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일부터 세운재정비촉진계획 주민공람 실시
서울시는 이달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은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 약 43만㎡ 부지를 대규모 녹지공간과 업무 및 주거용 건물, 다양한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녹지생태도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 재개발 시 반영해야 할 지침을 담고 있다. 우선 시는 세운지구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쾌적하고 건강한 녹지생태도심'으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하면 지구 내 약 13만9000㎡에 달하는 녹지가 확보된다. 종로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거대한 상가군이 녹지로 전환되면 단절된 도심의 동서간 흐름이 회복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세운지구를 일과 삶의 공존, 직장과 주거가 혼합된 '경쟁력 있는 활력창조 도심'으로 육성키로 했다. 을지로 일대 업무·상업시설 개발 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시는 100만㎡ 이상의 신산업 인프라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청계천과 도심공원 일대에는 약 1만 세대의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세운지구 내 주택개발 시 공급주택 수의 10%를 도심형 임대주택으로 확충해 직장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한국 영화산업의 상징적 공간인 충무로 일대를 다시 한번 도심 문화거점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민간 재개발 시 공연장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문화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을지로 일대 도심공원 하부에는 12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이 건립된다. 이번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는 이 같은 비전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부문별 가이드라인들도 함께 담겼다. 주요 내용은 ▲토지이용계획 ▲용적률 등 밀도계획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 ▲높이·경관계획 ▲건축계획 ▲기반시설계획 등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지역주민, 시민, 각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계획안이 확정되면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