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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건희 회장 별세에…일제히 '애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78세의 일기로 별세한 25일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여야는 이날 고인이 된 이 회장 업적을 평가하며 애도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7월 6일 남아공 더반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인사하는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78세의 일기로 별세한 25일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여야는 이날 고인이 된 이 회장 업적을 평가하며 애도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이 전 회장 별세에 애도하며 "(이 전 회장은)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 그 결과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그의 업적을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고인은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기셨다"며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 회장에 대해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면서도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별세한 이 회장 업적을 평가하며 고인에 대해 애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이 회장에 대해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라고 평가한 뒤 "대한민국 경제의 거목, 이건희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며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고인은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이셨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 이끌었던 고(故) 이건희 회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고인의 선지적 감각, 도전과 혁신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 회장의 영면을 기원했다. 다만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회장 별세에 조의를 표하면서도 "이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 그리고 그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 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0-10-25 14:53:35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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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수처장 추천위원 내정…與 압박 통했나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처장 추천위원에 임정혁·이헌 변호사를 내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힘이 있다고 오는 26일까지 추천하라고 하는데 그쯤 (위원을)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달 26일까지 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임'을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전체 7명 가운데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하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구성 방식 변경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을 이르면 오는 26일 선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추천위원으로 내정한 임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찰청 공안 2·3과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지난 2016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임 변호사는 2018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당시 최종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이 변호사는 2016∼2018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낸 인물로 올해 3월부터 '한반도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과거 이 변호사는 '시민과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를 지냈고, 지난 2015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추천 몫으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부위원장도 지냈다. 표면적으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압박에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을 내정한 셈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내정한 데 대해 '공수처 출범 지연 전략'으로 본다. 야당 측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비토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전체 추천위원 7명은 여야 각 2명, 법무부 장관 1명, 법원행정처장 1명, 대한변호사협회장 1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가운데 6명의 동의가 있어야 공수처장 후보를 선정할 수 있다. 즉, 야당 측 추천위원 2명의 동의 없이 공수처장 후보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야당이 추천할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공수처 방해위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SNS에서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 내정 사실을 언급하며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공수처장 추천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도돌이표식 지연전술로 공수처 출범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야당 추천위원들의 의미는 중립적이지 못한 인물이 공수처장으로 임명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 공수처 출범을 무한정 연기시키는 것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야당이 추천할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공수처 방해위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벌써 100일의 법적 공백상태가 된 공수처 출범을 최대한 빨리 서둘러야 한다. 더이상의 법적인 공백 기간을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일들이 공수처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지난 24일 SNS에서 야당 측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 내정을 두고 "예상대로 국민의힘이 공수처 출범 저지 2단계에 돌입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추천위는 구성하고 추천위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합법적으로 부결시키면서 무한정으로 시간 끌기를 할 것 같다. 