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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성공한 '평화 대통령', 갈길 먼 '일자리 대통령'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습니다.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2017년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선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로 취임한지 1주년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1주년 전날인 9일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일찍 일본 순방길에 오른다. 3국 정상회담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그리고 오찬 등을 마친 후에는 이날 늦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발해 숨가쁘게 달려온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을 보여주듯 단 하루만에 일본 순방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주년인 10일 당일에도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발표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계획을 챙기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0일에도 여느 때와 같이 대통령은 빼곡히 쌓인 서류와 씨름할 것 같다. 참모들은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며 "인수위 없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두 노고가 많았고, 취임 1년을 맞아 국무위원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심을 지켜나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돌아보면 가장 큰 성과이자 극적인 반전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다. 동북아 평화구조를 정착시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1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을 '평화 대통령'으로 칭했다. 취임 후 계속됐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에도 불구하고 뚝심있게 손을 내밀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이끌어냈고, 급기야 김 위원장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역사적 만남을 갖으면서 남북 관계의 대전환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함께 발표한 '판문점 선언'은 뒤이어 이어질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비핵화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란 평가에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중국 베이징대 김동길 한반도평화연구센터 교수는 "지난해만 해도 한반도 전쟁위기설이 돌 정도로 한반도 정세가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불과 1년 만에 남북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핵심으로 하는 판문점 선언에 합의했다는 것은 외교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공적"이라고 극찬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한반도 문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남북관계와 한미관계의 역학관계가 구조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라며 "예전 정권에서는 남북관계가 개선될 때 한미관계가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도 한미관계가 오히려 돈독해지는 모습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이같은 노력은 국민들의 높은 지지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83%(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이는 취임 한 달째였던 지난해 6월 첫째 주에 기록한 최고치(84%)보다 1%p 낮은 수치지만 임기를 5분의1 소화한 시점에선 상당히 높은 지지율이다. 하지만 경제 부문에선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경제성장률이 3%대로 회복되고는 있지만 '일자리 대통령'이라는 이름에 걸맞을 정도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해 실업자는 약 103만 명,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9%로 현재 기준으로 측정한 2000년 이래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2월과 3월 취업자 수는 2개월 연속 10만 명 대 증가에 그치고 있다.

2018-05-08 11:09:2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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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日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 피해자들에게 전달돼야"

9일 일본 순방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가 피해자들에게 전달되고 수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 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정부 간 조약이나 합의만으로는 피해자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개개인의 인간적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온전하게 치유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면서다. 또 "북·일 관계가 정상화되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으로서 6년 반만에 일본을 찾는 문 대통령은 한국과 한반도, 동북아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 현지에서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현지 유력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1874년 창간한 요미우리 신문은 아사히, 마이니치와 함께 일본 3대 신문 중 하나로 지난해 11월 기준 조간 부수는 약 878만 부에 달한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양국이 진정으로 마음이 통하고 더 가까워지기 위해선 불행한 역사로 고통받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의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하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면으로 직시하고 그 역사를 교훈 삼아 다시는 과거와 같이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나갈 때, 비로소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을 것이고 진정한 화해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서로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 문제와 별개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왔다"면서 "공동선언에선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천명했고, 오늘날에도 이 '시대적 요청'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화채널 활성화 ▲인적교류 증진 ▲경제협력 강화를 양국 관계 발전의 가장 중요한 바탕으로 꼽았다. 한일 관계 뿐만 아니라 북일 관계의 획기적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가 과거 문제 청산에 기반한 북·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고, 김 위원장도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의 요청 뿐 만이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문제이기 떄문에 북측에 꾸준히 제기했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다시 한번 김 위원장에게 직접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북·일 간 현안이 해결됨으로써 오랜 세월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 치유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일본 정부와 함께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회담 내내 김 위원장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했다. 대화의 주제는 한반도 평화에서 남북관계까지 다양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한 의지를 확인한 것은 가장 큰 성과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일 공조,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북·일 관계 정상화 등 다양한 측면이 그렇다"고 언급했다.

