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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아젠다④] 미중 전략경쟁 속 한국의 선택은

대한민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세력 균형이 이뤄졌을 때 성장할 수 있었다. 20세기 초 일본의 영향력이 한반도에서 강해지고 이에 저항할 국내·외 정치적 수단도 고갈되자 국권 침탈의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 종전 이후 한국은 강력한 한미동맹 하에 냉전 시기(1960~80년대)동안 고도 성장기를 이뤄냈다. 소비에트 사회주의연방공화국(소련)이 무너지고 중국은 개혁·개방을 하면서 시장경제를 받아들였다. 1990년대, 2000년대를 거쳐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은 기존 구대륙의 강대국과 일본을 밀어내고 미국의 턱밑에 이르렀다. 이른바 미중 패권 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력 격차는 2000년 8.5:1에서 2019년 1.5:1로 빠르게 줄어들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THAAD·고공 권역 방위 미사일) 배치와 중국의 경제 보복에서 볼 수 있었듯이 전통적인 동맹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패권국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한국의 전략적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다. ◆갈수록 거세지는 미국과 중국의 세력 확장 냉전시기 미국과 소련처럼, 현재는 국제 질서에서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과의 남북과 평화협상이 진전되면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종전선언'의 최종 서명 국가라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스마트'한 외교는 불가피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의 미국'을 천명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 23일 포린어페어지 3~4월 호에 실린 '미국 리더십의 복원'이란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민을 국민으로 통일시키는 민주주의적 가치에서 벗어났다"며 "미국의 민주주의와 동맹을 새롭게 하고, 미국의 경제적 미래를 보호하며 다시 한번 미국이 세계를 이끌도록 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은 트럼프의 일방주의적 대외정책에서 벗어난 국제협조와 다자주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기후 협약에 복귀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외교는 '인도-태평양 전략(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을 이어받았다. 트럼프만 돋보였던 미국 우선주의와 일방주의와 달리 한국, 일본, 호주 등 동맹국 등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진핑 주석은 2013년부터 9년째 중국에서 집권하고 있다. 임기는 오는 2022년까지인데, 내년 당대회에서 집권 연장이 유력하다. 시 주석은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이뤄내겠다는 '중국몽'을 기본 통치이념으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2049년(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에 사회주의 현대화 완성' 등 을 추구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대외 정책으로 중국식 강대국 외교를 공식 천명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 영향력 강화, 아시아투자인프라은행(AIIB) 창설, 일대일로(一帶一路·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 전략으로 중국몽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두 달만에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네 나라 연대) 정상회의를 열고 한국과 일본과 외교 국방 각료급 2+2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對) 중국 외교 공세를 취하자 중국은 러시아와 외상 화상 회담을 여는 등 미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 아닌 '국익'을 생각해야 외교는 국익 우선주의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분야다. 한국 정치는 어느 정부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외교 정책이 뒤바뀐 바 있다.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에 대한 입장도 모호한 면이 많았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도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외교안보포럼에서 "외교 분야에 있어 초당적 협력이 안 되는 나라는 한국을 빼고는 찾기 어렵다"며 "국가 지도자, 정치를 비롯한 여러 분야 지도자가 편 가르기보다는 통합을, 파격보다는 상식을, 독선보다는 공감을 실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공정책전략연구소 정책 제안서 '아젠다 K 2022'에서 외교 분야 발제를 맡은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 외교의 고질적인 문제가 깔려있다고 지적한다. 위성락 전 본부장은 ▲국제환경 변화에 둔감하고 자기중심적으로 대외문제를 보려는 관성 ▲국내 정치적 고려를 중심으로 대외문제를 다루면서 다중의 인기를 의식하는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 ▲민감한 사안을 회피하려는 정치인과 관료의 보신주의와 영합주의 등을 지적했다. 위 본부장은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저고도 미사일 방어망이 부족하다는 미국 군사 전문가의 문제 제기가 나오면 실제로 한국의 미사일 방어망, 보완 방법, 사드의 대안을 충실히 고려했어야 했으나 정부는 중국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사드 배치 문제와 거리를 뒀다"며 "결국 미국 측의 요청이 계속되고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계속되자 박근혜 정부에서 사드를 배치했는데, 중국의 보복이 이어지고 한국의 3불 약속(사드 추가 배치 불가·미국 미사일 방어체계 불참·한미일 안보 동맹에 불참)을 하게됐다"며 오락가락한 정부의 행보를 지적했다. 위 전 본부장은 차기 정부의 바람직한 대처 방안에 대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설 좌표와 나갈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각인해야 한다"며 "미국이나 중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설 좌표와 나갈 방향을 선택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정책을 통해 한국의 행보에 일관성과 예측가능성 부여 ▲미국은 동맹, 중국은 동반자 역할 인지 등을 요구했다. 