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소방관·군인 36명에 첨단보조기구 지원

포스코1%나눔재단은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국가유공자와 현직 소방관·군인 등 36명에게 로봇 의수·의족 등 첨단 보조기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 2013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포스코그룹 3만8000여 임직원의 기부금과 회사의 매칭그랜트로 운영된다. 재단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상(戰傷)·공상(公傷)으로 장애를 입은 국가유공자와 현직 소방관·군인에게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해 사회 복귀를 돕는 사업으로 올해까지 로봇 의수·의족, 다기능 휠체어, 인공지능(AI) 보청기 등 첨단 보조기기가 총 219명에게 전달됐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군 복무 중 유격훈련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국가유공자 이지운 씨에게 첨단 전동휠체어가, 군 장갑차 정비 중 손 부상을 입은 김도경 육군 중사에게 로봇 의수가 각각 지원됐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를 잊지 않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매년 국가유공자분들께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해주는 포스코1%나눔재단에 감사드린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굳건히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2-03 15:39:51 유혜온 기자
기사사진
KAI, 협력사와 함께 항공산업 품질 경쟁력 강화 나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25년 하반기 KAI-협력사대표 품질문화 향상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항공우주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협력사의 소통 강화, 품질 혁신·개선 우수 사례 공유 및 포상 등 동반성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KAI는 협력사의 실적 분석, 품질 관련 애로사항 및 개선 필요 사항 청취 등을 기반으로 ▲ 협력사 품질 역량 수준 육성 ▲ 협력업체 자격·교육 관리 프로세스 개선 ▲ 협력사 품질 우선 문화 정착 등 3가지 품질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협력사의 초도양산 품질 강화와 무결함 역량 향상을 위해 협력사 교육 강화 및 자격 관리 시행 등 전략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규업체 등록 기준 고도화 및 검증 지침 구체화 등 협력업체의 자격과 교육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해 고객의 품질 만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품질경진대회에서는 총 7개 사가 수상했고 최우수상과 우수상으로 선정된 4개 업체는 이번 행사에서 개선 내용을 발표하여 협력사 간 실질적인 품질 향상 노하우를 전수했다. KAI 박경은 전무는 "항공산업에서 품질은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로서 항공기 안전은 물론 회사의 명운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품질 우선 문화의 조성과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3 15:39:50 김민솔 기자
기사사진
한국 유니콘 세계 11위…팬데믹 이후 단 2곳 증가 ‘성장 둔화’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가 전 세계 11위 수준에 머무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미국 등 주요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유니콘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성장 속도 역시 세계 평균보다 뒤처지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의 자료를 분석한 '글로벌 유니콘 기업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올해 10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총 1276개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은 13개로 전체 11위에 그쳤다. 미국이 717개(56.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중국(151개), 인도(64개), 영국(56개), 독일(3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후 4년간의 변화를 살펴보면 격차는 더욱 뚜렷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29개의 신규 유니콘을 배출하며 전 세계 증가분의 70% 이상을 차지한 반면 한국은 불과 2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영향으로 중국이 19개 감소한 사례를 제외하면, 주요국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유니콘으로 성장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서도 한국은 경쟁국에 크게 뒤졌다. 한국 기업이 창업 후 유니콘에 등극하기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8.99년으로, 유니콘 보유 상위 10개국 평균(6.97년)보다 약 2년 길었다. 중국은 6.27년으로 가장 빠르게 유니콘을 배출했으며, 독일(6.48년), 미국(6.70년), 이스라엘(6.89년) 등 주요 혁신 강국은 대부분 6년대에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열풍 속에서 초고속으로 성장한 사례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크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3.62년 만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불과 1.22년 만에 유니콘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4.12년 만에 유니콘이 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산업별 구성에서도 한국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미국 등 유니콘 보유 상위 10개국은 36%가 AI·IT 솔루션 분야에 속한 반면, 한국 유니콘의 46%는 소비재·유통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무신사, 컬리, 에이블리,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리디 등 대부분이 플랫폼·커머스 중심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성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의 유니콘 신규 배출도 기술 격차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9월 신규 유니콘 12개 중 미국이 10개를 차지했으며 영국이 2개를 배출한 반면, 한국에서는 지난 7월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등재된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대한상의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정체 원인으로 규제 체계와 자본 유입의 한계를 지적했다. 