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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가계대출…10월 증가폭 5개월 만에 최대, 10조↑

'증가폭 5개월만에 최대(전체 가계대출), 올 들어 최대(은행권 가계대출), 사상 최대(신용대출)….' 정부의 잇따른 가계부채 대책 발표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0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조원 늘어나 증가폭이 5개월 만에 최대로 확대됐다. 기승인된 집단대출 수요가 이어진데다 추석 연휴 등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가 8일 발표한 '2017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원으로 전월(6조2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지난 5월(10조원) 이후 최대폭 증가다. 10월중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올 들어 최대폭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8월 6조6000억원 늘어난 이후 9월(4조9000억원 증가)증가세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이었으나, 지난달 6조8000억원 늘면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이는 신용대출이 급격히 불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기타 대출 증가액은 3조5000억원으로 지난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 지난 9월 증가액(1조7000억원)보다도 두배 이상 불었다.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기간 소비가 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이 늘어난 원인도 있다. 지난달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전체 신용대출 증가액 중 8000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주택담보대출은 564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동일하게 3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서울시의 아파트거래량은 4000호로 전월(8000호)보다 급감했으나, 집단대출이 증가했기 때문. 기존에 승인된 중도금 대출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주담대 증가액이 매매량만큼 축소되지 않았다. 제2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도 3조1000억원 증가해 전달(1조2000억원)보다 대폭 확대됐다. 농·수·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7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5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은 2000억원, 카드·캐피털사는 8000억원 커졌다. 보험도 보험계약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7000억원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가계대출 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11-08 14:12:12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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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내년 공인회계사 최소 850명 뽑는다

금융위원회가 내년에 최소 850명의 공인회계사를 선발한다. 또 실무 수습을 종료하지 못한 자는 '공인회계사'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8일 '2017년도 제1차 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회'를 열고 내년도 공인회계사를 최소 850명 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발 인원은 회계학회 연구용역 결과, 외부감사 시장상황, 실무수습기관 수용능력, 회계 개혁 정책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 금융위는 최근 10년 동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회계사 수용 증가로 공인회계사를 매년 900명 이상 뽑았다. 이로써 9월 말 현재 공인회계사는 수습회계사를 포함해 총 2만8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 공인회계사는 1만9715명이며 이중 회계법인 174곳에 1만508명(53.5%)이 소속돼 있고 감사반 소속은 1415명(7.2%), 세무대리는 717명(3.6%)이다. 7075명(35.9%)은 휴업 상태다. 연령대는 20∼40대가 82.7%를 차지한다. 반면 세무사 수는 1만2572명에 그쳤다. 이에 심의회에서는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수를 세무사 선발 인원과 함께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위는 이날 '공인회계사' 명칭 사용에 대한 범위도 정했다.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후 1년간의 실무수습을 아직 마치지 않은 경우 공인회계사 명칭 사용을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수습 공인회계사' 명칭은 사용할 수 있다. 실무수습을 종료했지만 금융위에 등록하지 않고 일반 회사에 취직한 경우엔 공인회계사 명칭 사용은 허용하되, 소속 회사명과 직급을 함께 적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실무수습 중인 공인회계사의 감사업무 수행과 관련해서는 감사 투입시간을 일반 공인회계사와 차별화하도록 했다. 향후 공인회계사회에서 수습 1년차는 투입시간의 50%, 2년차는 80% 등으로 구체적인 수준을 결정할 계획이다.

2017-11-08 13:48:3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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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2금융권도 자율 채무조정 유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8일 "채무 불이행자와 성실 실패자의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은행권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자율적인 채무조정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은행 및 서민금융 유관기관 등과 공동으로 '2017년 서민금융 &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최 원장은 "서민의 자금애로 완화를 위해 정책서민 금융상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실직·폐업 등으로 채무상환이 어려운 채무자의 원금상환 유예를 추진 중"이라며 "이와 함께 은행 거점점포·전담창구와 서민금융 통합지원센터간 연계를 강화하고, 금감원내에도 전담창구를 설치해 서민금융 상담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이 참석했고, 최 원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직접 현장 개별상담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은행 등 40개 서민금융 유관기관과 구인 기업체가 참가해 서민금융 상담, 일자리 상담 등을 실시했다. 이번 '서민금융 & 취업박람회'는 서민의 금융애로를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 1400명의 서민들이 박람회장을 방문해 서민금융, 취업, 임대주택 등 실생활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상담했고, 170여 명이 현장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회에서도 국민 개인과 가계가 우리경제의 중심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일자리 창출에 기반한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가계부채 위험을 해소하겠다"며 "서민과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서민금융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11-08 13:39:4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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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꿀팁>돌아가신 부모님의 빚이 많다면 사망보험금도 포기?