적어도 국민의힘이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공수처 출범을 총력 저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정의당도 국민의힘 측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 내정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조혜민 대변인은 지난 24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측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 내정 사실을 언급한 뒤 "막바지에 이르러 결정한 것이 다행스러우나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정자로 언급된 이헌 변호사는 과거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특조위 활동을 막은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아직도 세월호 유가족들이 차디찬 거리에서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 점을 꼬집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논평에서 "하루빨리 공수처가 출범할 수 있길 바라며, 엄정하게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역할을 할 공수처장이 결정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2020-10-25 14:15:39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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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뉴딜' 행보 나선 문 대통령…"스마트시티, 전국적으로 더 빠르게 실현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국판 뉴딜 사업 일환인 '지역균형 뉴딜' 현장 행보로 인천광역시 송도 스마트시티를 찾았다. 문 대통령이 스마트시티 선도 모델 도시인 송도를 방문한 것은 지역균형 뉴딜 관련 첫 번째 방문이자, 여섯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송도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를 시찰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국판 뉴딜 사업 일환인 '지역균형 뉴딜' 현장 행보로 인천광역시 송도 스마트시티를 찾았다. '한국판 뉴딜은 도시문제 해결이다'라는 주제로 가진 현장 행보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후 송도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대표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의 추진 현황에 대해 점검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IC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도시 인구 집중에 따른 주거·교통·환경 등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모델이다. 특히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송도는 스마트시티 개념을 처음 도시 관리에 도입하고, 지난 20여 년 동안 지속 발전 시켜 주민들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꾼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마트시티를 두고 '시대적 과제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정책'이라고 표현한 뒤 "이제 우리는 한국판 뉴딜로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국가로 나아가고자 한다.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사업에 10조원을 투자하고, 1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를 전국적으로 더 빠르게 실현하겠다"며 "정부는 올해 말까지 데이터 통합플랫폼 보급을 전국 108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전 국민 60%가 스마트시티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 철도 등 공공 인프라를 디지털화하겠다. 또한 하천과 댐, 상하수도, 도로에 원격 제어시스템을 구축해 장마와 폭우, 산사태, 화재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며 "물류, 배송의 디지털화를 위해 2022년까지 로봇과 드론 배송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범도시를 조성하고, 2025년까지 100개의 스마트 물류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2027년까지 레벨 4단계의 완전 자율주행 세계 최초 상용화', '지자체 및 기업과 협력으로 국가 스마트시티 역량 확대', '도시 데이터를 공유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새 서비스를 만드는 스마트시티 산업 생태계 육성' 등의 전략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자율협력주행체계(C-ITS) 장비를 개발하는 디지털 SOC 중소기업인 ㈜카네비컴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생산 라인 시찰 이후 기술연구소로 이동해 레이저빛으로 실거리를 측정하는 자율협력주행 핵심부품 라이다(LiDAR) 센서 시연과 자율협력주행체계 연구개발 모습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SOC 디지털화의 성공을 위해 많은 기업이 투자하고 기술개발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지난 13일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 관련 첫 번째 지역 방문이자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전후로 ▲데이터댐(6.18) ▲그린에너지·해상풍력(7.17) ▲그린 스마트스쿨(8.18) ▲스마트그린 산업단지(9.17) ▲문화 콘텐츠 산업(9.24)에 이은 여섯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2020-10-22 16:18:08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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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추미애 '공개 사과' 압박에…"법무장관 부하 아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작심 비판했다. 최근 추미애 장관이 잇따라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며 검찰총장 권한 제한에 나서자 윤 총장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이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대검 조직은 전부 총장을 보좌하기 위한 참모 조직인데, 예산, (즉) 국민 세금을 들여 방대한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라며 추 장관의 잇따른 수사지휘권 행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치인"이라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부하라면, 검찰의 수사와 소추가 정치인의 지휘를 받는다는 이야기다. (이는) 검찰 중립이나 사법 독립과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또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 행사 근거로 삼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옥중 서신과 관련 '범죄인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추 장관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수사와 관련 김봉현 전 대표가 옥중서신에서 '야당 정치인 로비', '검사 접대' 등을 언급한 뒤 수사지휘권 행사에 나선 바 있다. 