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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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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서울 최대 융복합 도심산업단지로 재탄생

1960년대 국내 최초 수출 국가 산업단지로 시작해 지금은 1만2000여개 기업, 약 14만명이 근무하는 서울시 최대 산업단지이자 창업기업의 요람으로 성장한 'G밸리'가 4차산업 융복합 도심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192만2000㎡에 대한 산업단지계획(변경)을 수립하고, G밸리 전역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공공관리를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13개 공공·민간부지 전략거점 구축 ▲보행친화 환경 조성 ▲교통체계 개선 및 시설 확충 ▲특화가로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시는 13개 전략거점을 특별계획(가능) 구역으로 지정한다. 전략거점은 공장 등 산업시설과 상업·주거시설이 함께 입지할 수 있는 복합용지로 용지변경이 가능하다. 전략거점 개발시 공공부지는 연면적 30% 이상을 산업교류 혁신지원 공간(연구개발센터, 창업지원시설 등)으로 의무 도입한다. 민간부지는 용지변경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지가차액 50% 기부채납)를 통해 산업혁신 지원공간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지원시설 인프라를 개선한다. 또 시는 전략거점 전체 부지면적의 15% 이상을 공원형 공개공지로 조성토록 했다. 시는 G밸리 내부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현재 3~4차선을 5~7차선으로 확대하고 경부선으로 단절된 2, 3단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두산길 지하차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G밸리 내 주요 가로변은 특화가로로 재탄생한다. 시는 G밸리 1·2·3단지별 주요 가로축과 역세권 연계축을 '산업교류 활성화 가로'로 지정해 저층부 건축물 배치를 다양화해 용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3단지 가산디지털역과 안양천 연계축은 '수변연계 활성화 가로'로 설정해 카페 등 가로활성화 권장용도 지정 및 아케이드 설치로 특성화하도록 계획했다. 이와 함께 시는 현재 G밸리에 밀집한 IT제조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을 중심으로 물류·유통, 문화, 지식산업 같은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할 수 있도록 업종제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실시계획(지구단위계획) 없이 자치구별로 건축허가가 이뤄지던 방식을 개선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실시계획을 수립, 법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성을 확보했다"며 "이번 산업단지계획 수립을 통해 그간 추진해오던 개별적인 활성화 사업들을 통합 관리하고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토대가 마련된 만큼 G밸리를 스마트 혁신 도심 산업단지로 재창조하는데 공공의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1-06-27 12:31: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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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내달 18일까지 '아시아의 탈가면전' 진행

아시아 탈가면전 포스터./ 서울 노원구 서울 노원구는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아시아 각국의 전통 탈을 소재로 한 '아시아의 탈(가면)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노원문화재단 주최로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가면 수집가이자 한국축제문화연구소 대표 연구원 김정환 박사가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수집해 온 탈(가면) 중 아시아 18개국 200여 점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행사다. '가면은 영혼의 예술이다'라는 부제처럼 가면 문화는 원시시대부터 오랜 기간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예술의 한 양식이다. 구 관계자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 18개국의 탈을 한 자리에서 둘러보는 전시"라며 "아시아 각국이 공유해 온 문화적 동질감과 각 나라의 고유한 예술적 정취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평일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주말은 정오부터 밤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구는 탈 속에 담겨있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기간 내 매주 주말(오후 2시)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내달 16일 오후 6시 30분에는 경춘선숲길 갤러리 야외무대에서 퓨전국악단체 '야요풍류'의 해금 공연이 펼쳐진다. 구 관계자는 "가면 문화가 가진 세계적인 보편성만큼이나 탈은 노원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며 "과거 양주시 노해면이던 시절부터 이 지역에 전승되던 '양주 별산대 놀이'를 모티브로 한 '노원 탈축제'를 매년 진행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행사를 열지 못했지만 '노원 탈축제'는 서울시 브랜드축제에 선정되는 등 매년 구민들을 한 마음으로 연결하는 지역의 대표축제"라며 "탈을 쓰고 모여 축제를 즐기던 노원 구민들에게 이번 '아시아의 탈' 전시가 한결 반갑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6-25 11:35: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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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지역 소상공인 상품 판매