특히 '포지티브 규제' 구조와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가 늘어나는 이른바 '성장 페널티'가 스타트업의 발목을 잡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좁은 내수 시장과 해외 진출·글로벌 자본 유치 부족도 유니콘 배출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유니콘 기업 배출 둔화는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명백한 경고등"이라며 "이스라엘 요즈마 펀드처럼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는 등 제도와 자본의 두 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2-03 15:38:48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BDC 제도 구체화...비상장 벤처·혁신 기업에 60% 의무투자

금융당국이 내년 3월 도입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운용 규칙을 구체화했다. 자산운용사에는 시딩투자·공시 의무를 명시하고, 일반 국민이 투자하게 되는 만큼 투자자 보호 책임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의 입법·규정변경 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BDC는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공모펀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기업 등에 주로 투자한다. 미국에서는 1980년에 도입돼 지난해 말 약 1590억달러 규모, 50개 BDC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BDC는 비상장·벤처 등 주투자대상기업의 주식·주식연계채권(CB·EB·BW)에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주투자 대상기업에는 비상장·벤처기업, 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 창업기업, 초기창업기업, 중소기업, 신기술사업자와 투자를 완료한 벤처조합, 신기조합, 개인투자조합, 소부장투자조합, 농식품투자조합 등이 포함된다. 주투자대상기업에 대한 투자 방법은 증권 매입 또는 금전 대여 방식으로 가능하다. 증권 매입의 경우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취지에 맞도록 주식과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매입으로 한정한다. 금전 대여는 주투자대상기업에 대한 전체 투자 금액의 40% 한도로 제한한다. 10% 이상은 국공채, 현금,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도록 하며 투투자대상기업 최소투자비율 60%와 안전자산 10%를 제외한 나머지 30%는 현행 공모펀드 운용 규제 하에서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BDC는 주된 자산의 투자위험을 감안해 자산총액의 10% 이상을 국공채, 현금, 예?적금, CD, MMF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도록 하며, 주투자대상기업 최소투자비율 60%와 안전자산 10%를 제외한 나머지 30%(최대)는 현행 공모펀드 운용규제 하에서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BCD는 자산총액의 10%를 초과해 같은 주투자대상기업에 동일한 방식으로 중복 투자할 수 없고, 주투자대상기업의 지분총수 50%(공모펀드는 10%)를 초과해 투자할 수 없다. 재간접 투자를 통한 운용규제 회피, 자산의 50% 초과분을 동일한 운용주체가 운용하는 벤처조합 등에 재간접 투자하는 행위도 금지한다. 다만 유동성이 낮은 비상장주식 등에 투자하는 점을 감안해 운용규제를 위반하면 기본 1년 간 규제 적용을 유예한다. 일반 공모펀드는 기본 3개월 간 적용을 유예한다. 또한, BDC는 기본적으로 1년 이내에 최소투자 60% 비중을 충족해야 하나 시장 상황 등으로 60% 준수가 투자자 이익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투자심의위원회가 판단한 경우에는 1년 간 규제 적용 유예가 가능하다. 비상장주식의 가격 상승으로 BDC 자산총액의 10%를 초과한 경우에도 투심위 판단에 따라 2년까지 규제 적용 유예가 가능하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비상장주식 등에 투자하는 점을 감안해 5년 이상 만기를 설정하도록 했다. 더불어 BDC가 소형화되지 않도록 최소 모집 가액은 300억원으로 한다. 한편, 운용사의 책임있는 펀드 운용을 위해 모집가액에 따라 600억원 이하분에 대해 5%, 600억원 초과분에 대해 1%를 시딩투자하고 '5년'과 '만기의 2분의1' 중 긴 기간 이상 의무보유하도록 했다. 더불어 투자 의사결정이 투명하고 적정하게 이뤄지도록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 결과를 기초로 투심위가 주투자대상기업의 성장 가능성, 신용위험 등을 사전평가한 후 투자해야 한다. 공시 의무도 존재한다. BDC 자산의 5%를 초과하는 투자 내역 변동(투자·회수·평가), BDC 자산의 5%를 초과해 투자한 주투자 대상 기업의 주요 경영사항 발생, 금전 대여 등에 대해 증권시장을 통해 수시공시하도록 했다. BDC 운용사 인가 요건은 현행 증권집합투자업과 동일한 자기자본 40억원 이상, 증권운용전문인력 4명, 위험관리?내부통제?전산전문인력 각 1명 이상 등을 요구한다. 다만 벤처?신기조합 운용경력 3년 이상인 자(단, 금융투자협회 교육 이수) 최대 2명을 증권운용전문인력으로 인정한다. 이번 시행령 입법예고와 금융투자업규정 변경예고는 12월 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40일간 진행된다. 이후 규제심사·법제처 심사·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3월 17일 시행될 예정이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2-03 15:33:12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 국외계열사 내부거래 비중, 국내의 2배 넘어

