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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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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어닝서프라이즈 뒤엔 '사업구조 개선' 뒷받침

국내 정유사들이 종합화학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제 유가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석유사업 대신 안정적 운용이 가능한 고부가 화학사업 등에 주력해 내실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비석유 사업의 비중이 늘고 있다. 3분기 SK이노베이션은 매출 5조2118억원, 영업이익 9636억원을 기록했다. 전사에서 2015년 57%, 2016년 50%를 차지하던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1분기 45%(4539억원), 2분기 2.9%(125억원), 3분기 53%(5264억원)로 비중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3891억원인데, 전통적인 석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석유사업은 국제유가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다. 올해만 하더라도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125억원에 불과했다. 1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의 5% 수준이다. 2014년 국제유가가 급락했을 때는 국내 정유사 대부분이 적자를 내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정유기업들이 선택한 것이 고부가 화학물질사업이다. 원유를 국내에 들여와 휘발유·경유·등유 등 석유제품만 추출하는데서 그 외의 화학물질까지 생산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원유 1t을 가열하면 끓는점에 따라 등유와 휘발유가 추출된다. 이 과정에서 나프타 약 0.18t이 분리되는데 기존의 정유사들은 나프타를 석유화학기업에 판매해왔다. 이를 정유사가 직접 열분해하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화학제품을 추출할 수 있고 재가공을 통해 다양한 고부가 화학물질도 만들어진다. 화학제품들은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안정적인 사업 영위가 가능하기에 정유업체들도 화학설비 구축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화학·윤활유 자회사를 둔 사업지주회사가 된 이후 사업구조와 수익구조 혁신에 힘써왔다. 6조원 넘는 금액을 투자해 파라자일렌 설비를 갖추고 중국에 중한석화를 세웠으며 울산 아로마틱스, 넥슬렌, 스페인 ILBOC 등 다양한 고부가 화학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다우케미컬의 고부가 화학사업(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DVC) 사업도 인수했다. 3분기 석유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60%로 줄인 에쓰오일도 전사적 총력을 기울여 석유화학을 강화 중이다. 에쓰오일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잔사유 고도화(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ODC) 콤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에쓰오일 자본금 5조3899억원의 88%에 달하는 4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성패에 회사의 사활이 걸려있는 셈이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 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인 '잔사유(殘渣油)'에서 프로필렌과 휘발유를 추출하는 시설이다. 에쓰오일은 RUC에서 하루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으로 전환 생산할 계획이다.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은 ODC에서 석유화학 원료로 쓰일 예정이다. ODC에서는 프로필렌으로 연산 40만5000t의 폴리프로필렌(PP)과 연산 30만t의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생산하게 된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범퍼 등 산업용 플라스틱과 식품용기 생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일종이며 프로필렌옥사이드는 자동차 내장재와 전자제품 소재 등으로 두루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외 다른 기업과 합작을 통해 현대케미칼, 현대코스모 등 화학자회사를 육성 중이다. 2012년 설립한 현대코스모는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며 지난해에는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혼합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현대케미칼을 설립했다. 올해는 OCI와 합작한 현대OCI를 통해 카본블랙 생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코스모와 현대케미칼이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2941억원에 달한다. 윤활기유 자회사인 현대쉘베이스 오일 역시 3분기 328억원을 벌었다. 전체 생산능력의 52%를 차지하는 주력공장이 정기보수에 돌입한 현대오일뱅크에게 이러한 자회사들의 성과는 반가운 소식이다. GS칼텍스 역시 1990년 제1파라자일렌(PX) 공장과 제1벤젠·톨루엔·자일렌(BTX) 공장을 세운 이후 석유화학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연간 총 280만t의 방향족 생산 능력을 갖췄고 올해 초에는 멕시코에 복합수지공장도 조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으로 수익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정유사들의 노력들이 최근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2017-11-07 16:09:2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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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택배기사, 정부 공식 노동조합 생겼다

