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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비상경제대응체제로 전환…"공급측 위기 오래간다"

대통령실이 물가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위기대응 등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비상경제대응체제로 전환해서 이미 운영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참모들을 독려하고 자극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우리 경제는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해있고, 통합재정수지 적자의 고착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시대가 도래했다"며 원인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같은 공급측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측면의 위기는 오래간다. 그런데 공급측 위기는 정부와 민간이 같이 극복해야 한다"며 "금융·외환위기로 가면 안 되고, 요소수 사태처럼 충격이 크게 오면 안 된다. 정부 각 기관이 모니터링, 조기경보체제에 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를 위해 "민간과 시장이 위기에 강해지고, 위기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게 생산 능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 개혁이 정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유통 구조의 효율성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중장기적인 개선과제라고 할지 모르나 현재와 같은 위기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위관계자는 "정부는 단기적이고 비상상황에 대응하는 노력을 같이 하지만, 민간과 시장이 위기에 강해지고 더 빨리 회복되도록 시스템 개혁 노력도 같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경제수석실이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보고하며 매일 아침 열리는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회의도 사실상 비상경제상황실로 운영되고 있다고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매주 주재하는 경제장관회의는 비상경제장관회의 체제로 전환됐고,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최상목 경제수석도 참석해 대통령실과 내각의 가교역할을 하기로 했다. 고위관계자는 전날(13일) 밤 국토교통부와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5차 교섭 끝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정말 다행스럽다"며 "(총파업은) 공급망에 차질을 주는 것이었는데 본격적으로 이번 주부터 산업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의 턱에 찬 상황에서 관련된 여러 분들이 노력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밖에 법인세 감세론에 대해 "기업의 세 부담을 줄여주는 노력을 하더라도 그것이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2-06-15 16:24:18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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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규제혁신전략회의, 군사문화산업 기대감 커

왼쪽부터 군용품 레플리카 회사인 대만의 J-TECH사가 만든 방탄복 외피와 카메라에 장착이 가능한 오픈 사이트형의 조준경. 한국이 규제 일변도로 나아가는 사이 대만기업들은 군사문화산업을 선점하고 있다. 사진=일본 라쿠텐 윤석열 정부는 14일 ‘규제혁신전략회의’신설을 발표했다. 군사 및 경제적 효용성이 높지만 과도한 규제로 존폐의 기로에 놓인 국내 군사문화산업계는 이 발표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모의전투경기(Mil-Sim·밀심)에 사용되는 6㎜(플라스틱) ‘에어소프트건’과 방호장구 및 피복시장은 정확한 규모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시장이다. ◆에어소프트건으로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대만기업들 대만(중화민국)에는 크고 작은 ‘군사문화산업’관련 업체들이 한화로 수 조원의 연매출을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만 육군총장·해병대사령관배 밀심경기를 후원하는 G&G사의 연평균 매출은 1조원이 넘는다. G&G사는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동 에어소프트건의 원조국인 일본과 한국, 저가물량공세를 펼치는 중국을 제치고 관련시장에서 선두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밀심용 에어소프트건 생산 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식당 등 시가지를 완벽히 재현한 실내 밀심경기장 사업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의 J-TECH사는 주일 미해병대에 장구류 상당 부분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다. 유사군복으로 분류되는 밀리터리 레플리카를 만들던 영세업체였지만, 야후 옥션이나 라쿠텐 등 일본 온라인샵에서 이 회사 제품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대만 기업들이 ‘군사문화산업’에서 큰 성과를 내게된 원동력은 규제혁신을 넘은 적극적 장려정책 덕분이었다. 국내에는 일본에 이어 1994년 세계 두번째로 전동모터로 6㎜플라스틱 비비탄을 연속으로 발사케하는 전동 에어소프트건을 만든 아카데미사가 있지만, 현재는 아동용 장난감총을 만드는 정도에 멈춰있다. 국군의 제식 총기들을 비사격전술훈련 등 에 사용할 정도로 정밀하게 만든 토이스타사도 있다. 그렇지만 과도한 규제 등으로 인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국내업체인 DAS사는 해외 시장에서 각광받는 하이엔드급 에어소프트건을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규제로 인해 사세를 확장시킬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제품은 발사반동과 실총과 유사한 동작들이 가능해 군부대에서 훈련용 총기로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규제로 놓쳐버린 경제와 군사적 실익 대만이나 일본은 에어소프트건의 발사위력의 허용 기준은 ‘3~1J(줄)’ 정도다. 반면, 국내 허용 기준은 ‘0.2J’이하다. ‘군사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던 지난 정부에서는 규제의 벽이 높아졌다. 