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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농림수산기술협력위 5년만에 재개… 공동연구 과제 등 논의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9일까지 부산에서 제52차 한·일 농림수산기술협력위원회를 개최, 스마트 농림수산업 확산, 기후변화 대응 등 농림수산 분야 양국 당면현안에 대한 과학 기술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양국 농림수산기술협력위원회는 1968년 제2차 한·일 정기각료회의에서 농림수산분야 기술협력 촉진을 위한 정기 협력 채널 마련에 협의한 후 매년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돼 왔으나, 2018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51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교류가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다 올해 3월 한·일 정상회담에 따른 경제협력 후속조치로 중단된 지 5년 만에 재개됐다. 회의에서는 탄소중립, 밀 자급률 향상, 동물질병 대응 등 농림수산분야 공동연구 제안과제에 대한 양국 간 논의가 이뤄졌다. 또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데이터 수집·활용 사례, 기후변화 국제회의 공동 대응, 농촌진흥청과 일본 국립농업식품연구기구(NARO) 간 업무협약 추진 등 상호 제시한 관심 사항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교환도 진행됐다. 일본대표단은 지난 10일 경남 밀양에 위치한 지능형농장 혁신 단지(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해 빅데이터 센터, 청년창업 보육센터 운영 현황 등을 시찰하기도 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윤원습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이번 회의는 지난 50여 년간 유지되어온 한·일 간 농림수산과학기술분야 소통창구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위원회를 통해 양국 간 당면 과제에 대한 공동연구 추진, 기술정보 교환 등을 강화해 한·일 간 농림수산분야 과학기술 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11-12 12:20:2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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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 수출 가로막는 무역기술장벽 선제 대응"

정부가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 제한 등 해외 무역기술규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제3차 세계무역기구 무역기술장벽(WTO TBT) 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해 우리 기업에 걸림돌이 되는 해외기술규제에 대해 상대국에 애로를 제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반도체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과불화화합물 사용 제한 규제를 포함해 6개국을 대상으로 배터리, 휴대폰, 화장품, 의료기기 등 산업 관련 11건의 규제에 대해 특정무역현안(Specific Trade Concerns)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또 과불화화합물 규제 대응과 관련해 미국, 일본과 양자회의를 통해서도 우리 업계 우려를 전달하고, 협력 강화를 제안하는 한편, 유아용 섬유제품 안전기준 등과 관련해 유럽연합(EU) 측과 양자협의를 실시하고 무역기술장벽과 관련 애로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과불화화합물은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화학물질로, 물과 기름, 화학물질, 열 등에 강해 아웃도어 제품, 조리도구 코팅 재료, 자동차 배터리, 전자 부품 등 원료나 코팅제로 사용된다. 하지만 잘 분해되지 않아 인체 유해성이 제기되며 전자제품 등에 사용 금지가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업계에 당장 대체제가 없는 상황에서 규제 도입을 신중히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협상 결과를 수출기업 및 관계 부처와 공유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결되지 않은 애로에 대해서는 산업계와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해 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해외 규제당국과의 대화, 협력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해외기술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은 '해외기술규제대응정보시스템(KnowTBT)'을 통해 정부의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11-12 12:05:1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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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자유구역특구 5년' 투자유치 4조원 성과… "정책효과 탁월"

규제자유구역특구 사업을 통해 지난 5년간 4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기업의 지역 이전을 유도하는 효과도 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은 지난 10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S팩토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규제자유특구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규제자유특구는 규제 제약 없이 자유롭게 신기술에 기반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지역을 특구로 지정하는 제도다. 신기술을 보유했지만 규제에 막혀 사업화 시도를 하지 못한 기업이 규제자유특구에서 규제특례를 통해 신기술을 검증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14개 비수도권 지역에 총 34개의 특구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날 KIAT가 발표한 '규제자유특구 5년, 그간의 현황 및 성과'에 따르면, 규제자유특구 지원을 통해 거둔 사업화 매출액은 1069억원, 투자 유치는 4조114억원, 신규 고용은 3794명이다. 