택배노조가 정식으로 생겼다. 택배회사 소속이 아닌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들이 노조를 결성,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연대)은 지난 3일 고용노동부 산하인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정식으로 설립신고필증을 받았다. 택배연대에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KG택배, 쿠팡 등 업계 주요 상위권 회사들의 택배기사 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설립 허가를 내주면서 "택배기사가 회사가 정한 절차와 요금에 따라 화물을 배달하는 등 회사로부터 상당한 지휘 감독을 받기 때문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택배노조가 지속해서 요구해온 처우 문제 등을 정식으로 제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택배노조가 출범했다고 하더라도 수수료 인상, 작업 환경 및 택배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수수료 문제가 대표적이다. 현재 택배기사들은 택배 1박스당 600~700원 가량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택배 회사 난립, 저가 수주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택배단가가 빠르게 떨어진 탓이다. 우체국의 경우엔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때문에 박스당 1100원 정도가 기사들에게 돌아간다.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글로벌 택배사의 단가도 1000원 초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기사들의 수수료 인상은 택배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배송기사들에게 100% 돌아가는 수수료만 올리고 택배비는 동결할 경우 택배회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들이 택배비를 더 내든지, 아니면 제품을 파는 유통업체가 추가로 물어야한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일감을 주는 유통업체에 비해 택배업체는 '을'이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이 역시 쉽지 않다. 택배노조의 의지만큼 택배단가 인상이 쉽지 않은 이유다. 작업 환경 역시 노사 간 교섭이 필수다. 분류 작업만 봐도 그렇다. 이전엔 대리점으로 오는 물품 분류 전담 인원을 따로 두었다. 지금은 비용 절감을 위해 기사들이 직접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오전 배송(오전 9시부터 배송)을 하고 있어 택배기사가 하루에 분류와 배송을 두 번 하고 있다. 그만큼 기사들에겐 일이 더 많이 늘어난 셈이다. 근로계약서 상에는 해당 작업에 대한 분류가 명시돼 있지 않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택배기사의 업무 범위를 어디까지 규정해야할지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택배업무 시스템 개선은 법 개정까지 필요하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영업용 번호판 규제로 택배기사 절반은 불법 번호판으로 근무하고 있다. 택배가 아닌 일반화물 업종으로 분류돼 노란 번호판이 부족한 탓이다. 2013년 당시 국토부에서 수량을 통보했지만 이미 그 수는 초과된 상태다. 불법 번호판에 대해 단속금도 최소 70만원으로 택배기사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이 마련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택배회사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택배업체의 한 관계자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노조와)협의가 필요하다"며 "당장 협의 내용 등이 결정된 건 없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MG::20171106000124.jpg::C::480::3일 고용부로부터 발급 받은 설립신고필증/택배노동조합}!]

2017-11-06 17:51:40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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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에게 500만원 상품권…' 귀뚜라미, 송 페스티벌

귀뚜라미가 온라인에서 '귀뚜라미송 페스티벌'을 연다. 귀뚜라미는 12월17일까지 '귀뚜라미 CM송'을 따라 부르거나 노래 가사를 개사하면 백화점 상품권, 최고급 온돌매트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는 '귀뚜라미 송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올해 신규 TV 광고를 통해 25년 전 귀뚜라미 노래를 편곡한 새 CM송이 공개된 후 반응이 좋자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은행사를 준비했다. '귀뚜라미 듀오를 찾습니다'는 귀뚜라미 CM송을 직접 부르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파일을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하거나, 영상이 업로드된 개인 SNS 주소를 링크하면 된다. '귀뚜라미 싱어송라이터'는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귀뚜라미 CM송을 개사한 후 '응모하기' 버튼만 클릭하면 된다. 수상작은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독창성, 완성도 등 내부 심사와 네티즌 추천 수를 종합해 선정하며, 심사결과는 12월28일 귀뚜라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회사측은 영상 부문 1등에게 500만원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고, 귀뚜라미 온돌매트, 배스킨라빈스 핸드팩 세트, 크리스피크림도넛 모바일 상품권 등 총 1300명에게 25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제공한다. 또 응모작품 추천에 참여하거나 이벤트 정보를 공유만 해도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정보를 개인 SNS를 통해 공유하거나, CM송 영상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영상을 추천한 총 300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 더욱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거운 추억도 남기고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돼 푸짐한 경품 혜택도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11-06 10:34: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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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이화숙쑈' 통해 패션 강화·中企 판로개척 나서

