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활동지원사에게 방역물품 지원
활동지원사에게 제공되는 방역물품(전신보호복)./ 서울시 서울시는 취약계층에 대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장애인 활동지원사에게 마스크와 전신보호세트로 구성된 방역물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장애인 활동지원사는 신체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청소 및 주변 정돈, 세탁, 취사 같은 가사활동 지원, 등하교 및 출퇴근, 외출 시 동행 등의 업무를 맡는다. 시 관계자는 "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손발이 되어 주는 필수 노동자로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에서도 쉼 없는 돌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까이에서 건강 취약계층이자 고위험군 장애인을 직접 돌보고 있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관련 34명의 활동지원사와 장애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117명의 자가 격리자가 발생했다. 특히 독거·중증장애인이 자가 격리되면, 대체 활동지원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중증장애인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대체 활동지원사를 투입, 격리기간 동안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이용인원이 50명 이상인 129개 활동지원기관에 전신보호세트(4종) 방역물품을 배포해 자가격리 장애인의 돌봄 수요 발생 시,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전신보호세트(전신보호복, 안면보호구, 라텍스장갑 등)는 대체 돌봄을 수행하는 활동지원사나 가족에게 배부된다. 또 시는 활동지원사 2만명에게 방역마스크 총 160만장(1인당 80매씩)을 지급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25개 자치구에 사업비로 5억5500만원을 내줬다. 시는 내달까지 활동지원사에게 방역물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까지는 건강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감염 위험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장애인 돌봄 공백 방지와 장애인·활동지원사의 감염예방을 위해 방역물품 수급과 생활방역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