또한 위 전 본부장은 "동맹의 글로벌·지역적 역할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카드로 역학관계 풀어라 전문가는 앞으로 해결할 당면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경희대학교 주재우 교수는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외교 전략이 중국으로 치우쳐서도 안되고 미국으로 치우쳐선 안된다"며 "국익 우선주의에 기반해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새로 적립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정부가) 중국과는 사드 3불 합의부터 해결을 해야하고 미국과는 쿼드(QUAD·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3국의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 과학기술 동맹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중국과 차별을 줘선 안되는 문제라서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지금 정부가 국익조차 확립이 안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당적 협력을 하려면 국익이 확립돼야 하는데, 어떤 국익을 추구하는지 밑그림을 안 내놓고 있다"며 "초당적인 마음가짐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주변 4강 외교를 잘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교수는 "주변 상황의 역학관계라든가 먹이사슬의 관계를 잘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과 일본에 소홀하고, 중국·북한과는 잘 지내려고 하면서 러시아는 협력 관계로도 보지 않는다"며 "보수정권이 들어오면 미국에 치우쳐서 중국은 홀대하고 일본은 (여론 상) 일본을 싫어하고 그러니 초당적으로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익을 위해 협치를 해야하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잘 이용해야 한다"며 주변국을 이용하는 좋은 예로 일본을 거론했다. 주 교수는 "일본이 중국을 움직이려고 하면 러시아 카드를 쓴다"며 "중국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일본과 러시아가 손을 잡는건데, 그런 사례를 보면 미국은 중국을 압박할 때 일본을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다. 중국이 제일 두려워 하는 것이 일본"이라고 부연했다.

2021-10-14 15:44: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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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대표 정치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 별세…향년 71세

충청권 출신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꼽힌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1950년 6월 2일 충청남도 홍성 출신인 고인은 한때 '포스트 JP(김종필 전 총리)'로 불릴 만큼 충청권 대표 정치인으로 꼽혔다.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1974년 행정고시 15회에 합격한 이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일한 고인은 경찰로 옮겨 최연소 경찰서장(31세) 및 경무관(39세) 기록을 세웠다. 1995년 2월 충남지방경찰청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에서 물러난 고인은 민주자유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다. 1996년 총선에서 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충남 청양·홍성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이후 1998년 김종필 총재가 이끌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 입당, 대변인과 원내총무(원내대표)를 지냈다. 고인은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충남지사로 당선, 이후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건설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사퇴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인 2013년 4월 재·보궐선거로 다시 국회의원으로 돌아온 뒤 2014년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활동했다. 원내대표 시절인 2015년 1월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에 지명돼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출신 19대 국회의원이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의 극단적 선택 시 남긴 '로비 리스트'에 이 전 총리 이름이 올라, 총리에 취임한 지 60여 일 만에 사퇴했다. 이 전 총리는 사퇴한 이후 정계에 복귀하지 않았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12년 1월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골수 이식을 받고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암이 재발해 투병 생활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1-10-14 15:22:0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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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서민 실수요자 전세·잔금 대출 차질 없게 관리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민 실수요자에 대한 전세 및 잔금 대출을 차질 없도록 관리하라'고 금융당국에 지시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과 전쟁'을 선포하며 전세 대출까지 막을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같은 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세나 집단 대출이 중단되지 않도록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문 대통령의 추가 지시인 셈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전세 및 잔금 대출 관리' 지시 사항을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서민 실수요자에 대한 전세 대출과 잔금 대출이 일선 은행지점 등에서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라"고 금융당국에 지시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도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핀셋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출) 총량 관리 과정에서 실수요자가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핀셋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와 고승범 위원장의 전세 대출 등 발언에 비춰볼 때 다음 주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보완 