지난 4월 마포쑈핑라이브(마쑈라) 첫 방송에 함께한 유동균 마포구청장(가운데)./ 마포구 서울 마포구는 오는 30일 오후 4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지원하는 '마포쑈핑라이브(이하: 마쑈라)' 세 번째 방송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관내 망원동 월드컵시장에서 구매한 식재료로 캠핑 먹거리 세트를 만들어 방송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마포 노을캠핑장에서 진행된다. 구는 캠핑장 현장을 드론을 활용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생생한 라이브쇼핑 콘텐츠로 주민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구는 설명했다. 마쑈라에서는 제품 소개 뿐만 아니라 캠핑초보자를 위한 캠핑 팁, 제품 판매처인 월드컵시장의 '수요장터'와 '월(月)드컵데이' 이벤트 소개, 노을캠핑장 이용방법 등 주민에게 유익한 정보를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구는 덧붙였다. 앞서 구는 지난 4~5월 마쑈라 방송을 통해 마포공예센터에 입점한 공예품들을 선보였다. 구 관계자는 "첫 방송 이후 마포공예센터 쇼핑몰의 매출이 30%가량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와 연계한 새우젓 판매, 소상공인 점포 소개, 재래시장 특집 같은 다양한 콘텐츠로 마쑈라를 기획, 지역 소상공인 제품을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6-25 11:27: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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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활동지원사에게 방역물품 지원

활동지원사에게 제공되는 방역물품(전신보호복)./ 서울시 서울시는 취약계층에 대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장애인 활동지원사에게 마스크와 전신보호세트로 구성된 방역물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장애인 활동지원사는 신체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청소 및 주변 정돈, 세탁, 취사 같은 가사활동 지원, 등하교 및 출퇴근, 외출 시 동행 등의 업무를 맡는다. 시 관계자는 "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손발이 되어 주는 필수 노동자로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에서도 쉼 없는 돌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까이에서 건강 취약계층이자 고위험군 장애인을 직접 돌보고 있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관련 34명의 활동지원사와 장애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117명의 자가 격리자가 발생했다. 특히 독거·중증장애인이 자가 격리되면, 대체 활동지원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중증장애인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대체 활동지원사를 투입, 격리기간 동안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이용인원이 50명 이상인 129개 활동지원기관에 전신보호세트(4종) 방역물품을 배포해 자가격리 장애인의 돌봄 수요 발생 시,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전신보호세트(전신보호복, 안면보호구, 라텍스장갑 등)는 대체 돌봄을 수행하는 활동지원사나 가족에게 배부된다. 또 시는 활동지원사 2만명에게 방역마스크 총 160만장(1인당 80매씩)을 지급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25개 자치구에 사업비로 5억5500만원을 내줬다. 시는 내달까지 활동지원사에게 방역물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까지는 건강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감염 위험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장애인 돌봄 공백 방지와 장애인·활동지원사의 감염예방을 위해 방역물품 수급과 생활방역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6-25 11:13:0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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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 우리동네키움센터 돌봄서비스 컨설팅 진행

우리동네키움센터 운영 모습./ 서울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초등학생 돌봄 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대상으로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돌봄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틈새 돌봄 시설이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165곳의 센터가 운영 중에 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컨설팅은 ▲아동 모집 ▲아동 관리 ▲아동 편의성 확보 ▲수요자 중심 돌봄 ▲지역수요 기반 돌봄 ▲운영체계 안정성 총 6개 영역에 대한 점검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재단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한 아동과 보호자를 상대로 만족도 조사를 벌여 센터 운영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컨설팅 중점 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컨설팅은 학계 및 현장전문가, 추진지원단으로 구성된 컨설턴트의 현장 방문과 그룹별 집중 상담으로 이뤄진다. 김태명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재단은 새롭게 문을 여는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안정적인 초기 운영을 지원하고, 기존에 운영 중인 센터 돌봄 서비스를 상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마을 돌봄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전문가, 기관, 시민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6-25 10:45: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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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요금 월 2만원 이하인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

서울시는 25일부터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을 보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요금 부담으로 구형 핸드폰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보급 기종은 올해 2월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A12(SM-A125)다. 6.5인치의 큰 화면을 갖춰 시력이 안 좋은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편하고, 대용량 배터리(5000mAh)를 탑재해 온종일 배터리 걱정 없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용자는 월 1만9526원을 내면 음성·문자·데이터(2GB 사용 후 400kbs 속도로 무제한)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24개월 약정상품으로 요금제에 단말기값도 포함돼 있다. 만 65세 이상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삼성디지털프라자(서울지역 34개소)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삼성디지털프라자의 갤럭시 컨설턴트가 스마트폰 기초 사용법을 안내하고, 7월부터는 어르신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교재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삼성디지털프라자나 서울시 디지털포용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지현 서울시 스마트도시담당관은 "스마트폰은 생활 속 필수품이 됐지만, 많은 어르신에게 여전히 두렵고 낯선 문물로 남아있다"며 "서울시는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해 디지털 접근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6-24 15:08: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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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발족

