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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 완전 이적…최종 행선지는 도르트문트?

지동원(23)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한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최종 행선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17일(한국시간) "지동원이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에 입단할 예정이며 2018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아우크스부르크에 6개월 동안 몸담은 뒤 도르트문트에 합류한다는 내용이다. 전날 아우크스부르크는 구단 홈페이지에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돌아온다"며 "이적 세부 조건은 두 구단의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기간 등의 세부조항이 명시되지 않은 점, 도르트문트가 이미 지동원의 원 소속팀 선덜랜드(잉글랜드)에 250만 유로(약 36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는 독일 일간지 빌트의 보도 등으로 미루어볼 때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단기 임대로 활동한 뒤 도르트문트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는 삼각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동원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17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며 임대 신화를 썼다. 올 시즌 선덜랜드로 복귀했지만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7경기에만 나섰으며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2014-01-17 08:35:3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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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서 고병원성 AI 발생…오리 2만 마리 긴급 살처분

전라북도 고창의 한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비상이 걸리면서 보건당국이 살처분과 함께 긴급방역에 들어갔다.전북도는 이 농장으로부터 부화한 오리를 공급받은 충북 진천의 한 농장에 대해서도 중앙 방역 당국과 함께 이동경로를 추적 중이다. 전북도는 "전날(16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고창군 산림면 소재 종오리 농장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고병원선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농가에 공무원 500여명이 투입돼 농가에서 사육 중인 오리 2만1000마리를 살처분하고 있고 농장 일대를 중심으로 방역작업을 확산하고 있다. AI는 닭·칠면조·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한다. 다행히 이 농장 반경 500m 안에 다른 가금류 농장이 없어 해당 농장의 오리만 폐사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농장 오리의 질병이 최종 고병원성 AI로 밝혀질 경우 '오염지'에 속하는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하게 된다. 전북도는 '위험지'와 '경계지'로 분류되는 반경 3㎞와 10㎞ 이내의 가금류 농장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강력한 방역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정읍시등 인근 지자체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014-01-17 08:32:15 김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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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코레일 사장, 지역구 인사청탁 논란...야권 사퇴촉구 파문 확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16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자신의 지역구 챙기기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야권은 철도 민영화 논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다 소속 노조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 최 사장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즉각 사퇴할것을 촉구하는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최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황우여 대표와 20여 분간 면담했다. 최 사장은 면담에서 공석인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 사장이 정치 좀 하고 싶은데 돌봐달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19대 총선 때 대전 서구을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최 사장은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 취임 전까지 이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재임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선 현재 공석인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를 황우여 대표와 의논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은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통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 사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 이런 분이 가야 할 곳은 정치권이 아니라 자신의 집"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코레일 측은 "최 사장이 황 대표를 방문한 것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국민과 당에 심려를 끼친 데 대한 사과와 신년 인사를 드리려는 것이었으며 당협위원장 임명에 대한 의견 전달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2014-01-17 07:47:31 김하성 기자
