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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손자 사랑으로 만들어낸 '미니 람보르기니'

중국허난성 저우커우시에서 농사를 짓다 현재는 정저우시에서 손자를 돌보는 50대 궈(郭)씨는 손자 사랑이 각별하다. 최근 그는 손자가 타고 놀 수 있도록 집에서 손수 고급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람보르기니를 만들었다. 차 길이와 넓이는 각각 2m, 1m 정도이고 높이는 50㎝가 조금 넘는다. 성인의 무릎 높이보다 약간 높은 정도다. 궈씨는 스스로 배운 것이 별로 없다고 하지만 그는 기계의 원리에 대해 정통하다. 이 차는 그가 지난해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고 본떠서 디자인 한 것이다. 철판으로 형태를 만드는 것에서 래커칠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또 인터넷에서 람보르기니 엠블럼을 구입해 부착하고, 중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매매되는 차 번호인 8888로 번호판을 달았다. 중국에서 8은 행운의 숫자다. 8의 발음 '빠'가 재산을 모은다는 뜻을 가진 發財(빠차이)의 發(빠)와 발음이 같아서다. 수제 람보르기니는 전동차 부품을 긁어 모아 만들었다지만 헤드라이트, 테일라이트, 방향지시등, 브레이크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심지어 백미러에도 방향지시등이 있으며, 핸들 중앙에는 후진이 가능한 버튼이 있고, 양 옆에는 클랙션 버튼이 있다. 상하 자동으로 여닫히는 도어 역시 그대로 재현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60㎞, 차내 음향 설비도 제법 '빵빵'하다. 얼마전 그는 손자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나섰다. 궈씨는 손자에게 함부로 버튼을 누르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 이 차를 본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져 바라봤다. 호기심 많은 시민들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이것저것 물어봤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미니 람보르기니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구입한 물건이라고 생각했지만 궈씨가 혼자 만들어냈다는 말을 듣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마을 사람들의 부탁으로 궈씨는 시운전을 선보였다. 직진, 좌회전, 우회전, 언덕 운행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마치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궈씨는 "제작비용은 5000위안(약 88만 원)정도 들었고 만드는 데 7개월이 걸렸다"면서 "요즘엔 차를 동네에서 몰고 다니면서 길들이는 중이다. 나중에 손자를 학교에 데려다 줄 때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미니 람보르기니의 도로 주행은 쉽지 않을 듯 하다. 정저우시 경찰은 "정식 업체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아니면 시내 운전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런 차량은 관련 기술 규격을 준수하지도 않았고, 국가 안전검사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교통법에 따라 운행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정리=조선미기자

2014-02-20 10:50:45 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