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에 놀란 씰리침대, 韓 언론에 여주공장 속살 보여줬다
16일 국내 언론사 20여 곳 대상 여주서 브리핑…공장 투어 진행 윤종효 대표 "원부자재 건강하면 침대도 건강, 씰리침대는 안전" 라돈 이슈 논란엔 "죄송스럽다…매트리스 전수 조사는 불가능" 【여주(경기도)=김승호 기자】'라돈 이슈'에 휩싸인 글로벌 브랜드 씰리침대가 한국 언론에 경기 여주에 있는 생산공장을 전면 오픈했다. 2016년 본격 가동을 시작한 씰리침대 여주공장은 전 세계에 있는 씰리 브랜드의 64번째 생산기지다. 씰리는 2008년 미국 씰리 본사와 씰리 아시아퍼시픽 호주 본사가 합작해 씰리코리아컴퍼니를 설립했다. 씰리는 아시아퍼시픽 지역에만 침대·스프링 공장을 한국을 포함해 호주(6곳), 중국(6곳), 뉴질랜드(1곳)에 총 14곳을 가동하고 있다.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사진)는 지난 16일 여주공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원단, 스프링 등 원부자재를 모아 만든 것이 침대다. 원부자재가 건강하면 침대도 건강하다. 씰리침대는 원부자재 공급업체에서 1차, 이를 공장에서 받아 2차로 라돈과 유해성에 대해 전수검사를 한다"면서 "다만 연간 6만개 가량 생산하는 매트리스를 전수검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매트리스도)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검사를 하고 있다. 원부자재를 전수검사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은 씰리침대를 믿고 쓰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씰리침대는 목화로 유명한 미국 텍사스의 씰리 마을에서 1881년 탄생했다. 1950년엔 최초로 스프링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3년엔 템퍼 브랜드와 합병해 '템퍼-씰리 인터내셔널'로 재탄생했다. 본토인 미국에만 7000여 개의 매장이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해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 약 50여 개 나라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대지면적 5만5000㎡, 생산면적 9000㎡ 규모인 여주공장은 생산을 하는 A동, 원부자재가 있는 B동, 물류창고인 C·D동으로 구성됐다. 여기에선 60여 명의 직원들이 하루 200~220개, 연간 6만1000~6만2000개의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윤종효 대표는 "올해 여주공장에서 계획했던 당초 생산량은 6만5000개였다. 하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매트리스 소비가 줄면서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씰리침대 여주공장은 수작업 중심의 다품종, 소량 생산 형태로 기계 중심의 소품종, 대량생산을 하는 타사의 공장과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주공장은 퀼트(누빔)→소잉(재봉)→빌드(마무리)를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매트리스를 포장하는 마지막 패키징 과정만 자동화한 상태다. 윤 대표는 "씰리침대는 ▲내부·외부기관 테스트를 통한 고객 안전 확보(Safety) ▲본사 정기 감사 및 직원 생산 안전 가이드라인 준수(6S) ▲품질경영을 통한 최상의 제품 생산(Product Quality)을 중심으로 한 품질경영 핵심 3가지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특히 '6S'는 일반적으로 작업장에서 사용하는 최적화 방식인 '5S'에 '직원 안전(safety)' 요소를 더한 씰리 본사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씰리침대는 이날 여주공장에 방문한 기자들에게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는 '라돈아이'와 'RAD7'을 활용한 검사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씰리침대는 최근 KSA 라돈 안전 인증과 무관한 매트리스 제품에 안전인증 마크를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한 것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곤혹을 치뤘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윤 대표는 "소비자들이 오인하도록 하는 실수가 있었던 것에 대해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판매)직원들 교육에 더욱 신경써 라돈 인증 제품을 정확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씰리침대의 품질 경영과 고객 안전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고객이 편안한 숙면을 안심하고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며 "제품 판매 전 연간 방사선량 한도를 계산해 기준치 1mSv(밀리시버트) 이하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이는 국내 국내 원자력법 시행령 상에서 일반인의 연간 허용치 안전 기준이다. 씰리침대는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