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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신한은행과 '쏠메이트 체크카드'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함께 시니어 고객을 위한 '쏠(SOL)메이트 신한카드 쏠 플랜 체크(이하 쏠메이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카드는 기존 '쏠메이트 신한카드 쏠 P플랜'의 체크카드 버전이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각종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연회비는 없다. 먼저, 쏠메이트 체크카드는 국내외 전 가맹점 이용 금액의 최대 0.4%를 기본으로 적립해 준다. 시니어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는 최대 2% 특별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특별 적립은 병원, 마트, 카페 등에서 적용된다. 혜택은 월 통합 적립 한도 내에서 쏠포인트로 적립된다. 전월 이용 금액 2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인 경우 기본 0.2%, 특별 1.0%가 적립된다. 60만원 이상인 경우 기본 0.4%, 특별 2.0% 적립을 각각 월 3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신한카드, 신한은행 이용 실적을 모두 충족할 경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네이버플러스, 쿠팡와우 등 디지털 멤버십 이용 금액에 대해 월 최대 5000포인트도 제공한다.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60만원 이상, 전월 결제 계좌 잔액 100만원 이상을 15일 이상 유지한 고객에게 제공된다. 결제 계좌 잔액이 200만원 이상인 경우 5000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적립된 포인트를 신한은행의 입출금통장 '쏠 플랜 포인트박스'에 입금하면 10%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포인트박스에 입금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연 5%의 금리가 적용된다.

2026-05-31 12:42:44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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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화폐의 미래' 논의

한국은행이 디지털 화폐와 인공지능(AI), 금융안정 등 통화시스템 변화 속 중앙은행의 역할을 논의하는 국제컨퍼런스를 연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이사의 정책대담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국제기구 인사와 해외 석학들이 중앙은행과 화폐의 미래를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6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중앙은행, 그리고 화폐의 미래'를 주제로 2026년 BOK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BOK 국제컨퍼런스는 한국은행이 2005년부터 열어온 국제 학술·정책 행사다. 국내외 학계와 정책 일선의 주요 인사들이 경제 현안과 정책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컨퍼런스는 화폐와 통화시스템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역할을 다시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논의 분야는 금융안정과 통화정책의 연계, 디지털 화폐와 지급결제 혁신,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전략, 중앙은행의 역사적 변천, AI 기술 혁신 등이다. 첫날 오프닝 세션은 신현송 총재의 개회사로 시작한다. 이어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가 '단기금융펀드(MMF)에서 스테이블코인까지: 중앙은행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후 신 총재와 슈나벨 이사 간 정책대담이 진행된다. 첫날 일반 세션에서는 중앙은행과 금융안정, 디지털 화폐와 화폐의 미래, 새로운 경제 환경에서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자본시장국장,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 마이클 웨버 퍼듀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둘째 날에는 로버트 타운센드 MIT 교수의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타운센드 교수는 '스테이블코인과 프로그램화된 원장'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중앙은행과 화폐의 역사, AI 혁신과 중앙은행을 주제로 세션이 열린다. 컨퍼런스 마지막 일정은 '디지털 경제 시대의 중앙은행 역할'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이다. 타운센드 교수가 좌장을 맡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투오마스 밸리마키 핀란드은행 이사, 다니엘 팔로타이 헝가리 중앙은행 부총재, 장타오 국제결제은행(BIS)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슈나벨 ECB 이사 외에도 준코 고에다 일본은행 정책위원, 베스 앤 윌슨 미국 연방준비제도 국제금융국장 등 주요 중앙은행 인사가 참석한다. 학계에서는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타운센드 MIT 교수,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 등 해외 석학들이 참여한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31 12:00:1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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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안보가 좌우…한은 "설비투자 공식 바뀌었다"

