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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모펀드, 모험 자본 어디로…규제 완화 후 개인 사모투자만 늘어"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모험자본 활성화라는 취지와 달리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보다는 운용수익을 목표로 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가 더 성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한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는 기업참여형 사모펀드(PEF)보다 더 빠른 속도로 컸다. 헤지펀드 설정액은 2014년말 173조에서 올해 6월말 380조로 119% 늘었고,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사모운용사수는 2015년 20개에서 186개로 83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PEF 출자액은 31조7000억원에서 55조7000억원으로 75% 늘고, PEF 운용사인 업무집행사원(GP)은 167개에서 271개로 6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모펀드는 투자방식에 따라 헤지펀드와 PEF로 구분할 수 있다. 헤지펀드는 경영참여나 의결권 행사 없이 개인투자자 등의 운용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PEF는 기업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키워 되파는 것이 목적이다. PEF가 모험자본 활성화를 통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려는 측면에 맞는 사모펀드이지만, 오히려 헤지펀드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다. 제 의원은 "사모시장 활성화가 모험자본 육성이 아닌 개인의 투기판 확장으로 흐르게 둬서는 안 된다"며 "2015년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사모시장이 확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헤지펀드와 PEF를 나눠서 정책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험자본 육성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규제가 더욱 세밀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10-21 14:08:59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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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식에 장병응원 담았지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식이 처음으로 국군 장병을 응원하는 메세지와 함께 시작된다. 장병들을 응원하다는 점에서는 높이 살만하지만, 국방부가 추진하는 다른 이벤트는 깊이가 없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국방부는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잠실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식을 국군 장병 응원으로 힘차게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KBO는 개막 경기에 장병 250명을 초청한다. 경기 시작 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와 감사의 박수를 보낼 예정이다. 개막식에서 200여명의 장병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의장대가 절도있는 행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등 군사강국에서는 인기 스포츠 경기에 군·경과 소방관을 위한 감사의 메세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우리 군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한국시리즈에 군악대와 의장대가 축하공연 차원으로 참여한게 전부다. 이번 행사는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하는 군 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군장병 응원캠페인'의 일환이라는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 이남우 인사복지실장은 "KBO의 국군장병 응원 이벤트에 깊이 감사드린다. 오늘의 이벤트를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에 국군장병의 헌신에 대해 감사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 국방부의 국군장병 응원캠페인이 깊이 있는 메세지보다 가볍게 스쳐지나가는 이벤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국방부는 이번 개막식 장병 초청행사와 함께 국군장병 응원캠페인으로 실시화는 '국민과 함께하는 71초 챌린지'와 '밀리터리 룩 SNS(사회관계망) 이벤트'에 대한 호응도 당부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유사군복에 대해서는 들쑥날쑥 제재를 가하면서 밀리터리룩을 입고 SNS에 장병을 응원한다는 국방부의 발상은 모순적이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예비역 장교는 "군인사법 및 복제령에 정해지지 않은 정치집회에 군복을 입고 참가하는 것도 밀리터리룩 SNS 응원 아니냐"면서 "장병응원 행사는 일시적으로 가볍게 기획하는 것처럼 보여져 아쉽다"고 지적했다.