공정위,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공개 총수일가 20% 이상 지분 회사 상표권 사용료, 전체의 81.8%에 달해 "총수있는 집단 내부거래 비중 10년째 줄지 않아… 내부거래 지속 감시 필요" 지난해 대기업들의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가 국내계열사 대비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수일가 지분이 많을수록 상표권 사용료 수입도 커, 대기업집단 내부거래가 총수일가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92개)의 2024년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수 있는 집단의 국내계열사 내부거래(232조원) 비중은 11.8%였던 반면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496조원) 비중은 25.3%로 집계됐다. 전체 공시집단의 국내 내부거래 비중은 12.3%로 최근 10년간 12% 안팎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21.7%)이 상장사(7.4%)의 3 배에 육박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은 대방건설(32.9%), 중앙(28.3%), 포스코(27.5%) 등이었고, 금액 기준으로는 현대자동차(59.9조원), SK(52.8조원), 삼성(33.7조원) 순이었다. 상위 5개 집단이 전체 내부거래 금액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SI 업종(J62)이 5년 연속 내부거래 비중 1~2위(60~63%)를 기록했다. 내부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C30)이 43.8조원으로 2020년보다 50% 이상 늘며 1위를 차지했다.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비례하는 경향도 재확인됐다. 최근 5년간 총수일가 또는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상승하는 구조가 뚜렷했다. 상위 10대 집단의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16.1%로 전체 평균(11.3%)을 크게 상회했다. 상표권 사용료 역시 총수일가 중심 쏠림이 강화됐다. 2024년 상표권 유상사용 집단은 72개로 5년 연속 증가했고, 이 중 총수일가 지분 20% 이상 회사가 수취한 사용료가 총액의 81.8%에 달했다. 특히 연간 1000억원 이상 상표권 수취 집단이 LG·SK·한화·CJ·포스코 등 7곳이나 됐다. CJ는 매출 대비 상표권 수취 비중이 54.8%로 가장 높았다. 자금·자산 거래에서도 계열 간 대규모 내부거래가 이어졌다. 국내 계열사 간 차입금 규모는 34.4조원, 유가증권 내부거래는 206.8조원에 달했다. 삼성, 미래에셋, SK의 유가증권 내부거래가 두드러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크다고 해서 부당 내부거래 소재가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총수 있는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이 10년째 감소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내부거래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당한 내부거래 발생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고, 주요 내부거래 현황을 상세하게 공개함으로써 시장의 자율적 감시와 평가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집단 자발적으로 내부거래 관행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2-03 15:32:10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기후부, '배출권거래제' 업계 의견수렴 개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배출권거래제'에 대한 민관 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달 4일 서울 강남구 토즈모임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제4기 할당계획 준비상황 공유 및 기업 의견 수렴 등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제4차 계획기간(2026~2030)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할당대상업체들은 내년부터 제4기 할당계획에 따라 배출권을 할당 받고 제도를 이행하게 된다. 이번 간담회에선 정부 및 주요 업종별 협회·기업 및 발전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 제4기 할당계획 후속조치 과제 및 기업지원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업종별 협회, 주요 기업, 발전사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또 제4기 할당계획부터 도입하는 '한국형 시장안정화 예비분 제도(K-MSR)'와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 연구팀이 유럽, 미국 등 해외 제도 운영 현황과 국내 적용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아울러 참여기업들의 시장안정화 예비분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내년 6월까지 마련할 제도의 세부 운영기준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배출권거래제는 기업을 단순히 규제하는 제도가 아니라 탈탄소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라며 "앞으로 민관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기업들과 소통하면서 제도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2-03 15:29:38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메가히트 상품 탄생 스토리] 아누아, 피부 고민에서 출발한 'K허브' 어성초 신드롬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는 피부에 가장 효과적인 자연 유래 원료와 더마 성분을 엄선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2019년 설립 이후 해외 시장에서 K뷰티 성장을 이끌고 있다. 매년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해 왔고 2022년부터 미국 최대 온라인몰 아마존을 통해 본격적으로 북미 지역으로 진출했다. 2024년 7월 열린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전년 대비 537%의 매출 성장을 거뒀고, 같은 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일 판매량 증가세가 800%에 달했다. 특히 아누아는 대표 제품군 '어성초' 제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스킨케어 부문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졌다. 