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 실적 '청신호'…흑자전환속 판매량 상승
국내 완성차 업체가 신차 흥행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수출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지엠)는 국내외 시장에서 총 65만 647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4월 59만5569대 대비 9.8% 성장한 수치다. 올 상반기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중견 완성차 3사의 실적 상승세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33만621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2.2% 늘어난 6만6660대, 해외 판매는 7.6% 증가한 26만9552대로 집계됐다. 내수 실적을 보면 세단은 그랜저가 9997대로 1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신차 효과를 이어갔고 쏘나타 2232대, 아반떼 5278대, 아이오닉6 1316대 등 총 1만8823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2만1349대를 판매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023대, G80 4573대, GV80 2916대, GV70 2766대 등 모두 1만2187대를 판매했다. 내수 친환경차 판매는 1만8191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46.1% 성장했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9086대, 해외 20만9945대, 특수 49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5만 952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1.8% 감소했지만, 해외는 10.9%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될 모델은 쏘렌토로 6835대를 기록했다. 세단은 레이 4158대, K8 4011대, K5 2739대, 모닝 2164대 등 총 1만4225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481대, 스포티지 6282대, 셀토스 4119대, EV6 2694대 등 총 2만948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 7363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어 셀토스가 2만2182대, K3(포르테)가 1만5156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5230대, 수출 3만600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08.4% 늘어난 총 4만 1233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7.2% 늘어났으며 해외는 113.9% 증가했다. 내수 시장은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한 달간 3072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의 해외 판매는 13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지난달 총 2만2693대가 해외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83.6% 증가세를 기록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달 중형 SUV 토레스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총 9929대를 판매했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 4만대를 돌파했다. 4월 내수 판매량은 55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으며 수출은 43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상승했다. KG모빌리티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협력사업은 올해 9월부터 선적이 시작될 예정이며,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3월에는 베트남 킴롱모터스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 대 KD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801대, 수출 77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한 총 958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6% 감소했고, 수출은 전년 대비 56.8% 급감했다. 내수 시장판매량을 모델별로 살펴보면 중형 SUV QM6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 증가한 994대를 팔았다. QM6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추가된 신개념 SUV QM6 퀘스트는 180대가 출고됐다. 반면 쿠페형 SUV XM3는 612대에 그쳐 전년 동기(1104대) 대비 44.6%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7779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전년대비 떨어진 수출 실적에 대해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