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빚 평균 8000만원 넘었다…소득보다 빚 증가속도 빨라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순자산 3억6287억원…전년比 2.9%↑ -처분가능소득 4818억원…전년比 1.9% ↑ /한국은행 우리나라 국민의 가구당 빚이 평균 8000만원을 넘어섰다. 소득도 늘었지만 빚의 증가속도가 더 가팔랐다. 이번 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임을 감안하면 코로나19에 따른 대출로 가구당 빚은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4543만원, 부채는 8256만원으로 순자산은 3억6287만원이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금융감독원 및 한은과 공동으로 전국의 2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은행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4543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금융자산 23.6%(1억504만원)와 실물자산 76.4%(3억4039만원)로 구성됐다. 소득 5분위가구 자산은 전체의 44.0%, 소득 1분위가구는 6.1%를 점유했다. 가구주 특성별로 보면 50대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에서 자산이 가장 많았다. 가구소득 증가 및 여유자금 발생 시 주된 운용 방법으로는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가 47.1%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구입' 24.0% ▲'부채 상환' 2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구의 평균 부채는 8256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4% 늘었다. 부채는 금융부채 73.3%(6050만원)와 임대보증금 26.7%(2207만원)로 구성됐다. 소득 5분위가구의 부채는 전체의 45.2%, 소득 1분위가구는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가구주 특성별로 보면 40대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에서 부채가 가장 많았다.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7.6%로 전년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또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가구도 6.7%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3월말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8.5%며,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6.2%포인트 늘어 79.3%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2019년 가구의 평균 소득은 5924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소득원천별로는 근로소득 3791만원(64.0%), 사업소득 1151만원(19.4%), 공적이전소득 457만원(7.7%) 등이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의 비중은 64.0%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사업소득의 비중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가구소득 구간별 가구비율은 1000∼3000만원 미만에서 24.7%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 소득분배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2019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39로 전년 대비 0.006 감소했고, 소득 5분위배율은 전년 대비 0.29배포인트 낮아졌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