2018-05-08 09:24: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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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엔 도쿄, 22일은 워싱턴…더욱 바빠진 文 대통령 '한반도 외교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후속 외교전을 이번주 더욱 본격화한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주변국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가운데 오는 9일엔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한·일·중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다. 이달 22일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도 계획하고 있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9일 예정된 한·일·중 정상회담에선 3국간 실질 협력 증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특히 이와 별도로 3국 정상은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특별성명도 채택할 전망이다. 중국에선 시진핑 국가 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3국이 채택할 특별성명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 일본과 중국이 지지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다만 성명에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표현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이에 대해 확인했다. 앞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안을 중국과 일본 두 나라에 회람도 시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성명은 우리가 요청한 것으로 판문점선언을 지지해달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특별성명에 판문점선언 지지 내용을 담으면서도 비핵화의 핵심 사안인 CVID 표현을 넣지 않기로 한 것은 북미 양자가 다룰 비핵화 사안에 제3국이 개입할 경우 북미 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일·중 정상회담은 7번째로 정치·외교적 사안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체육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인적·문화·스포츠 교류 확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 공동대응 ▲3국간 LNG 도입 관련 협력 ▲캠퍼스 아시아 사업 등 교류 증진 ▲휴대전화 로밍요금 인하 협력 ▲2020년 도쿄올림픽·2022년 북경올림픽 등 교류 활성화 ▲동아시아 지역 협력 강화 방안 ▲개발·사이버안보·테러 등 협력 등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선 6년 반만에 일본을 찾는 가운데 짧은 방일 기간 동안 한·일·중 정상회담과 함께 한일정상회담도 별도로 갖는다. 이번 회담까지 포함하면 문 대통령은 취임 1년 동안 아베 총리와는 총 6차례 회담을 갖게 된다. 그동안 전화로도 12차례 통화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방일로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방일은 한일 관계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이뤄지는 만큼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2일엔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이는 5월 말 또는 6월 초 있을 북미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으로 이미 김 위원장을 만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훈수'를 두기 위해서다. 형식적으론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했지만 우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자마자 이에 앞서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했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이 될 경우 '분단의 상징'인 역사적 장소에서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의 정상이 만날 그림까지 그리기도 했었다. 몽골, 싱가포르 등으로 관측되던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싱가포르로 압축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미국과 북한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주 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미회담 시기와 장소는 미국과 북한이 결정하면 우리 정부는 존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 및 날짜와 관련해서 "시간과 장소 결정을 모두 마쳤다. 우리는 날짜를 갖고 있다.(회담 결과와 관련해)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이처럼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날짜가 최종적으로 확정, 발표돼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시곗바늘이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역사적 만남을 가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울 청와대와 평양 국무위원회에 각각 '핫라인'을 개통해 놓은 뒤 정상간 통화는 미뤄놓고 있는 상태다. 북미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올 경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핫라인을 통해 보다 진전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2018-05-07 14:15:4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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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막말 논란, 세월호 유가족에 삿대질·트럼프 연설날 소동 재조명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내뱉어 대중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과거 논란 이력들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조원진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서울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친 XX'라고 막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서울역 광장 집회에서 "핵 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딨나"며 "미친X 아닌가. 문재인을 몰아내자"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리설주 여사와 대화를 나눈 것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이라는 사람은 무엇이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좀 조숙하든지. 대통령 옆에 있는데도 거기다가 나불나불나불거리고 있어요"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과 관련된 조 대표의 거센 표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 대표는 지난해 공식 토론회에서도 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지칭했다. 지난해 12월11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개최 정당정책토론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반복 지칭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다. 조원진 대표는 또 과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삿대질과 막말로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조 대표는 2014년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당시 야당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질문을 퍼붓자 "왜 자꾸 같은 녹취를 가지고 대통령을 공격하냐. 이런 식이면 회의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언쟁이 벌어지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싸울거면 그냥 나가라"고 항희하자 조 대표는 "유가족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고 고성을 질러 논란이 일었다. 그의 막말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조원진 대표는 지난해 1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앞서 본 회의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었다가 국회 경위들에게 퇴장당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조원진 의원은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으로 여러 의원에게 비난의 소리를 듣고 있는 상황이다.