[특별기획]KT, 이런 관행 괜찮나

[!--{BOX}--] [편집자주] KT가 위기다. 단순히 '유선사업 분야의 매출이 줄고 있다''미래 먹거리가 없다''시장이 포화상태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06년 미국의 통신 공룡으로 불리던 AT&T가 몰락한 것처럼, KT라는 이름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 특히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에 이어, 결정적으로 이석채 체재 4년 동안 이런 위기감을 심화시켰다. 이제 황창규 회장 체제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KT의 현재를 진단하고, 신임 CEO가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위기의 KT號, 어디로 가나 ② '내부 혁신'이 우선이다 [b]③ 이런 관행 괜찮나[/b] ④ IT분야서 바라는 황창규號 [!--{//BOX}--] '6000여명이 구조조정 될 것이다' 황창규 회장 체제가 공식 출범하기도 전에 벌써 KT의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것이 황창규 내정자의 생각인지, 아니면 외곽조직에서 논의되는 아이디어 차원의 이야기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또 기존에도 사장 교체시기에는 항상 '구조조정론'이 등장했다. 이는 KT의 직원수가 경쟁사보다 7∼8배 가량 많은 3만여명을 상회하고, 생산성면에서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실행한 경우는 드물었다. KT 노조의 도움 없이는 잡음없이 구조조정을 실현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반해 최근 논의는 여러모로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선 황창규 내정자가 삼성출신이라는 점이다. 삼성과 같은 제조업체의 경우 경영실적에 따른 구조조정이 당연히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큰 문제는 최근 KT의 실적이다. 당장 올해부터 적자를 걱정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를 만회할 만한 경영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면에서 한해 KT의 인건비 2조5000억원은 큰 부담일 수 있다. 문제는 3년마다 이런 과정을 겪어야 하는 KT 직원들의 문제다. 일반 기업에서 강조하는 회사에 대한 로열티, 사업의 연속성 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소위 '살아남기' 위한 줄서기, 눈치보기가 횡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러다보니 사장 교체기에 많은 사업이 '올스톱' 되다시피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석채 전 회장 재임시 서자 취급을 받아야 했던 기존 KT 직원들의 사기는 그야말로 땅에 떨어진 상황이다. 이 전회장은 기존 KT 직원에 대해 '무능력하다'고 낙인찍고, 외부인사들로 주요 요직을 채워갔다. 소위 '올레(낙하산 인물)'와 '원래(기존 KT 인물)' 구분되는 것이 이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 기존 직원의 의견은 무시되기가 다반사다. 특히 이석채 전 회장처럼 패왕적인 체제를 구축한 경우, 반대의견은 항명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실제 이석채 회장이 영입한 모 인사는 회의석상에서 반대의견을 제시한 기존 KT 간부에 대해 해임조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영업현장의 '실적 지상주의'도 KT 직원의 사기를 꺾는 요인 중의 하나다. 본체(KT본사)로 부터 수시로 떨어지는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도한 영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업일선의 직원들은 심지어 개인 돈으로 메꾸는 경우는 다반사며, 매출실적을 위해 단말기가 아닌 고가의 서버를 편법으로 판매한 사례 등이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앞에서는 매출 달성을 강제하면서 뒤로는 감사를 동원해 편법을 조사하는 상황이 되풀이 되는 등 영업현장 직원들은 손발이 묶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본체 임원과 영업일선 직원의 불협화음도 문제다. 임원들은 영업의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기 일쑤다. 경쟁사보다 많은 직원이 있음에도 영업실적이 떨어지는 것을 놓고 '방만하다''무능력하다'는 식으로 내몬다. 그리고 이를 평가지표로 내세운다. 이에 대해 영업조직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아이폰을 판매할 때는 고객들이 번호표를 들고 기다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유일했다"며 "본체에서 단말기 등 좋은 조건을 만들어 판매를 요청하지도 못하면서 영업부진 책임을 현장에만 떠넘기고 있다"고 항변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휴대전화 대리점들이 모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돌아선 상황이다. KT가 단말기 유통시장을 정화한다는 취지에서 진행한 '단말기 프라이스제도'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것이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선 대리점들은 보조금을 더 제공하는 경쟁사의 단말기를 판매할 수 밖에 없다. KT 관계자는 "본체에서 판매전략을 잘못 짜는 바람에 많은 대리점들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로 넘어가 현재는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과거처럼 KT 지사로 고객이 찾아오는 시대가 아닌 상황임에도 일선 직원에게 고객 모집을 할당하는 불합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KT 내부에서는 황창규 내정자에 대해 긍정보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골자는 실적과 성과가 최우선시 되는 삼성 사장 출신으로서 이런 잣대를 KT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부작용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황 내정자의 과거 발표자료를 보면 기존의 제조업 위주의 삼성 마인드가 강하게 나타나,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4-01-17 07:30:24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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쳤다하면 장타..NEW, 업계 1위로 우뚝