2019-10-21 14:05:12 문형철 기자
지난해 회계법인 지정받은 기업, 감사보수 부담 평균 250% 증가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외부 감사인(회계법인)을 지정받은 기업의 감사보수 부담이 평균 2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감사인을 자유 선임했다가 지난해 감사인 지정을 받은 회사 497곳의 감사보수는 전년의 평균 3.5배로 늘었다. 가령 A회사의 경우 2017년 자유 선임으로 1300만원에 외부 감사를 맡겼지만, 지정 감사를 받게 된 2018년 감사보수는 2억3000만원으로 1669.2% 증가했다. A사 처럼 감사보수 증가율이 1000% 이상인 회사는 6곳에 달한다. 감사보수 증가는 회계법인이 새 회사의 회계감사를 맡으면 현황 파악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상당수 지정 감사는 회계 규정 위반에 따른 조치라 감사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다만 감사 보수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금감원이 지정한 회계법인과 계약해야 하는 회사가 자유 감사에 비해 회계법인과의 감사보수 협상력이 측면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감사인을 지정받은 회사는 2015년 422곳에서 2016년 514곳, 2017년 546곳, 2018년 699곳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6년간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3년간은 감사인을 지정받아야 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시행될 예정이라 지정 감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감원은 올해 11월 이후 시작하는 사업연도에 대한 주기적 감사인 지정 대상 회사 220곳과 직권지정 회사 635곳 등 총 855곳에 지정 감사인을 사전통지했다. 김 의원은 "지정제가 당초 도입 취지에 맞게 정착하려면 기업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해줘야 한다"며 "회사에 귀책 사유가 없는 감사인 지정은 감사인을 복수 지정해 선택권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10-21 13:23:52 석대성 기자
고액상습체납 상위 100명, 지난해 안 낸 세금 6000억원

지난해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상위 100명이 안 낸 세금이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액상습체납자 100명의 체납 세금은 5918억원이다. 1인당 평균 59억원 넘게 내지 않은 셈이다.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에 따라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경우 성명(상호)·주소·체납액 등을 홈페이지와 관할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한다. 지난해 고액상습체납자 상위 100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총 4165억원으로 전체의 70.4%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이 1964억원으로 33.2%나 차지했고, 이어 경기도가 1777억원으로 30.0%를 차지했다. 인천은 7.2%인 42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세청이 공개한 2억원 이상 고액상습체납자(법인·개인)는 총 7158명이다. 체납액은 5조2440억원에 달한다. 체납액 규모별로는 ▲'2억~5억원' 4300명, 1조6062억원 ▲'5억~10억원' 1845명, 1조2435억원 ▲'10억~30억원' 833명, 1조3265억원 ▲'100억원 이상' 15명, 2471억원 등이다. 심 의원은 "체납 국세 증가는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 문제뿐 아니라 세수 수입 측면에서의 문제도 있다"며 "국세청이 최근 전국 세무서에 징세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체납 세금 징수에 노력하고 있지만, 체납자의 재산 은닉 방법도 고도화·지능화한 만큼 재산 추적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10-21 11:22:29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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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지상작전연구회, 근접전투의 고수 한자리에 모아

외세의 국권침탈에 맞서기 위해 1906년 '교육구국(敎育救國)'을 목적으로 세워진 보성고등학교(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19일 강한 사내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특수지상작전연구회(LANDSOC-K)는 '전술사격/근접전투 교육'이라는 주제로 특별심포지움을 보성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주관했다. 아직 우리 군에는 일반화 되지 않은 '근접전투(C.Q.C-Close Quarters Combat)'와 관련된 군사교육단체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교육하고 추구하는 근접전투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 열린셈이다. 참가단체는 군사교육기업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무사트(MUSAT)', 근접전투 등의 전술 연구모임 '티오에스 코리아(TOS KOREA)', 근접전투와 관련된 무술(武術)을 교육하는 '대한크라브마가협회(KKM)', '그레이시 주짓수', '천무관', 'PTTA KOREA', '한국 아르니스 협회' 등이다. 마치 무림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처럼 근접전투와 관련된 교육단체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술사격과 근접전투 관련 교육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특수지상작전연구회의 특별심포지움이 처음이다. 이날 진행은 종군기자이자 전술교관인 태상호 기자가 맡았고, 각 단체를 대표하는 교관들은 소속단체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양한 근접전투술을 직접 시범해 보였다. 심포지움에 군·경 관계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각 단체들의 시범에 눈길을 빼았겼다. 행사 내용은 보안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 일부는 촬영 등이 제한되는 상황 속에서 진행됐지만,특히 군사교육기업인 무사트와, 전술 연구모임 티오에스 코리아는 한국군이 고려해야 할 주요한 내용을 시사했다.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참석한 군·경 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무사트의 관계자는 육군이 추진하는 개인전투장비 현대화 사업인 워리어플랫폼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관계자는 "워리어플랫폼에 포함된 장비들은 전혀 새롭지 않다. 과거 미군 등이 이미 사용한장비거나 또는 그보다 못한 장비"라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좀 더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티오에스 코리아에서 초청한 전술교관은 "병력투입의 급박함, 교육기간 등의 조건에 따라 근접전투기술 교육의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기간이 여유가 없다면 총, 칼 등 살상력이 높은쪽 부터 교육의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복무기간 단축 등으로 인해, 신병교육에서 총검술 교육 등의 폐지를 고민하는 우리 군 당국이 관심 깊게 들어야 부분이다. 이번 심포지움을 주관한 특수지상작전연구회는 "특수부대 및 지상작전을 펼치는 부대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활동과 공개세미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지상작전연구회는 지난해 특수작전과 지상작전을 수행하는 전투부대에 대한 발전적을 조언을 위해 비영리목적으로 결성돼. 그동안 개인총기 및 광학장비, 통신장비, 개인피복 및 전투장구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세미나를 꾸준히 펼쳐왔다.