2018-05-02 10:47:34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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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정상회의, 日 도쿄서 9일 열린다

한국, 일본, 중국이 오는 5월9일 일본 도쿄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갖는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서의 실질적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수 주내에 치러질 북미정상회담 장소 중 하나로 판문점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당일 일정으로 9일 일본을 방문한다"면서 "이번 방일은 대한민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선 6년 만"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선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국빈으로 방일한다. 문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에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의도 갖는다. 김 대변인은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은 실질 협력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하고 특히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일·중 3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이번이 7차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3국간 협력이 제도화되고 에너지, 환경, 인적교류 등 다양한 실질 협력 분야에서 세 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도출됨으로써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일·중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될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선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비공개 오찬도 협의 중이다. 일본과 중국이 별도로 회담을 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판문점을 전격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북미 정상) 회담 장소로 검토되고 있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내)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일까"라면서 공개적으로 조언 구하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판문점이 가장 상징적인 장소가 아니겠나"라며 "분단을 녹여내고 새로운 평화의 이정표를 세우는 장소로는 판문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최근 들어 판문점을 제외한 싱가포르, 몽골이 유력하게 검토됐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판문점이 급부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사실상 제3국을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렇게까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북미회담 장소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판문점이 최종 확정될 경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8-05-02 09:09:3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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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공존의 길을 묻다] ① 신원식 前 합참 작전본부장 "北 약속 지킬 객관적 상황 만들어야"

1953년 7월 이후 가장 첨예한 안보 위기의 해로 점쳐졌던 2018년이 '평화의 첫 발'로 이름을 바꿨다. 5월에는 장성급 회담, 가을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이 예정돼 있다. 종전으로 인한 평화 체제 구축과 철도 유럽 여행이 입에 오르지만, 과거를 교훈 삼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메트로신문은 국방과 금융, 남북 경협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나 이번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숨은 의미와 전망을 들여다 봤다. "핵 문제에 대한 본질이 후퇴했는데, 도대체 무엇이 파격이란 말입니까?" 신원식 전 합참 작전본부장(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모습에 현혹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신 전 본부장은 지난해 한·미·일이 합의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 같은 원칙이 합의문에 없어, 김 위원장이 앞으로 북한 내부에 어떤 약속을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 정권은 대외적인 약속은 어겨온 반면, 내부를 향한 약속은 어기지 않아왔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만난 신 전 본부장은 북한이 수차례 어겨 온 비핵화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보여주는 모습 말고, 합의문 본질 보라" -김 위원장이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보여준 모습은 시작부터 끝까지 파격적이었다. 