대책'에는 실수요자 배려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소득에 비춰 금융권 대출을 제한하는 기준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시 전세자금대출, 보금자리론 등 서민 부동산 대출 상품은 일부 제외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문 대통령은 미성년자가 부모 사망 후 거액의 상속 채무를 짊어지는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법정대리인이 없어 상속 채무를 포기하지 못한 재산이 없는 미성년자가 채권자의 추심으로 '개인 파산'에 이르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미성년자가 상속 제도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을 수 있는 행정적 조치를 포함해, 빚 대물림으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2021-10-14 13:51:09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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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후보 이재명의 과제는…원팀·대장동 정면돌파

이재명 경기지사가 4기 민주정부 수립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과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지명된 후 대선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최종 누적득표율 50.29%, 과반을 가까스로 넘겨 결과적으로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지만 뜻하지 않게 3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결선투표 여부를 놓고 내홍에 휩싸였지만 일단 한고비는 넘겼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이낙연 후보 측의 특별당규 해석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함으로써 민주당 대선 후보라는 정통성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당무위 기각 이후 이낙연 후보의 경선 결과 승복 선언과 경선 기간 중 이재명 저격수로 나섰던 설훈 의원의 원팀 선언은 이재명 후보에게 민주당이라는 깃발 아래 원팀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명분도 쌓았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다. 이번에는 조각조각 갈라진 민주당 지지층의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가 무겁다. 이낙연 후보가 승복 선언을 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원팀을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토 성향이 강한 당원과 지지들은 법원에 경선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4만6000여 명의 권리당원 및 경선에 참여한 시민들이 이번 소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릴 경우, 헌법재판소 제소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을 대표한 민주당 권리당원 김진석 씨는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후보의 당무위 결과에 대한 수용 선언은 정치적인 영역"이라며 "우리는 경선에 정당하게 참여했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실하게 확인받고 싶은 것이다. 사법부의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석 씨는 "법원의 판단은 좁은 시각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고, 넓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끝까지 가봐야 안다"며 "헌법재판소 제소는 100%는 아니지만 논의하는 중으로,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만남이 방안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 측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청와대 관계자 역시 지난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면담 요청이 있었고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면담은 문 대통령의 대외 일정을 고려해 다음 주중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 자체가 이 후보를 비토하는 당원과 지지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한자리에 모여 단합의 모습을 보이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방안이다. 실제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당시 문재인 후보는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 최성 후보와 함께 '호프 미팅'을 통해 지지자들의 갈등을 봉합시킨 바 있다. 이재명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씻어내는 것도 과제다. 검경에서도 수사 중인 대장동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대상으로 파상공세 중이며 이에 민주당도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당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여기에 이 후보의 측근인 김병욱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민의힘을 되려 압박하는 역공에 나섰다. 아울러 이 후보가 오는 18일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참석 이후 지사직 사퇴를 언급하며 이번 국감에서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을 예고했다. 이 후보는 그간 국감에 출석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공격을 공격으로 맞받아치는 등 강경한 대응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특히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와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이를 반증하듯 국민의힘은 13일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하며 국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도 정면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14일 국정감사 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겠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로도 큰 의미"라며 "그런 의미에서 행안위 국감이 정쟁으로 변질되는 부분에 우리당은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있고, 이런 부분에 있어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공약으로 '개발이익 국민 환수제'를 통해 토지개발 