2019-10-20 14:09:31 문형철 기자
주인집 경매 넘어가면 세입자 10명 중 4명 전세금 못 돌려받아

주인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세입자 10명 중 4명은 전세보증금(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가운데 1명은 전세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할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입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대인(집주인)의 체납·채무 정보를 임차인(세입자)에게 반드시 제공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실이 대법원 경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세입자를 둔 채 경매에 넘겨진 2만7930가구 중 40.7%인 1만1363가구에서 '임차 보증금(전세금) 미수'가 발생했다. 주인집이 경매를 거치는 과정에서 세입자 10명 중 4명꼴로 못 받은 전세금이 남은 셈이다. 이들이 돌려받지 못한 전세금은 총 3672억원, 세입자 1가구당 평균 3230만원 수준이다. 특히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임차인 최우선 변제금'도 보전받지 못하고 보증금 전액을 고스란히 떼인 경우도 전체 중 11.4%인 3178가구에 달했다. 현행 최우선 변제금 제도는 지역에 따라 5000만∼1억1000만원(서울) 이하 전세금의 경우 1700만∼3700만원 범위에서 경매·공매 등 과정에서 다른 권리보다 앞서 세입자가 확보할 수 있다. 연도별로는 ▲ 2015년 1026가구 ▲ 2016년 851가구 ▲ 2017년 582가구 ▲ 2018년 482가구 ▲ 2019년(8월까지) 237가구가 한 푼의 전세금도 건지지 못했다. 4년 8개월간 보증금 전액 손실 가구 중 61.7%는 단독주택·다가구 등 '아파트 외 주택' 거주자였다. 올해만 따지면 아파트 외 세입자의 비중은 69.2%까지 치솟았다. 집주인에게 체납 세금이 있으면 경매가 아닌 공매가 이뤄지는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공매된 주인집 734가구에서 세입자가 전세금 253억원을 받지 못했다. 전세금을 모두 떼인 세입자는 177가구, 전세금 총액만 127억원이다. 현재 세입자가 전세 계약 체결에 앞서 집주인의 국세 체납액을 확인하려면 집주인의 서명과 신분증 사본을 받아 세무서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을' 입장에 가까운 세입자가 적극적으로 집주인의 체납 상황을 캐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박 의원은 "경매나 공매에 들어가도 전세금을 전부 보전받지 못하는 이유는 등기부 등본만으로 확인되지 않는 체납 정보나 선순위 보증금 등 기본적 권리관계 정보가 임대차 계약 시 관행적으로 생략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령을 고쳐 집주인의 체납 정보나 권리관계를 세입자에게 반드시 제공하도록 의무로 규정하고, 거짓 내용을 제공한 사업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며 "세입자의 피해가 없도록 계약 시 주의사항을 널리 알리고, 공인중개사의 중개 대상물 확인·설명 시 각별히 유의하도록 행정지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10-20 13:52:1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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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제작 전년대비 2.3배…불경기로 안전자산 수요 증가

