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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프로젝트 아고라' 프로토타입 검증 완료

NH농협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금융협회(IIF)가 주도하는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 '프로젝트 아고라'의 프로토타입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아고라는 7개국 중앙은행과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국제 프로젝트다. 토큰화된 은행 예금과 중앙은행 준비금을 활용해 국가 간 도매 지급결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통합원장(Unified Ledger) 기반의 실시간 다중통화 결제 구현 가능성을 검토해 기존 국제송금 구조의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프로토타입 검증에서 참가 기관들은 ▲다중통화 기반 실시간 동시결제(Atomic Settlement) 구현 가능성 ▲국경 간 결제 효율성 향상 가능성 ▲토큰화 환경에서의 통화 단일성 유지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 또한 중앙은행 화폐에 대한 신뢰와 건전한 결제 관행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 기술이 향후 글로벌 지급결제 및 금융거래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NH농협은행은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예금 토큰 구조와 미래 국제결제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향후 실제 자금을 활용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용성을 검증하는 '실거래 테스트 단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프로젝트 아고라는 중앙은행과 민간 금융기관이 함께 미래 지급결제 인프라의 방향성을 모색한 의미 있는 글로벌 협력 사례"라며 "NH농협은행은 향후 실거래 기반 검증과 후속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에도 지속 참여해 미래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28 14:08:4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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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NH농협생명·한화손보·NH농협손보·iM라이프

NH농협생명이 'AI가입설계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 AI기반 디지털 보험영업 혁신 NH농협생명은 농축협 보험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한 'AI가입설계시스템'에 대해 기술특허와 비즈니스 모델(BM) 특허를 동시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허 출원은 보험 설계 과정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안할 수 있도록 구현한 복합 AI 모델과 AX기반 사용자 경험 전반에 대한 것이다. NH농협생명 AI가입설계시스템은 고객의 기존 보장과 납입 가능 보험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보험 설계를 지원한다. 복잡한 상품 구조와 특약 규칙을 자동 반영함으로써 설계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이번 특허 출원은 단순한 AI 추천 기능을 넘어 ▲고객 맞춤형 보험설계 자동화 ▲상품 및 특약 규칙 검증 ▲가입 가능 조건 분석 ▲청약 오류 최소화 프로세스 등 실제 보험영업 현장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과 운영 모델을 포함한다.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이사는"AI가입설계시스템은 단순한 디지털 도입을 넘어 농축협 보험영업 환경에 최적화된 현장 중심 혁신 AI 서비스"라며 "이번 특허 출원을 계기로 AI 기반 맞춤형 보험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와 영업 효율성을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이 '대학생 Rising Star 금융소비자보호 챌린지'를 성료했다. ◆ 디지털 채널 상품 가입 프로세스 전반 점검 한화손해보험은 미래 주요 고객인 2030세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자 운영한 '대학생 Rising Star 금융소비자보호 챌린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한화손보의 CM(사이버마케팅) 채널을 직접 체험하고 분석했다. 특히 모바일, 웹 등 CM채널 상품 가입 프로세스 개선과 신규 고객 유입 전략 등 디지털 금융 환경에 익숙한 세대 특유의 참신하고 실질적인 개선과제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4월 대학(원)생의 시각으로 디지털 보안 취약점을 점검한 '버그바운티(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에 이어, 미래 고객인 대학생의 시각으로 디지털 채널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젊은 고객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채널 품질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동시에, 소비자 참여형 활동으로 상품 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고 말했다. NH농협손해보험이 12년 연속 KSQI '우수콜센터'로 선정됐다. ◆ 고객 중심 상생 서비스 NH농협손해보험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2026 한국산업서비스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12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KSQI는 고객 관점에서 기업의 서비스 품질을 평가해 KMAC가 매년 발표하는 지수다. 이번 조사는 국내 50개 산업, 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NH농협손해보험은 '고객 중심의 편리한 업무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식관리시스템 구축 ▲음성봇 도입 및 RPA 적용 ▲장애인·고령자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특화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AI컨택센터로의 전환 및 지식 기반 상담 품질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iM라이프가 7년 연속 KSQI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 ◆ 비대면 채널 고도화·디지털 상담 역량 강화 iM라이프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6년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7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역대 누적 기준으로는 총 16회 선정이다. iM라이프는 이번 조사에서 ▲수신여건 ▲맞이인사 ▲상담태도 ▲업무처리 ▲종료태도 등 전 항목에 걸쳐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서비스 품질 영역 92점을 획득했다. 특히 종료태도 항목에서 99점을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권 수준의 고객 응대 완성도를 입증했다. iM라이프는 지난해 6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된 이후에도 상담사 교육 고도화와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 통화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또한 고객 만족 경영을 핵심 철학으로 삼고 ▲상담사 역량 강화 교육 ▲콜센터 품질 지표 고도화 ▲상담 시스템 개선 ▲현장 중심 프로세스 혁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박경원 iM라이프 대표는 "7년 연속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는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iM라이프의 경영 철학과 상담사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을 지속 추진하며 더 높은 수준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8 14:08:2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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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했지만…'인상 시기' 꺼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다만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동시에 상향하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명시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약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에서 유지키로 했다. 금통위는 중동전쟁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 반면 성장세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사태 전개와 파급 영향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영향을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통방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향후 정책 방향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상 소수의견도 나왔다. 이번 결정에 금통위원 5명이 찬성했지만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경제전망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올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 양호한 소비 흐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물가 전망도 상향됐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1%에서 2.4%로 각각 올렸다.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 영향과 수요 측 압력이 물가 오름세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안정 변수도 여전히 부담이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 내외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고,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와 주택관련 대출 증가폭 확대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28 13:49:4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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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특화상품 개발 MOU

