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안쓴 '친환경골프장' 어디? 제주 에코랜드GC 등 3곳
제주 에코랜드GC,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 전남 에덴CC 등 3곳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반면, 전남 오시아노, 강원 메이플비치골프앤리조트, 전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 등은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골프장으로 불명예를 얻었다. 환경부는 전국 골프장 545곳의 농약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농약 사용 저감 우수 골프장'으로 50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그 결과, 제주 에코랜드GC와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 전남 에덴CC 등 3곳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시그너스CC, 레이크힐스 제주CC, 경남 클럽디거창 등 47곳은 타 골프장보다 농약 사용량이 적었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들 골프장들은 잔디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토양 내 양분과 수분을 적절히 관리했다"며 "주기적으로 공기 순환 작업을 하고, 병원균의 서식처인 유기물층을 제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중에는 화학농약이 아닌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방제를 하거나 지역 주민과 함께 잡초를 제거한 사례도 있었다. 반대로,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골프장은 전남 오시아노, 강원 메이플비치골프앤리조트, 전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 등이었다. 전국 골프장의 농약 사용빈도는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전국 골프장 545곳의 총 농약 사용량은 213t으로 전년대비 5%(11t) 증가했다. 이 중 249곳은 전년대비 총 27t의 농약사용을 줄인 반면, 나머지 296곳은 38t을 더 사용했다. 농약 사용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68.30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 경북, 전남, 제주 순이었다. 박 정책관은 "과도한 농약 사용은 골프장 이용객과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농약 사용을 지속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골프장의 자발적인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우수 골프장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