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대표 출마 선언…"국난극복 역사적 책임 이행에 최선 다할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에 앞서 가장 먼저 출마 선언한 뒤 당권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이낙연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위기 앞에 선 거대여당 민주당은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기뿐 아니라 176석 거대여당인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17개를 가져간 데 따라 국정 운영에 막중한 책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어느 경우에도 거대여당의 본부는 다하는 '책임 정당'이어야 한다. (또) 모든 과제에 성과로 응답하는 '유능한 정당', 국민과 역사 앞에 언제나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정당', 내외정세와 지구환경, 인간 생활과 산업의 변화를 직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공부하는 정당', 미래 세대에 희망을 드리고 신뢰받는 '미래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차기 민주당은 정부와 전례 없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중첩된 위기는 당정협력의 새로운 강화를 요구한다"며 당·정·청 관계에 대한 보완 필요성도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가 4년 차를 맞은 데 따른 레임덕 위기뿐 아니라 당·청 갈등이 생길 것에 대해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국난극복이야말로 당정의 시대적 책임이고,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국난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청 간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주당의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확대해 갈 거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의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의원은 "지금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와 민생 고통, 격차 확대·청년층 좌절·저출생 고령화 등 기존 난제, 평화의 불안 등 중첩된 위기에 직면했다"며 여야의 협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한 '경제입법',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사회입법',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지체된 개혁을 촉진할 '개혁입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진전에 힘을 모으며 여러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 정쟁을 멈추고 국민통합을 솔선하며 '일하는 국회'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