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토·행안·복지·여가 등 4개 부처 개각 단행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행안부 전해철 장관 내정자, 국토부 변창흠 장관 내정자, 복지부 권덕철 장관 내정자, 여가부 정영애 장관 내정자.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 장관 교체가 골자인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 7월 3일 통일부 및 국가정보원장 교체를 골자로 한 외교·안보 라인 인선 이후 5개월 만에 개각이다. 다만 검찰개혁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유임됐다.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 변창흠(55)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에 전해철(58)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에 권덕철(59)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내정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대구 능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이후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도시연구소장,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등을 지낸 학자 출신으로 현 LH 사장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 내정자는 경남 마산중앙고와 고려대 법학과 졸업 이후 사법고시 29회로 변호사에 입문한 정치인 출신으로 현재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내 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이른바 3철(전해철,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멤버로도 꼽힌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전북 전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이어 독일 슈파이어행정대 행정학 석·박사를 취득한 이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인사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차관 등을 거쳐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 진명여고와 이화여대 사회학과·사회학 석사에 이어 여성학 박사까지 취득해 '첫 국내 여성학 박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낸 뒤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및 부총장까지 역임하고 현재 한국여성재단 이사로 재임 중이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부처 개각 사실을 전했다. 브리핑에서 정 수석은 변 내정자를 두고 "학자 출신의 도시계획 및 주택 분야 권위자"라며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주택공급, 신도시 건설, 도시재생뉴딜 등을 직접 담당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주거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해낼 것"이라며 "기존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면서 양질의 주택공급을 더욱 가속화하는 등 현장감 있는 주거 정책을 만들어 서민주거 안정,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전 내정자에 대해 "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 과거사 진상 규명, 사법 개혁 등에서 노력해온 변호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이라며 "그동안 지방자치법,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지방분권과 지방재정, 지역균형발전 등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돌파력과 리더십, 당·정·청의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재난관리 체계의 강화, 실질적인 자치분권 실현, 정부 혁신 등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특히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중앙-지방 간의 균형 발전을 잘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권 내정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차관을 지낸 행정 전문가다. 우리 정부 보건복지 정책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해왔다는 평가"라며 "오랜 정책 경험과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통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 건강과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의료 공공성 강화, 취약계층 보호, 생애주기별 사회안전망 확충 같은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정 수석은 정 내정자에 대해 "참여정부 인사수석, 충북도 여성정책관, 한국여성학회장 등 여성·복지 영역에서 여권 신장에 앞장서 왔다"고 평가한 뒤 "여성학의 전문성, 풍부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성폭력 대응과 피해자 지원 체계 강화와 같은 현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회 각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성평등 사회 실현,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아동·청소년 보호 등 여가부의 핵심 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