서울시는 내달 1일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7인의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를 발족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시장 직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자치경찰사무 지휘와 감독, 자치경찰 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공무원에 대한 인사, 관련 정책 수립 및 예산편성 등 서울시 자치경찰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서울시는 인권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 여성 위원을 포함 법조계, 학계, 경찰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사로 자치경찰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자치경찰위원회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장이 지명하는 1명과 시의회, 시교육감 등 관계기관이 추천하는 6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은 김학배 前 울산지방경찰청장이 맡았다. 위원은 ▲권성연 법률사무소 민산 변호사 ▲김성섭 前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 ▲김성태 홍익대 법학과 교수 ▲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 ▲장전배 前 광주지방경찰청장 ▲좌세준 법무법인 한맥 변호사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1차 회의를 통해 사무국장을 겸직하게 될 상임위원을 선정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2021-06-24 14:37: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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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지하철 개인창고 서비스 '또타 스토리지' 12개 역사로 확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개인창고 장기대여 서비스인 '또타 스토리지'를 12개역(13개소)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또타 스토리지는 캠핑용품, 계절의류처럼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부터 소형가전, 가구까지 기간 제한 없이 이용자가 직접 물건을 보관하고 찾아갈 수 있는 '개인 창고' 서비스다. 새롭게 추가되는 또타 스토리지는 9개역 10개소다. 장소는 ▲5호선 신정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광흥창역·창신역 ▲7호선 중계역·태릉입구역(2개소)·상봉역·반포역·신풍역이다. 기존 3개소와 마찬가지로 1인 가구의 주거비중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창고는 0.3평형과 0.5평형 총 2가지 유형이 있다. 0.3평형(월 7만9000원)은 우체국 5호박스(가로 48cm×세로 38cm×높이 34cm) 10개 가량을 수납할 수 있는 크기로, 취미용품·계절의류 수집품 보관 등에 적합하다. 0.5평형(월 13만1000원)은 5호박스 20~25개를 보관할 수 있는 크기로, 소형가전·가구나 원룸 이삿짐 등을 두면 편리하다. 공사 관계자는 "창고는 항온·항습 시설이 완비돼 최적의 상태로 짐을 보관할 수 있으며, 내부를 실시간 녹화하는 CCTV도 설치돼 안전하다"면서 "보관 물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최대 100만원 이내로 보상할 수 있는 영업배상책임보험도 가입돼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오는 2023년까지 또타러기지(유인보관소), 또타스토리지 등 생활물류센터 50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적자 해소를 위해 '또타 스토리지'와 같은 신규 비운수사업과 함께 시민편의,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공익 효과가 동반되는 사업을 발굴·추진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지하철역 중심의 생활편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6-24 14:29:2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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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 外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 유영수 지음/휴머니스트 일본은 선진국이 아니다. 사법이 약자의 편에 서지 않는 모습은 미투 운동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지난 2019년 3월 일본 각지의 지방법원은 전국의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잇따라 무죄 판결을 내렸고, 이에 반발한 여성들이 '플라워 시위'를 벌였다. 일본 사회에선 여성을 '2등 시민' 취급하는 의식이 뿌리 깊다. 냉전 시대가 시작되면서 '천황 원수, 재군비, 기본 인권 제한, 가족제도 부활'을 내세우며 제국 시대의 가부장적 질서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일었다. 우머노믹스를 앞세운 아베 정부는 파트 타임 노동자만을 대거 양산해냈다. 개인이 아닌 국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일본 사회는 시민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전후의 성장 동인이 족쇄가 돼 과거 질서를 쇄신하지 못하는 일본에서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296쪽. 1만7000원. ◆직장인 A씨 최혜인 지음/봄름 우리 주변엔 "이 거지 같은 회사, 내일 당장 때려치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노동자들은 쉽게 일터를 떠나지 못한다. 왜일까? 직장갑질 전문 노무사인 저자는 노동자가 일 중심 사고에 익숙해져 일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나'를 뒷전으로 두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다 보니 막상 직장에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적응하면 괜찮아 질 거라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자신을 다그친다. 책은 '노동자의 열심'을 사용자가 어떻게 악용하고 방관하는지 '노동자의 열심'이 불공평하고 무분별한 경쟁 사회에서 얼마나 가학적으로 표출되는지 까발린다. 직장생활을 견디지 않고 떨쳐내는 힘을 길러주는 책. 216쪽. 1만4800원.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기획) 지음/포도밭출판사 한국은 하루 평균 7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하는 나라다. 구의역의 김군, 태안화력발전소의 김용균, 평택항의 이선호 노동자 사망사고로 노동 현장의 문제와 심각성이 알려지기는 했으나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일하다 사람이 다치고 병들고 죽는 사회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통을 멈추기 위해서는 우선 고통이 제대로 드러나야 한다. 그러나 노동자의 고통은 공장 담벼락에, 사회의 편견과 오해에 가려지고 지워진다. 감춰진 고통에 근골격계 질환이나 감정노동 같은 이름이 생기면 사회가 아픔을 나누고 위험을 줄일 방법을 의논하게 된다. 고통의 현장을 조사하고, 고통에 이름을 붙여 세상에 알려온 이들이 전하는 산재와 직업병 현장에 대한 기록. 276쪽. 1만6000원.