전북 소재의 ‘에어소프트건’ 유통업체는 무선조종비행기와 드론 등에도 쓰이는 전동 에어소프트건 밧데리를 수입했는데, 과도한 법리적 해석으로 사업을 접어야하는 위기에 처해졌다. ‘에어소프트건’에 부수적으로 사용되는 완구용 광학장비도 규제대상이다. 살상력도 없고, 실총의 반동을 견딜 정도의 내구성도 없는 완구임에도 경찰은 에어소프트건과 함께 ‘모의총기’로 분류해 동호인들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 육군의 한 간부는 올해초 부하들에게 ‘워리어플랫폼’의 개념과 ‘비사격 전술행동’ 등을 가르치기 위해 조준점 조절이 불가능한 더미 조준경을 구매했다가 장비를 압류당했다. 울산지방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강요하면서 군사경찰이 조치를 하게된 것이다. 지난 2일 YTN은 대만 북부 신베이에 위치한 에어소프트건 사격장을 소개했다. 사격장 방문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중국의 위협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이러한 사격장 방문인원은 3~4배 늘어났다. 앞서 2008년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밀심 동호인을 예비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에어소프트건 관련 규제를 대대적으로 철폐했다. 대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실총에 대해서는 높은 규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밝힌 ‘규제혁신전략회의’는 대통령과 총리, 관계부처 장관,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협의체다.

2022-06-15 15:22:43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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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온라인 성적 가해 행위 제재…'디지털 성범죄 대응 4법' 대표발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등 대응TF·전문위원회(전문위)'의 권고안을 반영해 디지털 성범죄 대응 관련 4법을 대표발의했다. 디지털 성범죄 대응 관련 4법은 디지털 공간 내 성적 인격권 침해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디지털 성범죄 압수·수색·몰수·추징 제도를 보완하는 '성폭력처벌법' 및 '형사소송법', 범죄 피해자 통지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형사소송법'까지 총 4건의 개정안이다. 앞서 전문위는 11차례에 걸쳐 개선을 권고했고, 이번 개정안 발의는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제도마련이 미비해 입법화되지 않은 제5차·제9차·제10차 전문위의 권고안을 반영해 디지털 공간 내 성적 인격권 침해 범죄에 대응토록 했다. 전문위는 제5차 권고안에서 게임·메타버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성적 가해 행위에 대해 모욕죄, 명예훼손죄 등 현행법으로 제재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게임 캐릭터에 대한 성적 모욕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성적 언동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 입장을 밝혔다. 이에 성적 인격권 침해행위를 정보통신망상 유통이 금지되는 정보에 포함시키고, 플랫폼 사업자가 이를 관리하도록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영상물 저장매체와 범죄수익의 몰수 기준도 강화시킨다. 전문위는 제9차 권고안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영상물 저장매체와 범죄수익이 철저히 몰수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형법상 피해영상물은 몰수·폐기의 대상이지만, 휴대폰 등 저장 매체에 대해서는 '영상물 삭제 후 반환'하거나 '몰수 후 폐기'하는 등 수사기관마다 다르게 판단하여 처리해왔다. 하지만 저장매체를 돌려줄 경우, 영상을 복원하고 재유포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고, 범죄수익의 환수 역시 법원의 재량에 달려있어 철저한 몰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이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은 피해영상물을 포함해 저장매체 및 범죄수익을 반드시 몰수하도록 했다. 아울러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디지털 성범죄 수사 중 저장매체에서 추가로 피해영상물을 발견할 시 또 다른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불법촬영물이 명백한 경우로 한정하는 등 엄격한 요건 아래에서만 긴급 압수·수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끝으로 전문위의 제10차 권고안에 따라 성범죄를 비롯한 범죄 피해자의 경우 '신청'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형사절차 진행상황을 알 수 있는 현 피해자 통지제도를 개선해 신청여부와 무관하게 수사단계부터 재판단계, 형 집행단계까지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신 의원은 "온라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성적 가해 행위는 인터넷 사용량이 많은 10대들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고, 스토킹으로까지 발전하는 등 범죄 형태가 매우 다양화되고 있디"며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단 한 번의 유포로도 그 피해가 극심하기에 철저한 범죄 대응 체계를 갖추어 피해자를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지현 전 검사가 수십 명의 디지털 성범죄 전문가와 함께 깊은 논의를 거쳐 꼼꼼하게 마련한 권고안들을 국회에서 입법으로 현실화해 디지털 성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피해자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6-15 15:12:09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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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정당' 표방, 민주당 하나로마트 방문해 高물가 대책 마련 의지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이 15일 첫 현장 행보로 고물가에 직면한 현장을 찾아 물가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국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이어진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 한국 경제는 고물가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5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5.4%로 상승했다. 