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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에 국민의힘 "국민께 겸손"·민주 "아쉬워"·정의 "여야정 모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 10일,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출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에 대한 겸손함을 드러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보다 안타까움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윤 대통령에게 '여야정 협의체'구성을 제안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이 거수경례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 10일,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출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에 대한 겸손함을 드러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보다 안타까움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윤 대통령에게 '여야정 협의체'구성을 제안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취임사의 핵심을 요약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원인을 반지성주의로 규정하고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자유의 확대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길에 꽃길도 가시밭길도 나타날 것"이라며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늘 국민의 뜻을 살피며 겸손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은 늘 옳고, 잘못된 것은 추상같이 심판하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으면 언제든 매서운 심판과 질책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과 국가만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법치와 정의의 가치를 지키고, 튼튼한 안보 속에서 모든 국민이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자유와 공정의 가치를 역설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 국민의 삶을 내리누르는 위기를 헤쳐 나갈 구체적인 해법은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도약과 빠른 성장을 통해 양극화와 사회갈등을 풀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지나치게 단선적이고, 과거에 실패한 신자유주의로의 회귀는 아닌지 묻는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무리하게 집무실 이전까지 강행하면서 가장 강조해온 국민 소통에 힘써 오만과 독선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는 검찰공화국에 대한 우려를 지우고 삼권분립에 대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어느 때보다 국민의 삶이 어렵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지만 고물가, 고유가 등 난관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국가균형발전, 소상공인 지원 등 대선공약이 지켜지고 민생과 경제 회복의 해법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국민께 했던 약속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국민이 바라는 나라를 만드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경제 위기 속에 힘없는 서민의 삶이 고통 받고 있다며 여당과 야당 행정부가 모여서 위기 해법을 논하는 '여야정협의체'를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롭게 시작하는 윤석열 행정부가 '불평등 문제, 기후 위기, 안전 사회, 평등 인권' 등 사회적 과제를 협의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실질적인 '여야정협의체'를 운영할 것을 제안하고 촉구한다"며 "야당과 대화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진다면, 여야 정당과 국회는 시민의 공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고 시민들은 정치적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행정부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부, 시민들의 삶을 지키고 변화시키는데 한 걸음 더 전진하는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부연했다.

2022-05-10 14:59:1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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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로…"마음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경남 양산 사저로 향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서울역으로 곧장 이동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울역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저는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오늘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제가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에 섭섭해하지 말아달라. 저는 해방되었다"며 "뉴스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 저는 자유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들 돌보고, 농사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 자주 가면서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시겠다"며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 하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울러 전날(9일)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에서 마지막 퇴근길을 시민들과 함께 한 것에 대해 "여러분 고맙다. 어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가졌다"며 "공식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께서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마련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여러분 덕분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KTX 열차를 이용해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한 뒤 차량으로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에 마련된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2022-05-10 14:15:45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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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쉴 틈 없던 하루…0시 합참 보고부터 외빈 만찬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군 통수권을 이양받으며 시작됐고, 취임식과 외빈 만찬까지 쉴 틈 없는 대통령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정각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부터 군사대비태세, 북한 동향 등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헌법 제74조에 의거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았음을 보고받았으며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군사 동향 및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각 군 총장 및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튼튼한 국방'을 구현하기 위한 각 군의 의지를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불철주야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며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진행됐으며 제20대 대통령이라는 의미로 선발된 20명의 국민대표가 함께 33번을 타종했다. 이 행사는 33회 타종으로 도성 8문을 열고 통행 개시를 알렸던 조선시대의 '파루(罷漏)' 전통에서 착안했다. 국민대표 20명은 청년 창업가, 다문화 가정 출신의 이장,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등 지역, 세대, 직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대표성을 고려해 선발됐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해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순국선열을 참배하기 위해 집을 나서며 주민들이 여는 취임 기념 짧은 축하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곧장 이동한 윤 대통령은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동행하며 김 여사는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현충문 밑에서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했으며 김 여사와 함께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국회 정문에서 본청 앞에 마련된 연단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한 후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악수를 하거나 주먹 인사를 나누며 김 여사와 함께 약 180m를 걸어갔다. 