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간담회] 솔루엠, 3년 내 '글로벌 ESL 시장' 석권 목표
전성호 솔루엠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솔루엠 "3년 내 글로벌 전자가격표시기(ESL) 시장에서 1위를 석권하겠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회사는 자체 특허 기반의 핵심부품 내재화 및 플랫폼 구축, 통신 기술, 파워 설계 기술 등 전자산업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전원(Power) ▲3in1 Board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 기존 사업인 전원 사업은 전원공급장치, 어댑터, 서버,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라이트 등 전자제품에 필요한 다양한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TV용 전원공급장치의 경우 초슬림·초소형화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고객사의 하이엔드(High-end)급 TV 등 수요 증가로 향후 매출 증대가 예측된다. 어댑터 분야에서는 원천기술 특허와 설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보유했다. 본격적인 배터리 용량 확대, 기기 스펙 향상에 따른 고출력 어댑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동반 성장 중이다. 고속 충전 어댑터 채용률 증가와 어플리케이션 다변화를 통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솔루엠은 2017년 TV 핵심 부품 3개와 소프트웨어를 1개 보드로 통합한 '3in1 Board' 제품을 국내 최초로 사업화했다.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인력 보유는 물론, 3in1 Board의 주요 핵심 기술을 내재화시켜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 절감 구조가 강점이다. 회사의 또 다른 신규사업인 ESL 사업은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자종이(E-paper)에 표시해 주는 솔루션 사업이다. ESL 시장은 기존 종이가격표를 대체할 수 있고, 전통적인 리테일 중심 시장에서 의류, 물류센터, 전시회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장이 가능해 폭발적인 성장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솔루엠은 설계부터 제조·유통까지 일괄 제공하는 ESL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 최초로 자체 생산 공장을 통해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해 북미 로블로(Loblow), 로우즈(Lowe's), 유럽 레베(Rewe), 에데카(Edeka) 등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만들며 고객사 다변화를 이뤘다. 전성호 대표는 "당사는 글로벌 ESL 톱3 업체 중 최근 3개년 매출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코스피 상장 후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3년 내 글로벌 ESL 시장 선두 기업 지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솔루엠의 총 공모주식수는 64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3700원에서 1만5500원이다. 오는 14일부터 15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이후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2월 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공동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가 담당하며 인수단으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염재인 기자 yji1208@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