통계청 국가포털통계에 따르면 지날달 소비자물가지수 조상 대상 품목 458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은 93개에 달했다. 양배추(54.6%), 국수(33.2%), 감자(32.1%), 무(31.3%) 등 서민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는 식료품도 타격이 크다. 민생우선실천단 산하 물가안정대책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농협하나로마트 여의대방로점을 방문했다. 박홍근 원대대표 겸 민생우선실천단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진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이수진 원내대변인, 김영주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물가안정대책팀에 속한 의원들은 마트 코너를 돌아다니며 최근 가격이 오른 무, 배추, 당근, 수박, 돼지고기 등을 살펴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수치로는 5월에 물가가 5% 올랐다해서 걱정하는데, (실제로) 보면 20% 올랐다는 거 아니냐"며 "현장에서 확인하는 건 다르다"고 했다. 이후 이들은 신길7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주민, 물가조사요원, 어린이집원장, 마트점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국회 차원의 물가 안정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여야가 적극 협조해야 급한 불을 꺼야 하는데, 당장 정부가 내놓은 수단들이 마땅히 않아 보여 걱정이 크다"며 "물가 부담을 최대한 덜기 위한 노력을 정책적으로 제시하고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의원은 "최근 상황을 출범 두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탓하긴 어렵지만, 우려스러운 건 윤석열 정부가 이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안 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영부인이 사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찾아가 빵을 사고 극장에서 팝콘 먹으며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은 물가와 금리인상으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국민과 소상공인들이 보기에 분통 터지는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2022-06-15 15:07:0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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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안철수 합당 추천인사 신경전…당 주도권 경쟁 본격화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이후 지도부 구성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충돌했다. 안 의원이 추천한 2명의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 이 대표가 재고를 요청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를 두고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 안 의원이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이 대표를 견제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대표였던 당시 합당 이후 지도부 구성에 있어 최고위원 2명, 당 대변인 1명,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명 등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수용했다. 이후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안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안 의원이 추천한 2명의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 재고를 요청했다. 합당에 따라 국민의당 출신 인사가 소외되지 않도록 최고위원 몫을 추가로 마련했는데, 안 의원이 목적과 다르게 제시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소속 정점식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후보로 추천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안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검찰 출신 인사인 정 의원을 최고위원 후보로 추천해 당 주도권 확보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지난 14일 의원총회 첫인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점에 대해 언급한 뒤 "(정부에 많은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으면 같이 협력하자"고 말했다. 사실상 당내 세력화에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당내 친윤(親윤석열) 그룹을 겨냥해 비판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친윤계 의원 모임으로 불렸던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를 겨냥한 비판이다. 여기에 더해 이 대표는 자기 정치를 할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의원이 정 의원을 최고위원 후보로 추천하고 당내 세력화에 나설 것으로 해석되자 이 대표가 제고 요청으로 견제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차기 당 주도권을 두고 이 대표와 안 의원이 벌써 경쟁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이 대표는 이 같은 해석에 "안 의원과 친윤계는 아무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1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안 의원이 화합 차원에서 정 의원을 추천한 것이라고 하는데) 화합을 뭐 이렇게 하냐. 애초 취지대로 안 의원과 고락을 같이했던 인사를 추천하는 그런 게 아니라 어떻게 우리 당 의원을 추천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 후보로 추천된) 정 의원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저희는 정 의원보다 국민의당 측 인사가 차라리 낫지 않겠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정 인사를 겨냥해 반대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해명도 했다. 