또 특구로 이전한 기업 138건 중 본사를 이전한 3건을 포함해 절반 이상인 72건은 수도권에 있던 기업으로, 특구가 지역의 혁신성장과 균현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구 참여기업을 동일한 산업 내에 있는 기업과 비교한 순효과 분석결과, 매출·고용·영업이익 등에서 실질적 기여분이 확인되는 등 정책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8~10일 열린 'K-글로벌 클러스터 2023'의 일환으로 규제자유특구 성과 공유와 미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성과 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경북대 이수출 교수는 규제자유특구 성과를 제고하려면 지자체 수요 기반의 상향식 특구 지정 외에 정부 정책 기반의 하향식 지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새롭게 추진되는 글로벌 혁신 특구를 포함해 규제자유특구 고도화 노력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규제에 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11-12 11:00:2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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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2035년 넷제로' 실현 목표로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SK온이 첫 발간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공급망 내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해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등 ESG 경영 활동 고도화에 나선다. SK온은 2022 SK온 지속가능보고서 'WE POWER FOR GREEN'을 발간하고, 12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WE POWER FOR GREEN'은 SK온의 신규 미션으로 배터리 제조기업인 SK온이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친환경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서 SK온은 원재료 채굴부터 배터리 사용 후 단계까지 배터리 산업 전 공급망(Value Chain)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 영향, 위기, 기회 요인의 식별 및 대응계획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유럽연합이 2025년 이후 공시 의무화를 예정한 '유럽 지속가능성보고표준(ESRS)'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 토대를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 사업장 안전·보건·환경 경영 시스템 국제표준(ISO 14001 & 45001) 취득 ▲국내외 사업장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 & IATF 16949) 인증 갱신 ▲국내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인증 ▲협력사 동반성장 협의회 출범 등 주요 ESG 활동 성과로 소개했다.\ SK온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표준인 'GRI 스탠다드 2021'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공시 권고안,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인 UNGC(UN Global Compact) 10대 원칙 및 UN SDGs(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사항을 고려해 마련됐다. SK온은 첫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ESG 정보공개 요구 확대 및 지속가능성정보 공시 의무화 등 법적 규제에 선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투명한 지속가능성 정보를 제공하며 ESG활동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SK온은 2030년까지 국내외 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35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SK온 측은 "그동안 글로벌 배터리 얼라이언스(GBA),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RMI), 유럽리튬배터리협회(RECHARGE) 등 글로벌 협의체에 회원사로 가입, ESG가치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언급했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발간사에서 "SK온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가치에 기초해 사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K온은 ESG경영 활동을 비용이 아닌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로 인식하고 기업 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12 10:40: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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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측 "혼인관계 일찌감치 파탄" …, 노소영 관장 언론플레이에 '유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관장과 혼인관계가 이미 일찌감치 파탄이었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12일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주장에 반박했다. 노 관장은 최근 재판 직후 언론을 통해 30년 결혼을 끝내 참담하다는 심정을 밝혀왔다. 한 언론사에는 남의 가정을 깼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며 최 회장 동거인을 저격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노 관장과 십수년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고 서로 불신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왔다는 것. 1심에서도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해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5년간 재산분할과 위자료 액수만을 다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노 관장이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적인 일로 논란을 일으키는게 부적절하고 항소심 재판부 당부로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항소심 재판부가 최근 '여론몰이식 언론플레이 자제하라'고 당부했음에도 일방적인 주장을 밝혔다며 노 관장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2023-11-12 10:31:1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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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2년만에 HD현대 부회장 초고속 승진…오너家 3세 경영 속도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HD현대그룹의 '3세 경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 신임 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 신임 부회장이 사장 승진 2년 만에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가(家) 3세 경영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 신임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온 HD현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 10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정기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10월 당시 현대중공업지주(현 HD현대) 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에 오른 것이다. 200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정 부회장은 2011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3년 당시 현대중공업 그룹 기획실 기획팀 담당(부장), 재무팀(상무), 부실장(전무) 등을 거쳤으며 현대중공업 경영지원실장도 맡아 계열사별 사업전략과 성장기반에 큰 힘을 보탰다. 