아울러 아누아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빌더 기업 더파운더즈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4278억원이며 이 중 해외 매출은 3644억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85% 넘는 비중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됐다. 또 전체 매출과 해외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377% 커졌다. K뷰티 브랜드로는 처음 북미 아마존 클렌징 오일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한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이 아누아 주력 제품이다. 우선 어성초 성분을 고함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 유래 추출물과 식물성 오일을 결합해 피부를 해치지 않으면서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다. 메이크업부터 블랙헤드까지 말끔하게 제거하는 세정력, 물과 기름이 섞이는 부드러운 유화 과정과 순한 마무리, 클렌징 후 느껴지는 산뜻함 등에 대한 제품 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아누아의 어성초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허브'로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어성초 77 수딩 토너'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아누아 브랜드를 각인시킨 제품으로 꼽힌다. 어성초 토너는 정제수 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어성초 추출물에 병풀 추출물, 판테놀 등을 더한 제품이다.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등 피부 진정 효과를 갖췄다. 특히 약모밀 추출물은 77%나 처방해 피부 염증은 완화하고 피부 자생력은 강화해 준다. 이처럼 클렌징, 토너 등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들을 앞세워 브랜드 존재감을 키워온 아누아는 보다 진화한 방법으로 더마 성분을 일상 스킨케어법에 접목시키기 위한 제품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아누아는 '인공눈물에서 찾은 스킨케어 인사이트'를 주제로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 'PDRN 히알루론산 캡슐 100 세럼'을 내놓은 것이다.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은 화장품, 피부 미용, 의료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신소재다. 피부 재생, 회복 등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아누아는 국내 최초로 PDRN 성분을 인공눈물 용기에 담아 세럼 제품으로 구현했다. 화장품을 위한 유효 성분과 의약품 형태를 동시 응용하는 시도는 뷰티 업계에서 전례가 없었다. 아누아는 높은 기준을 고수하며 뷰티 인플루언서를 비롯한 다양한 테스트 그룹의 피드백을 수십 차례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스마트캡슐 100% 공법을 적용해 PDRN 성분의 피부 침투력을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끌어올린 것도 차별화 점이다. 물처럼 가벼운 제형이지만 깊은 보습 효과를 전달해 수분을 머금은 듯 맑고 투명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 아누아는 'PDRN 히알루론산 캡슐 100 세럼' 인공눈물 용기의 인기에 힘입어 토너, 수분 크림, 패드, 마스크팩, 미스트까지 PDRN 제품군을 대폭 확장했다. 최근 공개한 'PDRN 캡슐 미스트'는 PDRN 세럼의 핵심 성분을 미스트 형태로 전환한 것이다. 세럼 수준의 깊은 보습력과 피부 진정 효과를 보다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편의성은 물론 성분 측면에서도 고도화된 제품이다. PDRN, 콜라겐, 히알루론산 성분을 한 번에 담은 '수분광 캡슐'을 적용한 것이다. 뿌리는 순간 오일 캡슐이 터지며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자연스러운 광채를 선사한다. 아누아는 이처럼 자연에서 찾은 원료를 기반으로 소비자 피부 고민을 이해하면서 '고객 관점'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품평 만족도가 기준보다 높은 경우에만 제품을 출시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한 개의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평균 2160시간을 투자해 검증하며 제품 출시 후에도 후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추천지수를 집계하는 등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검토,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아누아는 해외 전역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누아는 최근 미국 NBC 방송의 대표 아침프로그램 투데이 쇼에서 진행하는 '숍 투데이 2025 뷰티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의 보습 마스크' 부문에서 아누아의 라이스 70 글로우 콜라겐 마스크가 선정됐다. 라이스 70 글로우 콜라겐 마스크는 라이스, 콜라겐 등 핵심 유효 성분을 고농축으로 담은 고기능성 겔 마스크다. 일반 쌀겨수 대비 3배 높은 미백 효능이 집약돼 피부 톤과 윤기를 개선해 준다. 초저분자 콜라겐 성분은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신 K뷰티 유행으로 주목받는 '글래스 스킨' 연출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미국 유명 뷰티 전문지 '뉴뷰티'가 발표한 '2025년 100대 뷰티 브랜드'에 포함됐다. 뉴뷰티는 매년 글로벌 뷰티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 100곳의 성장가능성을 평가한다. 아누아는 스킨케어 카테고리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뷰티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신흥 K뷰티 지역인 유럽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아누아는 지난 9월 영국에서 열린 2026 S/S 런던 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 해리(HARRI) 패션쇼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스킨케어 제품을 단독 제공했다. 해리는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블랙핑크 지수, 샘 스미스,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다. 지난 7월에는 일본에서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 앳코스메가 주관하는 '2025 상반기 베스트 코스메 어워드'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아누아 관계자는 "브랜드 철학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K뷰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며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2-03 15:27:35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고환율에 생활물가까지 급등…'3고' 압박에 비상