#. A씨는 암수술을 받고, 치료를 위해 장기간 입원을 하게 됐다. 입원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술비와 입원비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암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의료자문 등으로 보험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A씨는 결국 대출을 받아 수술비와 입원비를 내야 했다. A씨처럼 보험금 지급이 늦어질 경우 보험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가지급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추정하고 있는 금액의 50% 범위에서 보험금을 먼저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8일 보험금 청구에 관해 알아둘 사항으로 ▲100만원 이하 보험금은 진단서 사본제출 가능 ▲돌아가신 부모님의 빚이 많더라도 사망보험금 수령 가능 ▲보험금 지급이 사고조사 등으로 늦어지면 가지급제도 활용 ▲치매, 혼수상태인 경우 대리청구인을 통해 보험금 청구 가능 ▲지급계좌를 미리 등록하면 만기보험금 등 자동 수령 가능 ▲보험금 수령시, 연금형 또는 일시금으로 수령방법 변경 가능 등을 꼽았다.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그러나 서류를 발급할 때마다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해 보험사들은 100만원 이하 소액 보험금에 대해서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 팩스 등을 통해 사본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빚이 많더라도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피상속인의 채무가 많아 상속을 포기하거나 한정승인을 신청한 경우 대부분의 상속인은 사망보험금도 상속재산으로 생각해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법원은 "보험수익자의 상속인의 보험금청구권은 상속재산이 아니라, 상속인의 고유재산으로 보아야 한다(2004.7.9. 선고 2003다29463 판결)"고 판시한바 있다. 보험 청구권자가 치매, 혼수상태인 경우 대리청구인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미리 지정대리청구인 서비스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보험가입 시점 뿐만 아니라 보험가입 후에도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보험금을 받을 때는 수령방법을 바꿀 수도 있다. 일시지급 되는 보험금을 분할지급으로 변경하거나, 분할지급 되는 보험금을 일시지급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가장이 사망한 경우 유족이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서 분할지급되는 사망보험금을 한꺼번에 받을 수도 있고, 후유장애로 인해 직장을 잃은 경우 일시지급되는 후유장애 보험금을 나누어서 받을 수도 있다. [!{IMG::20171108000084.jpg::C::480::자료: 금융감독원}!]

2017-11-08 13:06:5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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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도 官 출신올까…차기 협회장 인선 작업 돌입

생명보험협회가 차기 협회장 선출 일정에 돌입했다. 앞서 손해보험협회장에 김용덕 전 금융감독원장이 선임되는 등 최근 금융협회장 인선에 '관(官)' 출신의 '올드보이'들이 잇달아 낙점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생보협회장으로 누가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수창 현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는 내달 8일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생보협회는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회장추천위원회 구성에 나선다. 생보협은 통상 협회장 임기 만료 한 달 전 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협회장 선출 과정에 돌입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회추위 구성 후 후보를 선임해 총회에 부의하는 과정으로 협회장 인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차기 협회장 후보로 이렇다 할 인물이 거론되진 않고 있다. 다만 손보협회장으로 과거 재무부 출신의 금융감독위원장을 역임한 김 회장이 선출됨에 따라 손보협보다 회원사 규모가 큰 생보협으로선 최소 동급 이상의 인물이 필요해 보인다. 손보협회가 선임 일주일 전쯤부터 후보 하마평이 돌았던 것과 관련해 생보협 역시 당장 이달 말쯤 유력 후보군이 추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회장 선출까지 앞으로 한 달간은 시간이 남았다"며 "회추위에서 후보군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업계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이를 선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SGI서울보증도 지난 8개월여의 대표이사 공백을 마치고자 최근 새 사장 인선 작업에 힘쓰고 있다. 이날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보증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 공모를 마쳤다. 그 결과 지난 3월 최종구 전 사장(현 금융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이동한 뒤 8개월간 사장 대행을 맡아온 김상택 경영기획총괄 전무를 포함한 전·현직 서울보증 임원 및 전직 관료 등 총 9명의 후모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은 이들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등 인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김 전무가 가장 유력한 차기 대표이사로 거론된다. 김 전무는 1962년생으로 지난 1988년 SGI서울보증에 입사하여 기획부문 상무, 경영지원 총괄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7-11-08 11:53:2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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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우리은행, 내부혁신 TFT 운영…"직원 공청회로 의견 반영"