투기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있고, 당에서도 정책 국감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대장동 의혹에 대해 잘못되고 부풀려지게 알려진 부분을 생중계되는 국감을 통해 확실히 정리해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모습을 국민께 확실하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10-14 13:23:55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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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온라인 유통 규모 2.1배 늘었는데,온라인 판로지원 친환경 농가 반으로 줄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친환경 농가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이 빈약한 예산과 정책오판으로 역주행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유통 규모가 2020년 6.2조원으로 2018년 2.9조원에 비해 약 3.3조원(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매년 친환경 농가의 온라인 판매채널 개척과 안정적인 판로확보, 소비자 구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친환경 농가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유통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aT의 친환경 농가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은 2021년에 지원 예산이 줄고, 평균 59곳을 지원해주던 대상 농가의 수도 1/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에는 예산 2억원을 들여 72개의 친환경 농가를 지원했지만, 2021년 예산은 1.6억원으로 4천만원 줄었고 지원 농가는 30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올해 신규로 신청한 친환경 농가는 90곳이었는데 결국 1/3만 수혜를 받는 것이다. aT는 올해 신규 대상 농가를 줄인 대신 기존 수혜 농가에 추가 온라인 교육과 사후 관리(컨설팅, 구매상담)를 할 예정이지만, 애초 지원 예산이 너무 한정적이라는 지적이다. 통계청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농가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66.1세로 당장 온라인 판매를 하고 싶어도 생소한 인터넷, 모바일 환경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농가들이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의원은 "2021년 상반기 농축수산물 온라인 규모가 3.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aT의 지원이 줄어든 것은 모순이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농가들이 온라인 판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1-10-14 11:39:29 김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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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국민의힘 맹비난…"약도 없는 중증 대선병 걸렸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경기도청 항의방문에 대해 "일하는 국회 핵심인 국정감사는 팽개치고 대선에 병적인 집착에 도넘은 정쟁만 일삼는 중증 대선병에 걸렸다"고 맹비난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야당의 도 넘은 정쟁 국감에 한 말씀 드린다. 대선병에 걸리면 약도 없다고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딱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13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국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중증 대선병에 대한 증상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건망증으로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잊어버렸다"며 "민생 국감을 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 사실조차 까맣게 잊은 것 같다. 공당이라는 사실도 잊은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조소했다. 이어 "두 번째는 무기력증으로 일을 하려 들지 않는다. 지금까지 아무 일도 안 했는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아무 일도 안 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며 "야당의 침대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은 정말 피곤할 뿐 민생도 고단해져만 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증상은 폭력성"이라며 "국감 첫날부터 피켓팅 시위로 조직적으로 국감 방해에 나서더니 급기야 어제 성남시청, 경기도청 찾아가 윽박지르고 있지도 않은 자료를 내놓으라고 겁박까지 했다는 게 참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정상 운영과 민생 국감을 위해 야당의 생떼를 인내하고 있지만 더 이상 인내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최대한 야당 입장을 경청하겠으나 국회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재명 대선 후보 또한 경기도지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성남시 어제 기준 167건 자료를 제출했고, 나머지 자료도 준비 중이다. 국가 위임 사무도 아닌 자치사무 자료를 다짜고짜 찾아가서 내놓으라는 야당의 국감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원내대표는 "밑도 끝도 없이 증인채택을 요구, 상습적 국감장 무단이탈, 적반하장의 고소고발은 이번 국감을 끝으로 없어져야 한다"며 "야당도 대선병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일하는 국회, 민생을 위한 국정감사의 장에 서둘러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2021-10-14 11:23:39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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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임대위탁제도 불법투기에 악용되고 있다