또 지난 2016년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을 주도했으며 2021년에는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서막을 올렸다. 지난해 3월에는 정기주주총회에서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인 HD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에도 선박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 등에서 일감 확보·기술개발을 통해 미래 준비에 힘을 쏟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HD현대의 주력인 조선 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다른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앞장섰다. 그동안 HD현대그룹 내에서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하며 착실하게 경영 능력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전 세계 탄소중립과 디지털화에 따른 변화에 맞춰 수소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했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들과 여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HD현대그룹의 미래 전략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 초에 열리는 'CES 2024'에서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그룹 사령관인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의 공동으로 이끌게 됐다. 권 회장은 전문 경영인으로 그룹 내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정 부회장은 조선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점을 권 회장의 은퇴 시기인 3년 뒤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은퇴하기 전까지 정 부회장이 정몽준 이사장의 대주주 지분(26.60%)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정 부회장은 HD현대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영 신임 사장은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맡을 예정이다.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서 안전 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또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들 내정자는 향후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2023-11-12 10:25:3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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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번주 '부당합병' 1심 구형 예정…7년 '사법리스크' 끝날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년을 넘게 이어진 '사법리스크'에 끝이 보인다. 지지부진했던 '뉴삼성' 작업도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검찰 구형이 나오고, 2~3달 안에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이재용 7년 재판 끝날까 일단 재판 결과는 예측 불허다. 수사기록만 19만쪽에 달하고, 양측도 굳건하게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쟁점은 '프로젝트G'다. 프로젝트G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는 계획 등을 담은 내부 보고서다. 검찰에서는 주요 경영진이 이 회장 승계 작업을 위해 프로젝트G를 작성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회장 측에서는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라며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달 열린 마무리 의견에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검찰측은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불공정한 비율로 합병되면서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게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 측은 합병 과정이 합법적이었고, 주주 이익도 고려해 최종적으로는 긍정적이었다는 논리로 결백을 내세우고 있다. 만약 검찰이 강경한 입장을 이어간다면 삼성전자 '사법리스크'는 더 이어질 것으로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검찰 구형에 따라 판결이 이뤄지면 삼성 측에서 항소할 수밖에 없고, 반대로 이 회장이 무죄를 받으면 검찰이 항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20년 9월 이후 3년을 넘게 이번 재판에 묶여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는 7년이 넘게 법원으로 꾸준히 출석 중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해외 출장과 공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故 이건희 선대회장 사망과 3주기 등 가족행사는 물론, 회장 승진과 1주년 및 '신경영 선언' 30주년 등을 맞이하면서도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긴 했지만 여전한 사법리스크로 조심스러운 모습"이라며 "사법리스크가 끝나기 전에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산적한 과제 반대로 이 회장이 이번 1심으로 오랜 사법리스크를 끝낼 수 있다면 '뉴삼성'도 다시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 회장이 경영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동안 중요한 과제가 쌓였기 때문이다. 당장 컨트롤타워 회복이 시급하다.