이전 세대 실세 축출과 핵 개발 등으로 내치 기반을 갖추고, 그 과정에서 예상된 유엔 제재를 평창 올림픽 참가, 핵경제 병진노선 마무리와 경제건설 총력 결정,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북미대화로 풀어가는 큰 그림을 미리 그려놓은 것 아닌가. "(큰 그림 이야기는) 그렇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엇이 파격적이라는 말인가. 형식만 파격이지, 합의 내용은 과거보다 훨씬 못하다. 이번 회담은 내용이 별것 없으니 형식으로 연출한 쇼다. 횟집 주인이 회에 자신없어 반찬만 많이 준 꼴이다. 1·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끈다는 개념이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무엇인가. 북한의 핵개발 가속화였다. 이번 회담 결과를 보라. 1항이 남북관계 개선, 2항이 군사적 긴장 완화다. 북한 비핵화 이야기는 3항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부문 끄트머리에 있다. 북한은 2016년 7월에 '조선반도 비핵화 5대 원칙'을 발표했다. ▲미국 핵무기 모두 공개 ▲한국내 핵무기 철폐와 검증 ▲미국의 핵 타격수단 비전개 ▲북한에 대한 핵 미사용 확약 ▲미군 철수 선포다. 2005년에는 9·19 공동성명으로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파기하고 NPT(핵확산방지조약)와 IAEA(국제원자력기구)로 복귀한다고 약속했다. 이미 남·북·미·중·러·일 6자가 모여 핵 프로그램 폐기를 약속했는데, 이번에 공동목표를 확인했다고 한다. 더 멀리 1992년에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도 했다. 핵 폐기 문제는 합의문에 가장 약하게 적어놓고, 보상은 한국이 화끈하게 주는 내용인데 왜들 감동 받는가." -그동안 우리는 남북 화해 분위기에 목말라 있었다. "분위기에 목 마르고 내용이 변하지 않으면 가장 결정적인 위험을 부른다. 1938년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는 독일 총통 아돌프 히틀러의 요구대로 주데텐란트 합병을 승인했다. 그는 이로써 더 이상 전쟁은 없다고 했지만, 1년만에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지 않았나. 상대방의 평화 약속을 진짜로 만들기 위한 견인이 필요하다. 그 약속이 어긋날 경우를 대비한 경계와 준비는 필수다. 협정 자체에 환호하고 이를 평화로 착각하는 순간, 그 협정이 우리 목을 자르는 칼이 된다. 인류 역사에서 변치 않는 진리다. '김정은은 예외'라는 착각은 오늘 편히 잠들기 위해 내일의 악몽을 외면하는 가장 우둔한 태도다." -청와대는 오늘(29일) 김 위원장이 핵실험장 폐쇄를 약속하고, 한국을 포함한 외신들에게 현장을 보여준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담 일주일 전 '우리는 핵무력을 환성하고 핵실험도 끝냈고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완성하는 등 북부 핵실험장은 역사적 사명을 다해 폐쇄한다'고 말했다. 1992년 제네바 협정이나 9·19 공동성명 당시에는 핵이 준비되지 않았으니 핵실험장 폐쇄가 곧 비핵화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미 핵을 갖고 있지 않나. 실험장은 필요가 없으니까 문 닫는 것이다. 북한은 외부에는 속임수를 벌이지만, 내부에는 거짓말 한 적 없다. 노동당 규약에 명시된 무력 적화 통일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 없다. 북한 외무성의 최대 목표는 주한 미군 철수로 한국을 무력 적화 통일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70년 간 수없이 우리 집 담장을 넘은 도둑이 담장 허물어준다고 나처럼 착하게 살까." ◆완전 핵폐기 전 평화수역 논의…"순서가 잘못됐다" -결국 지난해 한·미·일이 합의한 북한 비핵화 원칙은 이번 회담에 반영되지 않은 셈인가. "그렇다. 당장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5대 원칙을 봐도 스스로 핵 폐기한다는 말은 없다. 미국의 비핵화만 요구한다. 보상을 미리 주면 누가 핵 무기를 없앨까." -불과 두 달 전에 미국 국방성 펜타곤이 '핵 태세 검토 보고서'로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핵 배치 가능성을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북한은 자신들이 핵 억지력을 다져온 것이 절대적으로 옳았음이 입증됐다고 반응했다. 이번 회담과 김 위원장의 약속으로 상황이 반전되었다고 볼 수는 없나. "상황이 뒤집힌 것이 아니라, 본질이 바뀌지 않았다. 미국은 동맹국이 핵 위협을 받을 때 확장억제를 제공한다. 핵 우산과 재래식 전력, MD(미사일 방어) 등 세 가지다. 한반도 전쟁 억제수단이 주한미군인데,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측은 전쟁을 일으키려는 쪽이다. 침략 의도가 없다면 북한이 미국을 적대시할 이유가 없다." -합의문에 비핵화를 위해 '남북이 각기 책임과 역할을 다 한다'는 부분이 있다. "너무 애매하다. 9·19를 실천하기로 했다고 하면 되지 않나. 북한은 모든 핵 계획을 포기하고 한국도 핵 배치 안하고,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 것. 이 공동성명 원칙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북미회담과 실무회의를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고 하면 깔끔하잖나. 13년 전 합의 내용을 되새겨볼 줄 알아야 한다." -일단 5월 중 장성급 회담이 예정돼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화, 비무장 지대의 실질적 평화지대화를 논의할 것 같은데, 이전에 잘 안 된 경험이 있다.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논의 시점부터 잘못됐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는지 살펴본 다음에 단계적으로 신뢰를 쌓아도 늦지 않다. 서해가 평화수역이 되면, 북한 어선이 인천 앞바다까지 올 것이다. 그런데 어민들은 북한군이 고용한다. 소속이 북한군이다. 