우리 기업의 설비투자 결정 기준이 경기와 비용 중심에서 공급망 안정과 지정학 리스크까지 고려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중 패권경쟁과 보호무역 확산, 공급망 재편이 맞물리면서 설비투자의 경기 동조성은 약해지고 해외직접투자와 방산 투자는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31일 한국은행이 경제전망보고서 핵심이슈로 공개한 '경제안보 패러다임의 부상과 우리나라 투자의 구조적 전환'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에서 세 가지 구조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설비투자의 경기 동조성이 약해지고, 해외직접투자(FDI)가 확대돼, 군비지출과 방산투자가 늘어나는 흐름이다. 한은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배경으로 경제안보 패러다임의 부상을 지목했다. 2017년 이후 미·중 패권경쟁,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병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수출통제와 보조금, 산업정책 등 경제적 수단이 안보 목적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안보 패러다임의 특징으로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핵심기술과 전략자산 경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복원력·안보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제시됐다. 과거에는 국가 간 상호의존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의 기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특정 국가가 공급망 내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상대국을 압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반도체와 배터리, 희토류,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전략자산이 미국과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된 점도 리스크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흑연, 리튬 제련, 희토류 제련 등은 중국 의존도가 높고, GPU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인프라 등은 미국의 시장 지배력이 크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기업의 투자 공식도 바꾸고 있다. 한국 설비투자와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간 상관계수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0.76 수준이었지만, 2020년 이후에는 0.17로 떨어졌다. 경기가 좋아지면 투자가 함께 늘고 경기가 둔화하면 투자가 줄어드는 전통적 관계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한은이 전체 설비투자 증감률을 요인분해한 결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공급망 압력, 미국 장기금리 등 안보·글로벌 요인의 기여 비중은 2001~2019년 평균 29.6%에서 2020년 이후 평균 43.9%로 14.3%포인트(p) 확대됐다. 주력 산업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과거에는 메모리 업황 사이클과 가동률 등 전통적 실물 변수가 투자 변동을 주도했지만, 2019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의 영향이 커졌다. 반도체 설비투자 변동에서 안보·글로벌 요인의 기여 비중은 2016~2019년 평균 33.1%에서 2020년 이후 48.7%로 높아졌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안보·글로벌 요인의 비중은 2015~2019년 평균 25.9%에서 2020~2024년 평균 50.9%로 확대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 등 주요국 산업정책이 기업의 투자 입지와 규모를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한 영향이다. 해외직접투자 확대 역시 경제안보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지정학적 리스크 충격이 발생하면 국내 설비투자는 위축되는 반면 해외직접투자는 확대되는 '자본의 대외 전환' 패턴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압력 충격에는 국내외 투자가 함께 늘어나는 모습도 관찰됐다. 한은은 이러한 변화가 거시경제 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진영 간 중복투자와 군비지출 증가가 설비투자 수요를 키우는 동시에, 예방적 재고 확보와 우회수출에 따른 공급망 다층화가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31 12:00:1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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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한 달 새 2.6조 급증…'빚투' 수요 몰렸다

주요 시중은행의 5월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간 주택담보대출이 25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100배를 넘는 수준이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에 나서는 차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0조2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말 767조2960억원 과 비교하면 2조9768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8월(3조9251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번 가계대출 잔액은 신용대출이 이끌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9909억원으로 4월 말(104조3413억원)과 비교해 2조6496억원 증가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2조2693억원으로 지난달 말(612조2443억원)과 비교해 250억원 증가에 그쳤다. 신용대출 증가액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10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용대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증시 상승세가 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활용해 주식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8일 기준 131조1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말(124조7591억원)과 비교해 6조3727억원 증가한 규모다.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 대기자금이 늘어나면서 신용대출 수요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에 발맞춰 기업대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대·중소기업대출 잔액은 868조8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말(866조646억원)과 비교해 2조8046억원 증가한 규모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된 가운데 기업금융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를 강조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맞춰 은행권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기업금융이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6-05-31 11:26:5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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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역대 최대…카드론 의존도↑