2021-06-24 14:15: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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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 지음/황문수 옮김/문예출판사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69년에 태어난 사람이지만, 24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가수 나훈아는 지난해 9집 정규 음반 '아홉 이야기'를 발표하며 '테스형!'이라는 제목의 신곡을 내놨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하고 많은 형 중에 왜 하필 테스형인가.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 신을 믿지 않고 청년을 타락시켰다는 죄목으로 고발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어쩌다 시대의 희생양이 돼 제물로 바쳐진 걸까? 역자의 후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참패와 스파르타의 지배, 30인 전제자의 공포정치 악몽에 시달리다가 다시 민주정치로 돌아온 아테네는 오직 복고만을 꿈꾸며 새로운 진취성을 무시했다. 역자는 "이러한 반동의 시대가 됐을 때 많은 사이비 보수 애국자들은 불행과 몰락의 원인을 새로운 사상, 특히 무신앙에서 구했다. 그들은 책임을 전가할 대상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침묵이 최선의 호신책인 무지와 선동의 와중에 소크라테스는 비판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갈았다. 그 결과 그는 아테네 몰락의 원흉으로 지목돼 심판대에 서게 됐다. 재판관들 앞에 납작 엎드렸다면 무죄판결을 받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테지만 소크라테스는 그러지 않았다. 재판장에 끌려나온 그는 "나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고 아무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나의 언동이 솔직했기 때문에 그들의 증오를 받게 됐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의 증오는 바로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일갈한다. 그러면서 "나의 친구여, 죽음의 회피가 어려운 게 아니라 불의를 피하는 것이 어렵다. 부정은 죽음보다 빨리 달린다"는 말을 남긴다. 필멸과 불멸 중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고 테스형은 묻는다. 328쪽. 1만2000원.

2021-06-24 13:13: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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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울시는 세금 털어 만든 행정문서를 왜 감추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필자가 하루에 꼭 한번 들르는 블록 애호가 온라인 동호회가 있다. 지난 22일 저녁, 이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미개봉 새 제품이 정가의 90%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올라왔고 득템의 기회를 포착한 한 회원이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뛰어가 차에 시동을 걸었는데 판매자의 태도가 영 께름칙하고 장난처럼 느껴져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며 혹시 판매자에게 제품을 구매한 분이 있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댓글엔 '진짜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했다. 누군가 해당 판매자에게 제품을 샀다는 인증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진실로 기정사실화되는 듯했으나 눈썰미 좋은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한 학생의 자작극임이 밝혀졌다. 사연자는 "관종은 좋은데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죠. 출발한다고 했을 때 팔렸다고 오지 말라고 하던가… 몇 명이 허탕쳤을지 생각하니 화가난다"고 했다. 필자는 그의 허탈한 심정에 깊이 공감했다. 서울시가 투명행정을 실현하겠다며 만든 '서울정보소통광장' 홈페이지에 자료를 찾기 위해 들어갔다가 맨날 골탕먹고 빈손으로 나와서다. 지난 7일 취재차 불광천을 찾았다. 주민들은 하천물이 더럽고 냄새난다며 불만을 터뜨렸고 실제로 가서 보니 1급수 지표종을 찾을 수 없어 정보소통광장 홈페이지에 들어가 '불광천 수질'을 검색했다. '건설기술용역사업자 사업수행능력 세부평가기준 협의 회신'이란 제목의 글이 있었다. 문서가 부분공개 돼 있어 불광천 수질개선 시설정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사업수행 능력 세부평가기준 협의에 대한 검토의견이 담겼다는 내용까지만 알 수 있었다. 정작 중요한 검토의견서는 비공개 됐다. 이번엔 '불광천'을 검색어로 설정해 범위를 넓혀봤다. '불광천, 홍제천 붉은 바닥 조사 결과 보고'란 부분공개 문서를 확인했다. 불광천과 홍제천 유지용수 공급 지점의 하천 바닥이 붉은색을 보인다는 시의원과 자치구 민원이 있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본청(물순환정책과), 자치구가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것인데 결과보고서를 또 비공개해놨다. 대체 이 결과보고서를 시민들이 몰라야 할 이유가 뭘까. 서울시 공무원들은 사비를 털어 행정문서를 작성하는 걸까? 시민에게서 뜯어낸 세금으로 만든 '불광천 홍제천 붉은 바닥 현상 조사 결과보고서'를 왜 비공개하는 걸까? 시는 지난달 19일 기준 정보공개청구 부분공개율이 41%(전체 4304건 중 1777건)에 달한다는 지적에 "부분공개된 문서 1777건 중 1445건이 개인정보를 포함한 사항"이라며 "공개될 경우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정보는 본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도 연구나 통계 작성 등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변명이 참 궁색하다.

