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청년 경찰 임용 축하…"국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전진하길 바라"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임용자들로부터 경례를 받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0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169명의 임용을 축하했다. 임용식에서 문 대통령은 청년 경찰의 신규 임용을 축하하며, 차질 없는 경찰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날 임용 대상에는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뿐 아니라, 변호사·회계사 등 경력직 채용자들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통합과 다양성의 의미를 더욱 부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임용식에서 병마와 싸워 이겨 로스쿨에 합격한 후 경찰에 입직한 김남일 경감, 지난해 실습 기간 중 조직폭력배 검거에 기여한 공태웅 경위, 유년 시절 할머니를 구해준 경찰을 보며 꿈을 키워온 윤진하 경위에게 직접 계급장을 달아줬다. 김정숙 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로 임용식에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마음을 담아 부토니에(코사지)와 임용자 대표들에게 건넬 꽃다발을 마련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경찰대학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SNS(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국민 체감 안전도가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케이팝(K-POP·한국 가요) 못지않은 케이캅(K-COP·한국 경찰) 바람도 자랑스럽다. 한국 방문 외국인들이 만족도 1위로 꼽고 있는 것이 우리 치안"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우리 경찰의 활약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했다. 이어 임용하는 청년 경찰들에게 "오늘 여러분의 어깨에 달아드린 계급장처럼 국민의 기대가 크다. 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걷는 여러분을 국민들은 언제나 성원하며 지켜주실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국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전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축사에서 경찰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경찰 혁신은 법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며 "치안 분권을 위한 자체경찰제와 통합경찰법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들이 하루빨리 민주적이면서 가깝게 체감하는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힘들고 어려운 임무를 자부심으로 이겨간다. 정부는 경찰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처우와 복지에 더 많이 투자하고 지원하겠다"며 "2022년까지 2만 명 증원을 완료하고, 법적·제도적 지원체계를 갖추겠다. 불합리한 직급구조를 정상화하고 막중한 역할과 책임에 상응하는 보수체계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축사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경찰청이 경찰 인재개발원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한 점도 언급하며 "국민들은 '민주경찰, 인권경찰, 민생경찰'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코로나 19를 완전히 이길 때까지 긴장의 끈을 굳게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