홈앤쇼핑은 패션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7일 '이화숙쑈' 두 번째 방송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홈앤쇼핑에서 이화숙쑈는 지난달 24일 론칭한 이후 매달 둘째, 넷째 화요일 오후에 방송되고 있다. 방송에선 신제품에서부터 스테디셀러까지 다양한 의류·잡화 아이템을 선보인다. 7일엔 ▲르샵 세미홀가먼트 코트 및 빅숄세트 ▲세컨슈 코트스웨이드 골든힐펌프스를 판매한다. '르샵 세미홀가먼트 코트 및 빅숄세트'는 보온성과 편안함을 고루 갖춘 세미 홀가먼트 니트코트와 두툼하고 폭넓은 빅숄을 세트로 구성, 가을은 물론 겨울까지 다양한 코디 연출이 가능하다. 올해 가을·겨울(F/W) 신상품인 '세컨슈 코트스웨이드 골든힐펌프스'는 스웨이드 소재의 편안한 착화감이 특징이다. 특히 홈앤쇼핑은 이화숙쑈를 통해 중소기업 판로 확대라는 취지에 맞춰 중소 협력사들 상품을 효과적으로 소개, 기업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또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화숙 디자이너는 출연료의 10%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기부, 사회 공헌에도 동참하고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지난달 론칭 방송 이후 이화숙쑈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와 관련 상품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패션 세븐데이즈 특집행사가 함께 진행되는 만큼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11-06 10:32:5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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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홍일화 작가와 사회공헌 '아트 컬래버레이션' 펼쳐

KCC가 프랑스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세계적 화가 홍일화 작가와 아트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5일 KCC에 따르면 지난달 홍일화 작가,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함께 진행한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 탑승장의 대형 벽면에 홍 작가의 화풍을 담은 꽃과 자연을 토대로 한국의 토종동물인 호랑이, 표범, 너구리, 수달, 부엉이, 반달곰 등 벽화를 탄생시켰다. 벽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동심을 자극하고 환경 및 동물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시민단체, 예술가가 손을 잡은 것이다. KCC측은 가로 12미터, 세로 3미터의 대형 벽면에 그려진 벽화에 자사의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 웰빙 SE'(외부용) 제품과 관련 자재를 공급해 홍작가의 작업을 전폭 지원했다. 또 KCC의 사내 봉사활동 동호회인 'KCC 행복나눔' 임직원들과 미래환경협회 임직원들도 벽화 그리기 작업에 동참했다. 홍 작가는 현재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서양화가로 여성을 탐구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있다. 대표적인 작품인 '페르소나(Persona)' 시리즈는 화장과 성형이라는 가면을 통해 본연의 모습을 가리고 있는 인위적인 얼굴을 소유하고자 하는 현대 여성들의 심리를 표현했다. 이처럼 여성의 미를 탐구하며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홍 작가는 "국내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서울대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환경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켜주는 특별한 작업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같은 활동의 더욱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사회공헌에 함께 할 기회를 준 KCC와 미래환경협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벽화를 선물받은 서울대공원측은 독특한 컬러와 붓의 터치감을 살린 다양한 꽃들과 동물이 어우러져 공원내 새로운 명물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이번 시도는 그 동안 KCC가 미래환경협회와 함께 진행했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특색 있고 의미 있는 행사"라면서 "KCC의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쿨루프 캠페인, 도시환경 개선 등을 펼쳐온 데 이어 이젠 문화, 예술 등으로 사회공헌 활동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CC는 페인트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건축자재를 기부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미래환경협회와는 환경을 보호하고 살리는 사회공헌활동을 같이 해왔다. 기능성 페인트를 통해 건물 내부의 열 손실을 줄여주는 쿨루프 캠페인과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친환경 바닥재, 친환경 페인트 등을 기부해 주거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기사는 광고성 홍보기사입니다

2017-11-06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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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자재공구마트 진출 소식에 소상공인들 '발끈'