빚을 갚기 어려운 시대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경기는 회복이 더디다. 빚이 늘면서 신용점수는 떨어지고, 일상생활까지 제약이 커진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물론 개인까지 빚에 허덕이고 있다. 돈을 빌려준 은행도 연체율이 올라 걱정이다. 빚 갚기 어려운 사회를 들여다 본다. <편집자주> #. 서울에서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최근 은행으로부터 연체 안내 문자를 받았다. 코로나19 당시 버티기 위해 받은 정책대출과 최근 식자재 가격, 임대료 부담 등이 더해지며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기존 사업자 대출을 다른 대출로 갈아타고, 카드론으로 원리금을 막고 있지만 매달 나가는 원리금 부담이 만만찮다"며 "연체만은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이젠 답이 안 보인다"고 한숨을 쉬었다.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의 상환 부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만기연장과 대환대출로 연체를 미뤄왔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이 겹치며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영업자 전체 대출 잔액은 1092조9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통계집계 이래 최대치다. 전체 대출 증가율은(0.8%)은 전년(1.0%)보다 낮아졌지만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 규모는 3억4000만원(사업자대출 2억3000만원, 가계대출 1억1000만원)으로 증가율은 1년새 2.9%(1000만원) 늘었다. 문제는 자영업자들의 상환능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은 커졌지만 매출 회복은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지난달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생활물가는 2.9% 올랐다. 외식과 식료품 등 생활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이는 자영업자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영업환경이 악화되자 자영업자들은 생업을 버티기 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카드대출로 이동했다. 통상 자영업자들은 사업자대출과 신용대출로 운영자금을 마련하지만 매출 감소와 원리금 부담 증가로 추가 은행권 대출이 막히면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등 고금리 대출에 의존한다. 단기적으로는 급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금리 부담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는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신용카드사의 지난 3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9941억원으로 전월 말(42조9021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자영업자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카드대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 자체는 둔화됐지만 상환 여력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은행권에서 밀려난 차주들이 카드대출로 이동하는 흐름은 취약 차주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31 09:58:0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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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가상자산 제도화' 윤곽…남은 쟁점은?

가상자산의 제도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6월3일 지방선거 이후 '디지털자산 기본법' 입법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규제 완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법안의 주요 내용을 놓고 여·야 간에 공감대가 있는 만큼, 하반기 내 입법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여러 쟁점이 여전히 입법의 불안 요소로 남았다. 31일 가상자산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디지털자산TF는 지난 27일 '스테이블코인의 확산과 금융시스템 재편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디지털자산 기본법'의 입법 추진을 재확인했다. 이날 민주당은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직후를 입법 목표로 제시했다.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 정립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 ▲가상자산 사업자의 심사기준 마련 ▲거래소 내부통제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가상자산 산업의 사후규제 가능성을 해소하고 국제 표준에 맞는 규제체계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법인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 허용, 파생상품 허용 등 규제 완화도 기본법과 함께 논의 중이다. 이날 민주당 디지털자산TF 간사 안도걸 의원은 "이번 기본법 제정이 (가상자산 시장을 아우르는) 제도 개편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관련 법 체계 정비를 함께 추진해야만 스테이블코인이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야 간에 가상자산 산업의 진흥을 위해 국제 표준에 맞는 규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가상자산기본법의 입법이 불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은행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중앙은행 발행 코인(CBDC)의 역할 등을 비롯한 쟁점은 남았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의 역할과 위험성에 대한 논의도 부상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비용 효율성에 주목해 송금·결제 등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겼지만, 실제 실물경제에서의 사용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자금세탁을 비롯한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원화 코인 발행 시 규제 방향성 및 통제 방안 또한 논의돼야 할 부분이다. 미 상원에서 논의중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도 변수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을 '증권성'과 '상품성'으로 분류하는 법안이다. 중복규제에 노출된 가상자산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과 관련한 내용을 규율한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 대다수가 달러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클래리티법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지난 7월 미 하원을 통과한 클래리티법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다. 클래리티법이 상원에서 인준되려면 미 민주당에서 7표를 얻어야 하는데, 민주당은 클래리티법에 전·현직 대통령에 적용되는 이해충돌 방지 조항의 추가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치르는 만큼, 클래리티법의 연내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반기 디지털자산 기본법 입법 전망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금융권에선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가상자산 거래소나 핀테크 업체와 연계해 원화코인 발행 및 유통 기술에 대한 실증에 나섰고, 간편결제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업계는 물론, 금융권에서도 디지털자산 기본법 입법에 발맞춰 기술 실증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면서 "기본법이 입법 절차에 돌입하면서 법안의 세부 내용이 확실해지는 등 진전이 생긴다면, 각 업체들도 상용화 준비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5-31 08:54:2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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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격에도 버틴 韓 비IT 수출…고기술 품목이 살렸다