이 대표는 김윤 전 서울시당위원장이 20대 대통령선거 기간 국민의힘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한 행동이 있었던 만큼 안 의원 추천은 받기 어렵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그러면서 "왜 굳이 꼭 이렇게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냐. (그렇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다른 최고위원도 '이거 뭐야' 이렇게 약간 반응하는 것"이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합당 이후 최고위원 추가 임명과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11명으로 최고위를 구성하는 게 논의에 효율성이 있는지 최고위원 간 의견이 갈렸고, 이 부분은 좀 더 협의 볼 필요가 있다"며 "안 의원이 양보해서 김윤 전 위원장만 받으면 (최고위 구성을) 9명으로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6-15 15:02:0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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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조용한 내조’에서 ‘영부인’ 역할로 보폭 확장

'조용한 내조'를 기조로 공식 석상 등장을 자제해 온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일 공개 행보에 나서며 사실상 영부인 역할을 수행하는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 여사는 각종 논란으로 윤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 때부터 비공개 행보를 이어왔으나 지난달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며 행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의 첫 출근을 배웅하거나 지난달 14일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아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 시내 백화점과 시장을 찾는 모습 정도만 공개됐다. 이후 한미정상회담 만찬장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윤 대통령과 영화를 보는 등 종종 언론 노출되기는 했지만, 조심스럽고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김 여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취약계층과 동물권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등 그간 언론에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여사는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개 식용 문제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또, 김 여사는 지난 13일 단독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며 행보를 점차 확장하는 모양새다. 이에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분은 대통령의 배우자로서의 삶과 애환, 내조 방법 등에 대해 허물없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며 "권 여사의 많은 당부와 조언을 들은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도 추진 중으로 알려졌으나 문 전 대통령 측과 대통령실은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여사는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동행하며 외교무대에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윤 대통령은 나토 공식 초청에 따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동맹국 30개국과 초청으로 참석한 파트너국 간 회의 세션 참석 및 다수의 정상과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다자간 외교무대에서는 통상 '배우자 세션'이 따로 준비돼 있어 참여국의 상황에 따라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동행할 가능성도 크고, 동행할 경우 대한민국 영부인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 여사의 활동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김 여사를 전담해 지원할 조직을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20대 대선 선거운동 당시 김 여사를 둘러싼 논문 표절, 학력·경력 위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윤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 관리 및 활동 수행, 비서 업무, 대·내외 네트워크 관리, 관저 생활 관리 등을 맡는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고, 취임 후 현재까지도 제2부속실은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이에 김 여사의 행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실 직원 두세명 정도를 배치한 상태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전담은 아니지만, 김 여사의 일정이 있을 때마다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유출되거나, 권 여사 예방 때 지인 동행을 비롯해 김 여사 일정에 대한 언론 대응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제2부속실'의 부활을 한 목소리로 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영부인의 행보라는 것이 때로는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 국격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며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제 윤 대통령이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며 "대선 때 국민께 약속한대로, 지금도 국민 다수가 원하는대로 조용한 내조에만 집중하게 할 것인지, 국민들께 공약 파기를 공식 사과 후 제2부속실을 이제라도 만들어서 제대로 된 보좌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의 앞으로의 행보 원칙을 제대로 국민 앞에 제시해 더 이상의 논란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국가의 위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식, 비공식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국민들 여론도 들어가면서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2-06-15 