배에 북한군이 한 명씩 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북한이 정말 바뀌었다는 증거가 없는 상태다." -올해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까. "당연하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경제협력 전망은.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속했다. 북한이 비핵화 해야 대북제재를 푼다고. 그래야 경협을 하지. 핵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평화협정 체제 만들어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면, 경제·사회적 교류 안 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순서가 바뀌었다. 북한의 목표가 적화통일인 상황에서 혜택만 받고 나머지는 해주기 싫을 것이다." -최대 화두가 종전인데.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청문회에서 '미북 정상회담의 목표는 미국의 안전 확보'라고 했다. 나중에 국무부에서 기자들이 '그럼 한국이나 동맹국을 위협하는 핵은 신경 안쓰냐'고 하자 얼버무렸다. 트럼프가 김정은에 환영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북한이 미국에 위협이 되는 ICBM 시험 발사를 안 하고, 테러단체 등을 통한 핵무기 확산도 안 한다고 해서다. 북한이 한국을 위협하는 핵은 장기적으로 놔두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핵 폐기 관련 중요 목표 세 가지는 ▲북핵 폐기 범위가 '모든 핵'이고 ▲선 보상 금지하고 ▲주한미군 유지하는 것이다. 북한에 절대로 보상을 먼저 줘선 안 된다. 핵이 폐기된다 해도 북한에는 5000t의 생화학무기가 있다. 주한미군은 북한 핵이 아니라 북한의 남침 위협 때문에 존재한다. 이 견제장치가 사라지면, 한국은 북한의 사소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없다. 이런 위험한 나라에 어느 외국인이 투자 하겠나." ◆"종전은 뒤집으면 그만…말 아닌 결과를 믿어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없다면, 올해 예정인 종전협정에 의미가 없다는 뜻인가. "북한 핵 폐기가 확인 안 된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하면, 제2의 월남이 될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 올해 안에 북핵이 폐기된다 해도 재래식·화학무기는 여전하다. 북한이 평화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 객관적 상황이 마련되어야 한다. 수천 번 도발해 온 북한 말만 믿고 종전 선언을 먼저 하면, 우리가 훨씬 위험해진다. 정전 65주년이라는 의미에 매달려선 안 된다."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약속 이행 증거는 김 위원장이 내부에 하는 약속 내용에 달렸다고 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핵물질 생산만 못하게 하면 됐다. 하지만 이미 생산된 핵무기는 어디에 은닉할 지 모른다. 미국도 안다. 이제 와 사찰하기엔 북한의 능력이 고도화됐다. 대안은 세 가지다. ▲NPT와 IAEA 복귀를 위한 자진신고 외 지역의 제한 없는 사찰 ▲사찰 과정에서 핵물질·계획 잔존 확인되면 다시 국제제재 시작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국제감시 조항 등이다. 객관적으로 북한이 약속을 깰 때 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뒤에 도와주면 된다." -이번 합의가 이전보다 후퇴했다고 평가했는데, 동북아 정세에 영향이 없다고 보나. "정세는 바뀔 수 있다. 트럼프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북한의 모든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간단하다. 지금은 한반도 유사시 유엔 16개국이 일본 정부 승인 없이 일본에 언제든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정전이 종전협정으로 바뀌면, 일본에 유엔사 후방기지 역할이 없어진다. 주일미군지위협정을 새로 맺어야 한다. 북한으로서는 한반도 적화통일을 막는 일본의 역할도 사라진다. 일본은 보통국가가 될 기회다. 아베는 바로 북한과 수교를 맺을 것이다. 북한은 어차피 일본을 이길 수 없다. 일본은 은밀히 핵 무장 직전까지 갈 것이다. 지금 일본이 독도를 강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있고 한·일이 북한을 공동의 적으로 두고 있어서다. 일본의 해공군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보다 강하다. 우리가 북한 하나 상대하기도 힘든데, 일본 중국과 싸워 이길 수 있나. 한국은 주변국 영토분쟁에서 사면초가에 들어선다. 지금 미국이 센카쿠를 지켜주기 때문에 중국이 시비를 걸지 못하고 있지 않나. -군축과 관련해 사드(THAAD) 얘기도 나온다. "모든 무기는 가치중립적이다. 그런데 사드는 날아오는 탄도탄만 부순다. 완전한 방어용이다. 중국이든 북한이든 미사일로 한국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면, 사드 아니라 무엇이 있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도보다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이렇게 말 하겠다. '나는 당신을 믿지만, 온 세상이 당신을 믿게 하려면, 당신의 실천이 중요하다. 내 임기 중 미진한 부분은 다음 정부에 넘길테니 뭉치자. 우리 마음이 객관적인 결과로 결실을 맺도록 정치·대화 채널 만들고 상호 보완하며 확인하자.' 국민에게는 '나는 그의 진심을 믿지만, 역경이 있을 수 있으니 마지막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겠다. 나는 역사의 교훈을 안다. 그의 말이 진심이 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 할 것이다. 정직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태도는 위험하다. 요즘 밤에 잠을 못 잔다. 이런 걱정이 '보수 꼴통의 궤변'으로 비춰지지 않기를 바란다."

