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전동킥보드 6종 비교해보니… 주행거리 2배 차이
해외 직구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전동킥보드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시험한 결과 주행거리가 최대 2배 차이가 나는 등 제품별 성능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2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전동킥보드 6개 업체의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주행거리, 주행성능, 충전시간, 내구성, 배터리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은 최근 3년 이내 전동킥보드 구입·사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35개 제품 중 소비자 선호도 상위 6위 제품인, 나노휠(NQ-AIR 500), 롤리고고(LGO-E350lite), 모토벨로(M13),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프로), 세그웨이-나인봇(E45K), 유로휠(EURO 8 TS600 ECO)(제품명 가나다순)이었다. 시험 결과, 방수 시험, 하중 시험, 고온·저온·상온·다습환경 노출 시험 등 내구성과 배터리의 저전압보호, 단락, 충돌, 충격 등에 의한 발화, 폭발 여부 등 배터리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구조 안전성 시험에서 롤리고고 제품의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안전기준(100mm 이하)을 초과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해당 업체는 제품 구조개선과 무상수리 등의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주행거리, 속도유지 성능, 등판 성능, 충전시간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우선 주행거리는 완충한 상태에서 최저 21.1km에서 최대 42.4km로 제품 간 약 2배의 차이가 났다.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Wh)은 제품별로 351Wh~616Wh로 차이가 있었고, 충전 전력량이 가장 많은 유로휠 제품의 주행거리가 가장 길었다. 방전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제품별로 5.6시간~7.2시간이었으나, 충전 전력량과 충전시간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예컨대, 필요 전력량이 605Wh인 미니모터스는 충전시간이 6.4시간이 소요됐으나, 이보다 훨씬 적은 351Wh의 전력량이 필요한 세그웨이-나인봇은 충전시간이 6.8시간으로 더 길었다. 주행초반의 최고속도를 주행종반까지 유지하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에선 세그웨이-나인봇, 미니모터스 2개 제품이 100% 수준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나머지 제품은 80% 수준을 유지했다. 경사로를 오르는 등판 성능을 시험한 결과, 배터리 표시 전압이 높은 미니모터스, 유로휠 2개 제품이 주행종반까지 10도의 경사로를 20m 이상 오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제품별 무게는 최소 14kg~최대 18kg이었고, 도난방지나 정속주행, 서스펜션(충격완충장치), 애플리케이션(APP) 연동 등 주행·사용편의 관련 기능에도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