고환율의 충격이 소비자물가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지난달 물가가 두 달 연속 2% 중반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가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가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며 민생 부담이 크게 커지고 있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가 동시에 가계를 압박하는 이른바 '3고' 상황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올해 내내 2%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였던 물가가 10월 2.4%로 높아지더니 11월에도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정부는 최근의 상승세가 고환율 영향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석유류였다. 경유 가격이 10.4% 뛰었고 휘발유도 5.3%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는 하락 흐름이었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와 고환율이 합쳐져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석유류는 환율에 가장 민감한 품목"이라며 "환율이 전년보다 4.6% 상승해 국제유가 하락 효과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도 5.6%나 오르며 물가 압박을 키웠다. 귤이 26.5% 급등했고 사과 21.0%, 쌀 18.6%, 돼지고기 5.1% 등 주요 품목이 줄줄이 상승했다. 조생종 출하 지연, 기상 영향, 수입 과일 물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선과일 전체 상승률은 11.5%로 나타났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가공식품은 3.3% 상승했으며 빵 가격이 6.5% 올랐고 커피는 15.4%나 뛰었다. 편의점 도시락(4.7%)과 외식 커피(4.4%) 등도 오르며 전체 외식 물가는 2.8% 증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9%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도 4.1% 상승해 씀씀이가 직접 체감되는 물가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집세는 0.9% 상승에 그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개인서비스가 3.0% 오르며 전체 서비스 물가는 2.3%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고환율 영향이 앞으로 공업제품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수입 원재료를 쓰는 내구재는 시간이 지나 생산자물가로 반영되고 다시 소비자물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역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생활물가가 다시 높아진 만큼 향후 물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고환율이 앞으로 미칠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1460원대 박스권을 유지하는 흐름이다. 올해 평균 환율은 1417.72원으로 외환위기 시기 수준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단기 고점 인식이 있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실수요 매수로 환율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먹거리 중심의 물가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라며 "먹거리 물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3 15:25:02 강성진 기자
기사사진
韓中 대표 수소기업 '동맹' 맺고 세계시장 공략한다

국내 수소산업을 리드하는 하이리움산업이 중국의 대표적인 수전해·수소장비 기업 궈푸칭넝(Jiangsu Guofu Hydrogen Energy Equipment Co., Ltd)과 '수소 동맹'을 맺고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궈푸칭넝은 중국내 수소충전소 장비 시장에서 5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제3세계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글로벌 확장 전략을 함께 펼친다. 하이리움산업은 향후 중국에 액화수소 탱크 제조 등을 위한 생산공장도 추진한다. 3일 하이리움산업에 따르면 두 회사간 연합은 액화수소와 수전해라는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생산·저장·유통 기술 전반과 액화수소드론의 파워팩 기술을 제공하고, 궈푸칭넝은 수전해 설비와 장비 공급, 그린수소 생산, 액화수소 드론의 중국 내 보급 등을 담당한다. 이에 앞서 궈푸칭넝은 지난 10월 약 100억원이 넘는 돈을 하이리움산업에 투자했다. 향후 양측은 조인트벤처(JV)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수소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1.6% 가량 증가한 연간 5000만t을 넘어섰다. 지난해 생산량은 3650만t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수소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노리는 중국의 핵심 기업이 한국의 차세대 수소 전문기업과 손잡은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궈푸칭넝은 하이리움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액화수소 관련 원천 기술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리움산업은 국내에선 최초로 액화수소 생산과 저장 기술을 국산화했다. 