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協, 해외기술교류사업 통해 韓 기업 해외 진출 효과 '톡톡'
2014년부터 베트남 시작 사업 운영…G2G 협력 통해 시너지 모색 1천여社 대상 3813건 상담 지원…기술수출계약 32건, MOU 636건 김세종 원장 "기술혁신기업 중심 글로벌 성장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융복합기술교류촉진사업'을 통해 기술혁신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융복합기술교류촉진사업은 한국과 외국 정부 간(G2G) 협력을 통해 우수한 자체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 벤처기업과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해외 기업을 연결해 기술수출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노비즈협회는 2014년부터 베트남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원 대상은 자체 기술력을 보유해 기술교류가 가능한 중소·벤처기업 중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수출을 희망하는 회사다. 라이선스, 합작투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설비이전 등이 '기술수출'에 포함된다. 22일 이노비즈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운영 첫 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기업 1000여 곳을 대상으로 총 3813건의 상담을 지원해 기술수출 계약 32건, 양해각서(MOU) 636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5개국을 대상으로 총 10회의 기술교류 상담회와 국내 기업 87개사를 대상으로 412건의 온·오프라인 상담을 지원해 47건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노비즈협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을 대상으로 사전에 온라인 상담회를 연뒤 온라인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 중 성과가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현지 파견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범 운영했다"면서 "기업 만족도나 성과 측면에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승용차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제조하는 청운브레이크는 이노비즈협회가 주관한 기술교류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공장을 성공적으로 세웠다. 청운브레이크는 우즈벡 공장 설립 추진 초기엔 공장부지 매입, 법률 검토 등 정보가 부족해 생산공장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진행했던 한-우즈벡 기술교류 상담회에 참여해 현지 파트너를 발굴했고, 파트너와 협력해 6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공장 설립을 끝냈다. 청운브레이크는 우즈벡 공장에서 자동차 애프터마켓을 중심으로 브레이크 패드를 제조,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완성차인 UZAUTO(옛 GM DAEWOO)와 기아자동차에 납품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쌀도정기계를 만드는 동양산업도 해외시장 확대에 고심하던 중 기술교류사업 효과를 톡톡히 본 케이스다. 2014년 설립한 동양산업은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중국, 필리핀, 인도 등 쌀 소비 국가를 대상으로 도정기계를 수출하고 있다. 그러다 이들 국가 외에 캄보디아, 미얀마 등 신규 국가 진출을 모색했다. 특히 캄보디아 농기계 시장 진출을 위해선 철저한 농기계 수요 분석 및 현지 농업에 맞는 상품 제공, 전국적인 유통 채널을 갖춘 적절한 파트너 발굴 등이 절실했다. 그러던 와중에 동양산업은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한-캄보디아 기술교류 상담회에 참여해 캄보디아 K사를 만나 기술이전 등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구두로 미곡 도정기계 판매 및 유지보수 기술 이전 관련 계약 체결에 합의했고, 이를 계기로 캄보디아 시장에도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노비즈협회 김세종 정책연구원장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서 발표한 '중소기업 육성 종합계획(2023년~2025년)'을 통해 중소기업 중심의 수출 드라이브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노비즈협회는 이러한 기조에 맞춰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술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외기술교류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맞춤형 매칭기업 발굴, 상담 시 기업별 통역, 현지 차량, 화상상담장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상담회 후에는 실제 계약체결을 위한 시험 인증과 수출 서류 대행 등 후속지원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