'채용 비리' 논란 등을 겪고 있는 우리은행이 내부 혁신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한일·상업 합병 후 입행한 실무직원 위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직원 공청회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한 혁신 과제를 내놓을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갑작스러운 은행장 사임의사 표명에 따라 침체될 수 있는 조직을 추스르고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내부 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내부 혁신 태스크포스팀은 ▲인사시스템 혁신 ▲기업문화 혁신 ▲고객중심의 윤리경영을 3대 추진방향으로 정하고 세부 혁신 과제를 발굴한다. 특히 현장의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 1998년 한일·상업은행 합병 후 입행한 실무직원 위주로 팀을 구성한다. 이번 사태가 한일·상업 출신 간 갈등에서 촉발됐다는 지적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 우리은행 채용 비리 의혹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 문건을 입수하면서 제기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공채하면서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채용 비리 사태를 촉발한 이 문건을 한일 출신이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보고 있다. 태스크포스팀이 발굴한 혁신 과제는 '직원 공청회' 등을 실시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채용을 포함한 모든 인사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은행 내외부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 혁신안을 마련한다. 영업현장을 중시하는 정책을 마련해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최고의 경영성과를 이룰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은행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고객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객중심 윤리경영 실천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스스로 탈바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혁신 태스크포스 프로젝트를 통해 1만5000명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08 11:51:2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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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號 2기 출범...'난제 허들' 3개 넘어설까

윤종규 회장의 2기 체제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외풍을 막아낸 지배구조 시스템 속에서 연임이 결정됐지만 각종 고발과 이에 대한 검·경의 수사는 물론 노조의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질 것인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안은 다르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은행권 수장이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금융권에 압수수색 등의 소식도 전해지는 상황이다. KB금융 역시 주총을 무사히 넘기더라도 수사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가 지난달 31일 오후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윤 회장을 고발한 투기자본감시센터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3일에는 영등포경찰서가 KB국민은행 인사담당 HR본부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7월 4일 KB금융이 2014년 LIG손보를 인수할 당시 고가에 사들여 횡령·배임행위를 이유로 윤 회장 등을 고발했다. LIG손보의 고가 인수는 해묵은 논란이다. KB금융은 LIG손보 지분 19.47%를 6450억원에 인수했다. 당초 6850억원에 인수하려던 것을 LIG손보 미국 법인의 부실로 조정됐다. 인수가가 다소 낮아졌다고 해도 주가와 비교해 경영권 프리미엄이 70% 이상이라는 점에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 인수전에 참여했던 유력 경쟁자가 인수가를 6000억원 이상 써냈음을 감안하면 인수를 위한 경영적 판단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압수수색은 윤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노조 설문조사에 회사 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뤄졌다. KB 노조는 지난 9월 윤 회장을 업무방해 및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연임 대상인 윤 회장과 회사의 조직적 개입을 주장하지만 압수수색 범위가 담당 본부장 사무실 한 곳에 국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급효과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는 20일 임시 주총 당일 표결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안건으로는 윤 회장의 연임과 7대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할 허인 내정자의 이사 선임을 포함해 노조의 주주제안권으로 사외이사 선임과 윤 회장을 지배구조 등 주요 위원회에서 제외하는 정관 변경안이 상정돼 있다. 사외이사 선임은 의결권 주식수 4분의 1 이상 참석에 참석주주 2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만약 통과된다면 노협의 의견을 반영할 창구가 생기는 동시에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가 선임된 첫 사례가 된다. 정관 개정은 이사 선임보다 많은 표를 얻어야 한다. 의결권 주식수 3분의 1 이상 참석에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해야 한다. 만약 정관이 바뀐다면 윤 회장의 인사권 등 경영권한이 실질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번 임시 주총을 무사히 넘긴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내년 3월 정기 주총에 주주제안을 다시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B노동조합 협의회는 이미 의결권을 위임받기 위해 본격 나섰다. KB금융 주식을 3000주 이상 소유한 주주와 1주 이상 소유한 계열사 임직원 전원을 상대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7-11-07 16:06:4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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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행장, 내부냐-외부냐 관심고조