영화 '변호인'을 투자배급한 NEW가 한국영화계의 다크호스를 넘어 업계 선두주자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NEW는 지난해 전체 영화시장에서 18.1%의 매출액을 점유하며 CJ E&M(21.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대기업 계열사인 CJ·롯데·쇼박스 등 빅3가 주도해온 한국 영화계는 NEW의 약진으로 새롭게 판이 꾸려졌다. 이번 주말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NEW는 1년 사이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내놓게 됐다. 지난해 1월 개봉한 '7번방의 선물'(1281만 명)은 순제작비 36억원으로 15배의 매출을 올리는 초대박을 터뜨렸다. 또 '신세계'(468만 명), '감시자들'(550만 명), '숨바꼭질'(560만 명) 등 지난해 내놓는 영화마다 흥행을 기록했다. 이들의 순제작비는 각각 48억원, 45억원, 25억원에 불과하다. 이 같은 탁월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NEW는 지난해 21편을 선보여 28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편당 매출은 133억원이다. 반면 CJ는 42편으로 3275억원(편당 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쇼박스와 메가박스에서 '괴물' '디워' '웰컴 투 동막골' 등을 히트시켰던 김우택 대표가 이끄는 NEW는 빠르고 민주적인 조직 문화를 최고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대기업보다 슬림한 조직으로 전체 직원이 시나리오 검토부터 대부분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다. NEW 마케팅본부의 박준경 본부장은 "장르가 휴먼이건 드라마건 코미디건 관객과 소통을 넓힐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직원들이 20대부터 40까지 연령대가 다양한데 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4-01-17 07:00:00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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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10번째 1000만 넘어 역대 최고 흥행 도전

개봉 전부터 정치적 찬반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변호인'이 한국 영화 산업의 새 역사를 쓸 태세다. 15일까지 957만882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18일께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영화로는 9번째이며, 외화까지 포함해 10번째 1000만 영화다. 거침 없는 흥행 속도를 보여왔고, 여전히 3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주 동안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역대 흥행 1위도 노려볼 만 하다. '변호인'은 개봉 31일 만에 1000만 돌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보다 빠른 속도로 1000만을 넘어선 영화는 '괴물'(21일·1301만 명)과 '도둑들'(22일·1298만 명)뿐이다. 반면 역대 흥행 1위인 '아바타'(38일·1362만 명)를 비롯해 '7번방의 선물'(32일·128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1231만 명), '왕의 남자'(45일·1230만 명), '태극기 휘날리며'(39일·1174만 명), '해운대'(33일·1145만 명), '실미도'(58일·1108만)보다 빠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 '변호인'은 허구를 다루거나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곁들인 다른 1000만 영화와 달리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를 소재로 어두운 현대사를 직접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개봉 전부터 노 전 대통령 미화 논란이 일고 노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인터넷에 상당수 게재되는 등 여러 악재와 부딪혔다. 이른바 '평점 테러'와 대량 예매 취소 사태도 벌어졌다. 그러나 2~3일 만에 100만 명씩 관객을 늘여가는 폭발적인 흥행세에 논란은 잠잠해졌고, 일부 극장에서는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지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변호인'은 철도 민영화 논란, 국정원 댓글사건 등 꼬여가는 사회적 현안에 피로를 느낀 관객들에게 사회 정의와 이상을 추구하는 주인공을 내세워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 '더블천만' 송강호 막강 티켓파워 이번 영화는 주인공 송강호를 확실한 '국민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설국열차'(934만 명), '관상'(913만 명)에 이어 한 해 영화 3편으로 30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눈앞에 뒀다. 또 '괴물'에 이어 '더블천만 배우'라는 명예로운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변호인'의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퍼스트룩의 이윤정 대표는 "송강호는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하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맡은 배역을 날카롭고 정확하게 표현하면서도 진심 있는 연기로 다가간다"면서 "'변호인'의 흥행도 관객이 송강호의 연기에 진심으로 공감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변호인'의 투자·배급사 NEW는 예매점유율과 좌석점유율을 감안할 때 설 연휴기간까지 흥행 동력을 이어갈 경우 역대 최고 흥행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4-01-17 07:00:00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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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감독 "1000만 넘으면 빚잔치부터 해야죠"(인터뷰)

