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라큘라 추천종목] 이글벳, 반려동물 시장 고성장 수혜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히 커지기 시작하며 이글벳이 수혜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한 반려동물 분양 수요가 실적에 직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최근 코로나블루에다 펫 휴머니제이션(반려동물의 인간화) 현상까지 일어나며 음식, 주거, 의류에 고가소비가 늘고 있다"며 "전방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됨에 따라 이글루에 주목하라"고 분석했다.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이글벳은 1960년 설립된 동물약품 제조·판매 업체다. 프리미엄 사료 부문에서 국내 선두 업체로 평가되며 코스닥 시장엔 2000년 상장됐다. 반려동물용 사료·케어 용품과 가축용 의약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사업부는 축산부문, 해외사업 부문과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사업 부문(CA)으로 구성된다. 리서치알음이 이글벳을 코로나블루 수혜주로 꼽은 이유는 동물 분양시장이 호황을 맞는 등 반려동물 시장이 가파르기 성장하고 있어서다. 지난 10월까지 수입된 반려동물은 1만27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관련 제품 소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글벳의 반려동물사업부는 2012년 이후 연평균 102%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액 18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사료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2018년부터는 직영 온라인몰 '이글펫샵'을 개설해 쿠팡, 티몬, GS SHOP 등 대형 직거래점 신규 유통채널을 확보해 영업망을 늘려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글벳의 성장 모멘텀으로 위탁생산(CMO) 사업과 바이오사업을 꼽았다. 이글벳은 주사제 구충제, 의약외품 등 다양한 약품에 대한 CMO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천연물 기반 바이오 사료를 개발해 현재 임상 단계에 있으며 이는 가축의 면역체계 강화와 생산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글벳은 최근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을 넘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약 2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예산에 공장을 완공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 아프리카에 중저가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주요 수출처인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 올해 3분기 만에 이미 전년도 매출을 넘어섰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86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돼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슈도 호재다. 동물 백신과 방역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글벳은 돼지, 소, 닭 이외 양어시장까지 진출해 AI, ASF, 구제역 등 소독제를 생산하고 있다. 'K-2', 'K-1'은 국내 검역본부의 ASF 소독제 권고 제품으로 등록된 상태다. 리서치알음은 이글벳의 적정주가로 1만7600원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동물의약품 사업부와 달리 매출원가가 지나치게 높은 동물의약품 사업부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유럽시장 진출과 중동시장 수출 회복, 판관비의 지속적 하락, 공장 가동률 증가 등으로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글벳은 전 거래일(4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