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수분양자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초기 부담을 낮추고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돕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사업에 안정적인 금융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수분양자가 초기에는 주택 지분의 일부만 취득한 뒤, 거주하면서 잔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입하는 공공주택 공급 모델이다.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기존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방식으로는 금융지원에 한계가 있다. 우리은행과 GH는 수분양자의 '지분취득대금 반환청구권'을 활용한 '채권양도방식' 기반의 전용 금융지원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사업 구조에 최적화된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한 사례다. 양 기관은 오는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첫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분양공고 전까지 관련 전용 금융상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새로운 공공주택 공급 모델에 맞춘 금융지원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금융상품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5-28 10:05:23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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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4주년기획] 돈의 흐름이 바뀐다...부동산→주식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흐름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운용주기가 긴 예·적금에 묶였던 자금은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했고, 부동산에 집중됐던 투자자금도 증시로 옮겨가고 있다. 부동산에 집중된 자산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배치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따른 국내 증시의 급상승이 맞물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이달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13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선 0.4% 늘었고,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선 5.6% 늘었다. 3월을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가던 지난 202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광의통화(M2)'는 시중에 유통되는 자금을 말한다. 수시입출금통장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입금된 돈, 만기 2년 미만의 예·적금, 수익증권 등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이 광의통화에 해당한다.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지면 경기가 활성화되며, 주식을 비롯한 투자상품 가격도 상승한다. 은행에 돈을 장기간 묶어두기보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생산적 금융'과 '반도체 호황' 정부는 작년 9월 차세대 금융 정책 방향으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제시했다. 부동산 등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 쏠린 자금을 실물 경제로 재배치한다는 목표다.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금융권의 자금이 이동했으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강화됐다.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이 강화됐으며, 기업들도 주주환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적금융'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를 일부 해소한 가운데,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호황은 국내 증시의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년간 각각 500%와 1000%가 넘는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초 2400포인트 수준이었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8000을 돌파해 9000을 넘보고 있다. 낮은 예·적금 수익률도 자금흐름이 변화한 이유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동안 국내 은행들이 취급한 정기예금의 금리 평균은 연 2.85%(1년만기 기준), 적금금리 평균은 2.72%(1년만기, 단리 기준)에 불과했다. 예·적금의 기대 수익률이 낮은 만큼, 투자자들은 자금을 묶어두기보다는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자금흐름'이 바뀌면서 자금은 국내 증시로 몰렸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대기자금에 해당하는 투자자예탁금은 올해 초 89조원에서 최근 130조원을 넘겼고, 증권사의 '파킹통장'에 해당하는 CMA도 16조원 넘게 늘었다. '빚투' 수요도 늘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마이너스 통장(신용한도대출) 사용 잔액은 41조원을 넘겼다. ◆ 위험 분산·절세 등 '똑똑한 투자' 전문가들은 저금리·저성장 국면에서 자산증식을 위해선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위험분산'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위험자산은 언제든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자산규모나 수입, 노후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 시중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는 "연령대나 소득 수준, 자산 규모나 투자 성향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연금저축·개인형IRP 등 절세통장을 활용한 '절세 전략'도 중요하다. 금융상품을 운용해 발생하는 소득에는 세금이 부과되는 만큼, 절세는 곧 이익 확대로 이어진다. ISA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한 계좌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금융 상품이다. 기본형을 기준으로 만기 시 200만원의 투자소득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절세혜택을 강화한 청년형ISA와 국민성장ISA도 6월 중 출시된다. 기존 ISA대비 납입한도와 세제혜택을 강화했으며, 기존 ISA와 중복 가입도 가능하다. 연금저축과 개인형IRP는 두 상품을 합쳐 연 900만원의 납입액까지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두 상품을 30년간 운용하면 최대 4000만원이 넘는 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연금저축과 개인형IRP는 주식에는 직접 투자할 수 없으며 펀드·리츠·예금 등에 투자할 수 있다.

