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 RBC비율 305%…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
에이스생명·AIGUG, 생손보사 중 가장 높아 보험사의 재정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지난 9월 말(3분기) 기준 보험사의 RBC비율은 305.7%로 지난 분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이란 자본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기타포괄손익누계액 등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보험·금리·신용·시장·운영위험액 등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이 비율은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토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기간 생명보험사는 전분기 대비 7.6%포인트 상승한 325.2%를 보였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전분기보다 3.6%포인트 오른 26.8%포인트를 기록했다. 생보사별로는 인터넷 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6337.3%)를 제외하고 에이스생명이 431.5%로 가장 높았다. 생보 '빅3' 중에서는 삼성이 388.8%로 가장 높았고, 교보(321.3%), 한화(272%)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RBC비율을 보인 생보사는 현대라이프생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21.2% 하락한 160.4%를 보였다. 손보사 중에서는 외국계 재보험사인 AIGUG와 젠워스모기지보험이 각각 1390.9%, 1420%로 가장 높았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521.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악사손해보험(130.4%)·스위스리(135.6%) 현대하이카다이렉트(147.5%)·등은 RBC비율이 가장 낮았다. 업계 전체적으로 RBC비율이 소폭 상향된 데에는 가용자본이 4조6820억원(생보: 3조3932억원, 손보: 1조2888억원) 증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당기순이익의 이익잉여금 적립액은 1조6512억원이며,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은 2조4505억원이 발생했다. 반면 금리하락과 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요구자본은 924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생보사의 경우 금리와 시장위험액 증가로 인해 요구자본이 5819억원 증가했다. 손보사는 대형사 중심으로 금리와 신용위험액이 3428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현재 RBC비율이 보험업법에서 정하는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취약 우려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