한국조폐공사의 '골드바(막대기 형태로 만든 금)' 제작이 전년대비 2.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20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폐공사에서 받은 최근 5년간 골드바 제작 수량 및 금액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조폐공사가 제작한 골드바는 지난해 전체 제작 수량을 넘어섰다. 지난 5년간 제작한 골드바 실적을 보면 2015년 1만5021장을 제작한 후 2016년 7782장, 2017년 6846장, 지난해 7013장으로 감소 추세였다. 하지만 올해는1만6361장으로 5년 사이 가장 많이 제작했다. 연도별 판매 실적은 ▲2015년 418억600만원 ▲2016년 256억9200만원 ▲2017년 301억3300만원 ▲2018년 267억2500만원 ▲2019년 494억7800만원이다. 과거에는 골드바 투자가 일부 자산가의 투자처였다. 하지만 최근 골드바를 소유하려는 국민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은행금리가 낮은 상황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의원실 설명이다. 김 의원은 "골드바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경제 상황이 불확실할수록 수요가 늘어난다"며 "금리변동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외화에 대한 투자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9-10-20 13:40:37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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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신고 사건 절반 외면…불개시 사유라도 밝혀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신고 접수 사건 절반 이상을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6년간 심사 불개시 비율은 지난해 52.5%에 달했다. 20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는 3949건이다. 공정위는 이 가운데 37.4%인 1476건에 대해서만 심사에 착수했다. 2074건은 심사하지 않고 종결했다. 민원인이 불공정 행위라고 신고한 사건의 절반 이상이 공정위 판단 자체를 받지 못한 것이다. 공정위의 심사 불개시 비율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심사 불개시 비율은 18.7%였다. 하지만 2014년 20.3%를 넘어섰고, 2016년 32.7%를 기록했다. 이어 2017년 42.2%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반대로 심사 착수 비율은 급격히 줄었다. 2013년에는 68.9%였지만, 지난해 37.4%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재신고 사건에 대한 심사 불개시 비율도 지난해 84.9%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았다. 고 의원은 "심사 불개시 사유는 소관 법에 해당하지 않거나 무혐의가 명백한 경우라고 명시돼 있다"며 "하지만 이 사유를 판단하는 문서로 만든 규정이나 시스템이 없어 지금까지 조사관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존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고인이 그 사유를 명백히 알 수 있도록 제도를 더 투명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9-10-20 12:54:17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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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내홍 최고조…이번주 분당 분수령

이준석 최고위 징계로 또다시 내홍…사실상 탈당·창당 수순 현역 의원, 내년 총선 서울서 집중 출마해야 성과 가능성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이 본격적인 구도 개편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경우 이번주 공식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계 의원 15명 등으로 구성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지난주 신당 창당을 위한 비공식 회동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한 고위 관계자는 메트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르면 10월 마지막 주 (비당권파의) 공식 탈당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른미래는 최근 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위 해제'라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내홍이 또다시 불거졌다. 윤리위는 안철수 전 대표를 비하했다는 이유로 이 최고위원을 징계했다. 당직 직위 해제는 당헌·당규상 제명·당원권 정지 다음으로 중징계에 해당한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직까지 모두 박탈당했다. 당 일부는 이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손학규 대표의 변혁 탈당 촉구로 해석하고 있다. 변혁이 분당할 경우 바른미래는 현역 의원 8명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은 변혁 등 탈당파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관건은 내년 총선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다. 바른미래는 주로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에 지역구를 둔 바른정당과 호남을 축으로 성장한 국민의당이 통합한 정당이다. 하지만 통합 후 해당 지역 등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바른미래 탈당파가 내년 선거에서 성과를 내려면 현역 의원 대다수가 서울을 중심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19-10-20 12:27:42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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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아덱스, 볼거리는 푸드트럭이었다.