2026-05-28 08:13:13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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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타깃 금융' 본격화…시니어·외국인 모신다

은행권이 은퇴 이후의 시니어나 외국인 등 특정 계층을 겨냥한 '타깃 금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하 기조로 이자이익의 성장에 제동이 걸린 만큼 자산관리나 환전, 송금 등 각종 금융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은 특정 고객 계층을 공략하는 '타깃(Target·표적) 금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이자이익의 성장세가 꺾인 만큼, 각종 수수료가 발생하는 금융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집단을 공략해 비이자이익을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은행권이 가장 주목하는 세대는 은퇴 이후의 '시니어 세대'다. 지난해 말 65세 이상인 시니어 인구는 1084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의 21.2%다. 시니어 세대는 은퇴에 앞서 자산을 확보해 두는 만큼 고객 1인당 예치금이 많고, 금융자산으로 전환한 노후자산을 조금씩 인출해 사용한다. 청년·중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장기 거래를 선호한다. 최근에는 노후자산을 활용한 '노후 재테크'도 주목받는 만큼,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 몇 년간 비용 효율화를 위해 점포를 빠르게 통·폐합했지만, 최근에는 점포 수를 줄이는 대신 일부 매장을 '시니어 특화 점포'로 개편하고 있다. 방문 거래를 선호하는 시니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시니어 점포는 각종 용어를 단순화한 쉬운말 서비스와 글자가 큰 안내판 등 고령자를 위한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운영 중인 시니어 특화 점포는 약 40곳으로, 최근에는 비수도권에도 시니어 점포가 늘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자산관리(WM) 서비스도 주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베이비부머 1세대(1955~1963년생), 2세대(1964~1974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고령자들의 '노후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커져서다. 주요 은행들이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WM특화 점포에서는 자산관리전문가(PB)가 퇴직·연금·재테크·상속 등 각종 상담을 종합해 제공한다. 특히 과거에는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WM시장이 운영됐지만, 최근에는 일반 시니어 고객을 위한 각종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는 추세다.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한 '외국인' 고객도 주요한 타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8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한다. 특히 외국인 고객은 환전이나 송금 등 수수료가 발생하는 각종 금융 서비스 이용률이 높으며, 계좌 발급이 까다로운 만큼 특정 은행과의 장기 거래를 선호한다. 또한 최근에는 대안정보나 기업 보증을 활용한 외국인 전용 대출도 시장에 등장했는데, 일반 대출과 비교해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외국인의 금융 수요가 분명한 가운데 4대은행은 평택·안산·김포 등 수도권의 외국인 밀집지역에 외국인·다문화 직원을 배치하고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외국인 특화 점포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한 인터넷·모바일 뱅킹에서도 다개국어 번역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전용 상품을 공급하고 각종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앱도 다수 등장했다. 계절근로자(E-8)나 고용허가제(E-9)를 활용한 체류 노동자가 많은 비수도권에서도 주요 지방은행(부산·iM·경남·광주·전북) 주도로 외국인 금융이 활성화됐다. 지방은행들은 4대은행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근로자 특화 점포를 운영하는 한편, 정착 초 거주비·생활비 등 소액 대출 수요에 대응하는 '외국인 전용 대출'도 판매 중이다. 외국인 고객들은 기존 신용점수 체계를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해당 대출 상품은 고용정보를 비롯한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국내 환경에서는 대출 성장을 통한 이자이익 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은행 사이의 금리 경쟁도 이미 과열 수준에 있다"면서 "비이자이익 확보가 주요한 목표로 부상한 만큼, 각 은행권들도 시니어나 외국인 등 수익성이 높은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5-28 06:00:31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