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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리베카 솔닛 지음/김명남 옮김/창비 '맨스플레인'(Man과 Explain의 합성어, 어쭙잖게 가르치려 드는 남성들의 행위를 일컫는 말)이란 단어로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페미니스트 리베카 솔닛의 신작. 그는 "무언가를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행위는 숨겨져 있던 잔혹함이나 부패를 세상에 드러낸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솔닛은 명명이 해방의 첫 단계라고 강조한다. 미투 운동의 '나도(too)'라는 동의가 보여주듯, 들불처럼 번진 고발은 우리 사회의 젠더 위계를 수면 위로 끌어냈다. 그동안 남자를 고발하고 나선 여자들은 미치광이나 앙심을 품은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아왔다. 모든 성폭행 보도의 이면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둘러싼 전쟁이 숨겨져 있다. 모든 전쟁은 언어의 싸움이다. 솔닛은 언어를 정확하게 쓰는 것이 의미 분열에 대항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피해자가 복수를 당할 만한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뉘앙스가 담긴 '리벤지 포르노'라는 말은 '디지털 성범죄'로, '묻지마 살인'은 '여성혐오 범죄'로, '몰래카메라 영상'은 '불법 촬영물'로 올바르게 바꿔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저항의 목소리'라고 칭해지는 솔닛의 사회운동가적인 면이 돋보이는 책. 그는 책에서 여성혐오, 기후변화, 국가폭력, 민주주의 등 다양한 범주의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다양한 주제와 시기를 오가는 책의 글들은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한다. 우리가 겪는 위기는 언어의 위기이며, 이를 극복할 무기 역시 언어라는 것이다. 언어는 갈등이 없는 곳에 갈등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복잡하게 얽혀 풀리지 않는 문제를 단칼에 풀어내기도 한다. 언어를 정확하고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은 의미 분열에 대항하는 방법이자 공동체를 격려하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어떤 병에 걸렸는지 진단해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듯,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정체를 알아야 이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모든 것을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 솔닛이 제안하는 변화의 시작이다. 344쪽. 1만5000원.

2018-11-04 14:11: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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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母 회상하며 눈물.."참 예뻤다"

송해가 한국 전쟁 당시 어머니와 헤어진 상황을 떠올렸다. 11월 3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30년째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고 있는 최고령 MC 송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화의 희열’의 아홉 번째 손님으로 등장한 송해는 30년이 넘게 진행하고 있는 KBS1 음악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얽힌 이야기부터 가족들과 헤어진 한국전쟁 상황 등을 설명했다. 송해는 한국 전쟁 당시 어머니와 헤어진 상황을 떠올리며 “다시 돌아갈 줄 알고 ‘걱정 말라’고 했는데 어머니께서는 이번에는 조심하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황해도 출신인 송해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며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머니, 누이랑 같이 남쪽으로 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참 예뻤다”고 눈물을 흘렸다. 송복희라는 본명 대신 지은 ‘송해’라는 예명도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바다 위에서 지은 이름이다. 송해는 “부산으로 도착해 군에 들어갔다. 징병을 피해 온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한편 '대화의 희열'은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2018-11-04 00:06:30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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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 유시민, 허수경 시인에 대해 "피부가 너무 얇은 사람"

‘알쓸신잡3’에서 허수경 시인이 언급됐다. 2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는 첫 번째 국내 여행지 ‘진주’로 떠난 잡학박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진애는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진주여고 출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김진애는 진주여고를 돌아다니면서 박경리 작가를 떠올렸다. 이에 잡학박사들은 논개와 박경리 작가를 통해 성평등, 평화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었다. 이어 김상욱이 진주 출신으로 최근 작고한 허수경 시인의 시를 낭송하며 여성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김영하가 허수경 시인 부부와의 추억을 전했고, 유시민은 허수경 시인에 대해 “피부가 너무 얇은 사람”이라며 시인의 예민한 감수성을 짚었다. 한편 독일에서 활동한 허수경 시인은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10월 3일 향년 54세로 타계했다. 생전 시집으로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를 필두로 '혼자 가는 먼 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까지 총 6권을 냈다. 1992년 독일로 건너가 고대 근동 고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지에서 고고학 연구와 시 쓰기를 병행했다.

2018-11-02 23:57:54 김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