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050 탄소중립 향한 청사진 완성...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고양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주도적인 행보로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종합적 로드맵인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수립을 마무리하고, 건물 및 수송 부문 중심의 세부 이행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방정부가 목소리를 높여야 다양한 주체의 연대를 이끌 수 있다"며, "고양시는 공동 실천을 이끄는 책임 있는 글로벌 도시로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시민과 함께 미래를 바꾸는 탄소중립 고양'을 비전으로,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국가 및 경기도 목표에 부응한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의 90%가 집중된 건물과 수송 부문에 총 61개의 세부 사업을 마련했다. 건물 부문에서는 에너지 효율 향상, 녹색생활 실천 확대, 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등 총 31개 과제가 포함됐다. 수송 부문은 GTX-A, 인천 2호선 등 철도 인프라 확충, 친환경 차량 확대, 대중교통 개선 등 30개 세부 사업이 추진된다. 이 외에도 폐기물, 농축산, 탄소 흡수원 관련 사업도 계획 중이다. 고양시는 지난 2월 시민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장항습지의 탄소 흡수 기능을 반영하는 등 시민 제안을 적극 반영해 계획의 실효성을 높였다. 건물 에너지 절감, 탄소중립포인트제, 자원순환가게 운영 등 시민 참여형 정책 역시 확대된다. 이와 함께 고양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에서 기후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글로벌 협력에 나섰다. 29개국 82개 도시가 참여한 이번 총회는 '모두를 위한 과학 기반의 녹색 전환'을 주제로, COP30에 제출할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고양시는 총회 기간 동안 이클레이 세계본부와의 협력 논의는 물론, 인도 코치시와 스마트 에너지·친환경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방안도 모색했다. 특히, AI와 데이터 기반의 도시혁신 전략을 소개하며 국토부 거점형 스마트시티로서의 선도 정책도 적극 홍보했다. 또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LSNG 연합과, 가오슝-이클레이 스마트시티 커뮤니티 이니셔티브 가입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실현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 성장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