윤 총장은 이를 두고 "일선 (검사들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다 위법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상당수는 중범죄를 저질러 장기형을 받고 수감 중인 사람의 이야기를 믿어서 되겠냐는 말까지 나온다"라며 "사기꾼이다 뭐다, 이렇게 말 안 하겠지만 거의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 말을 믿고 총장 지휘권을 박탈하고 검찰을 공격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2차 옥중 서신에서 '자신으로부터 술 접대받은 검사 중 일부가 윤 총장 사람'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제가 먼저 수사를 철저하게 지시했고 야당 정치인 관련 검사장 직보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라. 안 그러면 국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까지 이야기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법무부가 '검찰총장이 부실 수사와 관련돼 있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관련) 보도를 접하자마자 10분 안에 남부지검장에게 '접대받은 사람 색출해내라'고 지시했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법무부가) 발표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총장은 여권 등에서 라임 부실 수사 및 가족 관련 의혹을 이유로 거취 압박에 나선 것과 관련 "임명권자께서 아직 말씀이 없었고 임기라는 건 취임 때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어떤 압력이 있어도 소임을 다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 임명 당시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당부한 발언에 대해 "그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대통령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압박과 별개로 관련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2020-10-22 15:06:4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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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정보 요청"…日대사 수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대사와 만난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요구했다. 도미타 대사는 이 대표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대사와 만난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요구했다. 도미타 대사는 이 대표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도미타 일본대사 예방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며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도미타 대사는 "정부 방침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을 잘 안다. (이 대표의) 두 가지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이어 "IAEA(국제원자력기구)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국제 관행에도 따르는 것이라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도미타 대사가 "앞으로도 한국과 충분히 의사소통을 하겠다"며 한·일 양국 간 교류 및 항공로 운항 재개를 희망한 사실도 소개했다. 다만 한·일 수출규제(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출규제 원인으로 꼽히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한·일 교류 재개 등은) 경제적 조치에 관한 이야기인데, 알다시피 그 문제는 우리의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서 파생된 것"이라며 "그게 먼저 해결되거나, 따로 해결되거나 하기에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일 양국 간 교류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 필요성에는 이 대표와 도미타 대사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 대표는 앞서 공개 발언을 통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나 역사, 세계 질서의 새로운 전개 그 무엇에서 봐도 한국과 일본 양국이 협력하는 길 이외에 대안은 있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대사와 우리기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노력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이 대표가 말한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저도 아주 많이 공감한다. 지난달 16일 일본에서 스가 총리로 새로운 정권이 출범한 계기에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일본 측이 한·일 관계 복원에 있어 이 대표가 외교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소개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한·일 관계에서 돌파구를 여는 데 대한 이 대표의 외교적 역할에 대한 기대는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8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측근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만나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법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2020-10-22 14:07:0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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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우수 상용품 지정서 36개 기업에 수여...판로지원 기대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적합제품 지정서 수상 기업 관계자들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지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22일 육군회관에서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적합제품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여식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우수 상용품 적합제품 지정서 수여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많은 201개 기업 258개 제품이 참여했다.이날 국방부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전체 수여 대상기업 36개 중 대표로 5개 기업만 참여하고, 그 밖의 기업들은 비대면(우편발송)으로 지정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이란 비무기체계(전력지원물자) 중심으로 장병 만족도가 높은 민간 우수제품을 적시에 도입하기 위해 시범사용을 통해 도입는 제도다. 2004년 '군 표준 차량의 상용화'에서 시작된 군수품 상용화 정책이 2015년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제도로 발전해 왔다. 이 제도는 우수 상용품의 적시 도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등의 판로개척과 국방규격 대체, 신규 군수품 채택 등의 성과를 보여 왔다. 올해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기능성 방한복, 한국쓰리엠의 차량후부반사지, 유니온라이트의 이동식 투광등, 형제파트너의 전기동력운반차, 아이에이치피엠의 충전식예초기 등이 지정서를 대표로 수상했다. 국방부는 군사용으로 적합판정을 받은 품목(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조달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제도 시행 최초로 국방부장관 명의의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적합제품 지정서' 발급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여 대상기업 중 94%는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지정서'가 해당 기업의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에 기여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기대했다. 