14:09:57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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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檢 수사 압박에 "보복수사의 시작으로 규정"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검찰이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근무한 박상혁 의원을 수사선상에 올렸다는 보도에 대해 "보복수사의 시작으로 규정하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검찰이 박 의원을 소환조사하겠다는 내용이 보도가 되고 있다"며 "박 의원은 몽골에 출장 중이나 이 보도를 보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가 예상한대로 최측근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임명해서 한 첫 작품이 보복수사 개시였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보복수사가 시작됐으나 정치 보복 수사는 반드시 실패하고 정권의 몰락을 가져온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은 이러한 형태의 보복 수사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대응 기구를 만들어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초기 임기가 남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사퇴를 강요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박 의원은 2017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서 구속 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백 전 장관도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3개 기관장에게 사직서를 요구하도록 부하 직원에게 지시한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사법기관에 맡겨서 정리할 문제가 아님에도 이를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 보복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제 공무원들의 거취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는 정권교체기에 늘 있었던 문제였고 갈등적인 상황"이라며 "노무현-이명박 정권교체기에도 임기제 공무원을 압박했고 상당한 사람들이 옷을 벗었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스스로) 그만 둔 분들도 있고 국정원의 협박이 있었거나 감사원 감사를 통해 기관을 압박해 물러나게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윗선으로 번질 것이라고 하고 있는데 윗선은 어디까지인가"라며 "이 책임은 누가 지는가. 문재인 대통령으로까지 안 간다는 보장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우 위원장은 "박 의원이 출장 가 있는 것을 알면서 수사 당국이 언론에 흘려서 박 의원도 피의자인 것처럼 만드는 것은 전통적 검찰 수사 패턴인데 이걸 보복수사라고 규정하지 않을 이유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의 임기 끝나는 즉시 (임기제 공무원) 임기를 맞춰서 종료시키고 그 다음 정부의 생각과 철학을 정책으로 구현할 분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제도 개선 사항이지 왜 사법 처리 대상인가. 이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장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말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물러나라는 것 아닌가. 그러면 이 국무회의는 불법인지 합법인지 똑같이 물어보는 것"이라며 "전현희 국가인권위원장도 물러나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이를 전한 이가 누구인지도 알고 있다. 그렇다면 검찰이 이것도 수사할 것인가. 한편으로 수사하고 한편으론 똑같은 행위를 계속 하고 있으니 정치보복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15 14:00: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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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민생 안정 위한 '규제개혁·민간중심' 경제정책 낸다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제 회복과 성장이 윤석열 정부 성공 성패를 가르는 것으로 인식하면서다. 당과 정부는 저성장 극복 차원의 규제 개혁과 함께 민간 중심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5일 국회에서 '새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3차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경제가 곧 민생"이라며 "지금 모든 경제 지표가 좋지 않아 악조건이지만, '더 이상 최악은 없어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민생 경제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규제 개혁 없이는 경제 혁신,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다"며 정부 부처별 할당량을 지정해 규제혁신 성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의원 입법 시 자체적으로 규제역량 분석 실시 방안도 마련해, 정부와 발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경제 활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민간 주도로 경제 혁신 기조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이와 함께 법인세 인하 등 세제 지원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과도한 시장 개입은 줄이고, 규제도 개혁해 민간 주도로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라는 메시지다. 국민의힘은 유류세를 포함한 '세금 인하' 필요성도 정부에 전달했다. 당정협의회에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탄력적인 세율 조정 등 민생을 위한 물가 및 민생안정 특위를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민생경제 안정 차원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세금 인하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당의 제안에 종합적으로 세수를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억누른 것으로 지적한 권 원내대표는 "물론 물가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 부분을 억제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경우 시장 기능이 왜곡된다. 