레미콘 회사 유진기업이 공구 자재마트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공구 소상공인들이 발끈하고 있다. 기업의 소모성 자재, 즉 MRO(유지·보수·운영) 시장을 놓고 중견기업과 관련 소상공인들의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내년 상반기 공구마트 1호점 오픈을 위해 현재 서울 독산동에 부지를 마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아스콘 등을 제조 및 판매하며, 아파트 건설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최근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데이'를 오픈하기도 했다. 유진기업의 공구마트 1호점은 연면적 2499㎡, 지상 3층 규모로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현장 인근은 홈플러스, 하이마트, LG베스트샵 등이 있는 독산동의 중심상권에 속한다. 유진기업은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20곳 가량의 직영점을 추가로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기업은 이번에 공구마트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미국의 공구 전문 소매협동조합 '에이스 하드웨어'로부터 경영 지도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스 하드웨어는 1990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해 현재 아시아, 남미, 유럽 등 전 세계에 4800개 공구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유진기업의 이 같은 진출을 놓고 '골목상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산업용재협회 안수헌 사무총장은 "청계천 공구단지를 비롯해 금천·가산 공구단지도 (유진기업의)공구마트 영향권에 들어간다. 판매 품목도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에 가맹점이 시작되면 전국에 있는 공구단지의 상당수가 생계에 위협을 받을 것"이라며 공구 마트 오픈 저지를 위해 해당 지역 국회의원 면담, 시위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구마트가 들어서는 가산동 일대의 공구 관련 소상공인들도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인근 공구단지내 한 소상공인은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를 생각하면 된다"며 "독산동처럼 쇼핑하기 편한 곳에 소규모로 계속 오픈하면 직격탄을 맞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장사할지 막막하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지금 있는 가산공구단지에서 유진기업이 오픈하는 공구마트까지는 차로 약 15분 정도로 가깝다. 이에 대해 유진기업 관계자는 "이번 공구마트는 기존 공구단지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공구단지는 대부분 관련 산업 전문가가 찾는다. 이번 자재마트는 DIY 아마추어나 일반 소비자들을 주고객으로 할 계획이다. 판매 품목은 협회에 등록된 것만 3500여 개에 달해 기존 공구단지 판매 제품과 겹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방문하는 고객층은 전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2017-11-06 04:00:00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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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틸빌리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우수 사례 등재…글로벌 사회공헌 모범사례로

포스코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스틸빌리지'가 유엔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포스코는 스틸빌리지가 지난 3일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사례로 등재됨과 동시에 우수 사례에만 부여하는 'SMART' 등급을 인증 받았다고 5일 밝혔다. SDGs는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인류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달성할 공동의 목표로 지구촌 빈곤, 교육 불평등, 질병, 인권, 환경오염 등 17개 분야다. 스틸빌리지는 포스코그룹의 철강과 건축공법을 활용해 주택, 다리, 복지시설 등을 지어주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SDG의 17개 분야 중 '인류의 지속가능 도시와 정착지 조성' 분야에 등재됐다. SDGs 인증은 해당 정부나 비정부단체, 기업 등이 유엔 SDGs 홈페이지를 통해 등재를 신청하면 유엔 지속가능개발부가 심사한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스틸빌리지 등재를 신청했으며 유엔은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 기업으로서 진출한 국가와 지역 사회의 주거빈곤 개선에 앞장서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SDGs 사례는 유엔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유엔 장관급 회의에서 모범 사례로 채택되면 유엔 회원국에 권고사항으로도 전파된다. 현재 국내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친환경 바이오 사업)과 부강테크(물 정수 사업)에 이어 포스코가 세 번째로 등재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번 등재는 지난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을 향하는 포스코의 사회공헌 활동을 UN에서도 인정해 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포스코그룹의 철강소재와 건축공법을 활용해 주택이나 다리, 복지시설 등을 만들어주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그동안 포항, 광양, 서울, 인천, 미얀마, 베트남 등 국내외 사업장 인근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위해 스틸하우스, 어린이 실내놀이터, 스틸브릿지 등을 지원한 바 있다.

2017-11-05 18:11:57 양성운 기자
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로 영업이익 3조 '뉴 노멀' 만든다