신인 감독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베테랑 감독도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 한 일이다. 그러나 양우석 감독은 이번 주말 영화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넘으면 데뷔작에서 대기록을 세우는 행운을 맛보게 된다. 그가 마흔 다섯 살에야 데뷔한 늦깎이 감독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변호인'의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만난 그는 "만약 넘는다면 배우·스태프들과 자축 파티를 할 계획부터 세워야 겠다. 그 다음엔 이전에 제작하면서 진 빚을 갚는 빚잔치를 해야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둔 소감은. 흥행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질 않아서 얼떨떨하다. 이번 영화는 결과보다는 작업에만 신경썼기 때문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했기에 자칫 오해와 편견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늘 긴장하며 촬영 했다. - 첫 연출작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사실 감독 데뷔는 늦었지만 영화 쪽에만 15년간 있었다. 우리 영화의 미래는 기술에 있다고 생각해 명필름이 제작한 국내 첫 HD영화 '욕망'(2004)의 HD 분야 프로듀서를 했고, 애니메이션에서도 미래를 보고 이 쪽 분야에서도 일했다. 영화 투자에도 참여했다. 사람들은 나를 웹툰 작가로 아는데 그건 취미였을 뿐이다. - 영화 '변호인'의 탄생 과정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는 구상한지 오래됐지만 그가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세상에 내놓을 수가 없었다. 그런 상태로 10년이 흘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만들 시기가 왔다. 그러다 위더스필름의 최재원 대표가 독립영화로라도 만들어보자고 했고, 연출까지 같이 제의했다. 얼마 뒤 송강호씨가 합류하면서 일이 일사천리로 흘러가 상업영화가 됐다. 송강호씨를 업고 다니고 싶은 마음이다. - 왜 노무현을 소재로 삼았나. 지금은 IT, 산업화, 민주화 등 1000년에 한번 벌어질까 말까한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나고 있는 시기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우리 사회의 목표와 동력은 약해지고 있다. 젊은 친구들을 만나보니 스펙 쌓기에만 맞춰 살아 나이에 비해 피로감이 컸다. 지금 우리 사회는 조로화된 사회로 가고 있다. 1980년대는 변화의 밀도가 가장 높았던 때였고, 당시의 젊은이들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경을 극복했다. 치열했던 시기를 되돌아보고 싶었다. 그런 1980년대를 대표한 인물이 고 김재익 전 경제부총리와 노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에 한 분은 산업화와 정보화, 다른 한 분은 민주화의 토대를 닦았다. 5공 청문회부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고 1981년 부림사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 민감한 정치적인 소재를 다뤄 논란이 컸다. 어떤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을 순수해서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순진하다고 싫어한다. 그래서 더 영화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변호인'은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다. 그저 나를 포함한 모두의 이해와 성찰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창작자로서 하고 싶은 말은 작가의 의무는 사이렌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직접 행동하지는 못하지만 알려주며 주위를 환기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이해의 지평이 넓어질 수 있고 성찰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 - 차기작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장르는 소설부터 영화까지 폭 넓게 보고 있다. 그래도 차기작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파급력이 큰 영화가 좋지 않을까 한다. 이번에 묵직한 영화를 해 봤으니 다음엔 따뜻한 일상을 그리는 가벼운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 코미디 사극일 수도 애니메이션일 수 도 있다. ·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 양 감독은 어떤 인물? 1969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에서 철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2000년 MBC 프로덕션 영화기획실에서 PD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SK 인디펜던스 기획실 실장, 올댓스토리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역임했다.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이야기를 다룬 웹툰 '스틸레인'의 극작가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로커스 창작기획본부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4-01-17 07:00:00 탁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