전기요금 인상은 지금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사회적 약자 및 취약계층 지원 확대 방안도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사회적 문제인 노인 빈곤을 낮추기 위한 기초연금 인상, 저소득 국가유공자에 지급하는 생활조정수당 확대, 한부모 가족 양육비 지원 기준 상향 조치 등이 대표적인 방안이다. 이와 관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당정협의회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경제 운영 중심축, 민간·기업·시장으로 전환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분 구조개혁 추진 ▲과학기술·산업혁신·인구 위기대응 등 미래 구조전환 대비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강화·생산적 맞춤 복지 제공 등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당 정책위 산하에 마련한 물가·민생안정특별위원회에서 서민 경제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도 나설 방침이다. 물가·민생안정특위는 16일 첫 회의에서 민생 현장 목소리가 담긴 입법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뿐 아니라 당 차원에서도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입법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당정 협의 결과에 바탕해 추가 검토한 뒤 16일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할 경제 정책 큰 틀이 담긴다. 구체적으로 규제·구조 개혁, 세제 개편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2022-06-15 12:31:19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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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김 여사 동행인 논란…"봉하마을,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곳"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당시 지인을 동행해 '비선' 논란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봉하마을은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언론 사진에 나온 그 분은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아마 (권양숙) 여사님을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이다"라며 "부산에서 그런 거 잘 하는 집을 알아서 안내를 해준 것 같다. 그래서 들을 게 많아서 같이 간 모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 여사의 일정이 많아지면서 여사의 일정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봉하마을 방문은 비공개 일정인데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도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거라 공식, 비공식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국민들 여론도 들어가면서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지난 13일 김 여사가 동행한 인물 중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한 여성이 확인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비선'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김 여사가 봉하마을 방문 당시 사진에 담긴 또 다른 동행인 중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콘텐츠 직원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전날(14일) 입장문을 통해 "추모의 마음을 사적 논란으로 몰아가는 민주당의 행태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대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라며 "여러분이 방법을 좀 알려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2022-06-15 10:21:14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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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도 흉년도 쌀 농가는 고통...근본적 대책 마련 우선

벼는 전국의 논에서 알차게 자라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쌀값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엔 쌀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했으나 농민들이 내다 팔 쌀이 없어 고통을 겪었는데, 쌀 생산량이 늘어난 2021년도산 쌀은 가격 하락을 거듭하고 있어 풍년이든 흉년이든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쌀 가격만 떨어져 통계청 산지쌀값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쌀 20㎏은 5만4154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6월 초엔 4만5862원으로 지난해 10월 말에 비해 84.6% 수준이다. 고물가 시대에 쌀값이 폭락하는 원인은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문재인·윤석열 정부가 초과 물량에 대한 신속한 시장 격리를 통해 쌀값 안정화를 추진하지 않는 등 정부의 양곡정책도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쌀 생산량은 388만2000톤(t)으로 전년의 350만7000톤 대비 10.7% 증가했다. 쌀 가격 상승세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 종료에 따라 벼 재배면적이 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총 생산량은 정부가 추정했던 2021년산 쌀 수요량 357만∼361만톤을 상회하는 수치였다. 쌀 재고도 걱정거리다. 2022년 5월 기준 전국 농협 창고 쌀 재고는 76만4000톤으로 지난해 43만톤 대비 77.7% 늘었다. 농민들은 다른 작물을 쌓아놔야 할 창고에도 쌀을 쟁여놓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올해 쌀을 보관할 양곡 창고에 전년도 쌀이 대부분 들어차 있어 올해 정부 수매분을 보관할 여력도 넉넉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자칫하다 올해는 '쌀 수매 대란'까지 일어날 수 있는 것. 