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폐지한지 7년이 넘으면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는 대폭 축소됐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 팬데믹이 대표적인 예. 이 회장이 긴급 출장을 오가며 피해를 최소화하긴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계열사간 협력이 어려워 위기 극복 역량을 살라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영 선언을 이을 새로운 경영 철학을 기다리는 분위기도 확대됐다. 신경영 선언이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하긴 하지만, 30년이나 지난 만큼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선언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뉴 삼성'을 통해 미래 육성 사업을 다시금 확인해달라는 목소리도 크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삼성이 어떤 전략을 세웠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주변 산업도 투자에 나설 수 있어서다. 이미 이 회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뉴삼성 윤곽을 내비쳐왔다. 함께 성장하자는 '동행' 비전을 위한 다양한 동반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파운드리와 CDMO 육성 등 미래 먹거리도 성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이 공식적으로 나서야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게 재계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다양한 행보를 통해 미래 전략을 내보이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선언을 하고 구체화해야 실제 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뉴삼성 필요성을 설명했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시급하다. 삼성생명 지분 문제 때문에 보험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영권이 크게 악화되고 자칫 해외 자본에 삼성전자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도 확대하는데 성공한 만큼,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벗어난 이후에는 개편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의미있는 M&A'도 약속했던 시기를 넘기고 있다. 2021년 '3년 내'를 말했지만, 아직도 그렇다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미 M&A에 좋은 시기를 놓친데다가, 컨트롤타워 부재로 미래 투자에 대한 고민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몇년이 M&A를 하기 좋은 시기였지만 삼성전자는 사법리스크에 휘말려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불확실성과 책임이 더 커진 만큼 이 회장이 나서지 않으면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12 10:20:33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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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초국경무역 잡아라"…'글로벌 물류 전진기지' CJ대한통운 인천 GDC를 가다

인천공항과 인접, 하루 최대 3만 박스 처리 능력…亞 물류사 중 '최대' 피킹 로봇 일하는 오토스토어, 박스가 사람 찾아가는 QPS '동시 운영' "GDC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물류, 기술집약적 산업 탈바꿈" 글로벌 CBE시장, 2025년 1923조원까지…'글로벌 톱 플레이어' 굳히기 【영종도(인천)=김승호 기자】2023년 11월3일. 일본 도쿄에 사는 주부 미사키씨는 과로로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한 영양제를 사기위해 미국의 글로벌 건강 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iHerb)에서 종합비타민 등 몇가지 제품을 주문했다. 미사키씨는 사흘 뒤 집으로 배송된 제품 박스의 송신처가 한국(Korea)인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물론 박스에는 본인이 주문한 제품들이 온전히 담겨 있었다. 2023년 11월9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자유무역단지에 위치한 CJ대한통운 GDC센터. 연면적이 약 2만㎡(6000여 평)인 GDC센터는 B2C 특송·통관과 글로벌 풀필먼트(Fulfillment)사업을 하는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물류 전진기지로 아시아 물류기업의 운영하는 GDC 중에선 가장 크다. 수요 국가 인근의 거점을 활용하는 글로벌 물류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한 핵심인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는 국경을 넘나드는 CBE(Cross Border E-commerce) 물류 사업의 하나다. 한국의 소비자가 외국의 온라인 쇼핑으로 물건을 사는 '직구'와 해외에 있는 소비자가 한국이나 또다른 나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역직구'도 CBE의 또다른 줄기다. 일본 도쿄의 미사키씨가 주문한 제품은 바로 이곳 CJ대한통운 GDC를 거쳐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를 이용해 배송한 것이다. 미국 아이허브로부터 받은 제품이 보세상태로 보관돼 있는 GDC에선 일본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호주, 카자흐스탄으로도 배송한다. 미국 대신 한국에서 운반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아이허브가 이곳을 선택한 것이다. CJ대한통운 GDC에 있는 '오토스토어'. 박스처럼 생긴 '피킹 로봇'들이 사각형의 큐브 위를 분주히 오가며 '빈(Bin)'이라고 불리는 제품이 담겨있는 바구니를 사방으로 나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오토스토어는 번호가 매겨진 피킹 로봇 140대가 16단으로 적재된 7만6000개의 빈에 재고를 보관하고 출고 작업을 동시에 가능할 수 있도록 한 첨단 설비다. 이들 피킹 로봇은 운영을 시작한 이후 한번의 충돌사고가 없었다. 작업을 하다 충전이 필요하면 충전스테이션으로 이동해 충전도 자동으로 한다. 오토스토어는 시범운영을 거쳐 12월부터 정식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GDC 곳곳을 안내한 CJ대한통운 CBE운영팀 이경진 팀장의 설명이다. 이들 빈에는 약 3만 종류의 제품이 담겨 있다. 2019년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하루 최대 2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었던 CJ대한통운의 GDC는 오토스토어 도입으로 최대 3만 박스까지 처리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오토스토어는 기존의 고정식 철제 선반에 팔렛트 단위로 보관하는 '랙 방식'과 비교할 때 공간을 더욱 촘촘히 활용할 수 있어 보관 효율성이 4배 향상됐고, 출고처리 능력도 2.8배 증가했다. 