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에 급식시장 훈풍 …CJ프레시웨이, 경로 확장 속도낸다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전경/CJ프레시웨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고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급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하락했었지만, 올해는 급식시장이 리오프닝과 함께 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한 CJ프레시웨이의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지난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조4785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2조2914억원의 매출액과 5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키즈 및 시니어 식자재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올해는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시작 개척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금별맥주 운영 매뉴얼 표지/CJ프레시웨이 ◆밀 솔루션 전개…고객사 '록인' 노린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식자재 사업의 매출증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밀솔루션(meal solution)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밀솔루션 사업이란 각 급식업장 별로 맞춤형 상품을 기획해주는 것을 말한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메뉴와 레시피를 개발해 제공하고, 그에 따른 식자재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고객사의 원활한 사업 운영에 필요한 '비즈니스 솔루션', 즉 재무, 노무, 마케팅 등 부가적인 서비스도 지원해 고객사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급식경로에서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는 지난 3월 단체급식 고객용 모바일 앱인 '프레시밀'의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단체급식 고객은 앱을 통해 영양 구성 정보와 각 메뉴의 칼로리를 알 수 있는 '오늘의 메뉴' 정보부터 사전 주문 기능인 '프레시오더', 지난 식사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MY식사'까지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외식 업체에는 성공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맞춤형 점포 운영 매뉴얼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매뉴얼에는 홀·주방 운영, 고객 서비스, 위생관리 등 기초 정보와 더불어 고객사 특성에 따른 매장 체크리스트, 식자재 보관 방법 등 맞춤형 정보를 모두 포함한다.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본사는 체계화된 매뉴얼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점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생어거스틴 꿍 팟 봉커리_식판 적용/CJ프레시웨이 ◆급식장에서 즐기는 전문점 메뉴 CJ프레시웨이는 또 외식전문점의 유명 메뉴를 대용량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간편조리식품 '밀키트'의 급식버전으로 1~2인분에 해당하는 레시피를 30인분의 구성으로 바꿔 단체급식 경로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앞서 아시안 푸드 전문점 '생어거스틴'의 인기 메뉴 '꿍 팟 봉커리'를 단체급식용 상품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단체급식장에서는 간소화 조리과정으로 외식 메뉴를 구현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이에 필요한 소스업체, 전처리 식자재 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향후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CJ프레시웨이 '더 건강한 베이커리' 상품 /CJ프레시웨이 ◆베이커리 상품으로 경쟁력 높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이커리 라인도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일 '더 건강한 베이커리' 상품 비건 베이커리 9종과 고단백 쿠키 2종을 출시했다. 비건 베이커리 브랜드 '널담'과 협력해 만든 이 상품은 버터와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사용해 당과 칼로리를 낮춘 것은 물론, 통밀, 병아리콩 등을 활용해 부드러운 식감은 살리되 단백질, 식이섬유 함유량은 높였다. CJ프레시웨이는 국내 비건 인구가 250만명에 달하고 주 1회 '채식의 날'을 지정하는 학교나 기업들도 늘어남에 따라 비건 베이커리 상품을 학교, 오피스 등 단체급식장에 공급해 최종 소비자들이 손쉽게 비건 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완제품 형태로 공급되며 급식 이외의 경로에도 납품이 가능해 카페 등 외식업체에서의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