역대 정부는 수요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쌀 수요 진작, 품목 다변화, 타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인센티브 부여 등 노력은 하고 있으나 큰 성과가 나타나고 있진 않은 모양새다. 결국, 앞서 문재인 정부는 2차례의 시장 격리 조치를 통해 쌀값 안정화를 추진했다. 시장 격리는 현행 양곡관리법에 따라 쌀이 과잉 생산돼 수요량을 초과하는 생산량이 생산량의 3% 이상이 돼 미곡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경우, 그 외에 요인으로 수확기 등의 미곡 가격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에 정부가 미곡 초과생산량 이하를 매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2월 당정협의에서 초과 생산량 27톤 중에서 20톤을 먼저 시장 격리조치한 후 지난 5월엔 12만6000톤을 추가로 매입했다. 하지만 쌀 가격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이에 한반도의 곡창지대인 전북·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13일 성명서를 내고 쌀 가격 안정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정부가 시장 격리를 추진할 때 최저가로 입찰하는 역공매 방식을 취한 것을 강하게 지적했다.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서삼석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미 시행된 27만톤에 대한 시장 격리는 수확기를 넘긴 시점으로 지체됐고 최저가 입찰의 역공매 방식을 취했다. 입찰 참가 농가는 제 값도 못 받고 쌀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며 "농민들은 한해 농사에도 고생한 보람 대신 생산비 적자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각 시·도에서 제시하는 가격 중 최저가로 시장 격리된 쌀을 매입하게 하는 것을 '최저가 입찰 역공매 방식'으로 부르는데, 입찰가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농민들이 손해를 보고 쌀을 넘길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들은 시장 격리 조치를 실시하는 시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쌀 가격을 가장 잘 받는 좋은 수확기에도 쌀 가격이 하락세였는데, 곧바로 조치하지 않고 수확기가 지나 역공매 방식을 통해 싼가격으로 쌀 수매를 하냐는 것이다. 서삼석 의원실 관계자는 14일 기자에게 "(1차 시장 격리 때도) 시장 격리를 하라고 했는데, 계속 하지 않고 있다가 거의 12월이 돼서 결정했다. 실제 격리는 한 달 후에 시행된다"면서 "최저가 입찰도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데, 늘상 (쌀 값이 싼) 수확기를 넘긴 시점에서 역공매를 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으로 ▲3차 시장격리 조치로 쌀값 안정화 ▲정부 시장 격리 조치 의무화 ▲쌀 품목 생산비 보장 법제화 ▲농산물 생산감소에 국가가 의무적으로 피해보상하는 재해대책법 개정을 제안했다. ◆쌀은 식량 안보 최후의 보루 한국인의 주식인 쌀은 농업 통계가 이뤄진 이후 농민들이 가장 많은 농사를 짓는 작물이다. 2020년 기준 103만5000호의 농가 중 41만호가 벼농사를 짓는다. 그렇다 보니 쌀 자급률도 90%대로 다른 식량 작물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쌀을 제외할 경우 2020년 기준 45.8%인 식량 자급률은 10~20% 대로 곤두박질친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곡물 가격 급등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무역 질서 속에서 식량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쌀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중요하단 지적이다. 서삼석 의원실 관계자는 "쌀은 농업에서 상징이고 대표 선수다. 30~40년 후에 농촌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는데 농가가 계속 손해를 보고 있으면 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시장 격리도 해마다 (정부와) 줄다리기 하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서삼석 의원의 생각은 법률로 요건을 만들어놓고 충족이 되면 추진하기로 하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시장격리 충족시 격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21대 국회에서 제일 먼저 발의했는데, 요건에 해당하면 매입이 '가능'하고 시행령과 고시에서 규정하는 현행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매입을 의무화하고 법률로 상향하자는 개선안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서 의원이 발의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가 농민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는 무안의 양파, 영암의 무화과 등 지역 특화 농산물의 가격이 최저가격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그 차액을 생산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농민들의 이른바 '최저임금' 같은 격이다. 그는 "생산비 정도는 건질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다. 농사는 기후나 자연 재해 등에 취약하다. 태풍이 한 번 오면 싸그리 다 날아가고 생산이 과잉됐다하면 가격이 폭락한다. 최소한 농업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그래도 '생산비 정도는 건질 수 있다'는 확답이라도 국가에서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서 의원이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쌀은 식량 안보의 최후의 보루로 보고 있다. 지역별 농산물도 정부가 안 해준다고 하니 쌀이라도 먼저 해보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쌀은 풍년이든 흉작이든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 취약한 점을 지적하며 "2020년도에 쌀 생산이 엄청 줄어서 쌀이 부족했다. 쌀 농사가 너무 안 되니 시장에서 가격은 굉장히 높은데 팔 쌀이 없었다. 지금 같은 구조에선 생산이 늘거나 줄어도 농민들이 힘든 상황"이라며 "그래서 농어업재해대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해 자연재해로 인해 생산량 감소 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근거 규정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22-06-15 10:03:05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