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기자간담회] 더네이쳐홀딩스, 코로나에도 "이상無"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더네이쳐홀딩스 패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더네이쳐홀딩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시장 투자심리가 SK바이오팜으로 인해 한껏 달아오른 만큼 투자수요가 기업공개(IPO) 후발주자에도 미칠 지 주목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영역을 키워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패션 사업을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문 업체다. 의류, 신발, 가방, 캐리어, 키즈 등 주요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패션 업계 주류였던 정통 아웃도어 사업이 정체됐을 때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포착해 도시형 캐주얼 디자인을 강조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의류를 출시했다. 그 결과 카이만 롱패딩, 플리스 집업 등이 흥행하는 데 성공했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우수한 제품 기획력과 높은 브랜드 확장성 덕분"이라며 "의류 부문의 성공이 신발, 가방, 캐리어 등 다양한 제품군의 동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더해지며 전 채널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2017년부터 매출액이 연평균 84.4%씩 증가해 지난해엔 23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분기엔 매출액 499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2%, 50.0% 증가한 수치다. 통상 패션 사업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실적이 월등한 경우가 많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무난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해외 시장을 현재의 홍콩, 대만에서 아시아 전역과 서구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홍콩의 경우 지난해 8월 K11 뮤제아(Musea)에 1호점을, 올해 3월 소고백화점에 2호점을 오픈했다. 대만에선 대만 최대 패션유통사 '모멘텀스포츠'와 손잡고 현지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두 지역 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 미국과 유럽 진출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특히 신규 브랜드 NFL 육성에 집중할 생각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를 패밀리 브랜드로 확장하고, NFL도 키울 것"이라고 했다. NFL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국 풋볼리그를 재해석한 브랜드다. 미국 풋볼리그 특유의 축제 분위기와 열정을 컨셉으로 한다. NFL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이은 다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을 누비며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브랜드 사업을 해왔다"며 "지금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적기다. 국내 시장의 성공 노하우를 발판 삼아 고속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공모예정가는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책정됐다. 공모주식 수는 120만 주, 공모예정 금액은 총 540~600억원 규모다. 오는 8~9일 수요예측, 15~16일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