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미학(美學)] 장위자이레디언트 "예술로 완성된 일상"
최근 찾아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장위뉴타운 4구역). 금색의 '자이' 로고가 부각된 아파트의 정문은 넓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철 6호선 3번 출구에서 바로 앞에 4단지가 보인다. 단지 주변으로 장위초, 남대문중, 석관중, 석관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한국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대학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CGV, 경희의료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이 시공한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동, 총 2840세대 규모다. 가구 타입은 전용면적 ▲49㎡B·C·D·E ▲59㎡A·B·C·D·E ▲72㎡ ▲84㎡A·B·C·D·E·F ▲97㎡로 중소형 평수 위주의 실속 단지로 구성됐다. 총 4단지로 구성된 것이 두드러진다. 1단지(858세대)와 2단지(876세대)는 다른 단지보다 부지가 넓어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3단지(495세대)와 4단지(611세대)는 각각 석계역과 돌곶이역이 인접하게 설계됐다.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고 판상형 위주로 배치해 바람도 잘 통하도록 설계했다. 다양한 층 변화로 연출되는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의 외관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문주까지 랜드마크에 어울리는 디자인도 적용한다. 단지에는 장위자이레디언트만의 조경이 눈에 띄었다. 각 단지를 대표하는 조각상과 놀이터를 배치하고 공통적으로 정원과 육·수생비오톱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평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1단지 내부로 들어가면 윤성일 작가의 '생동하는 생명체'가 보인다. 수많은 동심원의 비틀림과 겹쳐짐이 낳은 착시 효과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유동하는 우주의 원리를 가시화함으로써 생명성을 상징한다. 2단지에는 이본규 작가의 '빛으로 피어나다'가 설치돼 있다. 작은 씨앗이 대지에 떨어져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낸 모습을 연상해 작품으로 표현했다. 자연의 위대한 영광처럼 꽃망울을 터뜨린 모습은 수천 개의 작은 스테인리스스틸 볼의 결합으로 화려하고 찬란한 빛을 발산한다. 3단지 안에는 황정국 작가의 '기하학적 퍼즐'이 있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기반한 작품으로 개별 유닛이 하나의 완전한 형태의 풍경을 구성하며 감상자에게 안정적인 정서를 전달한다. 하얀색과 남색의 조합으로 평온함을 전달하는 예술적 명상조각이다. 4단지 앞에는 김승환 작가의 '코스모스'가 있다.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생명체의 구조적이고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유기적 곡선미를 강조함으로써 직선으로 이뤄진 건축물 등 주변 공간과의 조화도 고려하고 있다. 열린 형태로 조경과 한데 어우러지며 융합하는 조형방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시도하고자 한 작품이다. 아이들에게 퀄리티 높은 놀이시설을 제공해 여느 테마파크 못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관이 돼 화재를 진압하러 출동하며 튼튼한 신체와 면역력을 가질 수 있는 '119 소방대 놀이터', 여러가지 재료들이 모여야 맛있는 음식이 되는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과 다같이 모여 재료를 구하고 맛있는 햄버거를 만드는 공간 '햄버거 놀이터', 초록으로 우거진 숲 한 가운데서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자연 숲 놀이터' 등을 단지마다 배치했다. 단지마다 모두 설치된 '엘리시안가든'은 울창한 팽나무 아래로 다양한 종류의 수목과 초화류가 하나의 숲이 된 공간이다. 속삭이는 듯한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엘리시안가든 내에는 수생비오톱도 있다. 돌무더기, 횃대 등을 놓아 곤충들의 산란 활동장소로 꾸몄고 갈대, 부들, 옥잠화 등도 배치했다. 육생비오톱도 조성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소나무, 산수유, 청단풍, 사철나무 등의 식생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시설 '클럽 자이안'의 스포츠존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락커룸, 사우나, 카페&라운지 등이 마련된다. 에듀존에는 작은도서관, 독서실, 키즈룸 등이 조성된다. 야외에는 근력,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자세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신체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