SK이노베이션이 영업이익 3조원이라는 '뉴 노멀'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업구조와 재무구조가 기존 SK이노베이션과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 96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2조389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조228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영업이익 3조원이 뉴 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뜻하는 뉴 노멀은 국제 경제계에서 위기 이후 5~10년간의 세계 경제를 특징짓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로도 사용한다. 2014년 저유가 쇼크로 37년 만에 적자를 냈던 SK이노베이션은 비석유 사업 투자를 강화해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의 벽을 돌파했다. 우호적 석유 시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석유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며 가능했던 성과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는 동시에 끊임없는 투자로 비석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했다. SK이노베이션의 혁신은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고부가 화학 포장재 사업으로도 이어진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위원은 "2020년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10조원을 기대한다"며 전기차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중심의 '딥 체인지 2.0'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고부가 화학 사업 M&A도 본격적인 수확을 거둘 전망이다. 미국 다우케미칼에서 양수한 EAA와 PDVC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SK종합화학은 장기적으로 EAA와 PDVC 등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순차입금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9조원을 상회했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조원으로 약 3조원이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는 5조9000억원대로 소폭 감소한 상황이다. 2011년 136%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74%까지 낮아졌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은 M&A와 합작투자 등 사업구조 혁신에 활용되는 선순환 고리로 이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국내 정유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며 인정하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가도 SK이노베이션 실적에 높은 기대를 표하고 나섰다. DB금융투자 한승재 연구위원은 "정유 사업의 호황과 높아진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4분기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이지연 연구위원도 "공급 걱정 없는 정유업의 업황에 탈황설비와 화학부문의 투자로 중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위원은 내년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 전망을 연간 3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탄탄해진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해 영업이익 4조, 기업가치 30조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2017-11-05 17:53:1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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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KIKO) 소송 첫 판결 내렸던 '그때 그 판사님들' 지금은?

2010년 11월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21·22·31·32민사부 재판정. 당시 이들 4곳의 민사부는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118곳이 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 소송 141건 중 91건에 대한 판결이 있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일부 승소한 19건을 제외한 72건이 무더기 기각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중소기업들의 참패였다. 법원이 키코 상품을 팔았던 은행들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키코 상품에 가입했다가 수 많은 손실을 입어야 했던 기업들은 초반부터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막막해졌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키코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청이 피해 기업들뿐 아니라 정치권, 언론 등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재판관 4명의 근황을 살펴봤다. 4곳의 민사부 가운데 21부를 담당했던 여훈구 전 부장판사는 판결 당시 몸담았던 서울중앙지법을 거쳐 서울동부지법, 수원지법 평택지원장을 지낸 뒤 2013년 대형 로펌인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은 2008년 11월3일부터 2010년까지 제기된 106건의 키코 소송 가운데 78건을 맡아 은행 측을 변론했던 곳이다. 현재 여 변호사는 대법관 후보로 추천돼 있는 상태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달 10일 여 변호사를 포함한 6명을 차기 대법관 후보로 지목한 것. 대법원은 여 변호사 등을 포함해 지난달 26일까지 법원 내·외부에서 인물을 추천받았고, 향후 검증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대법관 인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훈구 변호사는 '당시 판결이 은행 봐주기식이 아니었느냐'는 기자의 전화통화에서 "그렇게 따지면 (판결에서)자유로운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법관 인선은) 추천된 후보 중 한 사람일 뿐, 다른 좋은 (후보)분들이 많으니 잘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심 판결 때 민사 31부 재판장이었던 부장판사 황모씨는 서울중앙지법, 부산고등법원, 서울고등법원을 거쳐 2013년 대형 로펌에 들어갔다. 이곳도 키코 사건에서 은행측 변론을 맡았던 곳이다. 이 로펌은 서울중앙지법에 제소된 16개의 본안사건을 담당했다. 특히 키코 소송에서 일부 취하 사건까지 포함하면 '100% 승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황 변호사는 사무실 관계자를 통해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전달해왔다. 민사 22부 소속의 전 부장판사 박모씨는 퇴임 후 2015년부터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로펌은 키코 소송과는 관련이 없는 법무법인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는 한 중소기업의 사외이사에도 선임됐다. 민사 32부 전 부장판사 서모씨는 2011년 법복을 벗은 후 지금은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코 소송에서 당시 피해기업들은 "수수료가 숨어 있어 결국 은행이 이득을 취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은행은 "환율 움직임에 따라 중소기업들도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었다"고 맞섰다. 양측의 팽팽한 주장에 대해 1심 법원은 은행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항소를 거듭하다 2013년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기업들이 패소하면서 키코 사건은 역사 속으로 묻히는 듯 했다. 그러다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월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외에선 키코 사태를 모두 사기 혐의로 처분했지만, 우리나라만 무혐의로 면죄부를 줬다. 이를 재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법무 당국이 키코 사건에 대해 재검토해달라"고 밝히면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같은 달 18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키코와 관련해)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재심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7-11-05 13:19:48 임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