또한, 취임식은 김 여사가 국민에 첫 공식 인사를 하는 자리로 김 여사는 이임 대통령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단상 앞에 나란히 앉아 취임식을 지켜봤다. 취임식은 10시부터 시작하는 식전 행사 '다시, 대한민국'과 11시부터 시작하는 본행사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구성됐으며 본행사의 마지막은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김 여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하는 식순도 마련됐다. 취임식 본행사는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외빈과 각계 대표인사, 초청 국민 등 4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취임식 종료 후 카퍼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은 국회 밖 인도에 운집한 시민들을 향해 천천히 이동하며 손인사를 전했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이후 집무실에서 취임식에 참석한 외국 사절단을 접견한 뒤 오후 4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다시 찾는다. 윤 대통령의 취임식 마지막 일정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이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2022-05-10 13:58:53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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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취임사 핵심 키워드는 '자유·국민'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자유·국민'을 강조했다. 그동안 헌법 가치 수호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 자유'를 강조한 점이 그대로 취임사에 녹아든 셈이다. 국정 비전 슬로건인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윤 대통령 의지도 취임사에 그대로 담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취임식 취임사 시작부터 자유를 언급했다. 취임사에서 윤 대통령은 35번에 걸쳐 '자유'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이어 국민(15회), 세계(13회), 평화(12회) 등 순으로 단어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세계적인 문제인 팬데믹·식량·에너지 위기, 교역 질서 변화 및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등 해결 차원에서 국민이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있었던 것으로 본 윤 대통령은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보편적 가치'로 규정하며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나와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된다"고도 우려했다. 이어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며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이런 것 없이 자유 시민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한다"라며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기아와 빈곤, 공권력과 군사력에 의한 불법 행위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존엄한 삶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해 도와야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도 냈다. 국정 비전 슬로건인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가 취임사에 그대로 녹아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하는 이유로 '민주주의 위기 극복'도 내세웠다. 민주주의 위기로 인해 정치가 제 기능하지 못한 것으로 진단한 윤 대통령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며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반지성주의를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어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 부여받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계 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尹, '도약·빠른 성장' 통한 양극화·갈등 해소에 노력할 것 윤 대통령은 또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문제 해결 차원에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 제고로 양극화 및 갈등 근원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은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며 "과학과 기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강조하고, 국정 과제에도 많이 반영한 과학 기술 등 '미래 먹거리'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 혁신은 우리나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으로써 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北 비핵화·지속가능한 평화 달성 의지도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 북한을 향한 메시지도 담았다. 북한이 올해 초부터 무력 도발을 이어가는 만큼 윤 대통령은 '비핵화·지속가능한 평화'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가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고 규정한 뒤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가 있는 점을 언급한 뒤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 데 더욱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대한민국에 더욱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22-05-10 12:09:3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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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역사속으로',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영욕의 '청와대 시대'를 청산하고 '용산 시대'를 열어 젖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사회 전반에 몰고 온 상처를 치유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가 직면한 '삼고(高)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과 '삼저(低)현상(저성장·저출산·저소득)' 등 대내외적 '다중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이날 취임식엔 사전에 초청받은 4만여 명의 국민들이 운집했다.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정당 대표와 5부 요인이 등이 정계 인사로 참여했다. 경제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김슬아 컬리 대표 등 국내 10개 스타트업 대표도 참석했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세계 각국의 외교 사절도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식에 맞춰 국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국회 경내에 마련된 국민 초청석 사이를 걸으며 국민들과 인사했다. 김건희 여사도 흰색 정장을 입고 동행했다. 20명의 '국민 희망 대표'들과 무대에 오른 윤 대통령은 대국민 앞에 취임 선서를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인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다"면서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도약과 빠른 성장'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취임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내외, 박 전 대통령을 각각 환송한 후 김건희 여사와 국민초청석으로 행진하며 국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2022-05-10 12:08: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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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사 전문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축 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고통을 감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헌신해주신 의료진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양한 위기가 복합적으로 인류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입니다.