참가기업 수가 역대 최고라고 자랑하던 '2019서울아덱스(ADEX)'에서 가장 풍성한 볼거리는 길게 늘어진 푸드트럭이었던 것 같다.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공군 서울비행장에서는 '아시아 허브 방위전시회'라고 불리는 2019서울아덱스가 열렸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관련해 국내에서는 제일 큰 국제전시회다. 국제전시회라고 하지만, 규모나 전시 컨텐츠 수준에서는 유로사토리 등과는 비교하기 힘들다. 아니 무리해서 비교하고 싶지 않다. 더 초라해지니까. 14일 프레스 데이, 15일 게막식, 그리고 수일 간을 행사장 곳곳을 돌아보고 느낀게 많다. 우선, 행사진행과 보안유지가 임무인 군인과 경찰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자를 벗고 입에 음식물을 물고 다니는 이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현실을 또 다시 눈과 몸으로 확인했다는 점이다. 본론은 방위산업이니, 방산 관련해 전시업체명을 빼고 쿨하게 썰을 털어볼까 한다. 해외에서 현실적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무기체계들이 아덱스에서는 부시맨의 콜라병 마냥 이쁘게 전시돼 있더라. 전술적으로 전투원의 행동을 제약하는 안경형 전투정보전달 장치, 무거운 통합형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 미래보병전투체계는 미국이 오래전에 버린 랜드워리어와 똑 닮았다. 또 다른 업체에서는 20밀리 유탄을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를 달아 전시했다. K11의 무거운 사통장치가 그대로 옮겨진 느낌이다. 보병 장교복무 경험상 그리 실전적이지는 않게 느껴졌다. 미국도 이와 유사한 XM25를 추진했지만, 결국 야전의 현실에 맞지 않아 폐기됐다. 대한민국 국방과학기술의 메카라고 불리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번에 한 단계 발전된 신무기체계를 국내 방산업체를 통해 전시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워리어플랫폼 세미나에서 일명 '손목 미사일'이라고 불린 놀라운 무기체계다. 이번엔 '팔뚝형 미사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ADD의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인간은 열과 발사충격을 견딜수 있게 진화해야 할 것이다. 최근 미국은 전투원의 신체 전부를 파편 및 총탄으로부터 방호할 새로운 개인방호시스템을 공개했다. 놀라운건 현실적으로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가볍다. 육군 홍보관에는 적격심사 대상에서 떨어진 광학장비와, 대만에서 만들어진 복제품 피아식별장비가 전시돼 있었다. 철이 지나도 좀 많이 지났는데 자주보니 정겹게 느껴진다. 모 업체는 포토존을 만드는 서비스 정신을 보여 줬지만, 고개는 갸웃 거려진다. 자사의 제품이 아닌 2차대전 소련군의 전투사진이 왜 포토존 붙었를까 뒤늦게 문제를 알았는지 이번엔 외국군 사진으로 대체됐다. 홍보를 위한 자체컨텐츠 개발이 아쉽다. 한 유명 해외업체는 반대로 비지니스 데이가 끝나는 금요일 점심을 넘기니 전시물을 철거했다. 한때 국내 최고라고 불리던 한 총기부착용 광학장비 제조사는 구석진 곳에 아주 자그마한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살상력이 없는 광학장비를 총포법으로 규제하니 민간 레져 스포츠 산업에서 필요한 시장도 얼어 붙은게 우리의 현실이다. 나는 그래서 푸드트럭이 이 오일장의 최고 볼거리라 생각한다.

2019-10-20 11:02:58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