그렇지만, 군납업체를 비롯한 제조업 일각에서는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우수 상용품으로 시범사용이 돼더라도 양산단계에서는 최초 개발 업체가 아닌 타 업체가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우수 상용품으로 지정되는 것이 양산제품의 군납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면서 "입찰 전 사업자 설명회 등을 통해 군 당국이 우수 상용품의 상세 정보를 타 업체와 공유시켜 버리는 경우가 있어, 저가의 복제품이 군납으로 지정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김윤석 실장은 "국방부는 지정서 수여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의 극복과 민간 우수기업의 기술혁신 촉진,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10-22 12:22:15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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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칼럼]국감에 왜? 방산결함 참다 병나는 꼴

매년 돌아오는 풍경이지만, 국정감사만 되면 군 당국이 명품이라고 자랑해오던 무기체계나, 전력지원물자(비무기체계)들의 결함이 드러난다. 우리 군의 군납체계가 후진적이다 보니 참아왔던 똥이 터져나오듯 터져나오는 것이다. 올해는 육군이 걷지 않는 보병을 만들겠다고 군이 도입한 소형전술 차량과 차량형 장갑차의 심대한 결함이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목소리 높여 자랑하던 군사위성에는 리모콘에 해당되는 통제 장비가 빠졌다는 어마무시한 내용도 튀어나왔다. '더 싸고 더 빠르게 더 좋게'라는 미션불가능의 경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군납 결함'이라는 똥을 변비가 올때까지 참는 기행이 더해진다. 업체들 간 무한경쟁을 붙여 놓으면, 군 당국이 제시한 요건이 무리한 것이라도 업체 끼리 스스로 살을 깍는 충성심을 보여 줄 것이란 걸 군 당국은 잘알고 있다. 해외 방산 또는 군납업체들이 정부의 낮은 규제에서 업체가 주도가 돼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가며 발전하는 것은 동아시아의 좁은 반도국가에서 기대하기 힘들다. 군 당국을 비롯한 정부는 만들면 사줄테니 우리의 손에서 놀아라는 얇은 생각뿐이고, 업체들도 그 손을 벗어나는 도전을 하기가 무섭다.방산과 군납이 국방과 경제를 잡는 두 마리 토끼라고 하는데 이도 사실 들여다 보면 꼭 맞는 이야기도 아니다. 방산장비와 군납물자의 목적은 전쟁과 전쟁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통한 승리확보다. 그런데 여기에 취업창출 수출확대까지 더해지면 '짬짜면'이 될 수 있다. 짬짜면은 맛이라도 있지만, 군납의 짬짜면은 어느 쪽도 아닌 기형적 맛이 돼 버린다. 방산기업은 원가를 보전받고 군납을 통해 최소한 기업유지가 되지만, 국방규격 등 우리 군의 요구사항을 벗어나 국제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살아날 수 있는 물건을 만들기 힘들다. 게다가 시장도 좁아터진데 일감이 줄어도 고용인원을 함부러 감원할 수 없다. 일자리 창출의 압박은 무한반복이기 때문이다. 이러니 살기위한 난투극이 벌어진다. 남의 것을 배껴오는 건 필수과목이다. 그나마 대기업 중심의 방산업체들은 이런 문제에서 헤어나왔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군납업체는 진흙탕 이종격투기장이다. 더욱이 이번 정부들어 가격을 낮추면서도 중소기업의 장벽을 낮추겠다는 정책을 펴면서, 진흙탕은 늪지의 서식처로 바꼈다. 제조업체가 아닌 일명 브로커를 낀 비전문 유통업체들의 군납 침투는 극에 달하게 됐다. 중국산 응급처치킷, 중국산 하이컷 헬멧, 뜯어지는 방탄복, 상표까지 배껴낸 가짜 특수작전용 칼 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납품 업체들은 제조업체가 아닌 미용업, 통신업판매업 등의 업체들인데, 조달시스템상 군수품무역업체 등록만 하면 군에 납품을 하고 먹튀를 할 수 있다. 군인들은 대려 이들을 옹호해 준다. 물론 옹호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는 쓰린 속사정도 잘 안다. 자신의 보직기간 동안 사업을 완성해야 한다는 과중감, 보직관리와 진급의 문제, 이로 인한 전문성 배양 기간의 부족 등 밖으로 말하지 못할 속사정들도 넘쳐난다. 해결책은 국가계약법과 조달청 중심의 국가조달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특히 군납업계의 목을 죄는 '군복 및 군장류 단속법', 비살상 장비인 광학장비 업체를 누르는 '총포 및 도검 관련 법' 등의 규제를 혁파해야 제대로 된 국내기업 육성과 군납의 품질개선이 가능하다.

2020-10-21 15:17:3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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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실전적 훈련함 한산도함 해군 인수

해군 최초 훈련함인 한산도함의 항공사진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20일 우리 군 최초 훈련함인 한산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산도함이 인도되면서 해군은 최초로 실전적 교육훈련이 가능한 전용 훈련함을 확보하게 됐다. 진수식을 통해 함명으로 정해진 한산도의 의미는 임진왜란 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된 '한산도'의 지명을 딴 것이다. 스텔스 형상과 첨단 IT기술이 적용된 한산도함이 인도되기 전까지 해군은 해상 실습훈련을 위해 최전방 해역에서 작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투함을 한시적으로 선정해 활용해야먼 했다. 때문에 교육을 위한 별도의 공간과 장비들이 확보되지 않아 교육 효과에 한계가 따랐다. 이번 한산도함의 인도로 향후 해군의 해상 실습훈련은 효율적 교육훈련으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존성을 높인 스텔스 함형의 한산도함은 전장 142m, 높이 18m, 경하톤수(선박 자체만의 무게)는 4500톤급이다. 한산도함에는 120명의 승조원 외에 300여 명의 교육생들이 생활할 수 있는 격실이 잦춰져 있다. 이와함께 최적의 교육·훈련이 가능하도록 강의실 및 실습공간을 체계적으로 분리해 건조됐다. 특히 한산도함에 탑재된 최첨단 교육훈련시스템은 모의전투 숙달이 가능한 CBT(Computer Based Training) 시스템이 탑재되어 구축함과 호위함은 물론 해군에서 운용 중인 다양한 함정에 대해 교육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중환자를 처치할 수 있는 3개의 수술실과 진료실 및 음압 병실을 갖추고 있어 감염병에도 대응이 가능하고, 해난 사고 시 의무지원, 헬기로의 신속한 인원 이송 등 다양한 구호활동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정삼 방위사업청 전투함사업부장(해군 준장)은 "훈련함이 해군 임무에 투입되면 최첨단 교육훈련체계 활용을 통해 우리나라 해군의 전투력을 격상시키고,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개발을 주관한 조선소는 구축함, 잠수함 및 지원함과 더불어 이번 훈련함까지 건조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조선 강국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2020-10-21 11:38:09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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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찰의 날 맞아 "공정성·전문성 기반 책임수사 확립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경찰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당한 책임경찰'로서 공정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안전이 일상이 되고, 공정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 사람 한 사람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자부심으로 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걸어간다면 국민은 더 큰 '존경과 사랑'으로 화답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우리 강토 어디에서든 경찰이 함께하고 있어 참으로 든든하다. 