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 2025'서 OLED 맞대결…삼성 '얇고 밝게' vs LG '크고 유연하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5'에 참가해 차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SID 2025에 참가한다. SID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진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BOE, TCL, 일본 샤프 등 글로벌 주요 패널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무편광판 OLED 기술 'LEAD'을 공개한다. 기존 OLED 패널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던 편광판을 없애고도 외부 빛 반사를 막아 화면 밝기는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패널 두께도 기존 대비 20% 얇아져 휴대성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로 올해의 디스플레이 상(DIA)을 받는다. DIA는 SID가 한 해 동안 출시된 제품 중 최고의 디스플레이에 수여하는 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이 7번째 수상이다. SID는 학회 매거진을 통해 "휘도를 개선하고 야외 시인성을 높였으며 동시에 패널 두께도 20% 더 얇게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퀀텀닷(QD)을 활용한 '전계발광 퀀텀닷(EL-QD) 기술도 선보인다.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를 활용해 적녹청(RGB) 픽셀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정밀한 색상 표현과 높은 내구성이 강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신기술을 통한 사업 확대'를 주제로, 미래차에 특화된 차량용 OLED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대표 제품은 57인치 '필러투필러' 디스플레이로,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세계 최대 단일 차량용 디스플레이다.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하나의 화면에 담는다. 화면이 최대 50%까지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평소엔 평면 상태지만 필요시 볼록하게 튀어나와 물리 버튼처럼 작동한다. 차량 실내 천장에 말아 넣었다가 필요할 때 아래로 펼치는 '슬라이더블 OLED'와 조수석에서만 콘텐츠를 보이도록 시야각을 조절하는 '스위처블 프라이버시 모드(SPM)' 기술도 함께 공개된다. 이들 디스플레이는 혹한(-40도)부터 고온(+85도)까지 견디는 내구성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탠덤(Tandem) OLED를 상용화한 데 이어, 현재는 P-OLED, LTPS LCD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