준비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고3 학생들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수험생 확진자 전용 병상 51개를 확보해 가동 중이다. 서울의료원에 11개, 남산 생활치료센터에 40개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시는 수능 직후 감염병 확산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수능 감독관으로 참여하는 교사 등 관계자 2만4226명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해주기로 했다. 시는 서울시교육청, 북부교육지원청, 학생체육관, (구)염강초등학교 총 4개 권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 운영 시간은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글로브월 방식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신속하고 안전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확진자 수험생, 자가격리 대상인 수험생, 유증상자 수험생 감독관은 학교 소재지나 거주지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수험생이나 학부모 중 코로나19 무료 선제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서울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수험생들이 수능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면서 "시는 수능 이후에 예정된 대학별 고사도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입시학원, 대학가 주변 음식점을 포함 중점관리시설에 대한 집중방역을 실시하고 격리자 수험생 이송지원 등 철저한 방역관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3일 오전 6시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 수험생 긴급 이송체계를 가동한다. 긴급이송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의심)자 접촉 등으로 서울시에 등록된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이다. 코로나19 전담구급대가 이송한 수험생은 시험이 끝나면 다시 자가격리 장소로 옮겨진다. 본부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 이송 요청에 대비해 코로나19 전담 구급대가 대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부는 거동이 불편해 이동이 어렵거나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이 119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이송 지원을 할 에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3교시 영어영역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2시 20분까지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화재·구조·구급 출동차량은 사이렌과 경적 사용을 최대한 자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12-01 12:28: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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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해도 KF80 성능 그대로··· 서울시, 빨아 쓰는 '에코 마스크' 개발

세탁을 해도 KF80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는 마스크가 나왔다.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PTFE 마스크 필터' 기술을 발굴해 빨아 쓰는 '서울 에코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MB(Melt Blown) 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마스크 필터 기술을 발굴하고자 서울기술연구원에 보건용 마스크를 위한 MB 대체필터 기술 공모를 위탁했다. 기술 공모에서 필터제조 전문기업 마이크로원이 제안한 PTFE(Poly Tetra Fluoro Ethylene) 소재를 이용한 마스크 필터 기술을 최종 선정했다. PTFE는 일명 고어텍스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진 무독성 합성수지의 일종으로 KF94 성능을 갖고 있다. 서울기술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진행한 세탁 내구성 시험에서 2회 세탁까지 KF80 수준의 뛰어난 미세먼지 여과성능을 확인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PTFE 필터가 적용된 '서울 에코 마스크'는 정전기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MB 필터와는 달리, 1㎛ 내외의 기공을 이용함에 따라 세탁 이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습도에 민감하지 않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 에코 마스크'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자 엠보팅 앱과 홈페이지에서 이달 14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세탁이 가능한 마스크 사용 의지, 적정 가격 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현재 전국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감염병 예방과 전파를 막기 위한 가장 쉽고 확실한 백신으로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면서 "신기술로 개발된 서울 에코 마스크는 세탁이 가능한 마스크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함께 환경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01 11:11: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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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한해의 끝자락에 서다

한해의 끝자락에 섰다. 여명 같은 첫 달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석양을 연상케 하는 막달이 왔다. 어떻게 살았느냐 묻는다면 후회가 반, 미련이 반이다. 또다시 삼백예순 몇 날을 보냈건만 공연히 마음만 바빴나 싶고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지난 1년 많은 말을 했고 적지 않은 글을 썼다. 하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무형의 말은 때로 누군가에게 유형의 생채기를 남겼던 듯싶다. 세상을 향해 온전히 발언할 수 있는 무대가 내겐 곧 글이지만, 혹자는 그 글로 인해 상처와 슬픔을 느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랬다면 미안하다. 한데 나 역시 아팠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오해의 벽을 허물며 새로운 관계의 전환점을 만들기도 했으나 단절로 막을 내린 예도 드물지 않다. 아니, 그 말과 글은 단지 개인 간의 서술이 아니었음에도 표현함으로써 잃어버린 것이 훨씬 많다. 어쩌면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세상에 대한 침묵의 대가를 바라는 게 현명한 것이었을까. 생각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시린 일들이 있었으나 예술가들과 보낸 1년은 의미 있었다. 변함없이 함께 할 수 있어 기뻤고, 관심과 도움 덕분에 내적 성장도 이뤘다. 그들은 여러모로 부족한 나를 기꺼이 응원했으며 힘들 때마다 용기를 불어넣곤 했다. 도량이 부족해 생긴 허물도 여럿 눈감아줬다. 고맙다. 말이 나와 하는 얘기지만 사실 올해는 유독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들보다 가까이하고픈 사람들이 많았다. 미적 가치와 진실에 순응하고 옳은 것에 다가서려는 이들이 그렇지 못한 이들보단 소수였으나 그 분동의 질량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는 올해 가장 큰 수확이다. 그리고 그 수확 내에는 척박할 수 있는 누군가의 삶을 기름지게 하는 존재들이 여럿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사적인 관점에서의 2020년은 감사한 해였다.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기에 후회와 미련, 아쉬움은 상존하나 불행했다 단정하기도 어렵다. 다만 개인의 삶에 파장을 일으키는 인류 공통의 문제는 유효하다. 고통도 변함없다. 바로 우리 사회를 엄동설한으로 만든 코로나19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은 지구촌 사람들을 줄곧 악몽으로 물들였다. 국경은 닫혔고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경제는 곤두박질 쳤다.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으며 살아 있는 이들은 지금도 두려움과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미술계도 감염병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주요 미술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졌다. 국민 모두와 마찬가지로 전시기회와 시장 판로를 상실한 예술가들 역시 극도의 피폐함과 맞닥뜨려야 했다. 다행인 건 전염의 공포로 인한 지독한 경제적 궁핍함에도 예술가들은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 멀리 수평선 위 아른거리는 아지랑이 같은 오늘의 중심에서 희망을 떠올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예술 꽃을 피웠다는 사실이다. 그건 차라리 초연하고 덤덤한 것이었다. 주어진 삶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세상에 대한 의연한 반응이었다.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경자년(庚子年). 성찰을 통해 부족함과 과함을 헤아리는 현재의 시간이, 세월을 돌이키며 품행을 매만지는 우리의 마음이 다가올 신축년(辛丑年)을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 또한 평범한 예전으로 돌아가 세상 어디든 자유롭게 왕래하고 일상 곳곳에서 마음껏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여긴다. 새해엔 나아질 것이요, 우린 극복할 것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DMZ문화예술삼매경 예술감독)

2020-12-01 09:20:0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