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분기 매출 1조원 눈앞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네이버가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4분기 매출 9373억원, 영업이익 2568억원, 당기순이익 165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라인 등의 해외 매출과 모바일 광고 성장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9373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올린 매출은 전체 36%인 3355억원이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광고 6727억원(72%) ▲콘텐츠 2374억원(25%) ▲기타 271억원(3%)을 기록했다 플랫폼별 비중은 모바일 60%, PC는 40%였다. ◆분기 매출 1조원 눈앞… 키워드는 모바일·해외시장 광고는 모바일 견인 효과를 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4% 성장했다. 특히 해외광고 매출은 프리코인, 타임라인 광고 등 수익모델이 다양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9.9%, 전분기 대비 22.5% 성장했다. 전체 광고 매출에서 해외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전분기 대비 9.7% 증가한 2374억 원을 기록했고 이 중 모바일 매출이 91%를 차지했다. 전체 콘텐츠 매출의 87%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일본에서 라인 라이브, 대만과 태국에서 라인 티비가 호평을 얻고 있다"며 "일본 카드회사 JCB와 선보인 라인 페이 카드는 상품 개시 11일 만에 가입신청 20만 건을 돌파했고 태국에서도 대중교통 등 4000여 곳에서 사용하는 충전식 카드를 라인과 연계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라인 사용자가 2억1840만명이었는데 일본과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만 690만명이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황인준 라인주식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포털 광고는 감소했지만 라인 타임라인과 프리코인 등 신규 서비스로 라인의 광고 수익이 개선됐다"며 현재 1조7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현금 사용에 대해서는 "자사주 배당 등 주주 친화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블루 프로젝트와 같은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콘텐츠와 쇼핑 사업 확대 예정 네이버는 지난 20일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와 협력해 네이버 지도, 음악, 내비게이션 등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헌 대표는 "2013년 설립한 네이버랩스에서 인터넷 사용 환경 변화에 따른 여러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식쇼핑에 머신러닝을 적용하고 있으며 로보틱스 대화형 챗봇 서비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로 하드웨어를 실생활에 융합시키기 위한 기술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조3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TV캐스트, 브이 웹소설 등의 콘텐츠도 강화한다. 김상헌 대표는 "TV캐스트는 수익보다 역량이 우선"이라며 "가상현실(VR)과 멀티트랙 등 최신 기술 도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부사장도 "브이는 한류 인기가 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일본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 언어에 대한 기계 번역을 지원해 브이 사용자 95%가 언어 장벽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 창작자 지원과 생태계 확대, 웹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자 발굴과 지원, 웹소설 기반의 출판과 2차 창작물 활동 등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적은 네이버 페이와 쇼핑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쇼핑윈도는 지역 가게들에 전국적인 고객 기반을 만들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 골목상권들이 O2O 서비스인 쇼핑윈도를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네이버 쇼핑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는데 중소형 쇼핑몰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쇼핑과 페이 서비스에서 수익성보다 이용자 구매경험 확대와 쇼핑 커버리지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 대표는 "쇼핑윈도 입점 업체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만큼 네이버 쇼핑의 성장에는 네이버페이의 영향이 컸다"며 "서비스 6개월 만에 거래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3월에는 2800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사전신청기간 10만명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공연, 호텔, 레스토랑 등 오프라인 예약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