기자와 GDC 곳곳을 동행한 CJ대한통운 허신열 경영리더(상무)는 "GDC가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자동화가 돼 있다고는 하지만 박스에 제품을 담는 '피킹(picking)' 등의 업무는 사람의 손을 거칠 수 밖에 없다. 이곳은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고 공존하는 공간"이라면서 "노동집약적인 물류산업이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현장을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귀뜸했다. GDC는 소비자의 주문 정보가 입혀진 박스가 작업자인 사람에게 자동으로 전달하는 OTP(Order-to-Person) 방식의 QPS(Quick Picking System) 총 4기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가 자신에게 온 박스에 주문 정보에 맞춰 제품을 담기만 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가 재고창고에서 제품을 직접 찾으러 가는 PTG(Person-To-Goods) 방식에 비해 업무 강도가 낮고 효율성이 높다. 물론 처리 속도도 매우 빠르다. 허 상무는 "박스엔 1개의 제품만 담길 수도 있다. 같은 종류가 여러개, 또는 종류가 다른 다양한 제품이 담길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여 처리 속도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풀필먼트센터에서 오토스토어와 QPS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은 CJ대한통운이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담겨진 박스는 최종 포장 전 무게를 측정하는 중량검수대로 자동으로 옮겨진다. 이는 이미 데이터화한 제품별 무게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알맞게 들어갔는지를 검수하는 것이다. 중량 검수에서 '정상'처리가 되면 3D 스캐너가 박스내 빈공간을 측정하고, 제품 보호를 위해 최적량의 완충재를 자동으로 채운다. 박스 테이핑, 송장 부착 작업도 모두 자동이다. 그런데 중량검수대를 거친 박스 하나가 컨베이어 한쪽으로 배출이 됐다. 무게 측정 결과 '비정상'으로 판별된 것이다. 알고보니 직원이 '오류 박스'를 얼마나 잘 찾아내는지 시험하기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을 넣어뒀기 때문이다. 검수과정에서 여지없이 골라낸 것이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GDC에서 박스를 하나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은 채 20분이 걸리지 않는다. CJ대한통운 민광성 CBE사업개발팀장은 "올해 1235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CBE 시장 규모는 2025년엔 1923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중에서도 그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과 인접국인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다. 동남아시아, 중동 주요 국가 역시 CBE를 위한 물류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기업들과 경쟁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시장을 선점하기위해 GDC 운영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경진 팀장은 "압도적인 GDC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초국경택배'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운영 프로세스에 최적화한 첨단기술을 확대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CBE 물류 시장의 'Top Player'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11-12 10:00:2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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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대구은행구과 5000억원 금융 지원 협약 체결…"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5개 에코프로 가족사들이 DGB대구은행과 5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맺고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0일 DGB대구은행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DGB대구은행과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MOU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뿐만 아니라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포항캠퍼스 5개 가족사가 참여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뿐 아니라 다른 가족사들도 시설 및 운영 자금이 필요할 경우 DGB대구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에코프로 가족사들은 자금이 필요할 경우 DGB대구은행과 5000억 원 범위 내에서 대출금액과 이율 등을 협의해서 대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기업이다.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니켈, 코발트와 같은 핵심 원료의 금속 정제와 생산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K 배터리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17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장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향후 필요할 경우 금융권 차입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구체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포항캠퍼스에 소재한 가족사들이 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와 원재료 구입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차전지 핵심소재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DGB대구은행과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지역기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소재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K-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최고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금융지원을 통해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ESG경영 기반 조성과 다양한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11-12 09:49:18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