2018-05-01 11:53:5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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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민 어려울때 정부 역량 총동원 돕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으면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돕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아프리카 가나 근해에서 지난달 해적에 납치됐다가 전날 풀려난 마린 711호 선원 세 명과의 통화에서 "해외에 있더라도 우리 정부를 믿고 잘 생활하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용호 선장에게 "3월26일 피랍 후 근 한 달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쉽지 않은 생활을 했는데 세 분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게 돌아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이렇게 무사히 귀환한 선원 여러분의 용기와 인내심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가족들께서도 피랍기간 내내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 정부를 믿고 지지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선원들에게 가족분들과는 다 통화를 하셨습니까, 피랍기간 중 식사는 괜찮았습니까, 가혹행위는 없었습니까, 건강은 어떻습니까 등 걱정어린 질문들을 했다. 이에 대해 현 선장은 "(가족들과)다들 통화를 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맛있게 먹었다"며 "약간의 위협은 있었지만 구타는 없었고 건강도 대체로 양호하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된다"며 "체중도 감소하고 피부질환이 생긴 분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몸조리 잘해서 일상으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대영 기관장과 김일돌 항해사와도 직접 통화하고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태우고 가나로 이동 중인 문무대왕함 함장 청해부대 도진우 부대장과도 통화하고 구출 활동을 성공으로 이끈 공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환하는 과정에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준 도 함장을 비롯한 청해부대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문무대왕함은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때 문 대통령 부부가 격려 방문한 바도 있다. 도 부대장은 "대통령님이 국군의 날 행사 때 격려해주신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며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지원하고 격려해주신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준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청해부대 장병 여러분이 우리 군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국민에게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장병 모두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한다는 얘기를 꼭 전달해달라"며 "아덴만으로 복귀해서도 우리 국민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모두 건강하게 귀국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8-04-30 13:58:1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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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中 시진핑 주석과 통화 예정…특사 파견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치고 주변국 보듬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주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중국에는 특사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정상통화를 하느냐라는 질문에 "이번 주 안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중특사 가능성도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답방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9∼11월이 가을"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오후 5시부터 5시35분까지 35분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이 러시아가 일관되게 보내준 적극적 지지와 성원 덕이라고 평가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러시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며 푸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오는 6월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한국과 멕시코 월드컵 축구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 필요성에 대해서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철도, 가스, 전력 등이 한반도를 거쳐 시베리아로 연결될 경우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면서 "문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고,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에 대한 공동연구를 남북러 3자가 함께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각각 통화를 하고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2018-04-30 09:39:5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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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8.15 이산가족 상봉', '그날' 위한 준비 돌입

남북 정상이 '2018 남북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을 통해 '8.15 이산가족 상봉'을 합의·추진키로 하면서 관련 단체들은 108일 앞으로 다가온 그날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남북 적십자 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친척상봉 등 제반문제를 협의한다"며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6개월 동안 단절됐던 이산가족 교류가 재개를 앞두게 됐으며 30일 기준 8.15 이산가족상봉은 108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의 본격적인 만남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같은 해 8월 이뤄진 제1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으로 볼 수 있어, 오는 8월15일이면 21년만에 제21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게 된다. 앞서 우리 측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로 언급하자, 북측 실무진들은 지난 2016년 4월 '국내로 입국한 중국 식당의 북한 여종업원 문제'를 가지고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였었다. 하지만 남북 관계자들은 협의 끝에 이산가족 당사자들이 대부분 고령이거나 사망한 경우가 많아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 이산가족 상봉의 준비과정을 돌이켜볼 때 남·북 적십자회는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관련 사전 준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적십자회담은 5월 중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에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에 남북 적십자 간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북 적십자회는 ▲이산가족들의 생사 소재 확인 및 통보 ▲상봉 및 방문 ▲서신 거래 ▲가족 재결합 ▲기타 인도문제 해결 등 5개항을 의제로 삼아 서울과 평양에서 교대로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이어 이번 적십자회담에선 ▲상봉 신청자 추첨 ▲남북의 교차 생사확인 ▲상봉자 명단 확정 등을 두고 실무급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또 남북이산가족협의회는 이르면 5월 중으로 남북 이산가족 간의 영상통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제9조의 2에 따르면 미리 통일부 장관에게 신고한 경우 남한 사람이어도 북한 주민과 교류, 회합·통신, 그 밖의 방법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길이 존재한다. 또한 이산가족위원회는 올 추석 기간 '성묘 방북단'을 구성하려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산가족의 날인 9월22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발대식을 열고 망향제를 지내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통일부의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자는 총 13만1531명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7만3611명이 이미 사망했다. 생존자는 5만7920명으로, 지난해까지 생존자가 6만1322명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402명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전국 생존자 중 90세 이상 생존자는 1만3167명으로 22.7%에 달한다. 이산가족들의 연령을 감안한다면 생존자는 해마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18-04-30 09:08:00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