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입니다.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 국민은 많은 위기에 처했지만 그럴 때마다 국민 모두 힘을 합쳐 지혜롭게, 또 용기있게 극복해 왔습니다. 저는 이 순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 부여받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 세계 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 저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유'입니다.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합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습니다.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입니다. 자유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나와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되는 것입니다.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닙니다.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 없이 자유 시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기아와 빈곤, 공권력과 군사력에 의한 불법 행위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존엄한 삶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하여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 문제로 눈을 돌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입니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나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으로써 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 자유민주주의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줍니다. 그리고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 됩니다.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지금 전 세계 어떤 곳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금 국제사회도 대한민국에 더욱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를 분리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5-10 12:00:2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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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5년 근무 마치는 퇴근…국민 덕분에 무사히 임기 마쳐"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모두 마치며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에서 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을 응원 나온 시민들을 향해 "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첫 퇴근인데, 동시에 마지막 퇴근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업무가 끝나는 6시에 정시 퇴근을 했다"며 "마지막 퇴근을 하고 나니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서 정말 홀가분하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 주니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 제 아내와 '전임 대통령으로서 정말 보기 좋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덕분에 임기 중에 여러 차례 위기들이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위기 속에서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며 "마침내 우리는 선진국이 되었고, 선도국가 반열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전적으로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며 "어려움을 함께해주신, 위기를 넘을 수 있도록 해 주신 우리 국민들께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로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난다. 특히 효자동, 청운동, 신교동, 부암동, 북촌, 삼청동 인근 지역의 주민들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마 대통령이 있는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는 긍지와 보람을 가졌었을지는 모르지만, 교통통제 때문에, 그리고 집회 시위의 소음 때문에 불편이 많으셨을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들을 대표해 특별히 인근 지역 주민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연호와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을 향해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물으며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한 김정숙 여사도 "대통령님과 함께 마음 졸이며 우리나라의 발전과 세계 속에서 우뚝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시는 여러분들이 함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고맙다"며 "가정에 평화와 어린아이들이 정말로 행복하고 미래를 뛰어놀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는 그런 나라를 위해서 여러분도 노력해달라. 저도 양산에 가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마친 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케이크와 꽃다발을 전달받고 차량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10일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20대 대통령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할 예정이다.

2022-05-09 20:14:31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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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靑대변인,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 다한 文 대통령 길이 기억해달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정부의 진심과 노력, 국민과 맞잡은 따뜻한 손 그리고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대통령을 길이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마지막 고별 브리핑을 통해 "국민께서 허락하신 5년 임기를 마치고 이제 문재인 정부는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3대 위기를 흔히 총, 균, 쇠라고 한다. 총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기, 균은 코로나19 위기, 쇠는 일본의 수출 규제 위기"라며 "대통령이 오늘 퇴임 연설에서도 하신 말씀"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선도국가 또 선진국이 되었다"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성취의 기쁨도 있고, 역경을 이겨낸 자부심도 있었고, 또 짙은 아쉬움도 있다. 저도 여러분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위대한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 역사적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정권 5년 동안 등판 시기에 따라서 선발투수,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라고 한다"며 "대통령의 하산길에 동행하는 마무리 투수에게 안타까움은 일종의 숙명이지만 그런 만큼 의미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차기 정부에도 대변인, 기자가 있지만, 청와대와 춘추관이 사라지니 저는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 여러분은 마지막 춘추관 기자"라며 "마지막이기에 역설적으로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에서 여러 상황과 국면에 부딪히게 되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대응과 대통령의 말씀이 끊임없이 소환되고 비교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는 새롭게 조명되어 재평가되고 세월이 켜켜이 쌓여가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은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2-05-09 18:00:20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