2008년부터 내부 출신, 10년만의 외부인사 전망…대주주 예보, 임추위 참여 여부 주목 '채용비리, 한일·상업 간 계파 갈등, 정부 잔여지분 매각, 금융지주 전환….' 굵직한 과제를 안게 될 우리은행장 후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외부냐, 내부냐다. 행내에선 조직 안정을 위해 내부 출신 인사가 중용되길 기대하고 있으나 계파 갈등이 불거져 현직 행장의 사임으로 이어진 만큼 제3의 외부 인사가 올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이광구 행장이 '채용 비리' 논란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행장 인선에서 최대 관심사는 '지원 자격'이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지난 1월 차기 행장 공모 자격을 최근 5년간 우리은행·우리금융지주의 전·현직 부행장, 부사장급 이상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 등 내부 인사로 한정했다. 하지만 이번엔 공모 대상을 외부에까지 넓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행장의 사임으로 이어진 '채용 비리' 사태가 사실상 내부의 한일·상업은행 출신 간 계파 갈등에서 촉발됐다는 지적에서다. 우리은행 채용 비리 의혹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 문건을 입수하면서 제기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공채하면서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채용 비리 사태를 촉발한 이 문건을 한일 출신이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옛 한빛은행)하면서 두 은행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아 왔다. 통합 첫 은행장 타이틀은 상업은행 출신(김진만 행장)이 거머쥐었다. 이어 2002년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우리금융지주로 합병되면서 2008년 5월까지는 외부 인사가 지주 회장·행장을 맡았다. 그랬다가 2008년 6월 이팔성 지주 회장이 취임하면서 10년 만에 다시 내부 출신이 CEO(최고경영자)에 올랐다. 당시 이팔성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인 이종휘 은행장과 호흡을 맞춰 '황금콤비'로 불리기도 했다. 이어 2013~2014년엔 상업 출신인 이순우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했다. 관행대로라면 그 다음 행장은 한일 출신이 맡아야 하는데, 2014년에도 상업 출신인 이광구 행장이 선임됐다. 여기에 올해 초 연임까지 성공하면서 한일 출신의 불만이 커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차기 행장으로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다.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 지주사 전환 등의 중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선 계파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내부 인사로는 개혁이 어렵기 때문. 이미 다른 은행들은 내부 갈등, 적폐 등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 조치로 외부 인사를 수혈하고 있다. 주가조작 혐의로 수장이 구속되면서 장기간의 경영 공백을 겪은 BNK금융지주는 창립 후 처음으로 외부출신인 김지완 회장을 영입했고, 채용비리 사태로 물의를 빚은 금융감독원도 민간 출신 최흥식 원장을 선임했다. 여기에 아직까지 예보가 우리은행의 대주주(18.52%)라는 점에서도 외부 수혈론에 무게가 쏠린다. 금융권 일각에선 예보가 임추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보는 올 초 이광구 행장의 연임을 결정할 당시 자율경영을 보장하는 의미로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행장 사임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최대 주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은행권 수장들이 외부 인사로 채워지고 있고, 하마평에 오른 내부 출신들은 한일·상업은행 출신이기 때문에 또다시 계파 갈등이 생길 수 있어 제3의 인물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리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은행 안팎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우리은행장은 반드시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을만한 내부 인사로 선임해야 한다"며 외부 출신 인사를 반대해 차기 은행장 선임에 난항이 예상된다.

2017-11-07 15:45:17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