중국이 글로벌 비IT 수출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는 가운데 한국은 일본·독일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방어하면서 미국 관세 충격 속에서도 주요 경쟁국보다 미국시장 점유율 하락폭이 작았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 내 '비IT 수출의 주요국간 경쟁 상황 평가'에 따르면 최근 IT 수출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비IT 수출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IT 수출은 중화학공업품 가운데 전기·전자제품을 제외한 화공품, 철강제품, 기계류, 수송장비, 기타 부문을 뜻한다.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하긴 하지만 여전히 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한국 수출 경쟁력의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의 부상이 뚜렷했다. 2024년 비IT 중화학공업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9년과 비교하면 중국은 11.0%에서 14.6%로 3.6%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독일은 12.4%에서 11.1%로, 일본은 6.9%에서 5.6%로 각각 1.3%p 하락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3.9%에서 4.0%로 소폭 상승했다. 중국처럼 점유율을 크게 높인 것은 아니지만, 전통 제조강국인 독일과 일본이 중국의 부상 속에 점유율을 잃은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라는 평가다. 부문별로는 중국이 화공품, 철강제품, 기계류, 수송장비 등 전 부문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독일과 일본은 전반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한국은 철강제품과 기계류에서는 점유율이 소폭 낮아졌지만, 수송장비와 기타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상승했다. 세부 품목 기준으로 보면 한국 제품은 중국 제품과 함께 기존 독일·일본 제품을 일부 대체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9~2024년 중국의 점유율이 오른 품목 가운데 한국도 점유율이 함께 상승한 품목의 비중은 수출액 기준 60.8%에 달했다. 반면 일본은 20.4%, 독일은 23.6%에 그쳤다. 고기술 품목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한국의 고위 기술 품목 수출 증가율은 2020~2024년 연평균 6.8%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평균인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11.8%보다는 낮았지만, 독일 5.2%, 일본 2.3%보다는 높았다. 한국은행은 한국 비IT 수출제품의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위 기술 품목에서는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고위·중고위·중저위 품목에서는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점에서다. 미국 관세정책의 충격 속에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2025년 2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한국의 비IT 관세대상품목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 하락폭은 0.4%p에 그쳤다. 이는 중국 1.9%p, 일본 2.1%p, 독일 2.2%p 하락보다 작은 수준이다. 중국의 대체수출기지로 꼽히는 아세안과 멕시코의 점유율이 각각 1.1%p, 1.0%p 상승한 상황에서도 한국의 점유율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대중국 고관세 부과로 한국 제품이 일부 반사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중국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세부 품목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상승한 경우가 다수 관찰됐다. 다만 아세안이나 멕시코와 비교하면 대체 효과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향후 비IT 수출 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간 기술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 한국 비IT 수출이 고도화되면서 기존 시장을 선점했던 독일·일본은 물론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과도 경쟁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비IT 수출은 범용품의 가격경쟁보다는 고부가품목의 기술·품질 경쟁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양적 성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29 06:00:1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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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추심업 허가제 전환 추진

금융당국이 금융 시스템 전반을 '포용금융'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대대적인 제도 개편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포용적 금융 대전환 5차 회의'를 열고 추진단 운영 방향과 연체채권 매입추심업 규제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추진단은 감독총괄·정책서민·금융산업·신용인프라 등 4개 분과 체계로 운영된다. 금융사의 공적 기능 강화와 금융 소외 발생 원인 분석, 제도 개선 방안 마련 등을 맡게 된다. 신용인프라분과는 연체정보 활용 기준과 비금융 정보 반영 체계를 손질해 신용평가가 단순 과거 이력 중심에서 벗어나 현재 상환 능력과 의지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채무자와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대출 및 대출중개업 겸영은 전면 금지한다. 다만 부실채권(NPL) 유동화나 채권 보전 목적의 일부 부대 업무는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금융위는 현재 900여개에 달하는 매입채권추심업체 수가 향후 30여개 수준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업체에는 3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새정부 출범 이후 새도약기금과 신용사면 등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 지원을 추진해 왔다"며 "이제는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용금융이 단순한 시혜성 정책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구조가 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5-28 16:16:03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