2021-06-23 15:43: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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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달부터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 시행··· 합격하면 따릉이 요금 감면

서울시는 6월 말부터 자전거 운영능력을 평가하는 '자전거 교통안전교육 인증제'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자전거 인증제는 자전거 안전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고 올바른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 자치구나 서울시·행정안전부 등록 민간 자전거단체에서 올해부터 주최하는 자전거 안전교육(이론 및 실기)을 이수한 경우 인증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합격자에게는 2년간 따릉이 이용요금 감면 혜택을 준다. 인증제 시험은 초급(만 9세~13세 미만)과 중급(만 13세 이상)으로 나눠 시행된다. 따릉이 이용연령 대상인 중급 응시자의 경우 필기와 실기평가를 모두 합격해야 따릉이 이용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요금 감면율은 시민 체감도와 시의회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인증제 시험은 6월부터 동대문, 마포, 송파, 관악구에서 월 2회 치러진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일정을 참고해 희망하는 장소에서 응시할 수 있으며, 응시료는 무료이다. 배덕환 서울시 자전거정책과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자전거가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게 됐다"면서 "자전거 안전교육 강화와 더불어 인프라 개선을 통해 서울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6-23 12:50: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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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4월 광화문광장 개장··· 월대·해치상 복원은 2023년 마무리

내년 4월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베일을 벗는다. 시민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유물과 배수로를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23일 역사성 회복,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 연계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시는 매장문화재 보존, 조선시대 물길·담장 형상화, 월대 복원을 통해 광장의 역사성을 되살리기로 했다. 시는 발굴 유구 상태가 양호한 사헌부 터 영역(세종로공원 앞)은 문지, 우물, 배수로 같은 유구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할 예정이다. 정부종합청사 앞 삼군부 터와 세종문화회관 앞 형조 터도 보존하고 상부에는 유적의 형태를 반영한 시설물을 설치한다. 새로 발굴된 조선시대 배수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야기가 있는 시간의 물길'로 조성한다. 배수로 유구가 없는 구간은 분수나 포장패턴으로 흔적을 잇고 수로 바닥에 조선시대~일제강점기~근현대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음각으로 새겨 물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문화재청과 협의가 필요해 2023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스토리텔링으로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다양한 시설물과 프로그램도 설치·운영한다. 세종대왕상 아래 자리한 지하 전시관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를 전면 리모델링하고, 벤치와 수목보호대 같은 광장 내 시설물에는 한글(14개 자음자, 10개 모음자) 디자인을 입힌다. '뜻밖에 발견한 재미'를 콘셉트로 광장 곳곳에 숨어있는 한글을 보물찾기처럼 찾아보는 재미를 더하겠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광장의 변화가 주변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광화문~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거리' 조성 계획을 내년 6월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작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은 현재 38%(도로부 99%, 광장부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로부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광장부 공사는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과 판석포장 기초작업이 진행 중이다.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내년 4월이면 광화문광장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주는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주변 연계 활성화를 통해 광장의 공간적 깊이를 더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해 시민들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1-06-23 12:19:56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