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2026년도 예산안 1조8640억 편성…전년比 5.95% 증가
안양시는 2026년도 예산안을 1조8,640억원 규모로 편성해 18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1조7,593억원보다 1,047억원, 약 6%가량 늘어난 수치다. 일반회계는 1조6,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6억원(7.1%)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2,098억원으로 49억원(2.3%) 줄었다. 특별회계가 감소한 이유는 하수도 공기업 분야에서 지난해 일시적으로 늘었던 국도비 보조금 사업이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재원 중 자체 수입은 지방세 5,170억원, 세외수입 661억원 등 총 5,831억원이며, 국도비 보조금 등 의존재원은 1조711억원이다. 시는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업무추진비와 행사·축제성 경비를 동결하고, 공공기관과 협력기관 운영비 인상을 억제하는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또한 국내 여비 5% 감액, 지방보조금 한도액 조정, 사업 우선순위와 투자 시기 조정을 통해 효율적 재정 운영을 꾀했다. 분야별로 보면 첨단·미래도시 조성을 위해 동탄~인덕원,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 사업과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운영, 교통정보시스템 운영,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등 교통 인프라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시민 안전과 풍수해 보험 사업도 포함됐다. 청년특별도시 조성을 위해 청년기본소득과 전·월세 지원, 청년공간 운영, 이사비 지원, 청년단체 및 동아리 지원 등 청년 지원 예산도 반영됐다. 경제중심도시 조성에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복구, 지역화폐 발행,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과 경영환경 개선 사업 등이 포함됐다. 교육·복지도시 분야에는 부모급여, 영유아보육료, 학교급식, 국가유공자 보훈수당, 첫만남이용권, 출산지원금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예산이 편성됐다. 문화·녹색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안양시 지방정원 조성, 전기차 보급, 평촌도서관 건립, 배출가스 저감사업, 통합문화체육관광 이용권, 종합운동장 시설 보수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최대호 시장은 "국도비 보조사업 증가와 경기침체로 세수가 줄어 어려운 재정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통 인프라와 민생경제 예산 확보에 힘쓰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 예산 운영으로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도 예산안은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열리는 제307회 안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