업무 특성상 극한직업이라는 말까지 듣지만, 우리 경찰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활약한 경찰의 노고를 치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대화경찰관 제도', '공개와 소통'에 기반한 집회시위 대응 등을 언급하며 "우리 경찰의 역량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존중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경찰은 올 한해, 스스로를 개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디지털 성범죄 대응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통한 관련자 2000여명 검거 및 185명 구속 ▲아동학대 점검팀 구성을 통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아동 발굴 및 8500명의 재학대 위기 아동 집중 점검 등 사례에 대해 언급하며 경찰을 칭찬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가수사본부 출범을 비롯한 경찰 개혁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국가수사본부 출범과 관련 "수사경찰을 행정경찰과 분리해 수사역량과 정치적 중립성을 더 강화하면서 '책임 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개혁입법으로 경찰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당한 책임경찰'로서 공정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해주기 바란다. 곧 출범할 국가수사본부의 완결성을 높인다면 국민들은 경찰의 수사역량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며 재차 개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최근 업무 현장에서 경찰이 다치거나 순직하는 등 사고가 빈번한 점을 의식한 듯 기념식에서 경찰 정신을 실천하다 순직한 故(고) 이종우 경감,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故(고) 이준규 총경, 故(고)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뿐 아니라 교통사고 처리 중 공상을 입은 김진영 순경 등과 자리에 함께해 위로했다. 그러면서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결코 경찰의 노고를 잊지 않고, 합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높은 위험과 넓은 책임에 걸맞은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정부가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찰의 날 기념식이 열린 경찰인재개발원은 1945년 경찰관 교습소로 출범해 경찰의 직무교육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우한 교민들이 국내로 철수할 당시 임시생활시설로 제공됐고, 현재는 13명이 입소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 중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경찰의 날 기념식 장소로 경찰인재개발원을 선택한 것은 '아산 시민들과 함께 감염병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내는 등 국민이 어려울 때 더욱 빛나는 경찰의 봉사와 헌신을 상징하는 장소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2020-10-21 11:30:37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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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반대' 금태섭 탈당…"민주,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반대하는 등 소신의 목소리를 낸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SNS에 공개한 일장문에서 민주당의 현 상황을 비판하며 탈당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금 전 의원은 "예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기를 되찾고, 상식과 이성이 살아 숨 쉬는 좋은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등 소신의 목소리를 낸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공수처 법 표결 과정에 민주당 내 유일한 '반대표' 행사로 경고받은 이후 윤리심판원에 재심 청구한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내린 결정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SNS에 공개한 탈당 입장문에서 민주당의 현 상황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198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한 이래 계속 민주당을 지지한 점에 대해 언급하며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국민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금 전 의원은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좌표찍기' 행태를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거기에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한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며 "우리는 항상 옳고, 항상 이겨야 하기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고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현직 당 지도부를 겨냥해 "여야 대치 와중에 격해지는 지지자들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이 같은 민주당의 변화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저의 책임도 크다. 정치적 불리함과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비난을 감수하고 해야 할 말을 하면서 무던히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래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말했다. 그는 징계 재심 청구 결과가 늦어진 점 역시 탈당 사유로 꼽았다. 입장문에서 금 전 의원은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다"며 "그간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고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인 토론도 없고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 당의 판단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성실히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며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이런 상황에서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금 전 의원은 "공공선을 추구하고 우리 사회를 한 단계씩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다. 그러기 위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선의를 인정해야 한다"며 "특히 집권여당은 반대하는 사람도 설득하고 기다려서 함께 간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예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기를 되찾고, 상식과 이성이 살아 숨 쉬는 좋은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0-10-21 09:58:15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