농어촌공사에 임대 위탁하는 농지의 90%가 농지 매매 또는 증여를 통해 받은 농지로 나타나 농어촌공사가 불법 농지 투기 창구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농어촌공사에 임대를 위탁한 농지는 1만3,603ha(만㎡)으로 여의도 면적(290ha)의 47배이다. 위탁자의 농지 소유 경로를 보면 매매 7,395ha(54%), 증여 4,867ha(36%), 상속 882ha(6%), 기타 459ha(3%)이다. 매매와 증여가 90%를 차지한다. 현행 법상 매매나 증여로 농지를 소유하려면 농지 소재 동사무소에서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짓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발급받아야 한다. 매매나 증여를 통해 농지를 소유하고도 농사를 짓지 않으면 농지법 위반이며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농지이용실태조사시 불법 이용으로 적발된다. 그런데 매매나 증여로 받은 땅을 농어촌공사에 바로 위탁하게 되면 농지이용실태조사를 빠져나갈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있다고 최의원은 밝혔다. 또한 올해 8월까지 농지임대 위탁 건수가 월평균 4,677건으로 작년 월평균 3,048건보다 1.5배나 증가한 것도 이러한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농지 소유자가 본인 인접 지역이 아닌 관외 농지를 위탁한 면적은 8,665ha로 작년 전체 위탁 농지 1만3,932ha의 6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민 관외 농지가 2,264ha(26%)로 가장 많았고, 경기 2,165ha(25%), 광주 554ha(6.4%), 부산 454ha(5.2%), 인천 448ha(5.2%) 순이다.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이 소유하는 관외 농지가 과반을 차지한다. 최의원은 "관외 농지 비율이 높다는 것은 경작보다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며 "농어촌공사가 불법 농지 투기의 창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1-10-14 11:00:54 김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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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집에서 놀고 있는 직원에게 1인당 평균 5,040만원 지급"

농어촌공사가 공로연수라는 제도를 통해 퇴직을 1년 앞 둔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더라도 급여는 100%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9월 기준 농어촌공사 임금피크 직원은 617명으로 전 직원 6,101명의 10% 수준이고, 임금피크 직원 중 공로연수 직원은 189명이다. 농어촌공사는 2016년부터 정년이 60세로 늘어남에 따라 퇴직 3년 전부터 퇴직을 앞 둔 직원들의 급여를 일부(10~40%) 삭감해 신규채용 재원으로 활용하고, 근로시간과 업무부담을 줄여주는 임금피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임금피크 1년차(만58세) 직원은 기존의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2년차 이후에는 민원대응 등의 업무는 맡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최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2016년 이후 신규로 채용한 직원이 170명에 불과해 임금피크 전환 직원 1,321명의 13%에 불과해 신규채용 노력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공사는 2018년부터 공로연수 제도를 만들어 임금피크 3년차(만60세) 직원 중 공로연수 신청 직원에게는 출근하지 않더라도 급여를 100% 지급하고 있다. 2018년이후 올해 9월까지 공로연수 직원은 총 619명이고, 급여 지급액은 312억원이다. 집에서 놀고 있는 직원에게 인당 평균 5,040만원을 지급한 셈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중 공로연수 제도를 시행하는 곳은 농어촌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 두 곳 뿐이다. 최의원은 "공공기관들이 임금피크 제도를 도입한 지 벌써 6년이 지났는데 임금피크 직원들에게 적합한 직무 하나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비효율적인 제도를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공로연수라는 꼼수를 만들어 출근도 하지 않는 직원에게 급여를 100% 지급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2021-10-14 10:57:51 김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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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의원, “구글, 이메일 수집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 있어”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은 13일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글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하여 이메일을 불법 수집·분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재수 의원은 "구글이 지난 2019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에 따라 개인정보 수집 범위에서 이메일을 제외하는 등 약관을 시정했다"면서, "그런데 사실 구글은 약관이 아니라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이용하여 아직도 사용자의 이메일을 수집·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재수 의원은 "구글은 「개인정보처리방침」에서 수집하는 정보를 콘텐츠로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사용자가 작성하거나 수신하는 이메일이 포함되어 있다"며, "구글은 사용자 콘텐츠를 분석하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맞춤 검색, 개인 맞춤 광고, 맞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재수 의원은 "공정위가 지적하니 구글이 약관만 슬쩍 바꾸어 이메일을 수집 대상에서 뺀 것처럼 해 놓고, 여전히 사용자의 이메일을 수집·분석하는 행태는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개인정보처리 방침에 따른 구글의 이메일 수집에 대해 법 위반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온라인 맞춤 광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초에는 온라인 맞춤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재수 의원이 "향후 또 구글과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윤 위원장은 "개인정보 처리 방침은 사업자가 밝히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실제 이를 읽어 본 사람은 전체 사용자의 30%밖에 안 된다"며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대한 외부기관 평가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시각화 작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구글의 불법적 이메일 수집이 드러남에 따라 향후 온라인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 의무가 강화되고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1-10-14 10:57:02 김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