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에 "지원 아끼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은 가운데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정부는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은 가운데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정부는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할 것이라고 예고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 성남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방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상황 점검뿐 아니라 개발과 임상에 참여한 연구진들을 격려하고, 현장에서의 애로·건의사항도 청취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고 한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연구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에는 기업 측 인사로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의학계에서는 최원석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부교수,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이희수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연구개발팀 연구간호사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 그룹과 연구진, 정부 측 인사 등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만큼은 설령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우리가 수입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끝까지 자체 개발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료제·백신 개발 경험 축적뿐 아니라 공급 가격 인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올해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관련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 및 개발비 지원 등에 2100억원을 지원하고, 내년 예산에 올해보다 19% 늘어난 2600억원을 편성한 점에 대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거점 병원 세 곳과 전국의 17개 병원을 연계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가동해 피험자 모집 등 임상시험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임상 지원도 범정부 차원에서 해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 개발 지원센터, 바이러스기초연구소와 함께 백신 실증 지원 센터 같은 공공 인프라를 확충해 백신·치료제 개발과 생산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연구실에서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세포배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공정과정(배양→정제→발효→품질검사)에 따라 연구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로부터 백신 연구 개발 현황을 들었다. 이어 세포를 고농도로 배양해 코로나19 백신 항원을 생산하는 세포배양실에서 현미경으로 배양된 세포도 직접 관찰했다. 세포배양실에서 문 대통령은 세포분석자료를 보며 "중간에 색깔이 다른 이유가 뭐죠"라고 물었고, 관계자는 "(세포가) 죽은 것과 살아있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1회용 세포배양기를 관찰하며 "세포 배양은 세포를 밀도 높게 건강히 배양하기 위해서죠?"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관계자는 "그렇다. 그래야 항원 생산력이 높아진다"고 답했다. 품질검사실까지 둘러본 문 대통령은 관계자에게 "SK가 자체 연구 개발하는 데 있고, 또 빌 게이츠 재단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는 것이 있지 않냐. 진행 속도가 같이 나가고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관계자는 "(먼저 진행했기 때문에) 진행 속도는 지금 저희 자체 과제가 조금 더 빠르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꼭 성공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