축적된 극저온 기술과 100여 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액화수소 저장탱크, 극저온 운송장비, 액화수소 충전 설비, 그리고 6시간 이상 장기 체공이 가능한 액화수소 드론 파워팩 등 미래 수소 활용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 SK가스, 포스코,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이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엔 삼성중공업이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하이리움산업에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신으로 하이리움산업을 창업한 김서영 대표는 '수소의 날'인 지난 11월1일 수소산업 유공자로 행사 최고 훈격인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하이리움산업과 궈푸칭넝은 4일부터 7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World Hydrogen EXPO 2025'에서 양사 관련 장비와 기술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궈푸칭넝 주요 경영진이 방한해 김서영 대표 등과 시너지 전략을 함께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리움산업 관계자는 "한국의 극저온 액화수소 기술과 중국의 대규모 수전해·충전소 인프라가 결합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소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향후 국제 수소 시장에서의 경쟁구도를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5-12-03 15:19:53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삼각김밥' 말고 '경험' 판다... 5만5천점 포화 뚫을 편의점 생존 모색

국내 편의점 4사가 다점포 경쟁이라는 양적 성장을 멈추고 특화 생존 전략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전국 편의점 수가 5만5천 개를 돌파하며 시장 포화가 현실화되자,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고 객단가를 높이겠다는 질적 성장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월 서울 중구 명동에 '뉴웨이브 플러스' 명동점을 열며 특화 매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기존 편의점의 틀을 깨고 패션·뷰티 콘텐츠와 K-컬처를 전면에 내세운 이 매장은 명동이라는 입지 특성을 십분 활용해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뉴웨이브 명동점은 호텔 건물에 입점해 있어 외국인 방문 비중이 일반 명동 상권보다 10%p 높은 90%가량에 달한다"며 "라면, 건강식품, 뷰티 상품 등 외국인 선호 품목의 매출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숙객에게 편의점 조식 쿠폰을 패키지로 판매하거나, 매장 내 '글로벌 K-팝 팬덤존', '뽑기존' 등을 마련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 뉴웨이브명동대로점, 뉴웨이브대전롯데점을 추가로 여는 등 뉴웨이브 모델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가운데 연내 비수도권 거점 지역에도 추가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이마트24 트렌드랩 성수점'을 오픈하며 맞불을 놨다. 편의점 간판을 떼고 공사장에서 볼법한 가설작업대와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를 적용하는 파격을 감행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서울에서 가장 힙한 성수 상권의 1020 젠지(Gen Z) 세대와 트렌드에 민감한 30대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잡았다"며 "실제로 오픈 직후 게임·애니메이션 굿즈 등 IP 상품과 조선호텔 셰프 협업 간편식, 어뮤즈 틴트 등 뷰티 제품의 반응이 뜨거워 지난 주말에는 입장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마트24는 이번 성수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4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GS25와 CU 등 선두 주자들도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 구축에 한창이다. GS25는 주류 특화(전주), 야구단 협업(잠실), 카페 강화(합정) 등 상권별 맞춤형 매장을, CU는 '뮤직 라이브러리(홍대)', 'K-푸드 특화(인천공항)' 등 테마형 매장을 확대하며 단순 소매점을 넘어선 목적지로서 편의점을 지향하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고비용을 감수하며 플래그십 스토어에 공을 들이는 근본적인 이유는 '수익 구조의 변화' 필요성 때문이다. 점포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단순 방문객보다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찾아와 지갑을 여는 소비자를 잡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 시장은 CU(1만7762개)와 GS25(1만7390개)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점유하며 공고한 벽을 쌓은 상태다. 반면 후발 주자인 세븐일레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 급감했고, 이마트24는 9분기 연속 적자(3분기 영업손실 78억 원)를 기록하며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이미 점포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단순 출점 경쟁만으로는 판을 뒤집기 어렵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과밀화로 브랜드 차별화가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며 "특화 점포를 통해 고객의 방문 목적을 명확히 하고,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림으로써 한 번에 여러 품목을 구매하게 하는 '크로스셀링(교차 판매)' 효과와 높은 객단가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일반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가맹점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상품을 미리 선보이는 '테스트 베드'"라며 "이곳에서 고객 반응을 먼저 살피고 상품을 수정·보완해 일반 가맹점에 확산시킴으로써 실패 확률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12-03 15:18:29 손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